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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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일상을 사진으로 찍고 글로 쓰며 여행처럼 살아가는 두 아이의 엄마.
남편을 따라 두 아이와 브라질에서 3년 반 동안 거주하며 브라질의 여러 소도시를 여행했다. 낯선 풍경을 마주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블로그 〈블루리본의 다이어리〉에 차곡차곡 기록하였다. 2017년 12월 네이버 ‘이달의 블로그’로 선정되며 브라질에 대해 알고 싶거나 브라질 여행과 이주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참고해야 하는 블로그로 자리 잡았다. 블루리본의 사는 모습을 보며 브라질에서 살아보고 싶어졌다는 사람들이 늘 감사 인사를 전한다.
브라질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본업으로 돌아갔지만, 브라질에서 배운 넉넉한 여유와 뜨거운 열정으로 일상을 여행처럼 즐겁게 대하며 살
아가고 있다. 두 아이와 브라질의 소도시들을 따라 걸으며 느낀 브라질의 매력과 즐거움이 이 책을 읽는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목차
- Prologue 아끼 누 브라지우(Aqui no Brasil)
CHAP 1 안녕, 브라질
브라질이라니, 농담이지?
낯선 세계와 만나다
우리는 매일 망고 파티!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사람들과
다양한 색을 가진 나라
CHAP 2 브라질 소도시에 물들다
1 Foz do Igua?u 포스두이과수: 브라질이 시작되다
브라질 N0.1 여행지
신이 빚은 선물, 이과수 폭포
국경을 넘어 다시 악마의 목구멍으로
고기를 사랑한다면 브라질로
음식 값은 무게로 계산하세요
2 Salvador 살바도르: 아프리카와 만나다
진짜 브라질을 알고 싶다면
황금 성당에 내리는 비
펠로우리뇨(형틀) 광장
비극과 축복의 역사
색색의 소원 리본이 나부끼는 곳
바다와 바다거북
3 Minas Gerais 미나스제라이스: 금의 시대가 찾아오다
식민 시대의 흔적을 따라
미네이루 음식
23개의 성당을 품은 도시
두근거리는 광산 체험
돌 시장과 밤 풍경
브라질 최고의 미술관, 이뇨칭
4 Rio de Janeiro 히우지자네이루: 브라질이 피어나다
기적의 도시를 지나 경이로운 도시로
코파카바나 해변
히우지자네이루 예수상 아래
빵지아수까
인생 사진을 찍고 싶다면
브라질 카니발
히우지자네이루를 떠나며
5 S?o Paulo 상파울루: 커피의 나라가 되다
상파울루의 얼굴들
브라질에서 커피를 마시는 방법
예술의 도시 상파울루
축구 박물관과 빠까엥부 경기장
이민자들의 나라
녹음이 가득한 동물원
상파울루 근교 나들이
- 엥부 예술마을, 캄푸스두조르당, 올람브라, 과루자, 산토스, 우바뚜바
6 Florian?polis 플로리아노폴리스: 브라질 남부 바다여행
브라질 남쪽을 향해
카포에이라
요새와 바다
베뚜까헤루월드 놀이공원
플로리아노폴리스의 멋과 맛
7 Curitiba 꾸리치바: 친환경 생태도시
왜 우리는 꾸리치바에 갔을까
재미와 감성이 넘치는 재래시장
꾸리치바 식물원과 환경대학
세상을 담는 눈
시민과 함께하는 공원
페트병을 닮은 버스 정류장
8 Natal 나따우: 브라질 북부 바다여행
북쪽 바다로
브라질에서 호텔을 즐기는 법
버기 투어
용감한 아이
9 Bras?lia 브라질리아: 새로운 수도
우리의 마지막 도시
브라질 정치의 중심
성당에서 마주하는 빛의 서사시
오스카 니마이어를 만나는 시간
브라질이니까, 한국인이니까
투칸이 준 선물
10 Paraty 파라치: 매력적인 브라질
파라치 가는 길
시간이 멈춘 그곳, 파라치 역사지구
파라치 골목에는 행복이 스며있다
미각이 춤추는 곳
브라질의 모든 매력을 품다
CHAP 3 가슴 뛰는 브라질
브라질리언 타임
브라질 시장에서
오늘 하루를 위하여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시골뜨기가 되는 날
상상을 초월하는 생일파티
브라질의 변화는 현재진행형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Epilogue 두 아이 손잡고, 34개 브라질 도시
책 속으로
만약 지구가 포근포근하게 삶은 감자라면, 한국에서 중심을 향해 젓가락으로 반듯하게 찔러 삐져나오는 반대편이 브라질이라고 한다. 흔히 12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야 하는 미국이나 유럽을 한국의 반대편으로 생각할 테지만 사실 한국에서 정확하게 지구 반 바퀴를 날아가야만 닿을 수 있는 그곳은 남미 대륙, 그리고 브라질이다. 우리 가족은 그곳에서 살아보기로 했다 _14쪽
이과수 폭포의 감동을 되새기며 우리는 강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창밖으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식당 한쪽에서 감미롭게 부르는 라이브 음악처럼 더없이 평화로웠다. 조금 전에 우리가 느꼈던 환희와 감동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문득 이렇게 고요한 강만을 바라보고 산 사람이 과연 그 아래 폭포의 절경을 상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직접 부딪히고 경험해보지 않는 다면 결코 알지 못하리라. 우리의 삶도, 결국 브라질도. _44쪽
“여기요, 이거 가져가요. 애들 주세요. 이렇게 쪽쪽 빨면 돼요.” 아저씨는 사탕수수 줄기의 겉껍질을 칼로 벗겨내고서 우리에게 주기 위해 쫓아온 것이다. 포르투갈어가 어설픈 동양여자가 사탕수수 줄기를 신기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거나 맛있게 주스를 마시던 우리 아이들이 귀여웠기 때문일까. 어쩌면 둘 다일지도. 집으로 돌아오며 사탕수수 줄기를 살짝 맛보았다. 와, 그저 나무 막대기처럼 보이는 뽀얀 줄기일 뿐인데 신선한 단맛이 느껴졌다. 이것이 바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단맛이겠지. 왜 포르투갈이 그토록 사탕수수 재배에 혈안이 되어 있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_78쪽
푸른 바다를 보자 참을 수 없었다. 곧장 해변으로 달려갔다. 사각사각. 뽀얀 모래는 몹시 부드러워 밀가루 같았다. 그 위에서 브라질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바다를 즐겼다. 해변에서 공을 차며 축구하는 사람들, 조막만한 비키니를 입고 누워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었다. 모두가 맨발로 공놀이를 했고, 할머니나 배 나온 아저씨도 작은 수영복을 입었다. 그들의 자유가 놀랍기도, 부럽기도 했다. 여기가 브라질이라는 것이 비로소 실감 났다. _113쪽
브라질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작은 초콜릿과 탄산수 한 컵을 함께 주는 곳이 많다.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은 이해가 되었지만 왜 탄산수까지 주는지 알지 못했다. 아마도 커피를 마시고 난 후에 입가심을 하라고 주는 게 아닐까. 그런 내게 브라질 친구는 단호하게 말했다. “커피를 마시기 전에 입안을 헹구라고 주는 거야. 그래야 커피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으니까.” _148쪽
브라질의 동물원은 테마파크처럼 멋지게 꾸며놓은 한국의 동물원에 비하면 밋밋하게 느껴진다.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많은 개체를 수용하는 한국의 동물원과 달리 울창한 나무 사이로 드문드문 동물들이 나타나 감질나기도 한다. 하지만 다녀볼수록 이것이 더 자연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마음은 편안했다. 남미에만 서식하는 특별한 동물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었다. 그러니 브라질에 왔다면 동물원에도 한 번쯤은 다녀오길 권한다. _171쪽
매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면 브라질 시장이나 마트에서 삐녕을 팔기 시작했다. 곧 겨울이 찾아온다는 소식이나 다름없었다. 주먹만큼 사온 삐녕을 익힌 뒤, 칼로 속껍질을 벗겨내 아이들 입에 넣어줄 때면 추운 겨울밤마다 고소한 밤을 까 내 입에 넣어주시던 엄마가 생각났다. 그렇게 낯선 브라질 나무 열매를 먹으며 우리는 그리움을 달랬다. 겨울을 맞이했다. _208쪽
그러고 보면 까이삐리냐는 여행과 닮았다. 인생마다 참기 힘들만큼 쓰고 독한 맛이 있지만 여행에서라면 그 모두를 잊고 달콤한 여유를 즐길 수 있으니. 독한 술 한 잔이 금세 달콤하게 변하는 까이삐리냐와 닮았다 해도 될 것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브라질 해변에서는 까이삐리냐를 마시게 된다. 몰아치고 되돌아갔다 다시 밀려오는 파도처럼,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이 상큼하고 달콤하게 변하기를 기대하면서. 싸구려 컵에 담긴 까이삐리냐 한모금을 잊지 않고 홀짝인다. 브라질 바다에서라면, 언제나. _214쪽
출판사 서평
“브라질에서 살아보면 어떨 것 같아?”
지구 반대편 낯선 땅에서 살며 여행한다는 것.
갑작스럽게 저자에게 찾아온 브라질에서의 생활은 모든 것이 생경했고, 어린 두 아이와의 해외 생활도 막막했다. 그러나 누가 알았겠는가? 걱정만 가득할 줄 알았던 지구 반대편 낯선 땅에서 가슴이 탁 트이는 쉼과 함께 멈추지 않는 열정까지 만나게 될 줄은. 악마의 목구멍을 숨긴 이과수 폭포부터 창의적인 음식으로 유네스코에 이름을 올린 파라치까지, 꿀이 떨어지는 과일을 한가득 맛볼 수 있고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산타클로스가 있는 곳, 바로 브라질로 떠나보자.
“어, 얘네 뭐야. 왜 자꾸 나한테 오지.”
10개의 소도시를 여행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브라질에 한껏 치이다.
이과수폭포에서 만난 코아티(긴코너구리)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어슬렁어슬렁 다가왔다. 브라질도 같았다. 저자는 낯선 하늘과 생소한 언어 사이에서 움츠려있지 않고 용기를 냈고 3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1개의 연방특별구와 7개 주, 총 34개의 도시를 다녔다. 용기를 낸 저자에게 브라질은 마치 코아티처럼 가까이 다가와 자신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도시 중 특히 의미가 깊었던 10곳의 도시를 소개한다.
저자는 모두가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이과수폭포에서 자연의 웅장함 앞에 섰고, 흑인 문화가 꽃피운 살바도르에서는 아름답지만 애달픈 풍경과 마주했다. 식민 시대 금광으로 번성했던 미나스제리아스에서는 우리나라와 닮은 아픔에 공감하고, 거대 예수상이 있는 히우지자네이루와 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는 이 거대한 나라가 품은 매력의 근원을 만났다.
그뿐인가 긴 해변을 가진 브라질에서 남부와 북부의 바다를 모두 즐겼고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 숨 쉬는 동물원에서, 모래언덕에서 스릴 넘치는 버기를 타며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성장하며 추억을 쌓았다. 저자는 말한다. 이제 브라질은 소중한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운명처럼 만났고 뜨겁게 사랑했던 브라질의 알려지지 못한 매력을 만나보자.
“가보면 되죠!”
용기를 내는 순간 삶이 여행이 되다.
브라질 여행은, 특히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결코 쉽지 않았다. 땅이 넓어 이동 시간이 길었고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브라질에서의 여행을 멈출 수 없었다고 한다.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삶의 방향을 바꿀 큰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그 변화가 무서워 몸을 움츠리고만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용기를 냈을 때, 더욱더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두고두고 돌이켜볼 수 있는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당신에게도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탐험할 용기를 전하길, 더 많은 세상과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88926899540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5월 29일 |
쪽수 | 316쪽 |
크기 |
151 * 225
* 23
mm
/ 57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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