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하라 - 인터넷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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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25546100(8925546108)
쪽수	326쪽
크기	153 * 224 * 30 mm /556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Occupy/Zizek, Slavoj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르뽀/시사/비평

‘월가 점령 운동’에 관한 밀도 깊은 보고서!

세계를 뒤흔드는 용기의 외침『점령하라』. 이 책은 슬라보예 지젝과 주디스 버틀러 등 세계적인 학자와 깨어 있는 지성인들이 기고한 글과 연설문, 월가 점령 운동에 참여한 ‘99퍼센트’ 사람들의 글과 사진을 모아 사회비평 잡지〈n+1〉이 엮은 것이다. 34개의 꼭지를 통해 월가 점령 시위 현장 참가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지식인들의 통찰력 깊은 해석과 비전 제시로 점령 시위가 어떻게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하고, 진화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1%보다 가진 것은 적지만 99%가 함께 뭉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빼앗긴 희망을 되찾는 것에 머뭇거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2011년 9월 시위의 첫 날부터 일반인과 편집자, 교사와 사회운동가들이 기록한 현장이야기를 다양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받아 해석한 것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월가 점령 시위 현장 참가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석학들의 담론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점령 운동의 정신과 방향성을 통찰하였다.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사진을 더하여 ‘월가 점령 운동’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저자소개

책 속으로

와우! 상위 1퍼센트는 정말 정말 잘하고 있다. 새삼스런 이야기는 아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리 잘하고 있지 않다. 미국 의회예산처는 지난 30년간의 소득 분배 변화를 정리한 새로 운 통계를 내놓았다. 1979년부터 2007년까지 연방세 징수 후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득의 증가율을 다양한 인구 구성에 따라 구분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상위 1% → 275% 상승. 다음 19% → 65% 상승. 중간 60% → 40% 상승. 바닥 20% → 8% 상승
대단히 불공평한 성장률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결과로 나온, 세후 소득 전체에 대한 인구분포별 구성비는 대단히 더 불공평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 ‘04 1퍼센트에 관한 진짜 이야기’ 더그 헨우드와 미국 의회예산처

연구소 공식의 분석 기사를 통하여 주코티 공원 야영지의 기발한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처리 체계, 잘 구비된 도서관, 자원봉사 정신 등을 한없이 칭찬하며 이것이야말로 ‘생태계’라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그들은 또 “월가 점령은 시위라기보다는 대안적 미래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 ‘19 점령 풍경 # 10 현명한 자와 정직한 자가 함께 만나는 길목’ 중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스스로와 사랑에 빠지지 마세요. 우리는 여기서(점령 현장)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제는 싸게 먹힌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문제는 그 다음날입니다. 우리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지요. 뭐 하나 바뀐 게 있을까요? 저는 여러분이 지금의 나날을 이를테면 ‘아, 우리는 젊었고 그때는 좋았지.’ 이렇게 기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기본 메시지가 ‘대안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 ‘14 스스로와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슬라보예 지젝의 점령 현장 연설 중

우리는 여기 거리와 광장에서 육체를 지닌 인간으로서 연합하여 하나로 뭉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만들며 하나로 여기 서있습니다. ‘우리가 국민’임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 ‘32 우리가 몸통이고, 우리가 국민이다’ 주디스 버틀러의 기고 연설 중

나는 99퍼센트입니다.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로 취직했죠. 다행이었어요.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마다 매번 누군가 잘렸어요. 사무실 전체가 술렁입니다. 전문직 연봉이 3만 달러도 안 돼요. 나도 잘릴까봐 매일 공포에 떨죠. 학자금 대출로 진 빚이 5만 달러나 있어요. 40세까지 갚아야 한답니다. 대출금 상환하고, 자동차 보험료 내고 나면 기름값밖에 안 남아요.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죠. 숨은 쉬고 살 수 있었으니까요. 적어도 저는 한동안 부모님께 얹혀 살 수라도 있었죠.
>> ‘06 아메리칸 드림이 보내온 사직서’ 중 닫기

출판사 서평

“규제받지 않는 자본과 1%를 위한 정부, 우리는 옳지 않은 길로 세상과 시대가 흘러가게 둘 수 없다.”
-- 99%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한 장면 --
월가 점령 시위 참가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세계적 석학들이 직접 쓴
최초의 월가 점령 리포트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2012년 대한민국이 열독해야 할 단 한 권의 책!
--- ‘월가 점령 운동’에 관한 최초의 밀도 깊은 보고서 ---
월가 점령 운동에 참여한 ‘99퍼센트’ 사람들의 글과 이미지, 슬라보예 지젝과 주디스 버틀러 등의 세계적인 학자와 리베카 솔닛 등의 깨어 있는 지성인들이 기고한 글과 현장 연설문을 미국의 사회비평 잡지 이 묶은 것이다. 2011년 9월 월가 점령의 첫날부터 일반인과 편집자, 교사와 사회운동가들이 점령 현장의 이야기를 써내려갔고 학자와 전문가들이 이를 이어받아 점령 운동의 정신과 방향성을 통찰해준 내용을 34개의 꼭지로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 《점령하라》는 월가 점령 운동의 보고서이며, 점령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분노와 좌절감을 용기와 희망으로 승화해 부당함에 응대하는 월가 점령대의 이야기는 변화를 갈망하는 2012년 우리들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가슴 두근거리는 무언가를 선사해준다.

분노한 99퍼센트 사람들의 외침 “월가를 점령하라!”
2011년 9월, 뉴욕의 주코티 공원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규제받지 않는 거대 투자은행의 부패, 국민의 이익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부 그리고 부의 61퍼센트를 차지하고도 탐욕을 멈추지 않는 1퍼센트를 향해 외치기 시작했다. “점령하라!”
하나의 뜻으로 모여 일어났지만 주도자도 핵심 강령도 없이 인종도, 성별도, 직업도, 사연도 각자 다른 사람들이 모인 ‘월가 점령 시위’는 처음에는 중구난방 페스티발 같았다. 누군가는 “완전 고용”을 요구했지만 한편에서는 “미국인은 이미 너무 일을 많이 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점령 운동에서 인종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누군가 말하자, 그 말 자체가 “인종 차별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요구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점령 시위에 모인 모두가 서로의 입장과 의견이 달랐고 변하길 바라는 것도 달랐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을 곧 찾아냈고 ‘합의’를 통해 다양함과 가지각색의 것을 하나의 힘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그들 스스로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했던 점령 시위대는 지금 다양한 작업그룹들(의료지원, 정보지원, 물품지원 등등)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역동적인 ‘점령 운동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한 연구 보고서는 “월가 점령은 시위라기보다는 대안적 미래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월가 점령은 강제로 해산시키려는 뉴욕 경찰과 정부, ‘철없는 좌파 히피’라고 폄하하는 보수 언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람들 속에서 6개월을 지속, 발전, 진화하며 미국 전역을 넘어 이제 세계로 번져 나가고 있다.
이 책 《점령하라》는 월가 점령 시위 현장 참가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이를 지지하는 세계적인 지성들의 담론을 담고 있는 최초의 월가 점령 보고서다.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지식인들의 통찰력 깊은 해석과 비전 제시로 점령 시위가 어떻게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진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 세계로 퍼져나간 메시지 “우리는 99퍼센트다!”
“학자금 대출로 대학을 다녔다. 졸업과 동시에 나는 실업자에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나와 아내는 둘 다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집세와 대출이자를 내고나면 아이들에게 먹일 음식을 살 돈이 남지 않는다.” “나는 장학생이었다. 졸업 후 8개월 만에 겨우 인턴 자리를 얻었지만 2개월 만에 잃었다. 나에게는 희망보다 절망이 더 가깝다.” “나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세 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도 등록하지 못했다. 지금도 힘겹지만 더 두려운 것은 졸업 후다.” “아버지는 평생 평범한 우체부로 성실하게 일했다. 예순이 넘어 장만한 집은 압류통보를 받았다. 우리 가족은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잠자리에 든다.” 월가 정령 시위자들의 이야기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친 기업 정책과 1퍼센트를 위한 정부,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불공정함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은 이 시대 대한민국 99퍼센트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독자들에게 1퍼센트보다 가진 것은 적지만 99퍼센트가 함께 뭉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보여준다. 부당함에 맞서는 법을 알려주고 자신이 빼앗긴 희망을 되찾는 것에 머뭇거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2012년 대학민국이 열독해야 할 바로 단 한 권의 책이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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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는가? ke**006 | 2012-11-16 | 추천: 0 |

나에게도 이런 용기가 있을까? 세계를 뒤흔드는 용기의 외침 99% 사람들의 글과 사진을 가슴 벅차게 올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마음에 호기심으로 뭘 점령할까를 생각을 했었네요 하지만 이런 사실을 우리가 남의 일이 아님을 피부로 우리가 느끼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면서 화도 나고 그동안 난 뭘 알고 있었나 눈먼 장님처럼 1%의 소수한테 이렇게 당하고만 있었다는 사실에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현실은 너무나 빨리 빠르게 이렇게 황당하게만 돌아가고 있는데 남의 일이양 구경만... 더보기

나에게도 이런 용기가 있을까?
세계를 뒤흔드는 용기의 외침

99% 사람들의 글과 사진을 가슴 벅차게 올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마음에 호기심으로 뭘 점령할까를 생각을 했었네요
하지만 이런 사실을 우리가 남의 일이 아님을 피부로 우리가 느끼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면서 화도 나고 그동안 난 뭘 알고 있었나
눈먼 장님처럼 1%의 소수한테 이렇게 당하고만 있었다는 사실에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현실은 너무나 빨리 빠르게 이렇게 황당하게만 돌아가고 있는데 남의 일이양 구경만 하고 있었던 사실에 미안하기도 하고 나의 지식이 그것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 또한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정말 대학만 나오면 다 될 것 같았던 일들이 이제는 대학은 커녕 석사학위만 세개에다 직업은 무직 학자금 대출빚은 어마어마한 현실,,,한여성은 내 자식들도 99%가 될까봐 무서워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현실
점령자들의 얼굴을 보라 이게 현실이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닫기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는가? ke**006 | 2012-11-10 | 추천: 0 |

나에게도 이런 용기가 있을까? 세계를 뒤흔드는 용기의 외침 99% 사람들의 글과 사진을 가슴 벅차게 올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마음에 호기심으로 뭘 점령할까를 생각을 했었네요 하지만 이런 사실을 우리가 남의 일이 아님을 피부로 우리가 느끼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면서 화도 나고 그동안 난 뭘 알고 있었나 눈먼 장님처럼 1%의 소수한테 이렇게 당하고만 있었다는 사실에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현실은 너무나 빨리 빠르게 이렇게 황당하게만 돌아가고 있는데 남의 일이양 구경만... 더보기

나에게도 이런 용기가 있을까?
세계를 뒤흔드는 용기의 외침

99% 사람들의 글과 사진을 가슴 벅차게 올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마음에 호기심으로 뭘 점령할까를 생각을 했었네요
하지만 이런 사실을 우리가 남의 일이 아님을 피부로 우리가 느끼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면서 화도 나고 그동안 난 뭘 알고 있었나
눈먼 장님처럼 1%의 소수한테 이렇게 당하고만 있었다는 사실에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현실은 너무나 빨리 빠르게 이렇게 황당하게만 돌아가고 있는데 남의 일이양 구경만 하고 있었던 사실에 미안하기도 하고 나의 지식이 그것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 또한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정말 대학만 나오면 다 될 것 같았던 일들이 이제는 대학은 커녕 석사학위만 세개에다 직업은 무직 학자금 대출빚은 어마어마한 현실,,,한여성은 내 자식들도 99%가 될까봐 무서워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현실
점령자들의 얼굴을 보라 이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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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bo**jhc | 2012-10-23 | 추천: 0 |

2008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나는 참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 많은 시위가 있었고, 월가에서는 반자본주의를 외치며 그들을 심판하려고 행렬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약간 생소했다. 분명 아는 사실들이 주된 내용으로 나오지만 정작 그들의 심정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책을 아주 조금씩 더 읽다보니 점점 그들에게 공감이 되어갔고 나 또한 그들과 같은 처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을 ... 더보기

2008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나는 참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 많은 시위가 있었고, 월가에서는 반자본주의를 외치며 그들을 심판하려고 행렬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약간 생소했다. 분명 아는 사실들이 주된 내용으로 나오지만 정작 그들의 심정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책을 아주 조금씩 더 읽다보니 점점 그들에게 공감이 되어갔고 나 또한 그들과 같은 처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때 많은 시위도 있었고 행렬도 있었지만, 나처럼 이들의 입장과 나의 입장에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나는 저기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괜한 착각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깨닫지 못한 사람은 아직까지도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모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은 같이 행동하자고 말 하진 않겠지만 이 책이라도 좀 읽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곤 한다.

점령하라. 책 제목부터 많은 것을 내포하는 것 같다. 우리들의 피땀흘린 노력들과 시간들, 그것들은 모두 1%들의 지갑 속으로 빨려들어가곤 한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분노하고 폭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네의 삶에는 그리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가진 것은 대중력이라는 어마어마한 힘이다. 우리는 그것을 아주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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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하라』슬라보예 지젝 외 co**ee42 | 2012-05-07 | 추천: 0 |

『점령하라』는 월가 시위와 관련된 시위자들의 기록을 엮은 책이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수많은 시위들, 왜 그들을 거리로 나가게 했는지 어떤 변화를 원하는 것인지 궁금했다.『점령하라』는 사회비평 잡지 n+1이 월가 점령 운동에 참여한 99퍼센트 사람들의 글과 사진, 그리고 슬라보예 지젝, 주디스 버틀러 등 세계적인 석학과 지식인들이 기고한 글과 현장 연설문을 묶은 책이다. 이 책의 해설을 쓴 88만 원 세대의 우석훈 박사는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월가 점령 운동 현장... 더보기

『점령하라』는 월가 시위와 관련된 시위자들의 기록을 엮은 책이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수많은 시위들, 왜 그들을 거리로 나가게 했는지 어떤 변화를 원하는 것인지 궁금했다.『점령하라』는 사회비평 잡지 n+1이 월가 점령 운동에 참여한 99퍼센트 사람들의 글과 사진, 그리고 슬라보예 지젝, 주디스 버틀러 등 세계적인 석학과 지식인들이 기고한 글과 현장 연설문을 묶은 책이다.

이 책의 해설을 쓴 88만 원 세대의 우석훈 박사는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월가 점령 운동 현장에서 나온 첫 번째 책이자 점령 시위가 진행 중인 와중에 나왔기 때문(5쪽)에 이 책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체계는 언뜻 낯설고 문장은 부분적으로 거칠다. 월가 점령 운동에 참여한 일반인, 학생, 교사, 작가, 사회운동가, 교수, 세계적인 학자 등등 다양한 직업과 계층의 사람들의 글이 모여 있으니 그럴 수밖에. 게다가 지식인들이 특유의 화법과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쓴 덜 정제된 표현들 또한 불친절하게 느껴지기 십상이다.(5쪽)
그는 이에 대해, 월가 점령 운동은 지금 진행 중이고 어디까지 갈지, 성공할 수 있을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이를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독자들과 함께 읽는다는 기분으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겠다고 이야기한다.

우석훈 박사의 해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가 밝힌대로, 여러 사람들의 글을 모아놓은데다 월가 시위에 대한 명료한 정의나 정리가되어 있지 않아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슬라보예 지젝의 글이라고 적고 있는데, 내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도 그가 쓴 글이 담겨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책에는 슬라보예 지젝이 2011년 10월 9일 주코티 공원에서 한 연설이 담겨 있다. 짧은 글이지만 그가 월가 시위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스스로와 사랑에 빠지지 마세요. 우리는 여기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제는 싸게 먹힌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문제는 그다음 날입니다. 우리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지요. 뭐 하나 바뀐 게 있을까요? 저는 여러분이 지금의 나날을 이를테면 '아, 우리는 젊었고 그때는 좋았지.'이렇게 기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기본 메시지가 '대안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만약에 규칙이 깨진다면 우리가 사는 곳은 최선의 가능 세계가 아닙니다. (106~107쪽)

그들의 '우리는 99%라는 외침'은 그저 월가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전 세계가 변화를 원하는 가운데, 수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분노를 피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닫기
자, 99퍼센트의 힘을 보여줘! ok**kim | 2012-04-30 | 추천: 0 |

슬라보예 지젝이 멋지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언제였던가!적어도 2011년 10월 9일 주코티 공원에서 연설하는 지젝에게 나는 '멋지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매스미디어를 장식하는 특정 지식인을 향해 '멋지다'라는 감탄어린 찬사를 시원스레 쏘아본 적이 없었다는 아이러니한 각성을 하게 된다. 운좋게도(?) 지젝은 바른 때 바른 곳에 있었고 게다가 바른 말을 하고 있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자폭을 목격하고 있을 뿐이라는 지젝의 말, 문제는 부패도 탐욕도 아니고 바로 시스템에 있다는 지젝의 말은 마치 ... 더보기

슬라보예 지젝이 멋지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언제였던가!적어도 2011년 10월 9일 주코티 공원에서 연설하는 지젝에게 나는 '멋지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매스미디어를 장식하는 특정 지식인을 향해 '멋지다'라는 감탄어린 찬사를 시원스레 쏘아본 적이 없었다는 아이러니한 각성을 하게 된다. 운좋게도(?) 지젝은 바른 때 바른 곳에 있었고 게다가 바른 말을 하고 있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자폭을 목격하고 있을 뿐이라는 지젝의 말, 문제는 부패도 탐욕도 아니고 바로 시스템에 있다는 지젝의 말은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레오를 떠올리게 만든다. 라캉에 물든 지젝이 말한다, "여러분이 욕망하는 바를 진정으로 원하십시오."이런, 거리의 예수가 따로 없군!

"그들은 우리를 몽상가라고 합니다. 진정한 몽상가는 과거의 상황이 앞으로도 무한히 계속될 거라고 믿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몽상가가 아닙니다. 우리는 악몽으로 바뀌는 꿈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105쪽)

신자유주의의 승자독식 이념과 돈을 향한 정글의 법칙에 신물이 난다. 2011년 9월, 뉴욕의 주코티 공원에 모여든 월가점령 현장의 시민들도 바로 나처럼 빨간약을 선택하여 비인간적인 시스템의 과열과 폭주에 대해 신물이 난 보통의 존재들이었다. 가진 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자본주의보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우선시한 99퍼센트들의 월가 점령 시위는 "저항적 스타일의 비폭력 시위"였다고 평가된다. 어떤 이는 신자유주의 패권 질서를 '2:8의 사회'라고도 부르지만 월가점령시위에선 '우리는 99퍼센트'라는 슬로건이 유행하였다. 보수인사들의 우려와는 반대로 월가 점령 시위대의 '1퍼센트와 99퍼센트'의 구분은 계급투쟁의 케케묵은 버전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의 촛불시위처럼 세상을 보다 인간적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다수가 정치적 혁명에 동참한 자율적인 운동인 것이다.

나는 99퍼센트다. 1퍼센트에 속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 이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오히려 내가 99퍼센트에 속하는 대중들의 무리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그동안 내가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왔다는 인간다운 반증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우리는 99퍼센트다'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있다고 한다.

"당신의 이야기를 해주세요. 당신의 상황을 적은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 올려주세요. 어떤 이야기라도 좋습니다. "나는 2만 5천 달러의 빚이 있는 학생이다." "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괜찮을거야'가 아니라 '어떻게 그 돈을 마련하지?'였다." 그리고 그 아래 이렇게 적습니다. "나는 99퍼센트다." (52-3쪽)

정치의 존재이유는 1퍼센트가 아니라 99퍼센트에 근거한다. 정치가 가진 자가 더 갖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마당에 99퍼센트에 속하는 우리가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다. 월가 점령 시위를 통해 국내의 99퍼센트 역시 정치적 동원 역량의 힘을 새롭게 자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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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정치’를 읽다(2) ‘장롱 주권’ 꺼내주는 정치교양서

2012-04-10 | 조회: 6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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