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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로 인한 건물붕괴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던 김현은 수도경비 기동대에 입대하게 되고,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 사고의 현장을 다닌다. 그러다 처절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과 조우하면서 수많은 참사의 현장에서 조금씩 무너져 내렸던 그의 인격은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이다.
작가정보
1988년 허영만, 조운학 문하로 만화계 입문.
1993년 월간점프 ‘비상착륙’으로 데뷔.
1998년 연재를 시작한 ‘YAHOO’로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
2007년 ‘이끼’로 첫 웹툰 연재,
대한민국만화대상 우수상,
부천만화상 일반만화상 수상.
2009년 ‘세티’ 연재 중.
허영만, 조운학이라는 거장의 문하에서 정식으로 만화를 배운 마지막 세대이면서도, 강도하, 강풀, 양영순 등의 작가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길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는, 읽다보면 호흡이 거칠어질 정도의 팽팽한 긴장감이 담겨 있지만, 함께 만나 대화하고, 몸짓, 표정을 나누다 보면, 공기가 느슨해지는 느낌이 들게 하는, 독특한 양면성을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야후’는 그가 무겁고 거칠게 독자들에게 들이밀었던 충격이었다. 총 10권으로 구성된 ‘야후’는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면서 1999년 한국만화의 대표작 자리에 올랐던 작품이지만 현재의 만화독자 입장에서는 ‘이끼’보다 더욱 신선하며 강렬한 충격을 안길 작품이 될 것이다.
2009년 가장 유명한 만화, 가장 재미있는 만화라는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이끼’의 작가 윤태호. ‘야후’는 그런 윤태호의 대표작 자리에서 아직도 내려오지 않는 묵직한 사자후다.
목차
- 제13장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 투입됐다가, 갑작스런 붕괴로 인해 현장에 고립된 김현.
자신의 위험보다 붕괴 잔해에 반쯤 매몰된 소녀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렇게 건물붕괴 현장에서 죽어갔던 아버지와 소녀의 모습을 오버랩하면서, 김현은 필사적으로 몸부림치지만, 거대한 사건의 현장에서 그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제14장 폭주의 서막
신무학은 폭주를 시작하는 김현의 뒷모습을 목격한다.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눈앞에 돈을 뿌리고 나갔을 때 같은 파격으로, 또 다시 멀어지는 김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신무학은 묘한 갈등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수경대의 일원인 신무학에게 하달된 명령은 김현의 체포였다.
또 다시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하는 두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결국….
책 속으로
“한 건축물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설계, 시공, 감리※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건축물이 무너졌다면 이 세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인데…, 삼풍백화점은 불행히도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겁니다.
먼저 설계를 봅시다!
삼풍은 ‘무량판구조’라는 신공법을 사용했습니다.
무량판구조는 플랫 슬래브(Flat Slab)를 말하는데, 바닥보※가 전혀 없이 바닥판의 하중을 기둥에 직접 전하는 방법이죠. 이 공법의 장점은… 재료비가 적게 들고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은 고정하중이 커져, 뼈대의 강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철골구조의 경우는 뼈대가 좀 강하겠죠?”
“맞습니다.”
“하지만 삼풍은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시공되었죠. 더욱이 초기 시공사인 우성건설은 백화점 측의 잦은 설계변경요구로 시공을 중단했습니다.”
“시공사가 바뀌면 문제가 생기지 않나요?”
“그렇죠. 더구나 잦은 설계변경은 건축공사의 일관성을 유지시키지 못하고, 이미 건축된 구조물과 신축구조물이 따로 노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죠.
지상 4층 건물을 5층으로 증축하고, 시공사가 바뀐 뒤 기초를 보강하지 않고 증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에 있어서도 22~25㎜의 철근을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7㎜ 철근을 사용했고, 배근간격 규정도 어겼어요.
철근이 턱없이 부족한 점… 주(主) 기둥 한가운데는 철심마저 없었다는 점…
콘크리트의 경우에는 레미콘에 물 섞기 같은 불법행위…
모두 시공 상의 문제입니다.
다음은… 감리! 뭐,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데 이것도 여지없이 부실합니다.
건축 공사 중에는 7명, 마무리 공사 중에는 20명의 상주감리요원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1명 정도가 한 건물을 감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더구나, 공기(工期) 단축과 공사비 절감을 위해 겉치레 감리를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공사가 어떻게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죠.”
“글쎄요…. 업자와 관계공무원이 구속되었으니… 설명은 되지 않겠습니까?”
-본문 중
“날 톱니로 만들지 마! 아버지 흉내도 내지 말란 말이야! 아버진 죽었어! 벽 사이에 짓이겨지는 걸 똑똑히 지켜봤단 말이야!
그걸 이번에 또 봤지! 아버지가 아니라 여자애! 이렇게! 이렇게 짓이겨지면서 죽어갔지!
아버지가 죽을 땐 도망 나왔어. 너무 무서워서…! 무서워서 도망 나왔단 말이야! 배에 꽂힌 쇠파이프를 뽑아가면서! 아버지가 죽는데, 무서워서!”
“이번엔 그렇기 않았어!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지!
내 팔에 여자애 손 하나만 남을 때까지 모두 봤단 말이야!
수경대가 지키려고 하는 것! 그 윗대가리, 또 그 위! 그 다음 위! 최고위에서 지키려 하는 것! 박살내버리고 싶어졌어!”
-본문 중
출판사 서평
‘이끼’의 윤태호, 그의 대표작 ‘YAHOO야후’가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석정현의 트리뷰트(TRIBUTE) 일러스트로
한층 화려해진 'YAHOO야후' 완전판.
‘이끼’의 윤태호가 내지르는 사자후!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
1985년, 짓누르는 철근, 콘크리트의 빗속에서 야후의 세상을 거부한 ‘YAHOO’가 태어나다.
‘이끼’로 웹툰 작가로 성공적인 변신을 마친 윤태호.
‘실미도’, ‘공공의 적’의 강우석 감독이 ‘이끼’ 영화화를 선언하는 등 윤태호라는 작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그의 대표작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YAHOO'가 출간되었다.
‘YAHOO'는 1985년 5공 시절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불꽃처럼 살아갔던 두 젊은이를 통해, 지나치리만큼 큰 사고와 굴곡이 많았던 대한민국 현대사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주인공 김현은 부실공사로 인한 건물붕괴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던 중 수도경비 기동대 - 수경대에 입대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온갖 사건 사고의 현장을 종횡무진한다.
그러다 다시 만난 처절한 사고의 현장 -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사고 중 하나인 삼풍백화점붕괴사고와 조우하게 되면서, 수많은 참사의 현장에서 조금씩 무너져 내렸던 그의 인격은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YAHOO'는 지나칠 만큼 현실을 직시하는 예리한 눈을 가진 동시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수경대 바이크를 등장시켜 근미래 SF나 판타지 액션과 같은 극의 화려함도 살렸다.
‘YAHOO’는 1-4권 동시 발행을 시작으로 12월 총 10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또한 연재 시에 논란이 있었던 결말 부분을 작가가 다시 가필하여 보다 완성도 높은 극의 종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YAHOO' 7권에서는 삼풍백화점붕괴사건의 진실이 자세히 그려지며, 붕괴현장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목격한 김현의 자아 붕괴가 그려진다.
지금까지 쌓아 왔던 분노를 한꺼번에 터뜨리며 그 에너지로 폭주하는 김현. 그리고 그에게 심적으로 동조하면서도 그를 막아야만 하는 사람들.
과연 김현의 폭주는 타당한 것이며, 그 폭주의 대상은 누구인가?
[작가 추천사]
수많은 작가들이 'YAHOO'에 열광했다.
특히 새로운 표지 일러스트를 맡은 석정현 작가는 공공연히 ‘YAHOO'를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았으며, 이번 완전판 출간을 기념하여 모든 스케줄을 미뤄두고, 혼을 담아 총 10권의 일러스트를 그려내는 열성을 보였다.
강도하_위대한 캣츠비, 로맨스킬러, 큐브릭, 쎄브리깡
'YAHOO'는 아버지에 관한 만화다.
외면하기 힘든 시대의 고통과 극복해야할 아버지의 시대가 보인다.
강풀_순정만화, 아파트, 타이밍, 이웃사람, 어게인
대한민국 만화의 손꼽히는 걸작으로 주저 없이 ‘YAHOO’를 추천한다. ‘YAHOO’가 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지나버린 일들이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일권_삼봉이발소, 삼단합체 김창남, 두근두근두근거려
'YAHOO'라는 작품은 내 아프고 쓰렸던 젊은 날, 그 자체이다. 'YAHOO'는 분명히 전형적인 청춘물이나, 상업만화는 아닐지도 모른다. 허나 그 이상의 분노와 섬뜩함과 쓰라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인간애를 담고 있다.
양영순_천일야화, 란의 공식, 플루타크영웅전, 아색기가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추악한 종족 야후는 발전이라는 화두로 덮어버린 대한민국의 모든 악덕을 상징한다. 빼앗긴 자들의 통곡을 짓누른 축제의 아우성, 팩션 ‘YAHOO’는 대한민국이라는 논픽션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25535319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2월 23일 |
쪽수 | 368쪽 |
크기 |
143 * 21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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