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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조금이라도 남들과 다르거나 이상한 것을 용서할 수 없는 브로켓 부부에게 중력의 법칙을 따르지 않고 공중을 떠다니는 셋째 아들 바너비가 태어난다. 남들의 시선을 두려워한 브로켓 부부는 어린 바너비를 집 안에서 키우다시피 하다가 결국엔 그를 버리기로 결심한다. 땅에 붙어 있도록 하기 위해 항상 메고 다니던 모래가 가득 든 가방에 구멍을 낸 것이다. 아직 8살인 바너비는 낯선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작가정보
저자 존 보인은 197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그 뒤 대형 서점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다가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6개국에서 출간된 대표작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2007년 아일랜드 올해의 책과 카네기 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역자 정회성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에서 비교 문학을 공부하고, 성균관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옮긴 책으로는 《공주와 고블린》 《야성의 외침》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셜록 홈스와 베이커 가의 아이들》《에메랄드 아틀라스》 들이 있다.
목차
- 14장 신문에 실린 사진
15장 스튜디오에 난 불
16장 작은 젤리 때문에 일어난 큰 소동
17장 치킨 냄새가 나는 엽서
18장 기형 인간
19장 괴물을 풀어 주다
20장 스탠리의 소원 목록
21장 지구 상공 9만 킬로미터
22장 우주 유영
23장 그 사람들이 아저씨한테 한 말은 전부 사실이에요
24장 평범하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몰라도
25장 떠 있는, 그 익숙한 느낌
26장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도시
책 속으로
바너비는 탑 꼭대기에 있는 작은 전망대로 눈길을 돌렸다. 검은 정장 차림의 사내가 계단을 뛰어 올라와 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낚싯대처럼 보이는 물건을 공중으로 휙 던졌다. 바람을 타고 날아온 물건은 낚싯대가 아니라 채찍이었다.
“그걸 잡아!”
사내가 소리쳤다. 바너비는 몸을 있는 힘껏 오른쪽으로 밀어 채찍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채찍이 손끝에 닿은 순간 안간힘을 다해 움켜잡았다. 잠시 뒤, 사내가 바너비를 난간 꼭대기 위로 끌어당긴 뒤 다시 날아가지 못하도록 바너비를 깔고 앉았다.
“고맙습니다.”
바너비가 안도하며 사내를 올려다보고 말했다.
- 16장 《작은 젤리 때문에 일어난 큰 소동》 중에서
무엇보다 바너비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어느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겨우 여덟 살밖에 안 된 아들의 배낭에 구멍을 내서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보내 버리는 것은 과연 평범한 행동이었을까? 무조건 평범하기를 원하는 것이 정말 평범한 일일까?
병실 밖 복도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바퀴 달린 침상을 밀고 오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나를 데리러 오는 소리일 거야.’
바너비는 생각했다. 심장 박동이 조금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그들을 순순히 따라가면, 난 그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영원히 바뀌어 버리겠지…….’
바로 그 순간, 바너비는 자신이 남과 다르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25장 《떠 있는, 그 익숙한 느낌》 중에서
출판사 서평
공중에 뜬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바너비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뜨끔한’ 물음!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
“남들과 다르면 행복할 수 없는 걸까?”
■ 줄거리
브로켓 부부는 특이한 점이라곤 전혀 없는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남들과 다른 것을 보면 애당초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러나 브로켓 부부에게 전혀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만다. 놀랍게도 셋째 아들 바너비가 중력의 법칙을 따르지 않고 공중을 둥둥 떠다니는 모습으로 태어난 것이다. 남들의 시선을 두려워한 브로켓 부부는 어린 바너비를 집 안에서 키우다시피 하고, 바너비는 혼자 책을 읽고 애완견 W. E. 존스 선장과 시간을 보내며 자란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공중을 떠다니는 성향은 없어지지 않고, 결국 브로켓 부부는 바너비를 버리기로 결심한다. 땅에 붙어 있도록 하기 위해 항상 메고 다니던 모래가 가득 든 가방에 구멍을 낸 것이다. 결국 8살 바너비는 혼자 하늘 높이 떠오르고, 낯선 세계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브라질,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아프리카를 거쳐 우주까지! 바너비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자신에 대해 점차 알아간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내 모습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 작품의 특징
□ ‘정상’에 집착하는 부모에게 버려진 바너비의 상처, 그리고 치유!
《바너비의 아주 특별한 세계 일주》의 주인공 바너비는 태어날 때부터 중력의 법칙을 거부하고 공중에 몸이 뜨는 아이다. 하지만 남의 이목을 끄는 일, 남들과 다르게 튀는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싫어하는 바너비의 부모가 보기에 바너비는 집안 망신을 시키는 별종일 뿐이었다. 결국 바너비의 부모는 바너비가 걸을 때 메고 다니는 무거운 모래 가방에 구멍을 내는 결단을 내리고, 바너비는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런데 ‘정상’이라는 것에 집착하는 부모는 과연 정상적인 것일까? 그리고 과연 ‘정상’이라는 건 누가 정하는 걸까? 이 작품은 다수자들의 논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외될 수밖에 없는 소수자들의 처지를 부모에게 버림받는 바너비를 통해 보여 준다.
바너비는 홀로 세계를 여행하는 가운데 자신처럼 ‘정상적이지 않은’ 면을 지닌 여러 친구들을 만난다. 갈고리 손을 가진 리암, 발에 물갈퀴가 있는 제레미, 얼굴에 큰 화상을 입은 찰스, 예술가를 꿈꾸며 재벌 부모를 떠난 조슈아, 바너비가 여행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정상적인’ 세상 속에서 외톨이였다. 하지만 이들은 갈고리 손을 가진 리암처럼 바너비의 목숨을 구해 주기도 하고, 가난한 노동자에서 위대한 예술가가 된 조슈아처럼 바너비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가 된다. 이 과정에서 바너비는 평범하지 않다고 해서 잘못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정상’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서서히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한 단계 성장한다.
□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바너비는 원치 않은 세계 일주를 마치고 다시 시드니에 돌아온 뒤, 간단한 수술을 받으면 ‘정상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바너비는 ‘정상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거부한다. 왜냐하면 긴 여행을 통해 남들과 다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새로운 눈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바너비처럼 약점을 갖고 있다. 해도 해도 안 되는 것,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것, 어쩌면 이런 약점이 있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남과 비교하는 순간 약점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수치스러운 것이 되고 만다. 여행의 출발은 끔찍했지만 여행은 바너비가 남들과 다른 ‘나’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바너비는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한 번 하늘로 날아오를 결심을 한다. 다시 시작한 여행은 부모에게 버려져 떠난 원치 않은 여행이 아니라 바너비가 스스로 선택한 여행이었다. 마침내 바너비는 남들과 다른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바너비처럼 콤플렉스를 안고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고정관념에 갇혀 불행하게 살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용기를 건네줄 것이다.
□ 유쾌한 상상력이 빚어낸 재미와 감동!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기계에 의지하지 않고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한다. 작가 존 보인도 집에서 나와 개와 함께 길 건너 공원으로 걸어가는 동안 이런 엉뚱한 생각을 했다. ‘만일 내가 왼손에는 개 줄을, 오른손에는 공중에 떠 있는 소년을 매단 줄을 쥐고 있다면 어떨까?’ 작가는 상상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를 작품 속에서 실감나게 그려냈는데, 그 상상력이 엄청나다. 독자들은 놓쳐 버린 풍선처럼 하늘로 날아가는 바너비를 보며 이 아이에게 벌어질 일에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바너비는 지나가던 열기구에 부딪치는가 하면, 대기권 밖에 떠 있는 우주선에 구조되는 등 독자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발하여 브라질,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짐바브웨를 거쳐 우주를 끝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바너비의 여행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여행 도중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모아 구경거리로 만들려는 서커스단에 납치되기도 하고, 우주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도 겪는다. 그때마다 바너비는 자신을 버린 부모에게 다시 돌아가려는 마음 하나로 고군분투한다. 자신을 버린 부모조차 사랑하는 바너비의 따뜻한 마음은 여행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힘을 모아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에 독자들은 미소 짓게 된다. 여기에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그림 작가 올리버 제퍼스의 재기발랄한 그림까지 더해져 무척 사랑스러운 책이 탄생했다.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저자
존 보인의 신작!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청소년 소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쓴 존 보인의 신작이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유대 인들의 입장에서 홀로코스트를 다룬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가해자인 나치 장군의 9살짜리 아이의 눈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다뤘다. 아무것도 모르는 두 주인공 소년이 두 손을 꼭 맞잡고 가스실 안에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독자들을 소름끼치는 충격에 휩싸이게 만드는 동시에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26개국에서 출간되며 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 판매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제44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으로 존 보인은 2007년 아일랜드 올해의 책을 수상하고 카네기 상 후보에 올라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놀라운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독자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 존 보인은 이번에 공중에 몸이 뜬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고 원치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되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정상적이지 않으면 잘못된 것으로 여기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159058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9월 13일 | ||
쪽수 | 188쪽 | ||
크기 |
168 * 214
* 20
mm
/ 37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웅진책마을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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