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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 박수밀은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암 박지원의 문예 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 후기 지성사를 중심으로 한 실학의 인문 정신과 글쓰기, 고전의 생태 정신, 동아시아 교류사에 관심 갖고 연구하고 있다. 고전문학이 그은 경계를 넘어 교육, 심리, 역사 등을 가로지르며 통합적으로 바라보려 한다. ‘인간에게는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에는 차가운 가슴으로’를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18세기 지식인의 생각과 글쓰기 전략》 《박지원의 미의식과 문예 이론》 《연암산문집》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공저) 등을 썼고,《정유각집》(공역)을 옮겼다.
저자(글) 송원찬
저자 송원찬 은 한양대학교에서 중문학을 공부하고 북경사범대학교와 북경대학교에서 중국고전문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 전공은 중국 고대 역사서를 두루 살피며 문학적 가치를 새기는 사전(史傳)문학이다. 평소 통시적 시각으로 세상보기에 관심이 많다. 고전은 수천 년의 세월과 그 세월을 지내온 사람들이 빚어낸 유물이다. 고전이 지닌 고루함이라는 먼지를 털어내고,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수행인문학부 교육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화 콘텐츠 그 경쾌한 상상력》 《한자 콘서트》(공저) 《중국 문화의 즐거움》(공저) 등을 썼고, 《중국 베스트셀러 들여다보기》를 옮겼다.
목차
- 1. 修身 : 다시, 나를 돌아보다
크게 뛰어난 자는 서투르다 _ 대교약졸 (大巧若拙)
잘못의 원인을 내게서 찾는다 _ 반구저기 (反求諸己)
자신을 속이지 말라 _ 무자기 (毋自欺)
나는 나를 벗으로 삼는다 _ 이오우아 (以吾友我)
나 자신을 보고 나 자신에게 듣는다 _ 자시자청 (自視自聽)
저 어두운 구석을 나는 스승으로 삼는다 _ 옥루재피 오이위사 (屋漏在彼吾以爲師)
먼저 그 뜻을 크게 가지라 _ 선수대기지 (先須大其志)
나의 잘못을 말하는 자가 나의 스승이다 _ 도오과자시오사 (道吾過者是吾師)
산이 높아도 구름은 걸리지 않는다 _ 산고불애운비 (山高不雲飛)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_ 수처작주 (隨處作主)
내게 아첨하는 자가 나의 적이다 _ 첨유아자 오적야 (諂諛我者 吾賊也)
사람의 폐단은 남의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 데 있다 _ 인지환 재호위인사 (人之患在好爲人師)
마음속 적은 물리치기 어렵다 _ 파심중적난 (破心中賊難)
백 척의 장대 끝에서 한 걸음을 내딛는다 _ 백척간두진일보 (百尺竿頭進一步)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다음에 남이 업신여긴다 _ 인필자모연후인모지 (人必自侮然後人侮之)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_ 매일생한불매향 (梅一生寒賣香)
2. 決斷 : 마음의 결정은 하셨는가
마음을 잠잠하게 하는 자는 눈과 귀에 매이지 않는다 _ 명심자 이목불위지루 (冥心者耳目不爲之累)
큰 의심이 없는 자는 큰 깨달음이 없다 _ 무대의자무대각 (無大疑者無大覺)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 _ 삼사최의 (三思最宜)
잠깐의 화가 평생의 허물이 된다 _ 일조지분 평생성흔 (一朝之忿 平生成)
세상살이는 나그네처럼, 직장 생활은 손님처럼 하자 _ 재세여려 재관여빈 (在世如旅 在官如賓)
쇠똥구리는 여의주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_ 당랑불이여의주 (螳不羨如意珠)
안목이 크면 천지가 작아 보인다 _ 안대건곤소 (眼大乾坤小)
비난과 칭찬에 흔들릴 필요 없다 _ 불필동어훼예야 (不必動於毁譽也)
쓸모없는 것이 쓸모 있다 _ 무용지용 (無用之用)
미워해도 그 좋음을 안다 _ 증이지기선 (憎而知其善)
원한은 깊고 얕음이 아니라 그 상처 난 마음에 달렸다 _ 원불기심천 기어상심 (怨不期深 淺其於傷心)
의심 안 되어도 의심하고, 의심되어도 의심하지 말라 _ 불의유의 유의불의 (不疑有疑 有疑不疑)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 _ 사이불학즉태 (思而不學卽殆)
눈은 자도 마음은 자지 말라 _ 의수안 물수심 (宜睡眼 勿睡心)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_ 호지자 불여락지자 (好之者 不如樂之者)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얻는다 _ 천려일득 (千慮一得)
3. 態度 : 복잡한 세상사 마주하며
오직 현재를 보고 정신을 집중하여 굳게 지키라 _ 유장견재사 주일신조지 (惟將見在事 主一愼操持)
끝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한다 _ 항룡유회 (亢龍有悔)
단계를 건너뛰지 말라 _ 무능엽 (毋陵)
벽이 없는 사람은 쓸모가 없다 _ 인무벽언 기인야 (人無癖焉 棄人也)
밝은 날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_ 백일막허도 (白日莫虛渡)
작은 데서 큰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흥한다 _ 도대어세자흥 (圖大於細者興)
모르는 것이 있으면 길 가는 사람을 붙들고라도 물어야 한다 _ 유불식 집도지인이문야 (有不識執塗之人而問也)
촛불로 밤을 밝혀도 어둠은 밝아진다 _ 이촉조야 무암불명 (以燭照夜 無暗不明)
준비하며 때를 기다린다 _ 이비대시 (以備待時)
큰 바다는 가느다란 줄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_ 하해불택세류 (河海不擇細流)
결단하면 과감하게 행동하라 _ 단이감행 (斷而敢行)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 일어난다 _ 천하대사 필작어세 (天下大事 必作於細)
부유한 자는 책으로 귀해진다 _ 부자인서이귀 (富者因書而貴)
때로는 태산처럼 무겁고, 때로는 깃털처럼 가볍다 _ 혹중어태산 혹경어홍모 (或重於泰山 或輕於鴻毛)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없다 _ 불능양성 (不能兩成)
뭇사람이 좋아해도 반드시 직접 살펴보라 _ 중이호지필찰언 (衆以好之必察焉)
4. 意志 : 누군들 어려움을 피하고 싶지 않을까
아홉 길을 팠는데도 샘이 솟지 않는다고 그만두지 말라 _ 굴지구인 불천물연 (掘至九 不泉勿捐)
하나에 집중하여 흩어짐이 없게 하라 _ 주일무적 (主一無適)
그 능력을 헤아려 노둔함으로 공을 이루라 _ 양기력 둔위공 (量其力 鈍爲功)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다 _ 일근천하무난사 (一勤天下無難事)
대붕은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산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간다 _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 (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위태로운 상태에서 스스로를 지킨다 _ 녕위이자지 (寧危而自持)
옛것을 고쳐 스스로 새로워지라 _ 혁구자신 (革舊自新)
재앙 대비에 가장 좋은 것은 미리 막는 것이다 _ 인지방환 귀재방지미연 (人之防患 貴在防之未然)
빛을 속에 감추어두라. 오래되면 밖으로 빛나리라 _ 염화우충 구이외촉 (斂華于衷 久而外燭)
단단하다고 말하지 말라. 갈면 뚫어진다 _ 위물견 마즉천 (謂勿堅 磨則穿)
남이 열 번 하면 나는 천 번 한다 _ 인십능지 기천지 (人十能之 己千之)
곤경 앞에서 구차하게 피하지 말라 _ 임난 무구면 (臨難 毋苟免)
지혜는 병을 앓는 것과 같다 _ 지혜진질 (知慧疾)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_ 지지불태 (知止不殆)
애쓰지 않으면 깨우쳐주지 않는다 _ 불분불계 (不憤不啓)
일에 임해 두려워하라 _ 임사이구 (臨事而懼)
5. 言行 : 좋은 말은 누구나 한다
뜻과 행동은 위와 비교하라 _ 지행상방 (志行上方)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된다 _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일침을 놓기 어렵다면 입을 꼭 다무는 것이 낫다 _ 난시일침 가법삼함 (難施一針 可法三緘)
멈춰야 할 곳에서 멈춘다 _ 지지 (止止)
처음을 삼가야 한다 _ 신어시 (愼於始)
말이 훌륭해도 행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_ 언공무시 불약무언 (言工無施 不若無言)
명령이 아니라 행동을 따른다 _ 부종기소령 이종기소행 (不從其所令 而從其所行)
지나치게 밝으면 의심이 많아진다 _ 명극다의 (明極多疑)
앞의 일이 스승이다 _ 전사지사 (前事之師)
먼저 움직여 남을 제압한다 _ 선발제인 (先發制人)
지위가 높은 신하는 직접 세세한 일을 하지 않는다 _ 대신부당친세사 (大臣不當親細事)
너그럽되 두려워 말게 하고, 엄격하되 사랑을 보이라 _ 관이불외 엄이견애 (寬而不畏 嚴而見愛)
죽일지언정 욕보이지 말라 _ 가살이불가욕야 (可殺而不可辱也)
큰일에는 사소한 일을 돌아보지 않는다 _ 대행불고세근 (大行不顧細謹)
그 지위에 있지 않고서 그 정사를 도모해선 안 된다 _ 부재기위 불모기정 (不在其位 不謀其政)
군자는 의로움에 밝다 _ 군자유어의 (君子喩於義)
잘못하면 고쳐야 한다 _ 과이불개 시위과의 (過而不改 是謂過矣)
6. 關係 : 나는 어떤 사귐을 하고 있는가
남이 대들어도 맞서지 말라 _ 인범아이불교 (人犯我而不較)
한 번 귀해지고 한 번 천해지자 사귀는 정이 나타난다 _ 일귀일천 교정내견 (一貴一賤 交情乃見)
아는 것을 대처하기가 어렵다 _ 처지즉난야 (處知則難也)
천하를 다투는 사람은 먼저 사람 얻기를 다툰다 _ 쟁천하자 필선쟁인 (爭天下者 必先爭人)
쉽게 승낙하면 믿음이 적다 _ 경낙필과신 (輕諾必寡信)
백락이 있어야 천리마가 있다 _ 백락천리마 (伯樂千里馬)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_ 지리불여인화 (地利不如人和)
얼굴은 알아도 마음은 알 수 없다 _ 지면부지심 (知面不知心)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다 _ 부이무교 (富而無驕)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 _ 중구삭금 (衆口金)
금기가 많으면 백성이 가난해진다 _ 천하다기휘 이민미빈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_ 수성갱난 (守成更難)
농사는 마땅히 농부에게 물어보라 _ 경당문노 (耕當問奴)
길섶에서는 이룰 수 없다 _ 도방불성 (道傍不成)
어려운 시절의 친구는 잊으면 안 된다 _ 빈천지교불가망 (貧賤之交不可忘)
책 속으로
예나 지금이나 서툴러 보이고 어수룩한 사람은 별로 환영받지 못한다. 재능과 언변이 뛰어나 세련됨을 뽐내는 사람이 인정을 받는다. 사람들은 어수룩하기보다는 세련되어야 멋지고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유성룡의 손자인 유원지柳元之, 이수광의 증손자인 이현기李玄紀를 비롯해 많은 지식인이 졸재拙齋를 자신의 호로 삼았다. 옛사람들은 왜 졸拙함을 사랑했을까?
지금은 졸拙이 부정적인 뉘앙스로 많이 쓰이지만, 졸拙이라는 한자에는 깊은 속뜻이 있다. 졸이란 ‘졸렬하다, 서투르다, 투박하다’라는 뜻이다. 그 반대의 뜻이 교巧인데, ‘교묘하다, 솜씨가 좋다, 약삭빠르다’라는 의미이다. 옛사람들은 약삭빠르고 교묘한 것보다는 졸렬하고 투박한 것을 추구했다. 이들이 졸拙의 속성에서 주목했던 것은 ‘부끄러움’이었다.
_ 크게 뛰어난 자는 서투르다(21쪽)
나의 잘못을 말하는 자가 나의 스승이고, 나를 좋게 말하는 자는 나의 적이다.
도오과자시오사, 담오미자시오적.(道吾過者是吾師, 談吾美者是吾賊.)
한 스승에게 총명한 제자가 있었다. 어느 날 제자가 세상에 나가 관직을 얻어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겠다고 말했다. 스승이 무엇을 가지고 떠나겠느냐고 묻자 제자는 고깔모자 백 개를 준비했다고 대답했다. 스승이 겨우 그것 가지고 되겠느냐며 마뜩잖아하자 제자가 말했다. “스승님, 요즘 세상에 관직에 있으면서 스승님처럼 높고 깨끗한 인품을 지닌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비위를 맞추고 아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스승은 더 이상 만류하지 않고 은근히 미소를 지었다. 제자는 인사를 마치고 나오며 말했다. “고깔모자 백 개 가운데 아흔아홉 개가 남았습니다.” 스승은 그제야 자신도 고깔모자를 썼다는 사실을 깨닫고 손을 내리쳤다. 아첨하는 말, 치켜세우는 말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을 빗댄 일화이다.
_나의 잘못을 말하는 자가 나의 스승이다(48쪽)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서 있는 곳이 모두 참되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왜 나는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지 못할까?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 자리의 실제 우두머리는 하나이다. 나머지는 직원이거나 손님이거나 부하이다. 부하는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한다. 혹 눈에 벗어나지는 않을까, 내가 한 행동으로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까, 괜히 열심히 했다가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지나 않을까 생각하며 몸을 사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시를 받은 일만 하고, 목구멍까지 차오른 옳은 말도 삼키고, 남들 하는 수준에 맞춰 일을 한다. 이른바 복지부동伏地不動! 땅에 엎드려 꼼짝도 않는다는 뜻이다. 주어진 일을 능동적으로 하지 못하고 몸을 사리며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다. 시키는 것만 하는 ‘머슴 의식’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의 눈과 귀에 좌우되어 가짜 나로 살게 된다.
_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56쪽)
작은 것을 살피다 큰 것을 잊어버리면 나중에 반드시 손해가 있고, 의심하고 망설이는 사이에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결단하면 과감히 행동해야 귀신도 피하고 나중에 성공한다. (사기, 이사열전) (...) 이사는 개혁가였다. (...) 그의 개혁에 대해 기득권 세력은 거세게 반발했고 온갖 음해를 했다.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면 진나라의 통일은 없었을 것이다. 확고한 의지를 갖고 결단을 밀어붙였기에 그는 개혁을 성공할 수 있었다.
귀가 얇은 사람이 성공한 예는 드물다. 총명하지 못해서도 아니고, 세력이 약해서도 아니다. 다만 갈팡질팡했기 때문이다. 결정을 했다면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추진력이 없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적다.
_ 결단하면 과감하게 행동하라(176쪽)
출판사 서평
당신의 가슴속에는 한 문장이 있습니까?
고민의 순간에 마주친 문장 한 줄의 힘
세상살이는 점점 힘들어지고 불안감은 증폭된다. 나이 먹는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데 시간은 빨리도 지나간다. 나를 잊고 바쁘게 살다 문득 돌아보면 이제껏 무엇을 했나 싶다. 이 시대의 청춘은 아프고, 청춘 아닌 사람은 아플 수도 없다. 모든 세대가 사춘기를 앓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옛 문장의 가르침이 가뭄 속 단비처럼 반갑다. 선인들의 통찰과 교훈은 때로는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보게 하는 따끔한 죽비가 되어 가슴과 머리를 때리고, 때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단단한 자기 확신을 심어준다
이 책은 공자의 따끔한 가르침에서 사마천의 깊은 통찰까지, 송시열의 선배정신에서 김구의 바른 몸가짐까지 수백여 편의 저서, 편지, 일기, 문집에서 길어 올린 옛 사람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 문장들은 굽어진 세상을 사는 지혜와 함께 고민의 순간에 ‘해결의 책’을 펼치듯 적절한 깨달음을 준다.
큰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인생의 전환점에서 머뭇거릴 때, 사람에게 상처받고 일에 지쳐 위로가 필요할 때,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깊은 외로움이 느껴질 때 이 책을 통해 흔들리는 나를 바로 세우는 ‘나만의 한 문장’을 찾아보자.
당신의 가슴속에는 한 문장이 있습니까
백범 김구 선생은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이라는 구절을 하루 세 번씩 낭송했다고 한다. ‘오늘 내가 남긴 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된다’는 뜻이다. 조선 후기 혼란의 시대를 살았던 이양연의 시구다. 김구는 이 구절을 매일 새기면서 해방 직후 어지러운 상황, 모든 사람이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라 싸울 때에도 늘 옳은 길의 편에 설 수 있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역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진실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 대붕은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산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간다)이라는 말에 담아 출사표를 던졌다. 김구 어록으로 남아 있는 이 문장은 혼탁한 세상을 거슬러 옳은 길을 가려는 외롭고 고단한 삶에 이정표가 되었다.
옛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퇴계 이황을 비롯한 수많은 선비들은 무자기(毋自欺 :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다) 세 자를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남을 탓하고 세상을 원망하기에 앞서 스스로가 정직한지를 먼저 돌아보고자 함이었다. 이 구절을 되새기며 자기합리화로 무뎌진 양심을 다시 예민하게 벼렸을 것이다.
이렇듯 삶의 지침으로 삼고 살아가는 한 문장의 힘은 크다. 구구절절 옳은 소리보다 한 줄 문장이 지닌 통찰이 폐부를 깊숙이 찌른다. 그렇기에 많은 옛 선인들은 자신을 바로세우기 위한 문장을 가슴속에 품고 살았던 것이다. 한 문장 덕분에 자신을 다독일 수 있었고, 세파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수백여 편의 저서, 일기, 편지, 문집 등에서 길어 올린 치열한 사유의 결정체
《새기고 싶은 명문장》은 ‘옛날 거기’에 살던 사람들이 지침으로 삼았던 문장들을 ‘지금 여기’ 사는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 옛날 매 순간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치열하게 사유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라니 담겨 있다. 사자성어나 고사성어가 아닌 우리 선조들의 직접 쓴 명문을 담아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단순히 명문만을 모아놓은 것이 아닌 문장 전후좌우의 맥락이나 원문장 전체를 함께 실어 사유의 폭을 넓혔다. 관련 이야기들은 동양 고전의 교양을 쌓기에도 손색이 없다.
한국 고전문학을 전공한 박수밀 선생은 우리 옛 선인들의 글 중 좌우명, 가훈, 잠(箴), 명(銘) 등을 중심으로 깨달음이 될 만한 구절을 모아 그 의미를 새겼다. 박지원의 《연암집》이나 권필의 《석주집》,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 등 기존에 잘 알려진 책뿐 아니라 성대중의 《청성잡기》, 장유의 《계곡집》, 김성일의 《학봉집》, 홍길주의 《수여난필》 등 수백여 편에 달하는 일기, 편지, 문집까지 두루 살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문장가들의 좋은 구절을 선별했다.
중국 문학을 전공한 송원찬 선생은 중국의 방대한 고전 중 《논어》, 《맹자》, 《사기》뿐 아니라 왕안석의 《고문진보》, 왕수인의 《왕공성문전서》, 주희의 《송명신언행록》, 현대 철학자 후스의 《호적문집》까지 다양한 역사서와 철학서에서 길어 올린 선인들의 지혜를 담았다.
공자의 따끔한 가르침에서 사마천의 깊은 통찰까지, 송시열의 선비 정신에서 김구의 바른 몸가짐까지 말과 글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웅숭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옛 사람의 글들을 모았다.
인생이 답답할 때 이 책을 펼쳐라 고민의 순간에 마주친 문장 한 줄의 힘
세상살이는 점점 힘들어지고 불안감은 증폭된다. 나이 먹는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데 시간은 빨리도 지나간다. 나를 잊고 바쁘게 살다 문득 돌아보면 이제껏 무엇을 했나 싶다. 이 시대의 청춘은 아프고, 청춘 아닌 사람은 아플 수도 없다. 모든 세대가 사춘기를 앓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옛 문장의 가르침이 가뭄 속 단비처럼 반갑다. 선인들의 통찰과 교훈은 때로는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보게 하는 따끔한 죽비가 되어 가슴과 머리를 때리고, 때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단단한 자기 확신을 심어준다.
이 책은 수신(修身), 결단(決斷), 태도(態度), 의지(意志), 언행(言行), 관계(關係)의 여섯 가지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이 문장들은 굽어진 세상을 사는 지혜와 함께 고민의 순간에 ‘해결의 책’을 펼치듯 적절한 깨달음을 준다.
살다보면 상황에 밀리고 인정에 끌려 원칙이 흔들리고 어쩔 수 없이 비굴해져야 할 때가 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그렇기에 많은 지식인들은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이라는 문장을 사랑했다. 이 문장은 백범 김구가 암살당하기 전 딸에게 써준 글씨로도 유명하다. 꽃의 화려함이 아닌 추위를 묵묵히 견디며 변함없는 향기를 내는 매화의 모습이 일곱 글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선택의 갈래를 가지치기하고,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단단한 한 가지 방향을 얻는다.
모두가 멘토를 필요로 하고 모두가 멘토를 자처하는 요즘은 맹자의 말 역시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맹자는 ‘인지환 재호위인사(人之患 在好爲人師)’라 하여 사람의 폐단은 남의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 데 있다고 했다. 말의 무게를 모르고 오히려 스승 되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중국 송나라 때 스스로 글씨를 잘 쓴다고 자부한 종약옹이란 사람은 뿌옇게 먼지가 앉은 현판을 보고 글자체가 형편없으니 다시 쓰겠다고 했다. 그 현판을 내려 보니 유명 서예가인 안진경의 글씨였다. 당황하여 “왜 이렇게 허술하게 보존하는 것이냐”고 나무랐지만 부하들은 이미 속으로 그를 비웃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글자체 하나 알아보는 작은 일도 이렇게 어려운데, 바둑이나 장기에 훈수 두듯 다른 이의 인생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가볍게 떠들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혼탁한 세상에 아무나 스승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이와 관련하여 아첨을 좋아하는 사람, 이를 알기에 감언을 일삼는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덧붙인다.
관직에 나가는 제자에게 스승이 무엇을 가지고 떠나겠느냐고 묻는다. 제자는 고깔모자 백 개를 준비했다고 대답했다. 스승이 마뜩잖아하자 제자는 “스승님, 요즘 세상에 관직에 있으면서 스승님처럼 높고 깨끗한 인품을 지닌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비위를 맞추고 아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 라고 말했다. 은근한 미소를 지은 스승에게 제자가 덧붙였다. “고깔모자 백 개 가운데 아흔아홉 개가 남았습니다.” 스승은 그제야 자신도 고깔모자를 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첨하는 말, 치켜세우는 말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을 빗댄 일화이다.
조선 중기 문인 학봉 김성일은 ‘도오과자시오사(道吾過者是吾師 : 나의 잘못을 말하는 자가 나의 스승이다)’를 평생 가슴속에 품고 살았다. 어느 날 자신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어떤 사람을 자기도 모르게 너무 미워하고 있음을 발견한 뒤 얻은 깨달음이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뭇 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자신이 소모품처럼 느껴질 때 임제 선사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서 있는 곳이 모두 참되다) 여덟 글자가 무겁다. 삶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고, 누구도 내 안의 주인이 될 수는 없다. 나의 주인은 오직 나뿐이다. 이 구절을 곱씹으며 내 삶의 주인을 다시 나로 되돌린다.
큰 결정을 앞두고 마음이 들끓는다면 단이감행(斷而敢行 : 결단하면 과감하게 행동하라)을 강조한 사마천의 가르침이 큰 용기를 준다. 갈팡질팡 하던 마음에 단단한 심지를 만들어 다시 한 번 몸을 일으킬 힘을 얻는다.
큰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인생의 전환점에서 머뭇거릴 때, 사람에게 상처받고 일에 지쳐 위로가 필요할 때,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깊은 외로움이 느껴질 때 이 책을 통해 나를 바로 세우는 ‘나만의 한 문장’을 발견하는 기회를 만들어보기를 권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146881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5월 30일 |
쪽수 | 358쪽 |
크기 |
150 * 210
* 30
mm
/ 49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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