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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절대 알 수 없는 뉴요커로 사는 즐거움
쓰레기와 낙서로 뒤덮인 허름한 도시 뉴욕. 그곳에는 무뚝뚝하고 성깔 더러운 1,800만 뉴요커가 산다. 뉴욕은 세상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이지만 어느 곳보다 활기차고 누구보다 자유로운 도시이다. 저자는 개성 강한 뉴요커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찍은 사진 200여 컷의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전형적인 뉴요커의 모습은 유행의 첨단을 걷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 브래드쇼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품자는 체 게바라와 더 가깝다고 말한다. 뉴요커의 넘치는 에너지가 거리를 지배하는 한 뉴욕은 앞으로 한동안 '지구대표도시'로 남을 것이고, 오만한 모습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유혹할 것이다. 전체 컬러.
작가정보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건축학과에서 공부했고, 학부와 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10여 년 넘게 뉴욕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조창연은 뉴욕을 세계에서 가장 솔직하고 순수한 도시라고 정의한다. 2007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집트,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곳곳을 돌아보았다. 그 기간은 오히려 뉴욕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화려함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진 뉴욕과 뉴요커의 진짜 매력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욕망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뉴욕의 에너지가 저자가 직접 찍은 200여장의 사진과 함께 책에 담았다.
방학 때 마다 뉴욕의 마블페어뱅크, 보스턴의 오피스 다(dA) 등 하버드와 컬럼비아 건축대학의 교수들이 운영하는 건축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미국 개발공사 ULI가 주최한 지역 개발 디자인 프로젝트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입상한 바 있다. 사진전을 제안 받았을 만큼 사진 실력도 남다르다.
지금은 뉴욕에 있는 퍼킨스 이스트먼(Perkins Eastman) 건축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목차
- Intro 뉴욕에서 길을 잃어도 좋은 이유
01 Independence 우리가 너희를 위로해주마
뉴욕이 미국이라는 착각
누가 뭐라든 나만의 길을 간다
02 Grid 길을 건널 때마다 새로운 도시를 만난다
작아서 더 아름다운 뉴욕
뉴요커의 정신을 지배하는 그리드
03 Individualism 행복한 개인주의자들의 도시
뉴요커의 대화법
삭막하게 살고 싶진 않아
04 Intensity 열정은 숨길 수 없다
도시는 표현의 도구다
네 생각을 말해 봐
05 Love 사랑한다면 뉴요커처럼
적어도 사랑만은 내 마음대로
언제나 행복할 수 있는 이유
06 Practicality 가장 현실적인 것이 가장 뉴욕적인 것이다
아이디어 권하는 사회
가장 뉴욕적인 것에 대하여
07 Children 뉴욕의 아이들은 자유를 먹고 자란다
뉴요커는 아이를 이렇게 키운다
죽어도 뉴욕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08 Creativity 네가 뭘 하든 놀라지 않는다
살바도르 달리의 망신
새로운 걸 보여 줘
09 Labaratory 세상에서 가장 큰 실험실
뉴욕을 통째로 삼킨 청춘들
거리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10 Immediacy 지금도 기회는 내 곁을 스쳐 지난다
모든 기회는 뉴욕으로 통한다
다음 아르마니 모델은 바로 당신
11 UFOs 뉴욕을 점령한 UFO
개발은 자유를 파괴한다
제발 우리를 좀 내버려 둬
12 From The Top 끝은 처음의 다른 이름이다
10년 만에 뉴욕의 지붕에 오르다
UFO도 결국엔 뉴요커가 된다
출판사 서평
현실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가슴에는 불가능한 꿈을 안고 사는 뉴욕 그리고 뉴요커 이야기
*백남준과 존 레논이 뉴욕에서 활동한 이유
낭만적이고 세련되고 유행의 최첨단을 걷는 뉴욕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뉴욕을 잘 아는 사람들은 다른 이유에서 뉴욕을 동경한다. 잭슨 폴록, 앤디 워홀, 존 레논, 백남준은 특별히 혜택을 받았던 것도 아닌데 죽을 때까지 뉴욕에서 살았다. 뉴욕에서 사는 게 힘들다고 투덜대는 뉴요커들도 절대 뉴욕을 떠나지는 않는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뉴욕의 거리는 여전히 활기차고, 뉴요커는 자유롭게 산다. 이런 모순은 왜 생긴 걸까? 뉴욕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리고 그들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뉴욕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다〉의 저자 조창연이 10년 넘게 뉴욕을 ‘스토킹’했던 이유도 이런 모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미시간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그는 건축가의 관점에서 뉴욕이라는 도시 공간과 뉴욕적인 정신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포착할 수 있었다.
온갖 모순이 뒤엉킨 뉴욕이라는 도시의 본질,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찾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뉴요커의 라이프스타일이 저자가 직접 찍은 200여 컷의 사진에 담겨 생생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이역만리 대도시 관광 가이드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원대한 꿈을 좇는 것도 아닌 오늘 이 땅의 우리들에게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이다.
*뉴욕은 원시적이다
저자는 뉴욕을 ‘세상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솔직한 도시’라고 설명한다. 정제되지 않은 인간미와 거친 삶의 흔적이 거리와 건물 여기저기에 묻어 있다는 뜻이다. 현실의 거센 도전에 대해 영리하게 응전하는 현실적인 감각과 욕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뉴욕의 색깔은 뉴욕다움인 동시에 인간다움이기도 하다. 이런 모습은 혹독한 삶의 조건에서 피어났다. 뉴욕의 현실적인 면, 솔직한 면모는 현실의 강요에 의한 것이다.
성질이 더럽기로 유명한 뉴요커들에게서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난다. 뉴욕에서 매너는 쓸데없다. 친절하고 살가운 사람은 십중팔구 관광객이다. 뉴요커는 자기가 조금만 손해 봐도 대뜸 소리부터 지르고 본다. 뉴욕에서는 무조건 빨리 걸어야 하고, 계산대에서 꾸물거려서도 안 된다. 그랬다가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크게 무안을 당한다. 데이빗 레터맨의 농담처럼 뉴욕에서 쿵짝이 잘 맞는 사람들은 2인조 강도밖에 없다. 그만큼 뉴욕은 생존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되는 원시적인 도시다.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버거운 곳이기 때문이다.
“뉴욕은 정말 원시적인 도시야. 모든 사람이 생존 경쟁을 하는 곳이지. 돈이 없어서 밥을 굶어야한다는 현실, 당해보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어. 뉴욕에서는 의식주가 해결된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셈이지.”(121쪽)
그런 열악한 삶의 조건이 뉴요커의 정신까지 피폐하게 만들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뉴욕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최악의 조건을 힘들이지 않고 최선의 것으로 바꾸는 법을 터득했다.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저자는 이를 현실적인 미(practical beauty)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차이나타운 시장과 맨해튼 5번가 애플 매장의 공통점
저자가 맨해튼 남쪽 차이나타운을 걷고 있을 때 발견한 것이다. 차이나타운은 관광객들에게 조잡한 기념품과 ‘짝퉁’ 명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다. 비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상품을 진열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인도에까지 매대를 설치해야 한다. 가게마다 가판을 설치하니 정리가 잘 안 돼서 싸구려 건축 자재인 작은 구멍이 숭숭 뚫린 판자를 매대 사이에 설치해 놓았다. 물론 그 판자에도 상품을 걸어둔다. 그런데 밤이 되면 이 볼품없는 싸구려 간이 판자가 아름다운 조명기구로 변신한다. 작은 구멍 사이로 수십 갈래로 퍼지는 불빛은 어느 명품 매장의 예술적인 조명기구보다 인상적인 모습을 만들어 낸다.
세계 굴지의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뉴욕은 돈만 있으면 뭐든 해결되는 곳이 아니다. 아이디어가 있어야만 살아남는다. 애플이 쇼핑 중심지 5번가에 매장을 내려고 장소를 물색했다. 이미 쟁쟁한 명품 매장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이곳에 애플을 위한 공간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다가 겨우 찾은 곳이 플라자호텔 건너편 지하 매장이다. 아무리 애플이라도 지하 매장으로 사람을 끌어들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매장 천장에 큰 구멍을 뚫고 유리로 된 입구를 만들었다. 유리 입구 하나로 지하가 지상으로 바뀜과 동시에 ‘애플 디자인의 정체성’까지 지킬 수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필요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워 보이는 것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현실적인 아름다움’이고 가장 뉴욕적인 것이다.
*뉴욕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골
이런 현실적인 아름다움은 독특한 도시 구조와 맞물리면서 뉴욕을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골’로 만들었다. 뉴욕의 도시 구획은 뉴욕에 가장 처음 자리를 잡았던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네덜란드 이주민들의 발명품이다. 토지 거래를 쉽게 하기 위해 네모반듯한 모양(grid)으로 잘라 놓은 것이다. 지도(38쪽)를 보면 도시 구획이 얼마나 단조로운지 알 수 있다. 건축 디자인을 전공한 저자의 눈으로 보면 모눈종이 모양의 구획은 미학적인 고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거리를 걸어 보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이 다채롭고 흥미롭다. 저자의 표현을 따르면 거리를 건널 때마다 새로운 도시를 만날 수 있다. 뉴욕의 거리는 워낙 네모반듯해서 직선으로 곧게 뻗은 거리를 걷다 보면 건너편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나 앞 블록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교차로 신호등을 건널 때 도로에 들어서면 건물로 가려졌던 인접 블록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몇 블록을 걷게 되면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이 교차하여 마치 공간의 교향악이라고 할 만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블록 안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있기 때문에 뉴요커들은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사람들처럼 자기가 사는 블록을 잘 벗어나지 않는다. “5번가에서 생활하고 4번가의 직장을 다닌다면 6번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43쪽) 지루하고 천편일률적인 도시 구획 속에서 다채로운 개성을 창조해낸 뉴욕적인 아름다움은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에 잘 드러난다. 똑같아야 하는 복사본들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워홀의 〈캠벨 수프〉나 〈매릴린 먼로〉 같은 작품은 바로 뉴욕의 공간적 특징과 거기에서 피어난 뉴욕의 정신에 대한 예술적인 응답이다.
뉴욕은 세상에서 가장 큰 시골이다. 블록마다 각기 다른 개성과 다채로움을 자랑하는 뉴욕은 서로 다른 색깔의 천 조각들을 이어붙인 누비이불이다. 길을 건널 때마다 새로운 마을이 나타나고, 불쑥불쑥 베일에 감춰 둔 놀라운 무엇이 짠하고 펼쳐진다.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서프라이즈 파티가 골목마다 숨죽이며 나를 기다린다. 그게 바로 뉴욕에서 길을 잃어도 좋은 이유다.
*알 파치노도 뉴욕의 보통사람이었다
뉴욕을 제대로 알려면 형형색색의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운 뉴요커의 자유로운 정신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뉴요커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살바도르 달리의 일화를 소개한다. 1920년대 당시 세계 문화의 중심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예술가였던 살바도르 달리가 뉴욕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달리는 뉴욕으로 오는 배 안에서 ‘촌동네’ 뉴욕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2미터짜리 바게트를 만든 것이다. 달리는 배가 항구에 정박하고 긴 바게트를 옆구리에 끼고 도도하게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런데 야심차게 준비한 바게트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떤 문제를 대할 때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기 보다는 본질에 집중하고, 선입견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뉴요커의 성격이 달리의 일화에 잘 드러난다.(163쪽) 그래서 뉴욕에서는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도 그저 평범한 이웃일 뿐이다. 저자는 센트럴파크 남쪽에서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토니 베넷을 만난 일을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꼽는다. 유명한 음악가여서가 아니라 너무 평범한 할아버지였기 때문이다.(199쪽) 아이슬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커 비요크(Byork)는 한 인터뷰에서 뉴욕에서의 삶을 이렇게 설명한다.
“뉴욕은 정말로 좋아요. 조용히 내 일만 하면서 살 수 있으니까요. 나처럼 적당히 유명한 사람은 쉽게 숨어 살 수 있어요. 물론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제일 많은 곳도 뉴욕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나를 나답게 살게 놔두지요. 뉴욕에서는 로버트 드니로도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아, 로버트 드니로도 뉴욕에 살지요?”(200쪽)
뉴요커들이 타인의 삶에 관심을 두기보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이유는 뉴욕이 기회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준비된 자에게 세상의 모든 영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뉴욕에는 있다. 알 파치노도 영화 〈대부〉 오디션에서 주연으로 발탁되었던 30대 중반까지 뉴욕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배우 수업을 받았다.(211쪽) 경쟁 프레젠테이션 경험을 쌓으려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뉴욕으로 무작정 날아온 독일인도 있고(205쪽), 낮에는 의류회사 사무직원으로 일하며 밤에는 오페라 가수로 일하는 사람도 있다. 대학생들은 거리를 자신의 실험실과 도서관으로 삼는다. 뉴요커의 열정과 꿈을 향한 집념은 거리 곳곳에서 드러난다. 길거리에서 제멋에 겨워 탱고를 추는 사람들, 물감으로 떡칠한 자동차로 시내를 활보하는 사람도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런 자유로움에 힘입어 뉴요커들은 예술적 힘과 창의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었고, 뉴욕을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월스트리트의 위기는 뉴욕의 위기가 아니다
“월스트리트는 망했고, 뉴욕도 끝났다.”
월스트리트의 위기를 두고 뉴욕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두 부류다. 성급하거나 뉴욕을 모르거나. 월스트리트의 위기는 뉴욕의 위기가 될 수 없다. ‘피와 투쟁으로 만들어진’(허버트 아시베리, 〈갱즈 오브 뉴욕〉) 도시 뉴욕은 300년 동안 고난과 위기에 단련 되어 왔다.
1930년대 대공황 때도 그랬고, 범죄율이 극에 달한 1980년대에도 그랬고, 무역센터가 무너졌던 2001년에도 그랬다. 뉴욕이 어렵지 않은 때는 없었다. 맨해튼의 주인이 인디언에서 네덜란드 사람으로 바뀌었던 17세기, 유럽에서 먹고살 것이 없는 사람들이 뉴욕에 건너오기 시작했던 그때부터 뉴욕과 고난은 동전의 양면이었다. 20세기 초에 맨해튼에 자리를 잡고 오늘의 뉴욕을 일군 이들 역시 항구에서 벗어날 돈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무역센터가 무너져 내렸을 때 뉴욕 사람들보다 다른 미국사람들이 더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을 위로하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준 건 정작 피해의 당사자인 뉴욕 사람들이었다.(29쪽) 뉴욕 사람들은 어지간한 위기, 시련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뉴욕 바깥 사람들이 호들갑이다. 뉴욕은 가장 인간적이며 그래서 슬프기도 한, 넘어서도 다시 일어나는 도시다. 뉴욕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 가슴에 희망이 있고 꿈이 있다면 뉴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 줄 것이다.
우리는 순수한 도시 뉴욕과 그 안에서 사는 뉴요커의 삶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을 사는 법을 배운다. 이 책이 세상에 탄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뉴욕을 우러러보는 것이 아니라, 뉴욕을 내 안에 품을 수 있기를, 그래서 지금 발붙이고 있는 이 현실에서 꿈을 이뤄가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이다.
“언제나 현실을 직시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것을 꿈꾸자.”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1928~1967)
전형적인 뉴요커의 모습은 유행의 첨단을 걷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 브래드쇼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품자는 체 게바라와 더 가깝다. 뉴요커의 넘치는 에너지가 거리를 지배하는 한 뉴욕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구대표도시’로 남을 것이고, 오만한 모습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유혹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089621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10월 30일 |
쪽수 | 249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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