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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심리학은 말 그대로 이상한 것들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그 뒤에 커다란 진실을 숨기고 있는 것들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연구하고 실험하기도 한다. 특히 거짓말과 속임수, 미신과 암시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속거나 잘못 믿기 쉬운 것들에 주목하고 있다. 괴짜심리학자들은 주류 심리학에서 다루지 않았던 독특한 주제들을 연구한다.
이 책은 기존의 상식과 통념을 뒤엎는 기상천외한 실험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부수고 생각의 오류들을 밝히고자 했다. 거짓말 맞히기 TV 실험, 초대형 미팅 실험, 행운아들의 시간심리학, 다시 해보는 밀그램 실험, 광고판 실험 등 다양한 실험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굳어버린 편견을 깨고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정보
Richard Wiseman
허트포드셔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자 프로 마술사다. ‘마법 서클’의 최연소 마술사이기도 했던 그는 런던대학교(UCL)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면서 심리학자의 길을 걷는다. 그 후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20년 동안 허트포드셔대학교 연구수석을 지냈다. 2005년 영국과학진흥재단의 일반부문 의장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그는 거짓말, 속임수, 미신, 행운, 웃음, 사랑 등 주류심리학계에서 다루지 못하던 독특한 주제를 다룬 걸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그의 실험과 연구들은 150개가 넘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지에 소개되었으며, 최근에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심리학자로 뽑히기도 했다. 지금도 〈네이처〉 같은 학술지뿐만 아니라 〈타임스〉 〈가디언〉 등을 통해, 딱딱해 보이는 심리학의 진짜 재미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2002년에는 심리학을 대중에게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유일의 심리학 대중화 교수직에 임명되었다. 저서로 《기만과 자기기만》 《웃음실험실》 《행운의 요소》 《왜 나는 눈앞의 고릴라를 못 보았을까?》 등이 있고, 공저로 《초감각 연구 안내》 《마술 이론》 《초심리학》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국악 작곡을 전공하고 철학을 부전공했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문번역가로서 옮긴 책으로 《EQ 감성지능》 《괴짜심리학》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엉뚱한 상상력과 기발한 실험들, 괴짜심리학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제1장 정말 사주팔자가 인생에 영향을 미칠까?: 시간과 날짜의 심리학
네 살배기 주식투자가|별자리에 사로잡힌 인생|연쇄살인범의 사주팔자|
점쟁이의 말이 그럴듯한 까닭|“정말 딱 들어맞네요”: 바넘 효과|
시간심리학이라는 마술|행운아는 여름에 태어난다|생일을 바꾼 사람들|
화성효과의 진실|죽음의 시간을 늦추다
제2장 완벽한 거짓말은 없다: 거짓말과 속임수의 심리학
도둑질하는 코끼리, 거짓말하는 고릴라|거짓말쟁이를 알아내는 Q테스트|
거짓말을 알아내는 비법: BBC의 거짓말 실험|‘총알탄 사나이’의 거짓말을 맞혀라|
가짜 웃음의 비밀|자신의 기억을 조작하기|정말 열쇠를 구부린 것은 무엇일까|
탁자를 움직인 유령
제3장 초능력, 유령, 저주파 연주회: 미신과 초자연의 심리학
사람을 죽이는 미신|병오년(丙午年)에 태어난 아이|미신에 맞서다: 13클럽|
불안과 미신의 관계|살인자의 스웨터|‘작은 세상’과 운 좋은 사람들의 특징|
그게 정말 유령이었을까?|유령을 만나는 실험
제4장 누가 나를 조종하는 건 아닐까?: 암시와 선택의 심리학
잠재의식 광고의 진실|빵 굽는 번 씨: 이름에 사로잡힌 인생|
사람을 지배하는 암시의 위력|키다리 아저씨의 키가 큰 까닭은|
미남무죄 추남유죄|저 얼굴이 대량학살자의 얼굴입니까?|
할리우드의 숨은 영향력|데이트 성공 비법|
애인 구함: 자신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
제5장 세상에서 제일 웃긴 농담을 찾아라: 유머와 웃음의 심리학
세계 최고의 농담들을 수집하다|프로이트의 소파 실험|
과학자의 농담, 컴퓨터의 농담|전염되는 웃음|소파 위의 코미디언들|
웃음의 만병통치 효과|종교는 웃음을 죽인다|웃음 실험실에서 나오다
제6장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이타성과 인간관계의 심리학
가장 뻔뻔한 사람을 찾다|거스름돈 실험|이타성과 유대감|
폭력은 정말 학습되는가|새로운 실험방법: 편지봉투 떨어뜨리기|
종교인이 더 이타적일까?|사람이 너무 많아: 인구밀도와 친절도의 관계|
전 세계 도시들의 생활 속도를 측정하다|결론: 남에게 도움을 구하는 방법
맺음말: 괴짜심리학의 세계
괴짜실험 베스트 10
주(註)
책 속으로
〈‘총알탄 사나이’의 거짓말을 맞혀라〉
프로그램 진행자인 제이 잉그램(Jay Ingram)은 닐슨과 두 차례 인터뷰를 했다. 닐슨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인터뷰였다. 로빈 데이 경과의 실험처럼 하나의 인터뷰는 거짓이고 또 다른 인터뷰는 진실이었다. 이번에는 독자 여러분도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을까?
(……)
이미 짐작했듯이 닐슨은 케첩을 좋아하고 사워크림은 싫어한다. 두 인터뷰에는 거짓과 진실의 전형적 특성이 있다. 우선 거짓말은 진실보다 훨씬 짧다. 또한 두 인터뷰에는 거짓말과 관련된 ‘심리적 거리 두기’가 드러난다. 닐슨은 진실을 말할 때는 ‘나’라는 단어를 여러 번 사용하지만 거짓을 말할 때는 조금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진실을 말할 때는 케첩과 관련된 어린 시절의 경험과 정서가 묘사된다. 반면 거짓을 말할 때에는 사실적인 설명이 주를 이루고, 자신의 느낌에 대해서는 인터뷰 말미에 약간 특이하게 언급할 뿐이다.
일단 언어적 특성으로 거짓말을 간파할 수 있게 되면 속임수를 탐지하는 일은 훨씬 쉬워진다. 그것은 상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거나,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자세를 자꾸 바꾸는 것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거짓말의 가장 뚜렷한 징표는 목소리와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단어 속에서 나타난다. 설명을 할 때 주요 세부사항들을 빼먹거나, 말을 하다가 멈추거나, 주저하는 빈도가 증가하거나, ‘나’를 언급하지 않거나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거짓말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키거나,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은 쉽게 잊어버리는 미세한 정보를 기억하는 등 거짓말쟁이들이 드러내는 비밀스러운 표식에 귀를 기울이라. 그러면 속임수의 얇은 장막은 벗겨질 것이다. 독자 여러분은 사람들이 진짜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세상이 아주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거짓이 없어진다. 나를 믿어라.
〈탁자를 움직인 유령〉
이제 강령회는 절정에 이르렀다. 암시. 앤디는 마리 유령에게 커다랗고 육중한 탁자를 옮김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알려보라고 했다. 탁자는 꼼짝하지 않았지만, 앤디는 “좋아, 마리” “좀더 높이 들어 올려” “탁자가 움직인다”와 같은 말로 탁자가 들어 올려지고 있다는 암시를 했다. 그다음에 앤디는 존재하지도 않는 마리 유령을 다시 허공으로 보내주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불이 들어왔고 쇼를 보러 와주어서 고맙다는 감사의 말이 이어졌다.
2주 후 우리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설문지를 발송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3분의 1 이상의 사람들이 실제 탁자가 떠오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우리는 또한 실험 참가자들에게 강령회 도중 어떤 특이한 경험을 했는지 물었다. 우리가 조성한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전방위적으로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면서 다섯 중 한 사람 꼴로 으스스한 전율, 몸을 타고 에너지가 강하게 흐르는 느낌, 신비로운 존재의 실재감 등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결과는 명백했다. 간단한 암시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조작할 수 있었던 것처럼 간단한 암시로 불가능한 것을 경험하게 할 수도 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속임수와 거짓말, 생각을 왜곡하는 가짜들과 싸우는 흥미만점의 심리실험이 펼쳐진다!〉
연쇄살인범의 사주팔자를 연구한다? 네 살배기 아이에게 주식투자를 시켜본다? 검은 고양이는 정말 재수가 없는지 실험해본다? 도대체 이게 다 무슨 말일까? 정말 이런 걸 연구하고 실험한다고?
그렇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이런 엉뚱한 연구와 실험들에 몸 바치는 괴짜심리학자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들이 연구했던 별난 실험들, 그리고 그 실험들이 드러내는 세상의 참모습을 이야기한다.
심리학 교수인 동시에 프로 마술사인 저자는 각종 거짓말과 속임수, 미신과 초자연 현상, 암시가 선택에 미치는 영향 등, 주류심리학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독특한 주제에 매달린다. 이처럼 ‘신기한 것들(quirk)을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을 저자는 쿼콜로지(Quirkology), 즉 괴짜심리학이라 부른다.
괴짜심리학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통념들을 진지하게 의심해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상천외한 실험을 감행한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구별해내는지 알아내기 위해 유명인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시키는가 하면, ‘13일의 금요일’이 정말 불운을 부르는지 통계를 내보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웃고 넘겼던 사소한 주제들을 실제로 실험해본 결과는 우리의 상식을 깨뜨린다. 사람들은 거의 거짓말을 구별하지 못하며, 13일의 금요일에는 정말 사고가 늘어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이 뒤집어지고, ‘설마 그러겠어’ 하고 짐작했던 것들이 진실로 밝혀지는 세계, 이것이 바로 괴짜심리학이 드러내는 우리 세계의 이면이다.
이렇게 괴짜심리학은 통념을 파괴하는 실험들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이해하고자 한다. 자기중심적인 사고 때문에, 주변의 영향 때문에, 인간의 본성 때문에 쉽게 저지르곤 하는 생각의 오류는 우리의 일상을 얼마나 지배할까? 이런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괴짜심리학은 이 모든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를 둘러싼 온갖 가짜들에 현혹되지 않고 진실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힘, 굳어버린 편견을 과감히 깨고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방법, 모두 괴짜심리학의 세계에선 가능하다.
자, 괴짜심리학을 시작해보자.
[괴짜심리학 속 기상천외한 실험들]
〈거짓말을 알아내는 비법이 있다?: 전 국민이 참여한 ‘거짓말 맞히기’ TV 실험〉
- ‘총알탄 사나이’ 레슬리 닐슨이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두 번의 인터뷰를 한다. 이 중 하나는 진짜이고, 다른 하나는 거짓말이다. 과연 사람들은 거짓말을 알아맞힐 수 있었을까? 실험 결과, 이 인터뷰를 라디오를 통해 들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가장 잘 맞혔다. TV를 통해 본 사람들은 신문을 통해 읽은 사람들보다도 거짓말을 구별하지 못했다. 이처럼, 거짓말쟁이는 눈을 피하거나 불안한 행동을 보인다는 속설은 거짓이다. 오히려 거짓말을 잘 알아내고 싶다면 상대방의 말과 단어에 유의하라. 거짓말쟁이는 세부사항을 잘 말하지 않으며 ‘나’에 대해서도 별로 말하지 않는다.
〈백전백승의 데이트 전략은 무얼까?: 남녀 100명의 초대형 미팅 실험〉
- 이성에게 쉽게 호감을 얻는 방법은 없을까? 50쌍의 남녀에게 다양한 주제를 주고 미팅 실험을 해본 결과, (남녀의 취향이 크게 갈리는) 영화 이야기보다는 (기분을 들뜨게 만드는) 여행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았다. 또한 남자들은 여자의 외모만 보고 판단한다는 속설과는 달리, 오히려 여자들이 훨씬 더 빨리 남자들의 첫인상에 사로잡혔다. 단체 미팅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사람들은 자기 자랑을 길게 늘어놓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 상대방으로 하여금 재미있는 답변을 하게 만든 사람들이었다. 그 밖에도 학자들은 사랑에 성공하고 싶다면 뉴에이지 음악을 들으며 시골길을 산책하는 것보다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공포영화를 보라고 충고한다. 흥분이 연애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때로는 몸이 마음을 움직인다.
〈여름에 태어나는 사람의 운이 더 좋다?: 행운아들의 특징과 시간심리학〉
- 태어난 날짜가 정말 인생에 영향을 미칠까? 때론 그렇다. 에든버러 국제과학축제의 일환으로 4만 명의 데이터를 모아본 결과,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개 여름(5~8월)에 태어난 사람들이 많았다. 이것은 추운 겨울에 태어난 아이들은 가혹한 환경 때문에 부모에게 훨씬 더 의지하게 되며, 모험도 꺼리고, 따라서 행운도 적게 만나게 됨을 의미한다. 괴짜심리학자들은 이 온도-행운 가설이 정말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온이 정반대인 뉴질랜드에 가서 실험을 해보기도 했다. 실험 결과, 뉴질랜드에서도 더운 계절인 9~2월에 태어난 사람들이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행운을 만나고 싶다면,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주식투자의 달인은?: 네 살짜리 꼬마, 주식전문가, 점쟁이, 그리고 다트의 대결〉
- 회사의 창립일만 알면 그 회사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금융점성가가 있다. 그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서 주식전문가와 네 살짜리 여자아이, 점성가가 배틀을 벌였다(네 살짜리 꼬마는 기업의 이름이 적힌 종이쪽지 중 아무것이나 골라서 투자를 했다). 결과는? 꼬마의 압도적인 승리. 주식전문가는 점성가만도 못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침팬지가 다트를 던졌다. 물론 이 실험에서도 침팬지-다트 팀이 투자전문가들을 모두 이겼다. ‘전문가’란 무엇을 뜻하는가?
〈내 요구를 반드시 들어주게 만드는 비결은?: 광고판 실험이 밝히는 도움의 심리학〉
- 여러 괴짜실험들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만 돕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면, 낯선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방법은 없을까? 광고판 실험이 힌트를 준다. 한 동네 주민들에게 커다란 광고판을 정원 앞에 설치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대부분의 주민들이 거절했다. 하지만 그 전에 작은 광고물 설치를 허락받은 후, 다시 큰 광고물을 부탁하면 대부분 선선히 허락한다. 결론은 분명하다. 큰 부탁을 하고 싶다면, 먼저 작은 허락을 얻어내라. 계단을 오르듯 부탁한다면, 대부분 성공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076348 |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1월 21일 | ||
쪽수 | 315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Quirkology/Wiseman, Richard | ||
이 책의 개정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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