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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오한숙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여성학과 대학원을 마쳤다. 한국여성민우회 상담소 부소장, 김포여성민우회 상담소장을 역임했고, 현재 개인 상담소 ‘해심터’를 운영하며 여성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뛰고 있다. 방송과 강연, 집필 등을 통해 많은 여성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대중적인 여성학자로 활동 중이다. 쓴 책으로는 《너무 아까운 여자》, 《딸들에게 희망을》, 《솔직히 말해서 나는 돈이 좋다》, 《아줌마 밥 먹구 가》, 《부부? 살어? 말어?》, 《수다가 사람 살려》 등이 있다. 그의 이름 오한숙희는 부모의 성을 함께 쓴 것이다. 오한숙희 인터넷 수다방 : cafe.daum.net/ohsukhee
목차
- - 개정판 서문 / 우리 호텔에 꼭 한 번 오세요
[1] 누군들 수다쟁이가 아니랴
1. 동서 춤추게
2. 군인 뒤에는 줄 서지 않는 이유
3. 수다의 품앗이
4. 이외에도 미처 아뢰지 못한 것은
5. 마이크를 지켜라
6. 흉보면서 친해지기
7. 볶아도 한 사발, 삶아도 한 사발
8. 혼자 있을 땐 뭘 하세요?
9. 이건 제 얘기가 아니고....
10. 사람은 수다적 동물이다
11. 수다의 사회성을 위하여
12. 뒤풀이 수다 - 수다를 새롭게 정의한다
[2] 수다의 여왕
1. 부뚜막의 점심 시간
2. 남 앞에 서는 연습
3. 조용한 것 못 참는 병
4. "우리 외숙모는 가수 김상희 닮았다
"5. 말대답의 여왕
6. 궁금한 것 못 참는 병
7. 따지기쟁이
8. '토커티브 걸'의 운명
9. 너 이빨에 고춧가루 꼈다
10. 사람은 수다적 동물이다
11. 나도 똑같이 6분의 1이다
12. 작지만 큰 여자
13. 뒤풀이 수다 - 나는 내가 수다쟁이임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3] 그래, 수다로 풀자
1. 돈 내고 말한 효과
2. 상처에 바람 쏘이기
3. 전화가 나를 건졌다
4. 눈물계
5. 글로 푸는 수다
6. 왜 먼저 말하지 않을까?
7. 아무 데도 못 간 사람 여기 붙어라!
8. '말해버리자' 모임
9. 말하는 것은 성스러운 일이다
10. 뒤풀이 수다 - 그래,수다로 풀자
[4] 말에 죽고 말에 산다
1. 오숙희 씨 벗은 몸 실컷 구경합시다
2. 찻간에서 나누는 인생 이야기
3. 내복 토킹
4. 말에 죽고 말에 산다
5. 나를 가스통이라 불러다오
6. 민들레 홀씨되어
7. 뒤풀이 수다 - 말의 힘에 관하여
- 초판 후기 / 마른 펌프에 물 한 바가지
출판사 서평
§ 오한숙희의 베스트셀러 《그래, 수다로 풀자》 11년 만에 완전 개정판 출간! “말 많은 여자를 흔히 ‘수다쟁이’라고 부른다. 그 속에는 알게 모르게 여자를 무시하는 의미가 들어 있다. 왜 무조건 여자들의 말은 수다가 되는가?”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 오한숙희의 수다에 대한 탐구는 《그래, 수다로 풀자》라는 책으로 묶여 세상에 태어났다. 할일 없는 여자들의 시시껄렁한 일상으로 치부되던 ‘수다’의 지위를 격상시키며, 오한숙희에게 ‘대한민국 공식 수다꾼’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던 이 책이 출간된 지 어느새 1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 책은 ‘가슴 속 진실을 쏟아놓는 수다의 미학’(조선일보), ‘가슴 속 겹겹이 할말이 쌓인 여성들에게 시원한 물줄기로 와 닿는다’(한겨레) 등의 평을 받으며 수다에 대한 사회적, 여성학적 재해석이라는 의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대한민국 아줌마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이다. 이제는 수다라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것을 보면서 저자는 ‘그래도 이 책이 세상에 나와 제 역할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더란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하고 싶은 말을 가슴 속에 묻어두고 가슴앓이 하는 여자들을 보면서, 10년 전의 그 낡은 책을 손에 쥐고 새로운 희망을 얻으려는 여자들을 보면서, ‘이 책이 아직도 세상에서 할 일이 남았구나’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개정판을 준비하게 되었다. 수다 시리즈 2탄으로 낸 《수다가 사람 살려》를 읽고 나서 전작인 《그래, 수다로 풀자》를 구하고 싶다고 물어온 사람들 또한 저자로 하여금 이 책을 다시 손보도록 만든 자극제가 되었다. 10년이란 세월은 강산도 변하게 하는 시간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고, 그러면서도 말 못하고 속으로 눌러야만 하는 일을 관습으로 여겨온 그 기나긴 세월 앞에서 10년 동안의 여성들의 삶의 변화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 저자는 낡은 글을 고치고 새 글을 덧붙이면서, 삶의 터널에 갇혀 혼자라는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그래, 수다로 풀자’라고 어깨를 두들겨주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책에 담았다. 새로 태어난 이 책은 아직도 가슴 속에 할말을 묻고 사는 사람들에게 속시원한 소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하찮게 여기는 ‘수다’를 새롭게 정의한다 수ː다[명사] - 쓸데없이 말이 많음, 또는 그 말. 사전 속 수다의 정의이다. 이렇게 부정적 뉘앙스를 가진 단어를 당당하게 자신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사람, 바로 여성학자 오한숙희다. 10년 전, 할 일 없는 여자들의 시시껄렁한 일상으로 치부되던 ‘수다’에 의미를 부여하여 그 지위를 격상시킨 《그래, 수다로 풀자》를 발간한 이후, 수다는 오한숙희의 공식 타이틀이 되었다. 대중적인 여성학자, 에코 페미니스트, 여성전문 상담가, TV 프로그램 사회자, 수많은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그와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는 뭐니뭐니해도 ‘수다꾼’이다. 말목이 잡히면 숨이 막혀 죽는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후부터 ‘하고픈 말은 하고 살자’가 좌우명이 되었다는 그는 오늘도 말 못해서 마음의 병이 생긴 사람들에게 수다를 전파하기 위해 글로, 발로 뛰고 있다. 수다의 사전적 정의에서 보듯이 우리는 수다에 대해서는 무조건 나쁜 것, 천박한 것으로만 여겨왔다. 수다에 대해 무시하는 것은 수다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수다를 여성과 직결시키고 쓸데없는 말이라 규정하는 것은 결국 여자들의 말을 존중할 가치도 없는 것, 무시해도 되는 것으로 만들었다. 수다라는 이름으로 여자들의 입을 막았다면, 남자들의 경우는 과묵이라는 이름으로 입막음을 해왔다. 하지만 남녀노소 모든 사람이 이미 일상적으로 수다를 경험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사람들이 수다를 애용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우리가 가장 대화가 잘 되는 상대로 꼽는 친구들과의 대화를 생각해보자. 남들이 들으면 쓸데없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야기하는 당사자들은 재미있고 신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웃고 즐기는 사이에 시간이 물처럼 흘러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하지 않는가. 이게 사람과 사람이 얼키설키 사는 모습이다. 저자는 수다 역시 발표, 대화, 회의, 토론, 상담 등과 같은 말하기의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것을 부분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아주 신기하고도 다기능적인 말하기 유형이라고 정의한다. 저자가 다른 말하기 방법보다 수다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수다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에서부터 출발하고, 형식이나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아 누구나 평등하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삶과 직결된 이야기이기에 사람들은 수다를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수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막연한 거부감을 벗어버린다면 많은 사람이 쉽게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부담이 없는 만큼 정서가 안정되어 상대의 이야기를 쉽게 흡수할 수 있고 뇌도 경직되지 않아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다.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함으로써 쌓이고 맺힌 것을 풀어주는 수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을 수다쟁이라 부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것이다. § 우리 시원하게 수다로 풀어봅시다! 이혼을 겪으면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혼자서 상처를 떠안고 있던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귀기울여주는 사람을 만남으로 해서 안에 있는 것을 토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아이들은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는 것으로 표현을 해내지만 어른들은 참는 것을 미덕으로 안다. 하지만 상처가 빨리 낫기 위해서는 바람을 쐬어주어야 하듯이 마음의 상처 역시 밖으로 드러내어 위로받는 가운데 아물기 시작하지, 꽁꽁 싸매기만 하면 곪아서 응어리가 되어 버린다는 것을 그때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마음의 상처에 바람을 쐬어주는 것이 바로 수다였다. “말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런 느낌을 맛보았을 것이다. 가슴앓이 속병이나 화병이 왜 생기는가. 그 원인은 자신의 뜻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말을 억압한 데 있는 것이다. 엑스레이 같은 첨단 의료 장비로도 잡히지 않는 이 질병들이 가슴에 맺혔다가, 쌓인 말을 하고 나면 언제 없어졌는지 모르게 사라진다고 한다. 그러니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자. 그것이 마음 안에 빽빽하게 차면 질식당하고 만다. 참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온 여성들, 말 좀 하려고 하면 ‘수다쟁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하는 여성들, 하루 종일 아이와 씨름하면서 마음 맞는 대화 상대를 찾지 못하는 여성들. 이러니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안고 사는 병이 화병이 될 수밖에. 이런 여성들에게 저자는 외친다. “가슴에 꾹꾹 묻어 산만큼 커져버린 고민들, 우리 시원하게 수다로 풀어봅시다!” § 말에 죽고 말에 산다 저자가 수다를 이야기하는 것은, 수다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서로 평등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며 그 과정에서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말 그 자체가 지닌 힘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사가는 날 비가 오면 좋다’는 말은 비 오는 날 이사하는 번거로움을 위로하기 위해 나온 말이고, ‘한 번 불난 집은 그 터에 무얼 하든 흥한다’는 말은 잿더미 속에 희망의 씨를 뿌려주는 말일 것이다. 한 번 넘어지면 3년밖에 살 수 없다는 ‘삼년고개’에서 넘어진 한 사람이 이젠 죽었구나 울상이었는데 “한 번 더 넘어져라. 그러면 3년 더 살 것이고 또다시 넘어지면 3년 추가, 삼천갑자 동방삭이도 이 고개에서 수없이 넘어져 그토록 장수하였느니라”라는 말을 듣고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는, 한마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다. 말은 그 자체가 강력한 약이 되고, 보물이 된다. 말을 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지만 절벽에 선 사람을 돌려세워 생명을 구할 수도 있으니 이처럼 무한한 보물도 드물 것이다.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말이 사람의 입에서 나온다. 총 맞아 죽은 사람보다 말 맞아 죽은 사람이 많다지만, 말 맞아 죽게 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것 또한 말이다. 저자는 혹시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약이 되는 말인지, 독이 되는 말인지 살펴보라고 충고한다. 당신이 무심히 뱉은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0489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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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05년 04월 04일 |
쪽수 | 255쪽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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