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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미야기타니 마사미쓰
지은이 미야기타니 마사미쓰(宮城谷昌光)
[맹상군 孟嘗君], [태공망 太空望]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 알려진 작가로 1945년생으로 와세다 대학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우연한 기회에 대량의 고대 중국 관련 사료를 구하게 되면서 고대 중국 역사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 후 갑골문자를 공부하여 사료 해독의 실력을 쌓는 한편 각종 역사소설을 섭렵하면서 역사소설 쓰기의 길에 들어선다. 그는 미련스럽게 보일 정도로 오로지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에만 전념해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1991년에 [천공의 배]로 닛타 지로(新田次郞) 문학상과 [하희춘추 夏姬春秋]로 나오키상(直木)을 받으면서 역사소설의 전문가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2000년에는 [꽃의 세월 華榮の丘]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상을, 2001년에는 본 소설 [자산의 꿈 子産]으로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상을 수상함으로써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역사소설가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그가 일본인으로서 중국 역사소설에서 일가(一家)를 이루었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고대사 연구가로서의 전문성과 작가로서의 문학성을 고루 갖추어 역사와 문학의 접목을 이루어낸 선구적인 인물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의 역사소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을 중심으로 평전 형식을 취하면서 관련 역사를 엮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역사학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그의 역사적 인물을 고증하는 작업은 범위를 넓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本の旅人]에 [관중 管仲]을 연재하는 것과 함께, 대작 [삼국지 三國志]를 [문예춘추 文藝春秋]에 올해 5월부터 연재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그가 생각하는 중국 고대사의 지도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생각된다.
옮긴이 이정환
일본어 전문번역가. 역서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류의 [초전도 나이트클럽],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 [오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 등이 있다.
번역 이정환
출판사 서평
출간 의의
약소국의 비애를 딛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시대를 경영한 천재의 일생을 통해 이 시대 진정한 지식인의 상을 그려본다. 정나라 백성들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불쌍한 나라야." 자산의 눈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런 비애로부터의 결별이 자산에게 가장 큰 과제이다.
분수를 알고 스스로의 원칙에 합당한 처세술로 난세를 경영했던 현인의 지혜가 2500년 시간을 거슬러 오늘에 되살아 난다. "노나라가 어린 군주를 옹립했을 때, 노나라의 군대는 진나라를 위해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진나라가 우리나라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무력을 통한 충성을 요구해 온 것입니다. 애석하게도 설사 우리나라가 초나라에 입조했다고 해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대국을 받들어도 괜찮습니까? 소국의 입장에서, 문덕(文德)이 없는데 무공만 앞서는 것은 가장 큰 재앙입니다."
자산은 누구인가?
사료에 기록된 자산
"훌륭하도다! 정치가 너그러우면 백성이 게을러지는데 게을러지면 엄격함으로 바로잡는다. 엄격하면 백성이 잔인해지는데 잔인해지면 너그러움을 베푼다. 이렇게 너그러움과 엄격함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정치다"
- 공자가어(孔子家語) : 자산의 통치 철학에 대해 공자(孔子)가 감탄하여 남긴 문장
자산이 정치를 실시한지 5년이 지나자 국가에 도적이 사라졌고 거리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줍지 않았으며 복숭아나 대추가 거리를 뒤덮을 정도로 풍성하게 열매를 맺어도 그것을 따 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3년 동안 흉년이 들어도 백성들은 굶주리는 일이 없었다.
- [한비자 韓非子]의 찬(讚)
작은 나라의 재상이었던 자산이 주위의 큰 나라들과 외교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참모들 덕분이다. 자산은 4명의 참모를 두었는데, 한 사람은 지략이 뛰어난 사람, 한 사람은 결단력이 뛰어난 사람, 한 사람은 풍채가 출중하고 사교술이 능숙한 사람, 한 사람은 외국의 사정에 밝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들의 장점을 살려서 외국과 교섭을 하여 나라를 지켰다고 한다. - [좌전 左傳], [자산의 꿈]2 20장 참고
자산子産(B.C.585?~522)
춘추시대 말기 혼란의 시대를 경영한 명재상. 정(鄭)나라 목공(穆公)의 후손으로 어린 시절부터 천문과 역법뿐만 아니라 고금의 치란과 당대 국제 정세에 통달했던 자산은 재상의 지위에 올라 외교능력을 바탕으로 대국들과의 관계를 정립하고, 내정 개혁을 추진하여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국가 재정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미신적인 행사를 배척하는 등 합리적 인간주의에 바탕을 두고 활동함으로써 공자의 사상적 선구가 되었다. 제나라의 안영(晏?), 진나라의 숙향(叔向), 오나라의 계찰(季札) 등과 함께 춘추시대를 대표하는 현명한 정치가로 꼽힌다.
"미야기타니 문학"의 정수 [자산의 꿈]
[자산의 꿈]은 2000년 일본 고단샤에서 출간되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작품으로 [태공망],[중이],[맹상군]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역사소설 작가인 미야기타니 마사미쓰의 새로운 역작(力作)이다. 이 소설은 평생을 중국 역사소설에 매진해 온 미야기타니 문학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다.
"미야기타니 문학"은 고대 사료와 고대 문자에 해박한 지식을 쌓고 평생을 중국 역사소설 쓰기에 매진해 온 미야기타니 마사미쓰가 독자적으로 개척한 문학으로 역사적인 고증과 문학적 재미를 함께 추구하는 다큐멘터리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다큐멘터리 소설이 지나치게 역사서술에 편향되었던 점을 뛰어난 문학 장치들로 극복함으로써 격조있는 역사소설의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일본에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신작 [자산의 꿈]은 중국 고대사 연구의 성과와 고도의 문학성이 접속하여 이루어 낸 미야기타니 소설의 완숙성의 정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 스스로 최고 작품으로 꼽고 있으며, 문장뿐만 아니라 내용의 정확성에도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집필 중에 병까지 얻었을 정도로 힘들여 쓴 작품이다. 그만큼 한 문장 한 문장에 깊이가 담겨 있으며, 무게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개성적인 인물
첩자로서의 능력이 뛰어난 자우, 성곽 속에 머무르면 아무 말도 못하지만, 평원으로 나가면 재기를 발휘하는 비심,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군주 간공 등 개성 풍부한 인물들이 자산의 주위를 장식한다.
숨가쁘게 이어지는 역사적 장면
진나라와 초나라가 중소 국가들에 대한 지배력을 놓고 격돌한 언릉(?陵) 전투나 중원의 패업을 부활하려는 진나라 도공의 9차례 회맹 등 역사적 사건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숨가쁜 이야기와 함께, 초나라에서 진나라로 도망온 묘분황과 진나라에서 초나라로 망명한 백주리의 참모전, 격변지에서도 초나라 군주에게 예를 갖추는 진나라 명장의 모습, 초나라 군대의 퇴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군주인 성공을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자국의 활약 등 소설적 재미가 곳곳에 드러난다.
역사를 가름하는 굵직한 사건들, 그것을 둘러싼 갈등과 음모
정나라 희공과 정나라 세경가인 7목의 대립, 자사의 희공 암살, 진나라의 내분, 자사의 전제적인 집정에 불만을 품은 자공 무리의 반란, 환란을 냉철하게 수습하여 재상의 자리에 오르는 자산, 초나라와 진나라의 세력 견제가 극에 달한 시기에 정나라의 외교적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활약하는 자산과 자산을 돕는 첩자 자우 등 쉴새없는 긴장의 구조가 이어진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자료
독자들이 소설의 배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양사 전공자가 당대의 배경을 쉽게 해설한 글을 책 앞에 실었다. 이와 함께 당시의 세력관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칼라지도를 본문 중에 그려넣었으며, 소설을 읽으면서 손쉽게 지도를 볼 수 있도록 정나라 목공 후손들의 가계도와 함께 엽서형식으로 만들어 끼워넣었다. 또한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두 권의 책 끝부분에는 당대의 연표와 춘추시대의 예제(禮制)를 부록으로 실었다.
본문 중에서
소국의 정의란 무엇인가
고민이 없는 나라는 없다. 정의를 좋아하는 자산도 그런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같은 고민을 할 바에는 정의를 목적으로 삼는 고민을 하고 싶다.
정의는 대체 무엇일까?
물론, 정의가 사람이 실행해야 할 정도(正道)라는 사실은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어지러운 시기에 태어나, 더구나 소국(小國)의 귀족으로서 살아가야 할 자신의 입장에서 정의에 대해 생각하면 막연한 느낌은 있어도 마치 구름이나 안개처럼 실체가 없어 결코 붙잡을 수 없다는 서글픈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저자 소개
지은이 미야기타니 마사미쓰(宮城谷昌光)
[맹상군 孟嘗君], [태공망 太空望]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 알려진 작가로 1945년생으로 와세다 대학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우연한 기회에 대량의 고대 중국 관련 사료를 구하게 되면서 고대 중국 역사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 후 갑골문자를 공부하여 사료 해독의 실력을 쌓는 한편 각종 역사소설을 섭렵하면서 역사소설 쓰기의 길에 들어선다. 그는 미련스럽게 보일 정도로 오로지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에만 전념해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1991년에 [천공의 배]로 닛타 지로(新田次郞) 문학상과 [하희춘추 夏姬春秋]로 나오키상(直木)을 받으면서 역사소설의 전문가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2000년에는 [꽃의 세월 華榮の丘]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상을, 2001년에는 본 소설 [자산의 꿈 子産]으로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상을 수상함으로써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역사소설가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그가 일본인으로서 중국 역사소설에서 일가(一家)를 이루었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고대사 연구가로서의 전문성과 작가로서의 문학성을 고루 갖추어 역사와 문학의 접목을 이루어낸 선구적인 인물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의 역사소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을 중심으로 평전 형식을 취하면서 관련 역사를 엮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역사학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그의 역사적 인물을 고증하는 작업은 범위를 넓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本の旅人]에 [관중 管仲]을 연재하는 것과 함께, 대작 [삼국지 三國志]를 [문예춘추 文藝春秋]에 올해 5월부터 연재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그가 생각하는 중국 고대사의 지도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생각된다.
옮긴이 이정환
일본어 전문번역가. 역서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류의 [초전도 나이트클럽],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 [오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 등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033297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07월 01일 |
쪽수 | 350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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