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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에세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부희령 지음 | 최연택 그림 | 사월의책 | 2019년 10월 01일 출간
| 5점 만점에 5점 리뷰 2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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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7186891(8997186892)
쪽수 368쪽
크기 137 * 206 * 26 mm /39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마음으로 우리 삶의 뒷면을 바라보다

소설가 부희령은 그의 글을 잘 알고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곧잘 ‘철학자 부희령’으로 불리곤 한다. 사물과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서, 깊이 숨은 듯하지만 늘 우리 가슴에 기거해온 진실을 붙잡는 남다른 힘을 보기 때문일 것이다. 『무정에세이』는 그런 작가의 눈과 기억에 새겨진 우리 삶과 세상의 장면들을 99편의 사색적 문장에 담아낸 책이다.

작가는 너무 빛나는 말보다는 조용히 귀 기울여야만 들리는 나직한 말로 우리 삶의 편린들을 이야기한다. 너무 지나친 열의와 호의, 또 그 반대편의 혐오들로 들끓는 이 유정한 세상을 껴안는 방법은 차라리 무정한 마음이다. 사소하고 시시해서 금방 삭제될지 모르는 언어들이 오히려 찰나적 진실들을 붙잡는 데 유용하다.

상세이미지

무정에세이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1989년부터 1990년까지 인도에 체류하면서 명상과 불교를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 경기도 가평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다가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어떤 갠 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로 소설을 쓰면서 영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꽃』, 청소년 소설 『고양이 소녀』가 있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새로운 엘리엇』, 『버리기 전에 깨들을 수 없는 것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등 수십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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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최연택

화가, 공예디자이너. 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리멤버 416〉, 〈JAALA 국제전〉, 〈조국의 산하전〉, 〈우리시대의 리얼리즘전〉, 〈평화를 그리다〉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민족미술인협회 회원이다.

목차

머리말

1부 길 위에서
그날 밤, 당진
동소문로의 붉은 달리아
박 사장이 팔아야 했던 것
귤이 배달된 저녁
분홍색 보온주전자
행복한 타일공
세상의 중심
폭력의 공범
기다리던 버스가 온다
단풍잎 여자들
담배를 피우는 시간
햄버거를 먹는 사정
무외시
사랑 발굴단
보고 싶다
골목 달빛
달에서 온 계피향
취한 말들의 시간
꿈을 잡으려는 꿈
가장 편안한 스웨터

2부 여행의 이유
어떤 무해한 삶

레이크사이드의 건기
포카라는 번다 중
불청객은 누구인가
슈뢰딩거의 고양이
연인들의 안녕
정릉로와 보국문로 사이
나를 찾아서
별보배고둥
정체불명의 사람1
영리한 말 한스
우연의 목적
멀리, 더 멀리

3부 기억에 대하여
모든 곰은 자신이 주인이다
우리 집에 살던 백구
오리 웃다
하얀 새 검은 고양이
장소의 기억
삭제할까요?
분실
물건들
이태원 평행우주
앗, 나의 실수!
귀가
들려도 들리지 않는
빗방울이 부딪친다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있다

4부 세상에 없는 집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러가다
폭설
귀농 실패기
미원의 잣나무 숲
내 마음의 호수
월식
달에게 주문을 걸다
응답하라
TV와 아파트
낯선 이들의 집
새벽 다섯 시
101호는 어디인가
맛없는 딸기를 사는 법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시장의 기원
우체국 가는 길
당신의 플란넬 셔츠

5부 우리들의 안녕
1987
특별한 졸업 선물
안전지대
혐오 바이러스
광장에서
영혼의 침몰
가상시나리오 ‘3분’
〈김군〉을 보았다
그보다는 긴 문장으로
슬프고 잔혹한 역사
상처받는 능력
나는 주인공
너 없는 평화
괴물이 창궐하는 세상에서 사랑은

6부 가깝고 먼 시간
사소한 저항의 기록
그래서 사랑한다
어머니의 눈물
병원 복도에서
낙화유수
한여름 밤의 꿈
존재의 중심
하얀 깃털
축복
엄마가 되는 일
그의 어머니
차가운 바닥을 닦는 일
한 뼘 위의 세상
두 명의 나
느리게, 더 느리게
운 나쁜 사람
문학이라는 코끼리
나를 사랑하고 싶어서

추천사

김남일(소설가)

부희령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오고가는 사소하고 느슨한 선의에 대해 쓴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 햇살이 꺾어지는 골목 어귀에 남아 있는 기억에 대해 쓰며, 코끼리, 혹은 내가 아닌 존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이로움에 대... 더보기

박찬일(요리사, 칼럼니스트)

부희령의 글을 가끔 읽었다. 그럴 때마다 촉수 낮은 등이 하나씩 마음 한 켠에 켜졌다. 그렇게 모은 등이 어느덧 마음을 데우고 길을 밝혔다. 그이가 한 글자씩 타자기를 두드렸던 공력이었다. 그렇게 희미한 등을 의식하면서 가로... 더보기

책 속으로

“무엇을 써야 할지 궁리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나는 세상을 향한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된다. 눈앞에 펼쳐진 4차선 도로 위로 온갖 사건과 장면들이 질주한다. 이따금 흐름이 엉키기도 하고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고작 나에 불과해서, 서 있는 위치에서 가까운 곳이 잘 보이기도 하고, 희로애락 오욕칠정이 요동칠 때마다 보이는 광경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도 내 이야기만 하고 싶지 않아서 조금 더 멀리, 더 세밀히 보려 애쓴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세상은 변덕스럽고 쌀쌀맞은 말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도 신... 더보기

출판사 서평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마음으로 우리 삶의 뒷면을 바라보다

“계몽으로 흐르지 않고 섣부른 과시도 없이, 기품 있는 글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부희령의 글쓰기에 대한 이서희 작가의 평이다. 작가 요리사 박찬일은 또 이렇게 말한다. “읽으면 서늘하게 쓸쓸해지고, 덮으면 다시 따뜻해지는 기묘한 문장들.” 소설가 부희령은 그의 글을 잘 알고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곧잘 ‘철학자 부희령’으로 불리곤 한다. 사물과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서, 깊이 숨은 듯하지만 늘 우리 가슴에 기거해온 진실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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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해도, 좋지 않아도 반사적으로 웃어보이곤 했다. 감사하다고, 좋다고, 괜찮다고. 그러고 보니 착하고 상냥한 여자 말고 달리 어찌 살아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 착하고 상냥하지 않으면 설 곳이 없어지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도 같다. 만화영화 <캔디>처럼 살면 삶이 저절로 감응하리라 믿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왜 미소를 지으며 신뢰를 구걸했을까. 왜 내가 끼어들 수 없는 곳으로 한 발이라도 들이밀어 보려고 애를 썼을까. (P.97)’ 미소와 구걸을 연결한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덜어내고 버리는 부희령의 무... 더보기
  • 부희령의 <무정에세이> jy**m215 | 2019-10-2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부희령이라는 이름은 5년 전 페이스북에서 처음 들었다.  낯선 이국의 도시 마닐라에서 유배된 심정으로 지낼 때 부희령 작가의 포스팅이 올라올 때면 영혼의 세례를 기다리는 신도처럼 그의 글을 읽고 또 읽었다. 신문에 연재된 컬럼 또한 거의 빼놓지 않고 모두 읽었으니 이 정도면 내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인지 그의 글을 좋아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글과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만큼 독자에게 환멸을 안겨주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희령 작가의 일상 단편을 정제된 언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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