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개정증보판)

2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 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27일 출간 (1쇄 1996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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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0274106(8990274109)
쪽수	246쪽
크기	A5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Ancient Futures : Learnign from Ladakh/Norberg-Hodge, Helena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서부 히말라야 고원의 작은 지역 라다크. 저자는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지혜를 통해 천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사회적, 생태적 재앙에 직면한 우리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은 개발 이전의 라다크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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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작가 > 사회/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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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Norberg-Hodge, 양희승 역, [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 ha**mir | 2011-07-16 | 추천: 0 |

1.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등한 삶의 방식에 대한 내용을 담은『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오래된 미래' 라는 말 속에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미래를 그려낸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역사의 반복성은 그 자체로 진보할 수 없는 '한계'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교훈'도 안겨준다. 오늘날 기술문명의 이기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모습은 고사하고 ... 더보기

1.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등한 삶의 방식에 대한 내용을 담은『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오래된 미래' 라는 말 속에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미래를 그려낸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역사의 반복성은 그 자체로 진보할 수 없는 '한계'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교훈'도 안겨준다.
오늘날 기술문명의 이기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모습은 고사하고 한번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여유조차 없이 '타자'에 쫓기며 살아간다. 굳이 '노스트라다무스'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현대 사회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비전을 보여주기보다 어둡고 절망적인 예언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오래된 미래'라는 표현처럼 현실의 절망을 깨고 나갈 가장 아름답고 희망적인 방법이 과거 우리의 삶의 방식 중에 있음을 그리고 있다.

황량한 서부 히말라야 고원의 작은 마을, 라다크 Ladakh 는 빈약한 자원과 혹심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검소한 생활과 협동하는 삶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려는 깊이 있는 생태학적 지혜를 바탕으로 천년 넘게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왔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어느 누구도 가난하다고 느끼지 않고, 긴밀한 가족적이고 공동체적인 삶 속에서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누리며 살아왔다.
그러나 서구식 '개발'과 함께 환경파괴와 사회적 분열이 생겨났고, 인플레이션과 실업이 나타났고, 서구문화에 대한 맹목적인 선망이 일어나면서 오랜 세월 동안 지켜왔던 생태학적 균형과 사회적 조화, 사람들의 삶이 점차 붕괴되기 시작하였다.이제 우리에게 남겨져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다크는 우리에게 자신들을 돌아볼 여유를 가지라고 말한다. 지금 당신이 지키고 선 그곳이 진정 당신들이 원하는 삶의 모습인지를 묻는다. 산업화 이후 자본과 기술에 파묻혀 살아가면서 잊고 있었던 자연의 모습을 찾으라고 말한다. 더 이상 진보가 무엇이고 발전이 무엇인지를 따질 이유는 없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 이상 구체적인 희망의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 그리고 그 삶 말이다.

2. 책 속으로

이 책은 언어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호지가 1975년 언어 연구를 위해 인도 북부 작은 마을 라다크에 들어갔다가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지혜를 통해 천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오직 경제성 합리성의 극대화와 물질로 대변되는 풍요로움과 행복의 가치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어떠한 것이며 저생산체계구축과 느림의 철학으로 생활하는 라다크인들의 생활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발전상과 사회 생태의 합리성을 추구해야함을 주장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에서 다루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1부 전통에 관하여는 1975년 언어학자인 저자가 라다크 방언의 연구를 위해 라다크 마을을 방문하여, 자신이 살아왔던 서구세계와는 다른 가치로 살아가던 사람들의 평화롭고 지혜로운 모습을 그리고 있다. 2부 변화에 관하여는 1975년 인도 정부의 개방정책에 따라 개방된 라다크 전통문화의 수도 레Leh가 외국 관광객들이 가지고 들어온 서구 문화와 가치관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3부 미래를 향하여는 헬레나 호지가 라다크 사회의 회복을 위해 설립한 국제 민간기구인 ‘에콜로지및문화를위한국제협회ISEC’의 구체적인 활동과 ‘라다크 프로젝트Ladakh Project’에 대한 소개와 활동 상황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서구식의 소모를 전제로 하는 개발의 폐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그들 토양에 맞는 새로운 가치의 정립과 발전을 이루어나가도록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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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로부터 배운다.. so**000 | 2009-07-13 | 추천: 1 |

<오래된 미래>는 삶을 경제일변도의 억압에서 해방시키고 무분별하고 무의미한 진보에 대한 각성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재의 사회체제가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성에 가까운 것이라 믿고 살아가는 나를 바보로 만들어버렸다. 저자는 그들의 경제상을 비롯해 정치·행정적인 요소 및 문화, 종교적 행위에 이르기까지 빈틈없이 세세하게 전하고 있다. 그들의 주요 생산 활동의 바탕은 농경이다. 고대경제생활의 전형적인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농경을 통한 자급자족의 생활을 영위해나가며 사적소유뿐만 아니라 ... 더보기

<오래된 미래>는 삶을 경제일변도의 억압에서 해방시키고 무분별하고 무의미한 진보에 대한 각성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재의 사회체제가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성에 가까운 것이라 믿고 살아가는 나를 바보로 만들어버렸다.

저자는 그들의 경제상을 비롯해 정치·행정적인 요소 및 문화, 종교적 행위에 이르기까지 빈틈없이 세세하게 전하고 있다.

그들의 주요 생산 활동의 바탕은 농경이다. 고대경제생활의 전형적인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농경을 통한 자급자족의 생활을 영위해나가며 사적소유뿐만 아니라 공동소유의 개념도 함께 가지고 있다. 협업과 분업이 존재하지만 어떤 역할에 있어 딱히 누군가의 역할이라는 구분은 없다. 하물며 이러한 역할은 누군가가 규정한 것이 아니라 사회공동체의 일원인 그들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자발적 행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각자 맡아 생산해내는 경작지는 있지만 그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며, 장자상속을 따르고는 있지만 결코 토지소유권의 이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철저하게 그들은 신앙에서 비롯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고 자연을 정복의 대상, 소유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생존을 위한 여러 자연물의 이용에도 위령의식을 행한다. 씨 뿌릴 때나 추수를 할 때도 물론이거니와 모든 경제활동 및 생활에서 이런 기복적인 의식, 신앙은 생활의 일부이며 그 자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교적인 신앙과 샤머니즘의 생활화는 종교의식을 특정시간이나 시기, 장소에 국한하지 않을뿐더러 신과 인간사이의 괴리감을 해소하고 자연과 인간을 독립적인 관계가 아닌 유기체적 관계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미개하지 않다. 그들만의 언어가 있고 풍습이 있으며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공동체적 규범, 즉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최고로 꼽는 보이지 않는 규범, 지혜를 갖고 있다. 이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 다툼이나 분쟁의 소지를 굳이 만들지 않고 살아간다. 행여나 아주 가끔 다툼이나 분쟁이 발생하면 주변의 누구든 그 분쟁을 해결하는 중재자가 된다. 물론 당사자 간의 의견조절이 먼저이며 이로 해결이 나지 않을 시엔 주변의 누구든(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태어날 때부터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길러지는 생활양식이 책임감 있는 행동력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책임감은 어릴 적부터 길러지기 때문에 설령 나이가 어리다고해서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는 의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농경을 포함한 모든 일에 있어 ‘이것은 내 일이고 저것은 네 일이야.’ 라는 구분이 없다. 추수를 할 때 절대 혼자 일을 하는 법이 없고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일을 하며, 행여 가축이 병이 나서 농사일을 할 수 없을 때는 이웃에서 가축을 가지고와 제때 못한 일을 밤이 깊어질 때까지 함께 해준다. 노인이고 아이이고 남자고 여자고 모두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 동참한다. 또한 관혼상제(冠婚喪祭)에 있어서도 앞서 말한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자신의 일처럼 함께한다. 또한 그들은 불교에서 추구하는 공(空)사상을 우리는 이론으로, 말로써 이해하고 살아가지만 그들은 신앙의식을 생활화함으로써 그 진리에 보다 가까운 삶의 양식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종교적 의식은 편안한 생활의 한 부분으로 거추장스러움이 없는 듯하다.

이렇듯 라다크인들의 더불어 사는 사회는 종교나 생산 활동, 행정적인 측면의 모든 분야들이 진보라는 미명아래 살아가는 모든 다른 사회와 달리 어긋남 없이, 매우 평화로운 조화를 이루며 유지·발전, 존속되고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깨우치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의 모델이 발전과 진보에 의해 이룩되는 것이 아니라 라다크인들의 공동체적사회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체제에 대해 경제일변도의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의 사회 밖에서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사회를, 삶을 재조명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 이유는 라다크인들의 사회처럼 우리사회는 각 요소들의 조화를 찾아보기 힘들며 철저한 이해관계 속에서 사회적 질병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사회공동체의 진정한 모습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우리는 그들에게서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더 늦기 전에, 지금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오래된 미래>라는 표제의 의미를 나는 이렇게 받아들였다. 인간생활의 가장 이상적인 사회체제는 다가올 미래에 새로 생겨나거나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다만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미개하다는 편견으로 등한시 했던 바로 그곳에 존재한다고....... 닫기
오래된 행복론. 그리고, 최후의 행복론이 될. re**uly | 2007-12-13 | 추천: 0 |

전깃불이 환한 자정의 시각에 TV를 보고, 다음 날의 직장일을 생각하고, 양변기의 물을 내리고 살아온 수년간의 생활이. 그냥, 생활이 아니라. 땅으로부터 멀어져온 생활, 지구를 잊고 살았던 시간은 아닌지. 왜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고. 자존심을 다치고. 홀로 살아가는 것이 자유롭다고 애써 말하는지를. 가장 전체적인 시각에서 풀이해 준. 아주아주, 훌륭한 글이었다. 실은, 서로서로가, 되도록 많은 이들에게 의존하고 살아가는 삶이. 개인에게는 가장 책임... 더보기

전깃불이 환한 자정의 시각에 TV를 보고,
다음 날의 직장일을 생각하고,
양변기의 물을 내리고 살아온 수년간의 생활이.

그냥, 생활이 아니라.
땅으로부터 멀어져온 생활,
지구를 잊고 살았던 시간은 아닌지.

왜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고.
자존심을 다치고.
홀로 살아가는 것이 자유롭다고 애써 말하는지를.

가장 전체적인 시각에서 풀이해 준.
아주아주, 훌륭한 글이었다.

실은, 서로서로가, 되도록 많은 이들에게 의존하고 살아가는 삶이.
개인에게는 가장 책임감이 덜하고, 자유롭다는 것을.
책을 통해, 라다크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는 땅에서 멀어지고, 가족에게서 분리되어,
(사전적 의미에서)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가면서
점점 더 외롭고 슬퍼지게 된 것이다.

국민총생산이라는 단어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착각할 것이 아니라.
국민총행복이라는 단어를 고뇌하고, 발전시켜야함을.
그런 정부가 되어주길, 그런 시민이 되기를.

바라고, 또 바라보는 것이다.

생산지향적-산업적 의미의 생산-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에게, 그런 방식의 삶을 고취시키려했던 사람에게.
한번 쯤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
그들이 스스로 타협하고 있는 그 믿음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러려면.
내 삶이 먼저, 그렇게 되어야하겠지. 닫기
생태적,문화적 다양성의 회복을 위하여 ku**59 | 2007-12-10 | 추천: 0 |

“왜 세상은 하나의 위기에서 또 하나의 위기로 비틀거리며 나아가고 있는가?” “세계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경쟁적이고 탐욕스럽고 자기중심적으로 되어감에 따라 이러한 성향이 인간본성 탓으로 돌려진다.” 그러나 저자는 서구사회의 지배적 관점을 기준으로 할 때의 인간에 대한 시선이라 주장한다. 서구 산업사회의 개발이라는 침략이 가해지자 ‘라다크’라는 인도북부 티벳지역의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파괴를 목격하면서 인간이 탐욕스러워지고 이기적으로 변화하는 근인이 사람들을 서로에게서 갈라놓고, 땅에서 유리시키는 기... 더보기

“왜 세상은 하나의 위기에서 또 하나의 위기로 비틀거리며 나아가고 있는가?”

“세계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경쟁적이고 탐욕스럽고 자기중심적으로 되어감에 따라 이러한 성향이 인간본성 탓으로 돌려진다.” 그러나 저자는 서구사회의 지배적 관점을 기준으로 할 때의 인간에 대한 시선이라 주장한다. 서구 산업사회의 개발이라는 침략이 가해지자 ‘라다크’라는 인도북부 티벳지역의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파괴를 목격하면서 인간이 탐욕스러워지고 이기적으로 변화하는 근인이 사람들을 서로에게서 갈라놓고, 땅에서 유리시키는 기술적, 경제적 압력에 더 많은 원인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시간은 “어두워진 다음 잘 때까지(공그로트)”, “해가 산꼭대기에(니체)”, 와 같은 느슨하고 아름다운 말들로 측정될 뿐인 지역, 자연과 화합하며 자급의 생활체제에 익숙한, 그래서 개인의 이익이 전체 공동체의 이익을 거스르지 않는 사회를 물려받은 ‘라다크’ 사람들의 미소와 행복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일처다부제와 종교적 일상 -권위와는 무관한 사람들의 삶에 내재하고 교류하는 -이 자연스럽게 그들의 인구의 자동적 조절역할을 수행하는 관습적 지혜와, 탐욕이 존재치 않는 지혜와 자비심은 하나라는 ‘셈바’의 정신은 긴밀한 사회적 유대와 상호의존의 그물을 제공하고 개인에게 정서적 지지를 보내는 대가족제도의 건강성을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인간으로서의 풍요로운 만족감과 행복이 서구 산업경제의 침투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그들의 삶의 기반과 인간성이 유리되는 현상을 오늘의 서구화된 인류사회와 대비하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라다크 사람들은 새로운 경제가 의존성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삶이 낙후된 부끄러운 문화라는 자격지심만을 야기한다. 개발과 선진문명의 도입이라는 달콤한 문명의 이기에 광범위한 파괴가 발생한다. 토지에서 유리된 사람들의 도시로의 소득확보를 위한 이행은 새로운 빈민을 만들어내고 존재치 않았던 빈민가의 탄생과 탐욕, 경쟁, 이기심, 자연의 황폐화, 가족의 해체, 공동체의 훼손을 야기한다.
서구중심의 이미 실패하고 끝이 보이는 물질문명이 자신(라다크)들 세계의 성장과 안정을 위한 발판으로 그들(서구사회)의 시장경제라는 사다리의 최하층에 끼워 넣고 단일화된 소비문화를 강요하는 세상이 기다리고 있음을 안타깝게 저자는 고발하며, ‘라다크’의 변화를 인류 사회학적 시각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적 대안의 훌륭한 모델로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라다크와 같은 전통적 사회가 결함이 없는 완벽한 사회는 아니나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더 지속 가능한”사회라는 점이다. 1975년에 ‘라다크’ 사회속으로 들어가 서구 문화의 침입이 가속화된 후 16년 후의 그 사회를 묘사한 다음 글은 그 폐해가 어느 정도인지 깊은 공감을 갖게 된다.

“부자와 가난한자 사이의 간격이 커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여자들이 자신감과 힘을 잃어버리는 것을 보았고, 실업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또 범죄가 극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다양한 심리적, 경제적 압력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보았고, 가족과 공동체가 와해되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자급자족 대신에 외부세계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 심화됨에 따라 사람들이 땅으로부터 유리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즉, 서구 물질문명과 산업화는 인간에게 ‘탐욕을 창조’하는 시발점이었다는 것이다. 현대화란 미명하에 지역적 다양성과 독립성이 하나의 단일문화와 경제체제로 대체되면서 삶의 질의 심각한 저하만을 초래 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지구촌“이라는 관용과 상호교류처럼 보이는 허상과 ’‘하나의 시장’이란 공동체와 협력이라는 소리는 오히려 경제적 통일과 기술적 획일화로 실제에 있어서는 환경파괴와 공동체의 와해만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러한 서구의 개발사상에 대한 인류사회의 노력으로 “반개발(反開發)”활동의 적극적인 추진과 행동을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 단일문화의 중지”, “기술적 획일성의 반대”를 기반으로 한 생태적, 문화적 다양성의 적극지지를 오늘날 우리 문제에 대한 지속적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파괴력의 규모와 속도가 역사상 이처럼 빠르고 컸던 적이 없다. 우리 인류가 처한 현실은 유례가 없는 것이며 장기적 관점을 잃어버리고 점점 더 전문화되고 눈앞의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단순히 환경을 보전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만한 인류의 자기통제력 상실이 마지막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제 반개발은 물론 수백만년 각인된 범죄적 인간 본성의 유전자를 탈색할 때이다. 오래된 전통사회속에 우리 인류의 미래가 있었다. 헬레나 여사의 ‘에콜로지 및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 라다크사회의 ‘라다크의 생태적 발전을 위한 그룹’의 성공적 활동에 지지와 보낸다. 닫기
세계화의 이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 sp**ng12 | 2007-11-27 | 추천: 0 |

개발의 먹구름이 들이닥치기 전의 라다크 전통사회의 아름다운 모습과 개발이 가져온 어두운 변화를 애정어린 시각에서 잘 그려낸 책이다. 불가피한 세계화의 흐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해준다. 더구나 노르베르호지의 실천적 정신이 참으로 진솔하게 묻어나온다. 이 책을 보면 소위 불가피한 사회적, 기술적 발전의 결과로 보이는 듯한 세계화의 과정이 군대, 정부(인도), 기업가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장되고 있음이 적나라 하게 드러난다. 이미 역사적으로 동서교역의 중심지였던 라다크가 이제와서 새삼 자신들의 경... 더보기

개발의 먹구름이 들이닥치기 전의 라다크 전통사회의 아름다운 모습과 개발이 가져온 어두운 변화를 애정어린 시각에서 잘 그려낸 책이다. 불가피한 세계화의 흐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해준다. 더구나 노르베르호지의 실천적 정신이 참으로 진솔하게 묻어나온다.

이 책을 보면 소위 불가피한 사회적, 기술적 발전의 결과로 보이는 듯한 세계화의 과정이 군대, 정부(인도), 기업가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장되고 있음이 적나라 하게 드러난다. 이미 역사적으로 동서교역의 중심지였던 라다크가 이제와서 새삼 자신들의 경제, 사회 체제를 무너뜨릴 이유가 달리 어디 있었겠는가?

아쉬운 것은 몰려드는 변화의 소용돌이를 자각적으로 느끼고 안타까워하는 주체가 노르베르 호지라는 외국인이 아니라 라다크인이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노르베르 호지도 그런 염려를 우려했던지 반개발을 실천하는 '라다크 프로젝트'의 주요 라다크인 활동가들을 소개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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