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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박시하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30
박시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0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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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70845(8954670849)
쪽수 156쪽
크기 131 * 225 * 15 mm /18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시들어버린 식물의 재 안에서 부서지는 흰 빛”
슬픔의 문을 열고 가닿을 빛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2008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박시하 시인이 『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 이후 4년 만에 찾아왔다. 60편의 시가 담긴, 그의 세번째 시집이다. “세계는 우리에 대한 사실이 아니야/ 어떤 확신일 뿐”(「아포리아」, 『눈사람의 사회』, 문예중앙, 2012)이라 외치던 첫 시집, “언젠가 삶은 사라지게 될 거야/ 아무것도 슬프지 않을 거야”((「구체적으로 살고 싶어」, 『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 문학동네, 2016)라고 읊조리던 두번째 시집을 지나, “세계의 각도를 비틀 수는 있지만/ 마음은 비틀어지지 않는다/ 말해지지 않은 사랑은/ 짐작하지 않는// 나의 도덕”(「나의 도덕」)이라 담담히 적어내려가는 이번 시집까지, 박시하 시인은 투명하고 단단한 슬픔의 언어로 시간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사라져가는 소중한 존재들을 애도해왔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2008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눈사람의 사회』 『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가 있고, 산문집 『지하철 독서 여행자』 『쇼팽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작가의 말

어제를 팔아서 오늘을 산다.
그러면 내일이 남는다.
이상한 장사지만 밑천이 떨어진 적은 아직 없었다.

결국 장사치로서 시를 쓴다는 사실이 가끔 당혹스럽다.

롤로와 메이, 죽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20년 2월
박시하

목차

시인의 말

1부 개가 될까 개가 되면
날씨의 아이/ 롤로와 메이의 책/ 이사 1/ 저지대/ 존재의 흐린 빛/ 물고기/ 디어 장폴 사르트르/ 비의 세계/ 죽은 새/ 일요일의 눈 1/ 혼인식/ 가마우지/ 옥상, 달빛, 포도주/ 건축/ 간절기

2부 구름이 그 달을 가끔 안아준다는 것
가을/ 은하유령계/ 자유/ 빛은 영원히 영원한 어둠에게로 갔다/ 사라지는 입술/ 미완의 노래/ 더 샤이닝/ 센강/ 선물/ 영원/ 하루/ 6월/ 무언극/ 2월/ 수어사이드 송

3부 사람을 물에 묻으면
양떼구름/ 애련/ 사라지는 그림들/ 길 위에서/ 죽음 이미지/ 빗장/ 새벽/ 종이비행기/ 회녹색 이름/ 전생/ 낡은 첫 밤의 노래/ 모자들/ 잠시/ 11월/ 금지된 새

4부 하나가 되면 뗄 수 없을까봐
그을린 방/ 이사 2/ 진료실에서/ 시적인 꿈/ 사슴/ 여름의 게임/ 목 없는 그림자/ 일요일의 눈 2/ 미친 잠/ 온갖 꿈의 언덕/ 무서운 기쁨-헬가/ 세 개의 푸른 올리브/ 토네루노에키/ 멸망 경보/ 나의 도덕

해설 | 사랑의 공동체
김태선(문학평론가)

책 속으로

낮은 지대에서
사랑
하는 것이 더 좋았다
끈끈하고 더러웠기에
던져버릴 수 있는 것도 더는 없었기에

알몸으로 돌아갔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통의 옷을
입으려고 했다
-「저지대」 부분

바다로 왔어.
슬픔을 가져왔으니 혼자가 아니야.
다섯 개의 가지에서 피어난 잎사귀를
메이는 해변에 하나씩 떨구었다.
이제는 아프지 마.

슬픔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사 1」 부분

롤로는 남았다.
병도 남았다.
찬장에서 기억을 꺼내 먹었다.
가만가만
롤로의 영혼이 이상한 빛을 내며 상해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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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먼 시간 너머
시간이 공간인 우주의 공허 너머
어딘가에 장밋빛 집이 있고
거기에서 헤세와 당신, 불쌍한 로캉탱, 보부아르와 내가
지워지는 대화를 나누고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먹먹한 사랑을 각자 가슴에 품고
알리지 못한 비밀을 읊조리며
들리지 않는 노래를 토해내겠지요
-「디어 장폴 사르트르」 부분

우리가 아는 한정된 시공간 너머를 시인은 자신만의 언어로 들여다본다. 밝힐 수 없는 것으로 남을 ‘알리지 못한 비밀’과 ‘들리지 않는 노래’가 내밀한 대화로 오간다. “생존한다는 건 얼마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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