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에서 청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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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목소리로 듣는 이 땅의 청년 현실
작가정보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SSK 지역재생연구팀의 연구 책임자(정치학 박사)이다. 공저 『로컬의 진화』, 『공동체의 오늘, 온라인 커뮤니티』, 『미래사회의 산업과 직업 변화』, 『미래사회의 리더십과 선진국가의 엘리트 생성 메커니즘』, 공동 번역서 『마을의 진화』 등 다수의 논문과 저술이 있다.
서강대학교 SSK 지역재생연구팀 전임연구원(정치학 박사), 더가능연구소 연구실장이다. 저서 『시민기술, 네트워크 사회의 공유경제와 정치』, 『민주주의의 전환』, 『민주주의의 기술』, 『네트워크 사회의 정치와 민주주의』, 공저 『로컬의 진화』, 『공동체의 오늘, 온라인 커뮤니티』, 공동 번역서 『마을의 진화』, 『창업의 진화』, 『인구의 진화』, 『시골의 진화』 등 다수의 논문과 저술이 있다.
목차
- 서문 | 지역 청년이 궁금하다
제1부 | 지역, 청년의 출입구
지역을 나가는 청년
지역으로 들어오는 청년
지역에 있는 청년
제2부 | 지역, 청년활동의 거점
또래 커뮤니티가 절실하다
재미가 관심으로 이어지다
사업과 커뮤니티를 추구하다
제3부 | 지역, 행정과 청년 정치
중간지원조직과 교류하다
행정과 마주하다
정책과 조례를 만들고 싶다
맺음말 | 지역, 청년에게 기회를 허하라
책 속으로
“지역에 청년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라는 자조적인 평가는 마음 아픈, 이 땅의 청년 현실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적자생존 논리가 시퍼런 대도시로 향하는 수많은 청년의 발길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p. 8
청년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은 현장의 현실을 여과 없이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제3자가 그 현실을 관찰하여 기록하고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p. 10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자의도 있고 타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지역에 있으면 패배자로 보는 것 같아서 떠나고, 대도시에 가는 것 자체가 인생의 성공 같아서 떠나고, 매일 같은 모습으로 지역의 삶을 반복하는 것이 답답해서 떠난다.
-p. 16
우선 이들은 또래 커뮤니티가 없다는 아쉬움을 느낀다. 기존의 오래된 커뮤니티와의 관계 형성이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그들에게 청년 감수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동병상련을 교감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p. 39
‘꼰대’와 ‘라떼’는 ‘늙음’을 그저 비아냥거리는 표현이 아니라 그들의 시대에서 받은 것이 없다는 것에 대한 시니컬한 표현인지도 모른다. 이런 일련의 시각 변화를 좋게 평가하자면 청년의 독립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이고 다르게 평가하자면 세대 간 불통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최소한 일방적인 의무보다는 개인의 자율성과 선택권이 중요한 시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p. 45
또래 커뮤니티가 만들어진 후에 전개하는 활동은 지역의 청년 현실 알기, 지역에서 청년이 필요로 하는 요구 파악하기, 요구를 제도와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 모색하기 등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청년활동은 단순한 커뮤니티가 아니라 좀 더 체계적인 민간조직을 형성하여 기초지자체 의원이나 정치인과 연결되고 지역의 조례 신설이나 개정 작업에 함께 힘을 모으기도 한다.
-p. 64
청년정책 거버넌스는 너무 형식적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믹스 앤 매치(mix & match)는커녕 번번이 미스매치(mismatch)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형식적인 주체 참여 정도만 요구할 뿐 적극적으로 실질적인 의견 반영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뻔한 자리가 지속될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면서 참여하고 ‘역시나’ 하며 되돌아오는 씁쓸한 참여가 이어진다.
-pp. 92-93
청년은 긴 인생의 마라톤을 하고 있다. 마라톤을 전력 질주하든 달팽이처럼 우직하게 가든 각자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여지가 있다. 반면 행정은 여지없이 1년 사업의 100미터 단거리 질주를 하며 속도만 재고 있는 형국이다.
-pp. 120-121
출판사 서평
지역에서 청년들은 무엇을 고민하며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가
「청년기본법」이 시행된 지 1년, 지역 청년의 현실을 말한다
2020년 2월 4일 「청년기본법」이 제정되어, 그해 8월 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제 1년 남짓이 지난 셈이다. 이 책은 법의 효과가 청년에게 미치고 있는지, 법이 만들어지기까지 지역 현장에서 청년들은 무엇을 고민하며 어떤 경험을 했는지, 그 결과 남은 과제로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단지 청년을 관찰한 내용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그들을 만나고, 오랜 시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로컬에서 청년하다』는 청년이 말하는 이 땅의 청년 현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책 제목의 ‘청년하다’는 포괄적인 내용을 포함한 표현이다. 즉 청년은 누구이고,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무엇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청년이 모여 할 수 있는 활동의 범위는 어디까지이고, 사회는 이를 위해 어떤 환경과 제도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함축하고 있다. 시대마다 바라는 ‘청년다움’은 용기와 도전이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청년다움이 존재하기 전에 ‘청년하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는 비판적인 문제의식을 반영한 표현이기도 하다. 책은 청년하다의 거점이 되는 ‘지역’, 청년하다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커뮤니티’ 활동, 청년하다가 가능하도록 뒷받침하는 ‘제도’ 등 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해설하며 더 나은 청년하다를 위한 전망을 밝힌다.
특히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지역을 들고 나거나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의 목소리다.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의식, 지역에 청년이 없는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역에 청년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라는 자조적인 말은 마음 아픈, 이 땅의 청년 현실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지역 청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은 별다른 성과를 낳지 못하고 있다. 지역 청년이 주체다, 중요하다, 있어야 된다라고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기들 방식대로 청년을 소진하려는 태도가 있다. 하여 이 책은 지역 청년이 경험하는 현실을 좀 더 가까운 현장에서 직접 들어볼 것, 청년이 만드는 미래에 대해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할 것, 청년 히어로 몇 명에 주목하기보다는 우리 옆의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고 주문한다. 뻔한 소리처럼 들리지 몰라도, 청년이야말로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은 사회과학 연구자와 중간지원조직 활동가들이다. 저자들은 청년의 현실이 어떤 식으로든 개선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제도적으로 좋은 법과 조례이든, 경제적 풍요로움이든, 사회적으로 역동적인 공동체든 청년 현실을 개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방법을 택하든 그 첫걸음은 현장의 현실을 여과 없이 투명하게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청년 당사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전국의 청년들을 만나러 다녔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했으며, 거기서 우리 청년들의 현실을 나아지게 할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 책은 저자들과 청년들의 열정과 노력이 그대로 녹아 있는, 현장의 땀 냄새가 담긴 소중한 기록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7529047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20일 |
쪽수 | 124쪽 |
크기 |
140 * 210
* 14
mm
/ 21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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