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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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문화일보 > 2021년 9월 4주 선정
불안에 관한 웰메이드 그래픽 노블
이 책의 주인공 ‘고결’과 ‘조심’은 세상이 바라는 ‘보통’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조금 더 불안한 사람이다. 남과 다른 것을 못마땅해 하는 세상에서 그들은 예민하고, 유별나고, 이상하다는 말로 타박받는다. 그것은 때로 ‘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 하는 자기 의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자책과 이해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런 이들이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한집에 살게 됐다. 그들의 동거 생활은 순조롭게 흘러갈까?
이 책은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을 빌려,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일상적인 불안과 강박을 상세히 묘사한다. 책에 등장하는 결과 심, 그리고 장면 장면은 실제보다 더 현실감 넘친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일상은 정켈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자,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각양각색의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작가정보
사람 사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립니다.
2017년부터 3년간 〈시사IN〉 ‘불편할 준비’에 삽화를 그렸고, 2020년 월간 〈피프툰〉 작가로 참여했습니다. 저서로 《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가 있습니다.
목차
- intro 고결과 조심 이야기, 시작합니다
고결
조심
part.1 유별나게 섬세한 여자 둘이 삽니다
우리가 살 집을 찾아서 1
우리가 살 집을 찾아서 2
비밀번호 정하기
이사하기 전, 청소
홈 스위트 홈
이사 후, 우리의 약속
생존 필수품
결심의 아침 식사
part.2 결심의 나라
택배
결의 학창 시절
청결 도시
외출
귀갓길
머리카락
결심의 갈등
빨간 펜
심의 학창 시절
불안 나라
결심의 공부법
part.3 슬기로운 불안생활
대중교통이 싫을 때
대중교통에서 즐거울 때
잡을 수 있을까
훌륭한 액자
스트레스 푸는 방법
라식을 고민하는 이유
라식 후 머리 감기
식물
매직 펜
part.4 평범하고 안전한 하루
100퍼센트
잘 준비
콘센트
전자파
인터넷 세상
오늘 하루도
불안이란
part.5 이만하면 괜찮은 결심
결의 일기
심의 일기
에필로그
작가의 말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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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부끄러워서 꼭꼭 숨겨뒀던 내 안의 불안을 솔직하게 꺼낼 용기가 생긴다. 이를테면 들어야 할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까 봐 집밖에서는 이어폰을 절대 끼지 못한다든가, 응급수술 받을 일이 생길까 봐 좋아하던 젤네일을 영원히 포기했다든가. 유별나게 예민하다는 핀잔을 들을 때마다 밀려들던 자책과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줄 결과 심을 보내준 정켈 작가께 너무나 고맙다. 둘이 비슷한 듯 다른 서로의 불안을 살피고 챙기는 장면 장면은 유쾌하면서도 뭉클해서 읽을 때마다 커다란 힘이 되었다. 어느 날 문득 불안이 마음을 좀먹을 때, 불안한 것이 불안해서 더 불안할 때, 안락한 다락방 같은 이 책으로 숨어들길 바란다. 불안마저 친구로 만드는 결심이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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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는 ‘결’과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은 ‘심’은 그들을 유난스럽게 여기는 가족을 떠나 동거를 결심한다. 그런데 까칠하고 유별난 두 사람의 동거가 예상외로 순조롭게 흘러간다. 두 사람은 묻지 않는다. 왜 그렇게 완벽하고 싶은지, 왜 그렇게 걱정이 많은지. 지키고 싶은 것은 다르지만 지키고 싶은 마음을 알기에 서로의 규칙을 존중할 뿐이다. 내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얼마나 귀한 경험인가. 스스로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결과 심이 항상 행복하기를 응원한다. 두 사람이 행복한 세상은 나에게도 행복한 세상일 테니까. 그리고 나 역시 소망한다. 지금 모습 그대로 괜찮다고 속삭여주는 무언가를 만나기를, 내가 그 무언가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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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삶을 잘 누리기 위한 자기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그 방식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책 속의 고결과 조심처럼 모두가 자기만의 방식대로 각자의 소중한 가치를 단단히 지켜나가기를, 그러면서 삶이 보다 조화롭고 안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보통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조금 더 불안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예민하고 섬세한 더듬이로 동시대 2030의 마음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작가, 정켈. 그가 우리 안에 있는 ‘불안과 강박’을 본격적으로 다룬 그래픽 노블을 선보인다. 《이만하면 괜찮은 결심(아몬드 刊)》은 인스타툰과 잡지로만 독자들과 만나오던 작가 정켈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오로지 책으로 엮기 위해 2년 간 준비해 내놓은 작품이다.
이 책의 주인공 ‘고결’과 ‘조심’은 세상이 바라는 ‘보통’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조금 더 불안한 사람이다. 남과 다른 것을 못마땅해 하는 세상에서 그들은 예민하고, 유별나고, 이상하다는 말로 타박받는다. 그런 이들이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한집에 살게 됐다. 예민하고 불안한 둘의 동거 생활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
“이렇게 재미있는 불안 이야기, 본 적 있어?”
‘고결’과 ‘조심’은 함께 살며 서로의 강박과 불안을 목격한다. ‘고결’은 충전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를 못 견뎌 하고(241쪽), ‘조심’은 콘센트에 치렁치렁 꽂힌 충전기들이 화재로 이어질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식(256쪽)이다. 휴지를 거는 방향 따위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기도 한다(131쪽).
그러나 예상보다 그들의 동거 생활은 유연하고 순조롭다. 정리 강박을 지닌 ‘고결’이 짧은 돌돌이로 허구한 날 바닥의 머리카락을 잡아대는 것을 목격한 ‘조심’은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캐릭터답게 ‘고결’의 허리가 상할까 봐 긴 밀대 돌돌이로 바꿔준다(124쪽). 라식 후 물 한 방울도 눈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의사 말을 듣고 일주일 간 머리를 감지 못하는 ‘조심’을 위해 ‘고결’은 손수 머리를 감겨준다(213쪽). 서로 다른 걱정과 불안은 그들을 괴롭힌다기보다 되레 든든한 요새가 된다.
결과 심은 서로의 다름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피부색이나 손가락 모양 같은 특징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사용하는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지 못하는 결의 뒤를 심이 든든하게 받쳐주고(173쪽), 이것저것 걱정하느라 라식 수술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심의 고민을 결이 해결해주기도 한다(201쪽).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둘은 꼭 맞는 조각은 아니어도 제법 잘 맞는 조각이다.
《며느라기》를 쓴 수신지 작가가 추천사에서 쓴 대로 결과 심이 행복하고 편안한 세상은,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행복하고 편안한 세상이다. 왜냐하면 서로의 다름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세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들춰보다보면 《아무튼, 술》의 김혼비 작가의 말대로 “안락한 다락방에 숨어든” 느낌을 받는다.
그들의 이야기에는 ‘나’의 조각이 있다
나와 꼭 닮은 불안한 사람들에게 띄우는 유리병 같은 이야기
이 책은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을 빌려,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일상적인 불안과 강박을 상세히 묘사한다. 책에 등장하는 결과 심, 그리고 장면 장면은 실제보다 더 현실감 넘친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일상은 정켈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자,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각양각색의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그들이 주섬주섬 꺼내는 다양한 강박과 불안 속에는 틀림없는 ‘나’의 조각이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불안한 이유는 나를 지키고 싶기 때문이고, 더 잘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자가 가진 불안과 그에 따른 특정한 행동은 틀린 것도, 고쳐야 할 것도 아니다. 도리어 걱정이 때로는 나를 안전하게 지키는 울타리가 되기도 한다. 작가는 매일 자신의 불안을 마주하는 평범한 우리가, 실은 아주 용감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걱정을 안고도 매일매일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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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진 불안을 단점이라 여겨 꼭꼭 숨기고 살던 사람들, 그 불안을 털어놓고 싶어도 과연 누가 공감해줄까 싶어 쉽게 이야기할 수 없던 사람들이 ‘결’과 ‘심’을 만나며 조금이라도 속이 시원해지면 좋겠다. 모두가 가진 불안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이해하는 사람이 여기 있으니까. ‘결’과 ‘심’의 삶은 나의 이야기이고, 내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나와 함께 일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의 이야기다. 그렇게 걱정하면서도 주어진 현실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평범하고 평범한 우리가 사실은 가장 용감한 사람이다. 고결과 조심의 이야기는 내가 불안한 사람들을 향해 바다 위에 띄우는 유리병이다. “너 참 유별나고 이상하다”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에게, 내 삶을 잘 책임지고 싶기에 자주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리는 나의 메시지가 닿기를 바라며.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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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어느 구석인가 예민하고 불안해 의기소침해본 적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찾을 수 있게, 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 위해 띄우는 유리병이다. 당신이 만약 고결처럼 정리 강박을 지녔다면, 혹은 조심처럼 안전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면 마치 일기장을 들춰보는 기분이 들거나 숨기고 싶은 마음을 들켜 얼굴이 화끈거릴지도 모른다. 혹시 당신 주변에 ‘왜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구는지’ 당최 알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해줄 단초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을 덮을 즈음 결, 심을 애정하게 될 텐데, 그저 ‘단점’으로만 여겨지던 누군가의 ‘예민함’과 ‘소심함’이 어느새 꽤 사랑스러운 특징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7510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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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21년 09월 17일 |
쪽수 | 334쪽 |
크기 |
148 * 210
* 23
mm
/ 47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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