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드의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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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이성훈 교수가 시집 〈큐피드의 포지셔닝〉을 출판했다. 평소 시를 좋아하는 이 교수가 틈틈이 써두었던 시들을 묶은 것이다. 마케팅을 전공한 교수와 시의 조합이 인상적인 시집이다.
이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마케팅을 가르치면서 마케팅의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시를 써서 강의에 활용해 왔다. 일명 마케팅 시와 브랜드 시라고 부른다. 시집 본문에 있는 ‘큐피드의 포지셔닝’이라는 시도 그렇게 탄생했다. 언 듯 보기에 큐피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시라고 볼 수도 있으나 이 시는 포지셔닝이라는 마케팅 개념을 큐피드의 화살에 비유한 마케팅 시라는 것.
시와 마케팅의 어색한 만남은 이 교수의 얘기를 듣다보면 수긍이 간다. 마케팅은 소비자와 고객이라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소비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마케팅이다. 시 또한 사람에게 감동을 주어 마음을 정화하는 인문학이다. “상상한다는 점과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하고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詩와 마케팅은 공통의 영역이 있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그래서 〈詩와 마케팅〉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시를 통해 마케팅을 이해하는 마케팅 책이다.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읽는다면 따뜻한 마케팅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시집은 이 교수의 첫 번째 시집이다. 따뜻한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술래잡기’와 자아와 사회를 성찰하는 ‘지식의 가격’, 그리고 마케팅과 브랜드를 다룬 ‘큐피드의 포지셔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집 아무 곳이나 펴서 읽어도 이 교수의 독특한 세상읽기 방식에 빠져든다. 앞으로 시인으로서 이성훈 교수의 작품활동이 기대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성훈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마케팅휴머니스트
2021 청일문학 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으로 등단
- 주요경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수상
전)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
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문위원
- 주요저술
詩와 마케팅
프랜차이즈 계약과 창업
프랜차이즈경영론
프랜차이즈계약관리론 외 다수 저술 및 논문
목차
- 시인의 변명
제1부 술래잡기
지구기울기 23.5도
예컨대 복이라는 것
술래잡기
보광사에서
아버지의 독사진
이천십칠년 강의실
님플란트
막걸리는 사람이다
문득
김밥을 싸며
올드팝을 듣다
날개 없는 선풍기
뜨겁다는 건 따뜻하다는 건
이런! 고양이
길고양이에게
방문 고양이의 똥
엄마의 젓가락질
1977년 빛나는 교실
조만간(早晩間)
입하(立夏)
민들레 홀씨
목련꽃
파를 다듬으며
제2부 지식의 가격
휘어진 도시 오후 두 시, 전철 안
지식의 가격
한 고양이의 죽음에 관한 보고서
어느 국민의례에서 독백
교회당 종탑은 울리지 않는다
당나귀의 꿈
당나귀 카페
눈동자 없는 눈
화무십일홍 유감
매미와 위조지폐와 나
길 잃은 개미에게
기다림
중간고사, 그후
시발(詩跋) 심사평
의심
하얀 지팡이
잉여 볼펜
뫼비우스의 띠 그리고 외선순환열차
코드 맞추기
속도 모르고
나의 성찬식
이상한 법정
빈센트
제크의 콩나무와 바벨탑
가을 캠퍼스
이른 단풍
길상사
고통의 깊이는 상처의 크기와 무관하다
동충하초(冬蟲夏草)
나는
기억과 추억
제3부 큐피드의 포지셔닝
마케팅 사러 시장 갔다 봉변당한 이야기
큐피드의 포지셔닝
최저임금
니즈와 원츠
치킨로드
상생
공생
4차산업혁명
프랜차이즈
혁신
원가 마진 가격
차별화 전략
호치킨 연가
하루의 이막
무한 킹콩 리필 부대찌개
남다른 남자들이 만드는 세상 남다른 감자탕
날개를 파는 가게 알볼로
사랑을 담은 지호 한 그릇
Long time no see
그리움으로 마시는 제이앤커피
꽃이 피는 꼬지사께
사람이 모이는 나루가온
공유하는 주방 1번가
민생 플랫폼 이마트24
출판사 서평
詩와 마케팅의 저자인 이성훈 교수의 첫 번째 시집이다. 따뜻한 마케팅을 지향하는 저자의 감성이 실려 있다. 저자의 마케팅 詩라는 독창적인 시 쓰기는 평소 저자가 생각하고 바라본 사회의 모습과 마케팅 휴머니즘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시인의 변명
추웠던 겨울이 지났습니다. 다시 봄이 온 것입니다. 봄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습니다. 세월은 반복되는데 예전 같지 않습니다. 자꾸 조급해집니다. 지천명의 나이라고 하지만 그 뜻을 아직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다는 집착이 눈을 흐리게 하고 마음을 조급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써 두었던 시를 엮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조급함의 발로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실력도 없는 주제에 시집이라니. 흔히 요즘 말로 관종심리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쓴 시를 추려 시집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내 생각의 조각들을 하나의 끈으로 묶어서 간직해보고 싶다는 지극히 사적인 욕심이 이유입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경영학과 마케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시를 좋아헤서 수업시간에 가끔 시를 읽어줍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수업시간의 시 읽기에 학생들이 재미있어합니다. 내친김에 〈詩와 마케팅〉이라는 책도 냈습니다. 시와 마케팅은 묘하게 닮은 구석이 많다고 본 겁니다. 시인의 마음으로 따뜻한 마케팅을 생각하고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 시인의 눈으로 마케팅을 생각한다는 것이 생소하기도 했지만 반응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마케팅 시와 브랜드 시를 쓰기도 합니다.
시가 사랑받고 시집이 베스트셀러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세상살이는 팍팍했지만 사랑이 있고 낭만이 있고 따뜻함이 있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시가 사랑받고 사람들 손에 시집이 쥐어진다면 따뜻한 세상이 되리라 믿습니다. 시가 위로가 되는 세상이 다시 오길 소망합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7088568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5월 10일 | ||
쪽수 | 120쪽 | ||
크기 |
137 * 210
* 12
mm
/ 20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청일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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