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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주 연작소설집

틂 창작문고 13 | 양장
한유주 지음 | 문학실험실 | 2020년 11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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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7085420(1197085424)
쪽수 124쪽
크기 120 * 191 * 17 mm /19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한국문학의 미적 무게추를 감당하는 선명한 아이콘, 한유주의 신작 소설집
200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야기에 갇힌 기성 소설의 상투성에서 벗어나 ‘문학’과 ‘글쓰기’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문학적 노정을 꾸준히 개척해온 한유주 소설가의 신작 소설집이 문학실험실에서 발간되었다.
한유주의 작품 세계는 익히 알려진 바대로, 한국문학의 미학적 무게추를 감당하는 하나의 선명하고 독특한 아이콘이라 할 만하다. 한유주는 그간 “우리가 살고 있는 이야기 과잉 시대에 그 ‘교묘하게 재단된’ 이야기 자체의 진실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있는 소설”이자 “이야기를 거부하면서도 어떻게 소설이 구축될 수 있는지를, 그때 드러나는 소설의 다른 힘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 소설”(한국일보문학상 선정의 말 중에서)로, 나아가 “거짓 기억과의 싸움, 끝없이 이야기를 지우는 소설 쓰기”(김현문학패 선정의 말 중에서)라는 찬사를 받아오며 말 그대로 그만의 방식의 글쓰기를 통해 한국문학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왔다.
그간 자신의 작품에서 여러 번 표명한 대로, 그러한 한유주의 글쓰기의 전략 가운데 하나는 ‘쓰고 지우기의 무한 반복’이었다. 쓴 것이 굳기 전에 지우고, 지운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다시 쓰는 행위의 반복에서 독자는 무한 분화하는 평행우주로, 소설의 세계가 아닌, 무정형으로 주어진 저릿한 정서를 간직한 채, 독자 내면의 세계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생성해낼 수 있었다. 따라서 한유주의 소설에서 이야기는 지워지는 차원이 아니라, 흔적을 받아들이는 이쪽(독자)에서 늘 새롭게 생성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의 문학적 글쓰기와 글 읽기의 새로운 수용 현상은 이번 소설에서 더욱더 배가되며, 거침없이, 먹먹하게 다시 한 번 독자의 지성과 감성 사이를 파고들 것이다.

목차

_private barking
_개와 걔
_유령 개

책 속으로

찌그러진 차체. 산산이 부서진 유리창. 나와 가족은 죽은 개를 끌어안고 대전에서 공주로 이동했다. 평일 한낮의 도로는 한산했고 창밖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한적한 풍경이 지나가고 있었다. 죽은 개를 묻으러, 죽은 개를 묻으러, 죽은 개를 묻으러 간다. 개는 무수한 특징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특징들도 부패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개도 죽음을 생각할까, 나는 생각했다. 개를 날마다 관찰한 것은 아니었으므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개는 단 한 번도 죽음을 생각해본 적 없는 것처럼 보였다. 개는 사람을 보면 짖었고 음식을 보면 짖었는데 두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죽음의, 죽음에 의한, 죽음을 위한 글쓰기
한유주의 신작 연작소설집 『숨』은 흥미로운 텍스트다. 난해성과는 거리가 먼 깊은 서정이 있으며, 무엇보다 글을 읽는 재미가 있다. 세 편의 연작 소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죽음’과 ‘개’이다.
죽은 개의 삶에는 무슨 의미가 있었는가? 개는 왜 짓는가?
삶의 근원적 허구성과 무의미를 깊이 응시해온 한유주가 이제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친구의 죽음으로부터 개의 죽음에 이르는, 죽음에 관한 두서없는 파편적 기억과 상념들, 그리고 은밀한 자살의 몽상이 뒤얽혀 있는 이 소설은 끊...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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