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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문진석
가난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자랐다. 중·고등학교 진학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직업훈련원을 마친 후 공장에서 일했는데, 감전사고를 겪고 학업을 꿈꾸었다. 이후 풍생고등학교(경기도 성남시)와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에 유학하여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과정에서 공부했지만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중도 포기했으며 가스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가 귀국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창업하여 경영했지만 순탄치 않았다. 고되고 혹독한 시련의 연속이었다.
천안은 지치고 힘든 삶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형제들과 함께 천안에서 환경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친환경적인 고품질 순환 골재 생산 기술을 개발해 환경부로부터 환경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사업은 계속 성장했다. 노동자와 상생하는 기업을 지향하여 복지를 강화하고 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했으며 경영자 급여에 상한을 두었다. 천안 지역 불우 청소년들을 돕는 장학재단과 사랑의 집짓기운동에 후원하며 지역사회와의 공존에도 힘을 쏟았다. 이런 노력을 평가받아 환경 산업 종사자로 드물게 한국신문방송인클럽과 한국SNS기자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기업부문 공로상을 받았다.
세상을 바꾸는 데 정치가 결정적이라 생각하여 정치에 관심을 두었다. 하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고 좋은 정치인을 후원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믿었다. 2002년 진념 경기도지사 후보,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했고 문희상, 추미애, 천정배 등의 정치인과 인연을 맺으며 교류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는 문재인 후보 충남시민캠프의 공동 대표를 맡아 열심히 뛰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의 비극 앞에 선량한 정치인이 한 사람이라도 더 필요함을 깨닫고 현실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2015년에는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남평포럼 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으로 뛰었고 충남지사직 인수위원회 의원을 거쳐 충청남도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봉직하다가 2019년 12월 사임했다.
목차
- 서문_품을 떠나 품이 되려 합니다
1장. 새로운 품
운명의 시작
도지사 비서실장
비서실 혁신
따뜻한 실용주의자
7권의 업무 수첩
점잖은 사람들이 성공하려면
큰 인물, 양승조
2장. 인생의 품
어린 나무꾼
목숨 걸고 일하기
형님 같은 친구
늙다리 대학생
일본 유학
천안이라는 따뜻한 품
3장. 정치가 너른 품이 되려면
인생이라는 이름의 훈련장
사업에서 정치를 배우다
기업 경영에서 정치로
정치에 눈 뜨다
4월 16일, 그날
4장. 난제를 풀기 위해
위기 속 기회를 살리자
기업 간 양극화
노동시장 양극화
사회 양극화
양극화 해결을 위한 정치적 역량
안전과 환경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
너른 품을 내어주는 정치
5장. 따뜻한 마음의 품
마음의 힘
어른은 품을 떠나 스스로 품이 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신뢰와 격려
나도 누군가의 따뜻한 품이 되고 싶다
책 속으로
깊이 고민한 끝에 도지사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받아들이자고 결심했다. 그것이 나에게 너른 품을 내어준 충청남도와 천안에 대한 보은(報恩)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 도지사를 보좌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나마 충청남도가 발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면, 그 기회를 외면하지 않아야겠다는 내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앞으로 살면서 은혜를 갚을 계기가, 도민을 위해 봉사할 소임이 언제 또 주어지겠는가? 언제까지 충청남도와 천안의 품 안에만 머무는 아이가 될 수는 없다. 나도 도민에게 작은 품을 내어줄 수 있다. 이 직무를 소중한 기회로 받아들이고 헌신하자!’ 또한 행정 공무원 출신이 아니라 기업 경영을 하던 사람의 시각과 의견이 도정에 새로운 관점과 활력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품었다. (20-21쪽)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집을 얻었고,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지긋지긋하던 가난을 털어내고 더 넓고 큰 세상을 바라볼 안목도 생겨났다.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함께 모여 우애 있게 살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을 얻었다. 타향에서 온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삶의 자리를 내어준 천안. 이만큼 고마운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고향으로 가서 출마하겠다는 꿈을 접고 양승조 캠프로 들어가고 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은 데는 천안과 천안을 안고 있는 충청남도에 은혜를 갚아야겠다는 평상시 바람이 크게 작용했다. (98쪽)
세월호가 침몰하던 2014년 4월 16일, 내 기대는 송두리째 무너졌다. 약한 사람이 피눈물을 흘리고 정의가 사라진 이 땅에 안주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회사 규모를 키울 생각에만 빠져 있는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편안한 곳에 안주하며 소극적으로 움직이면서도 내 나름대로 열심히 정치에 참여하고 있노라고 자위해온 것에 대한 자책이 생겼다. 한 사람이라도 더 나서야 했다. 정치를 출세의 도구로 전락시킨 무능하고 부패한 사람들을 몰아내고 정의를 세울 정치인이 단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해 보였다. 그러려면 용기를 내어 나가 싸워야 했다.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평을 위해, 약한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젊은 시절의 결심이 되살아났다. 나는 그렇게 정치 현장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123-124쪽)
사회 양극화 해결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이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정치인이 필요하다. 한 정치인이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려 그러려고 시도해서도 안 된다. 의정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중심 과제를 정하고 여기에 주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역 민원도 중요한 일이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사회를 바꿀 큰 비전을 품어야 한다. 나는 사회 양극화,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에 따른 노동시장 양극화를 해결하는 데 헌신하고자 한다. 여기에 내가 살면서 쌓아온 현장 경험과 지식이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사회 양극화 해결이 나의 정치적 목표이며 과제이다. 그리고 운명적 소임이라 믿는다. (178-179쪽)
정치는 누군가를 품는 일이다. 학력과 경력이 특출한 엘리트가 아니라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너른 품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그 품을 의지하고 그 품에서 쉬며 몸을 추스를 수 있어야 한다. (…) 나는 화려한 인맥을 과시하지 않는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나를 도와준 할머니와 같이 평범하고 이름 없지만, 선량하고 따뜻한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그 속에서 온기를 느끼며 살아오고 성장했다. 진정으로 사람을 감싸 안는 품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이제 나도 누군가의 따뜻한 품이 되어 살 것이다. 내게 전해진 온기를 더 뜨겁게 퍼뜨릴 것이다. 그것이 내가 정치를 선택한 이유이다. (222-223쪽)
출판사 서평
1장 ‘새로운 품’에서는 충청남도 도지사 비서실장을 맡기까지의 과정과 도지사를 보좌하며 경험한 도정의 세계를 다루었다. 이 소임을 지금까지 품어준 천안에 보답하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일했고, 그 속에서 정치적 성찰을 얻었다.
2장 ‘인생의 품’에는 삶의 여정을 기록했다. 가난에 시달려온 고단한 인생길이었지만 문진성을 정치인으로 단련시킨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속에서 공감 능력과 의지, 문제 해결과 실천 역량을 얻었다.
3장 ‘정치가 너른 품이 되려면’에서는 시민으로서 정치를 지원하던 사업가가 현실 정치에 뛰어들게 된 과정을 다루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불행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회복되고 유능하고 선량한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4장 ‘난제를 풀기 위해’에서는 양극화 해결의 과제를 역설한다. 문진석은 우리 사회 최대 위기를 양극화로 본다. 이것이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다중 위기를 형성했다. 양극화를 극복할 방안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5장 ‘따뜻한 마음의 품’에는 정치인이 가져야 할 성찰과 따스한 인간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천안의 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여 누군가의 따뜻한 품이 되려는 소망을 담았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692070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1월 10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53 * 225
* 19
mm
/ 38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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