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백척간두에 서서
없습니다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작가정보
1955년 서울 생. 박정희 치하에서 공교육 12년과 대학시절을 보냈다.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킨 이듬해에 유학자유화 조치를 내리자 암담했던 정치상황을 벗어나 미국으로 유학을 가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국가안전기획부가 조작한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다. 옥에 갇힌 지 정확히 13년 2개월만인 1998년에 김대중 대통령이 단행한 8·15 특사로 모든 정치범이 석방될 때 함께 세상에 나오다.
옥중에서 백여 종의 야생초를 기르며 관찰한 일기를 책으로 엮어 낸 〈야생초 편지〉가 백만 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다. 출소 직후 전남 영광 산속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다양한 사회운동을 하면서 꾸준히 집필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 〈사단법인 생명평화마을〉 대표, 〈한국생태마을공동체 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 〈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 공동대표, 〈영광원전안전성확보를 위한 영광군 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의장, 〈영광 여성의 전화〉 이사, 대안학교 〈푸른꿈고등학교〉 이사, 〈사단법인 국경없는 학교짓기 여행〉 이사, 생태잡지 〈녹색평론〉과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백척간두에 서서〉, 〈야생초편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빠꾸와 오라이〉, 〈바우 올림〉, 〈야생초 학교〉, 〈고맙다 잡초야〉,
〈가비오따쓰〉 (역서), 〈더 나은 삶을 향한 여행, 공동체〉 (역서), 〈세계 어디에도 내집이 있다〉 (공저)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사
프롤로그
1부_ 60일
결정적 협박/ 수사의 시작/ 방북루트를 찾아서/ 번복 그리고 무자비한 보복/
장세동 안기부장과 대면하다/ 광란의 그날/ 하수인 만들기/ 북한방문을 사주하다?/ 사회주의 폭력혁명론자로 몰아가기/ 쓰고 쓰고 또 쓰다/ 참고인 진술서/ 역용공작검토/ 낮에는 고문수사관 밤에는 다정한 아빠/ 안기부 지하감옥의 천국과 지옥/ 방송출연 강요/ 가족면회/ 모의재판/ 검찰조사와 재판과정/ 사건의 재구성
2부_ 백살일비(百殺一匪) 사회
초토화 작전/ 박정희의 나라/ 인혁당재건위 사건/ 보안관찰법/ 반공프레임/ 반공프레임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 빨갱이=비국민/ 박정희 파시즘의 완성과 비국민 배제하기/ 이념 지도
3부_ 새 시대, 새 희망, 그리고 촛불혁명
파시즘 체제의 종식/ 그러나 우리 인민은 위대했다!/ 촛불혁명의 주체/ 촛불혁명의 의의
책 속으로
수사계장이란 작자가 내 방북 진술서를 들고 그 자리에서 전화기를 들었다.
“드디어 황대권이 실토했습니다. 방금 진술서를 확보했습니다.”
그러자 전화기 저쪽에서 묵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바로 옆이었기 때문에 내 두 귀로 똑똑히 들었다.
“축하하네!”
“하이고, 무슨 말씀을... 이놈이 여간 애를 먹였어야죠.”
전화기를 내려놓고 그는 큰 짐을 벗은 듯 유괘하게 미소지으며 오늘 하루 푹 쉬고 내일 보자며 수사실을 나갔다.
“축하하네”라는 말은 경사스런 일이 생겼을 때 쓰는 말인데 과연 이것이 경사로운 일인가? 하긴 수사관 처지에서 보면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첩을 잡으면 일 계급 특진에 각종 특별상여금에 좌우간 혜택이 많은 것으로 안다. 진짜 간첩을 잡든 가짜 간첩을 잡든 수사기록상 간첩을 잡은 것은 같다. 당시 대한민국 법원은 안기부 수사관들이 작성한 수사조서를 곧이곧대로 믿고 그들이 요구하는 형량을 그대로 확정 지었다. 말하자면 법원은 안기부의 불법행위를 법의 이름으로 정당화시켜주는 기구에 불과했다. 나중에 잘못되었다고 항의해 본들 소용이 없었다. 언론은 독재자 편이었고 일반시민단체는 혹시라도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사정이 이러하니 방북 진술서를 확보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 중의 축복인 것이다.
지하에 있는 피의자 유치장에 몸을 누이고서도 도무지 잠이 안 왔다. 머릿속에서 밤새도록 “축하하네”라는 말이 동심원 그리듯 퍼져나갔다.
“아, 나는 이대로 간첩이 되고 마는 걸까?” (본문 43-44쪽)
촛불혁명은 반공프레임에 갇혀 있던 한국 사회를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켜주었지만 사실 혁명은 이제부터이다. 핵발전소의 설계수명이 끝나면 폐로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 기간이 한 30년 걸린다. 그 사이에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발전소 해체기술도 확보해야 한다. 핵에너지를 대체할 에너지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체’의 의미를 물리적 양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압도적 존재 자체가 지구환경의 파괴를 불러왔기 때문에 이제는 ‘축소’가 대체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자면 부풀려진 욕망 또는 탐욕을 제어하는 것이 혁명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된다. 촛불혁명이 의식혁명으로 이어져야 할 이유이다. (본문 190쪽)
9. 추천글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며 이 책을 쓴 “황대권”의 용기에 저는 형언할수 없는 아픔과 함께 경외감을 느끼며, 시대적 모순과 현실에 대해 더 큰 신앙적 성찰과 반성을 합니다.” -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
“이 책의 저자 황대권은 『야생초 편지』를 필두로 여러 권의 책을 낸 밀리니언 셀러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생태환경운동가, 탈핵운동가, 마을 공동체를 꿈꾸는 생명평화 운동가, 명상가 등 다양하게 호명한다. 이러한 명칭들은 당연히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으로부터 온 것이지만 어쩌면 이 호칭들은 그의 가장 중요한 삶의 부분을 비껴갔다고 말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는 2020년 2월 14일 이전까지는 줄곧 간첩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재심청구 6년 만에 무죄판결을 얻어내어 겨우 간첩이라는 딱지를 떼어냈다. 35년 만에 얻은 무죄였다. 그러고 나서 그가 맨 처음 한 일이 바로 이 『60일』이라는 책을 낸 것이다.
오죽했을까. 스스로의 인생에서 가장 혹독했던 안기부 지하실에서의 60일을 꺼낸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존엄하다는 한 인간이 속수무책으로 파괴되고 유린되어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아직까지 사회 전반과 국민의 내면 정서에 깊게 스며있는 레드 콤플렉스와 그 반공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폭력적인 반공프레임이 우리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현재까지 진화하였는지를 말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가 쓴 ‘빨갱이’이야기다.” - 박두규 (시인)
“인간을 사냥감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렸던 시대, 그걸 온몸으로 감당한 청년. 짐승의 시간을 겪는 내내 그는 비로소 말로만 들었던 어둠의 심연(深淵)과 마주친다. “만들어진 간첩”은 교수대에 끌려 올라간 한 마리 무력한 희생제물이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숨이 끊어질 것만 같은 고통은 그의 정신의 힘줄까지는 끊어내지 못했다. 35년의 세월이 지난 뒤 우리가 마주하는 황대권, 그는 야만의 시대를 증언하고 역사의 심장을 일깨운다. “야생초 편지”에 이어 세상에 보내는 그의 또 다른 편지, 읽고 나면 저무는 하늘에 새벽을 미리 본다.“ -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출판사 서평
책의 1부는 저자 황대권이 35년 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되면서 겪은 고문수사의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책의 2부는 역대 독재자들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수히 간첩사건을 조작하고 이를 이용해 국민에게 반공 프레임을 들씌우는 과정과 그러한 프레임이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유를 분석한다. 책의 3부는 촛불혁명을 통해 반공 프레임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깨시민’의 모습과 미래에의 전망이 담겨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648428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6월 20일 |
쪽수 | 192쪽 |
크기 |
146 * 211
* 15
mm
/ 31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