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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날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

경남 문해교실 67인 지음 | 초록담쟁이 그림 | 책숲놀이터 | 2020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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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6604028(1196604029)
쪽수 184쪽
크기 153 * 225 * 17 mm /34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한글을 깨치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한 편의 시로 담아 내다!
경남 문해교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감동적인 인생 서사시!
가장 진솔하면서도 가슴 찡한 부모의 진짜 속마음을 70편의 시로 만나다
여기, 초월하기보다는 견디는 것으로 자신의 몫을 살아 내고 가꾸고 이룩한 분들이 있습니다. 배고픔에 목말라 그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온 소년, 소녀들은 머리가 하얗게 세진 지금에 와서야 투박한 손에 연필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배움을 통해 시를 씁니다. 꾹꾹 눌러쓴 자음과 모음은 모두 춤을 추듯 즐겁게 노닐고, 문장에는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문장들이 중간중간 가슴을 쿵 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문해교육지원사업을 통해 글을 배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2015년부터 쓴 시들 중 일부를 가려내 묶은 것입니다. 각 시에는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초록담쟁이의 일러스트가 함께했습니다. 자녀들을 다 키워 내고 빈 둥지에 앉아 자신을 돌아보며 다독이며 쓴 시편들은 희로애락의 네 개의 장으로 나뉘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듭니다. 힘겨운 시대를 관통해 낸 우리 부모의 삶의 모습, 가난과 배움의 대한 배고픔, 이별, 죽음, 가족, 생명, 일, 상처, 그 어느 것 하나 빛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이 예순일곱 명의 작가들은 비록 정식 등단의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이미 시인들입니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우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시 한 편에는 살아온 인생이 녹아 있습니다. 삶이란 글과 지식으로 살아 내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살아 내는 것임을 알려 줍니다. 글자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소녀와 소년으로 돌아간 모습을 통해, 우리 역시 내 안에 감춰져 있던 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온기 가득한 한 권의 시화집이 여러분의 마음에 따뜻한 화롯불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목차

〈희 喜〉
시 쓰는 손가락
편지
80살 가시나의 가족
기분 좋아요
이제는……
마음이 말한다
내 인생의 꽃밭
칠십칠 년 만에 처음 써보는 아들에게
처음 적은 글
저절로 뽑힌 대못
사인했어요
기말순
투표하는 날
노래방의 행복
아침
고지서
한글 공부
내 친구 보행기
얼굴
공부의 즐거움
함안 체육관
어깨춤이 절로 나네
늦게 받은 선물
나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

〈로 怒〉
내 죽기 전에
애터진다, 코로나!
새 인생
농사짓기
나비
코로나야, 물럿거라!
죽음의 문턱을 넘어
한을 싼 보자기
고시준비생
조카딸
꿩이 파먹은 글
조마조마 두근두근
코로나 비켜

〈애 哀〉
라일락 향기 담아
장하다 우리 딸
코로나 전쟁
세상살이
잘못탄 차
나의 인생길
비녀
치매
보호자
시작
내 친구
황혼을 즐기는 이유
졸업반 할머니

〈락 樂〉
숨바꼭질
사랑의 의처증
짝지
나의 시작
윤희심
돋보기
공부도 농사다
송아지
내 꿈
백세 시대
우리 학당 119 소방서다
공부는 내 꺼
잘 좀 써보이소
공부하러 가는 길
시작의 오늘은
설레임
공부밥
왜 떠노
돈 십만 원
공부가 최고다

추천사

정호승(시인)

할머니의 일생은 한 편의 시이자 한 권의 시집이다. 노인이 되어 처음 배운 한글로 쓴 시집 속에는 눈물이 있고 상처가 있고 분노가 있다. 그렇지만 긍정이 있고 화해가 있고 해학이 있다. 이 시집은 바로 내 할머니의 진솔한 삶... 더보기

이철환(소설가, ‘연탄길’ 저자)

따뜻하고 고요한 시들이 가득했습니다. 뒤늦게 한글을 배워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깊고 삶과 사람을 향한 시선도 깊습니다. 고단한 삶을 미술처럼 유머로 바꿔 애잔한 감동을 주... 더보기

안찬수(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한 글자 한 글자 아로새긴 시들이 빛이 납니다. 이 시화집에는 평생토록 가슴에 한처럼 남아 있던 배움에 대한 갈망, 글을 배워서 스스로 읽고 쓰게 된 사람의 기쁨과 자부심이 한가득합니다. 솔직담백한... 더보기

강성숙(인제대학교 교수)

신기하다. 한 편의 시에 시인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인은 전쟁과 가난보다 존중받지 못한 경험 때문에 아주 오래 답답하고 두렵고 부끄럽고 원망스럽고 울분에 차 있었다. 그럼에도 이제 시인은 즐겁고 행복하고 스스로가 자랑... 더보기

변영희(前 가톨릭여성회관 관장)

늘 가슴 설레는 가을날, 우리 문해 학습자들의 글솜씨가 〈어느 멋진 날〉이라는 책으로 엮어졌습니다. 참으로 진솔하고 올곧은 마음으로 한 땀 한 땀 서툰 바느질 하듯 꼭꼭 눌러서 쓴 글들이 아름다운 문장이 되고 시가 되었습니다... 더보기

책 속으로

자고 일어나니 해가 떴다
해 뜬 기분이 너무 좋아!
열아홉 살 때
받아 본 연애편지
봉토를 뜯었다
사진 한 장 그리고 꽉 찬 글자들
뭐라고 썼는지 우짜라는 것인지
글 모르는 나는 답답해서 울었지
엄마한테 들키면 맞아 죽을 것이고
누구한테 보일 수도 없던 내 편지
읽을 수 없던 내 첫사랑
애만 태우고 끝나고 말았다
열아홉 처자가
여든두 살 할머니가 되어
공부를 하니 해 뜬 기분이야
해 뜬 기분이 너무 좋아!
“보소, 이제야 내 당장 답장 할 수 있구만은
너무......늦었지요?
〈편지〉 곽곡지 님 ... 더보기

출판사 서평

배움에 목말랐던 어르신들이 글을 배우며 맛보았던 환희와 감동을 '시'를 통해 만나다!
어느덧 황혼의 길목에 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시를 씁니다. 글자를 배우지 못해 온갖 불편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오신 분들께서 한글을 배우며 쓰신 글입니다. 자음과 모음을 하나씩 익히고, 한 글자씩 더듬거리며 읽어가며 배운 글자. 그 글자들을 모아 글을 만들어 냈습니다. 배운 글자들을 일상의 곳곳에 만나며 느끼는 놀라운 깨달음의 순간! 그림으로만 보이던 글자가 의미 있는 한 덩어리의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고, 그 안에 메시지를 담을 수 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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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로그 리뷰 리워드 제공 2021. 4. 1 종료
  • 시인 ji**16 | 2020-12-26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소리 내 읽는 책 진심이 깃든 글에 울컥 눈물이 났다.  문해 학교에서 나오는 책은 거의 다 찾아보는 편이다. 한국어가 이렇게 맑고 투명할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진심이 담긴다면 어떤 수식어가 필요 없...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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