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도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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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이 책은 농업 및 먹거리의 역사와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거의 매일 먹는 고기, 야채, 곡물, 우유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관한 충격적이고도 사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무척이나 중요한 영역인 농업 정책을 가리고 있는 커튼을 걷어낸다. 농업 정책이 로비스트들에게 어떤 식으로 강탈당해 왔는지, 카길·타이슨·크래프트·콘아그라 같은 대기업을 지지하면서 독립적인 농민과 식품가공업체를 몰아내는 데 어떤 식으로 이용되어 왔는지 보여준다. 하우터는 농업 및 먹거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구조적 변화, 즉 개인적 선택뿐만 아니라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위노나 하우터
Wenonah Hauter
먹거리, 물, 공유 자원과 관련해서 기업과 정부의 책임에 초점을 맞춘 워싱턴 소재 감시단체인 푸드앤워터워치(Food & Water Watch)의 사무총장이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먹거리운동가 중 한 명이다. 국가·주·지역 차원의 먹거리, 물, 에너지, 환경 문제에 관해 폭넓게 글을 써왔다. 버지니아주 더 플레인스에서 가족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번역 박준식
서울대학교와 미시건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치유하는 나무 위로하는 숲》, 《자연의 아이》, 《음식을 끊다》, 《102톤의 물음》, 《생각하는 것이 왜 고통스러운가요》 등이 있다.
번역 이창우
서울대학교 농대에서 농학사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도시농업을 주제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까지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으로 20여 년 재직했다. 한국환경정책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산하 한국도시농업연구소 소장, 서울시 도시농업위원회 위원, 서울시 먹거리시민위원회 위원, 서울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나온 《과학의 책》과 2014년 《푸드 앤 더 시티》를 비롯해 여러 권을 번역했다.
목차
- 머리말
1부 미쳐 날뛰는 농장 정책과 먹거리 정책
1. 청년들이 농장을 떠나게 하라!
2부 먹거리 사슬의 모든 연결고리 통합하기
2. 정크푸드 진흥 세력
3. 먹거리 사슬의 월마트화
3부 사람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농산물 산업과 유기농 산업
4. 녹색 공룡들은 더 이상 캘리포니아에 살지 않는다
5. 유기농 식품의 역설
4부 식품 안전 규제 완화
6. 독극물이 되어가는 먹거리
7. 약물에 절어 사는 동물들
5부 공장식 농장 이야기
8. 카우보이 대 정육업체: 마지막 가축 몰이
9. 돼지 같은 이윤 추구
10. 현대판 농노
11. 우유 쥐어짜기
6부 생명 도둑질
12. 생명의 상업화: 생명과학 기업의 탄생
13. 다윗과 골리앗
14. 먹거리의 미래: 공상과학소설이냐 자연이냐
7부 푸도폴리에 도전할 수 있는 정치적 힘 만들기
15. 정치적으로 먹고 정치적으로 행동하자
16. 밝은 미래를 위해
해제·우리는 누구와 싸워야 하는가·채효정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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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펼칠 때만 해도 숫자와 통계, 정보와 사실로 성실하게 채워진 책을 읽고 이렇게 가슴이 아파 자주 멈춰 서게 될 줄 몰랐다. 애그리비즈니스의 민낯을 폭로하는 위노나 하우터의 작업은 성실하고 집요하고 끈질겼으며, 현장과 지식을 잇는 저술의 귀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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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에서 나온 먹거리 정치에 관한 책 중 가장 중요하다. …… 하우터는 먹거리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대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먹거리 체계에서 이익을 얻는 정치 및 농산업계 지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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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족농)와 농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현실 사이의 거리를 충격적이고도 강력하게 일깨우는 책이다. 저녁식사 전에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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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 우리가 대규모 정책 변화로 기업 지배력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먹거리운동은 계속해서 아주 미미한 성공만을 거두게 될 것이라는 하우터의 주장은 전적으로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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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는 생명이다. 오늘날 먹거리와 생명은 기업에게 강탈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지구, 우리의 농민, 우리의 건강은 기업 이윤을 위해 희생당하고 있다. 《푸도폴리》는 먹거리 민주주의와 먹거리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들어야만 할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속으로
먹거리를 생산하는 방식과 식품 산업 자체의 통합 및 조직화로 먹거리 체계는 위기에 놓여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선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서, 건강하지 못한 체계를 뒷받침하는 기업, 과학, 산업, 정치구조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와 관련한 싸움은 개인적인 선택과 포크로 투표하기(voting with our forks) 이상이 될 것이다. 옛날 방식의 정치적 행동주의가 필요하다. 이 책의 목표는 과연 무엇이 문제이며, 우리가 푸드 허브를 만들고 농민의 소비자 직판 통로를 늘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밝히는 데 있다. 우리는 “푸도폴리(foodopoly)”(소수의 기업이 종자에서 식탁에 이르는 우리의 먹거리 체계 전체를 통제하는 현상)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16~17쪽)
대부분 소비자(먹거리를 먹는 사람들)는 먹거리를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다. 하지만 대기업은 우리의 부엌과 위장을 이윤 창출원으로 여긴다. 먹거리 생산ㆍ유통 체계의 소유와 지배력을 집중시키려는 강력한 소수 다국적기업의 확고한 결의에 따라 먹거리 사슬 전체에 걸쳐 유례없는 통합이 일어났다. 식품과 농산품은 손익계산서의 분기 순익 등락을 초래
하는 일종의 화폐로 전락했다. 이들 상품의 가치는 투자수익률이나 인수합병 기회의 차원에서 평가되며, 이것이 모기업의 전략을 결정한다. 그 가치는 월스트리트에서 쓰는 용어인 딜(deals), 시너지, 다각화, 블록버스터 게임 체인저 등으로 묘사된다.(27쪽)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가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 판매액의 73퍼센트를 차지한다. 단일 구매자 가운데 쇠고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업체인 맥도날드는 1년에 45만 4,000톤을 구매하고 약 13억 달러를 지불한다. 이러한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시장 지배력 때문에 쇠고기 산업의 통합이 더욱 심화되었다.
그 결과 쇠고기 정육이 축산 부문에서 가장 집중도가 높은 산업이 되었다. 점점 더 통합되는 정육업계에 소를 판매하기 위해 비육장들 역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을 기준으 로 단 4개 회사(카길, 타이슨 푸드, JBS, 내셔널 비프)가 소의 80퍼센트 이상을 도살한다.(236쪽)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국에서는 농무부 검사관들이 HACCP를 “커피 한 잔 하면서 기도하기(Have A Cup of Coffee and Pray)”의 약자라고 불렀다. 정육업체의 희망처럼 HACCP는 기업의 “자율실행제도”를 만들어냈으며, 검사관은 고기를 직접 검사하지 않고 공장의 기록을 모니터하기 시작했다. 만약 HACCP가 업계에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위생 계획을 개발하도록 요구하고 검사관이 실시간 미생물을 검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더라면, 이 새로운 시스템은 육류 안전성을 향상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HACCP의 실행 의도와는 거리가 멀었다.(188~189쪽)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식량 생산 시스템 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집요하게 ‘왜’를 묻는다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결국 ‘누가’ 이런 일을 일으키고 있는지를 밝혀내도록 만든다. 그것은 푸도폴리,곧 식량 생산 시스템을 독점하고 지배하는 세력이다. 펩시, 켈로그, 네슬레, 허쉬, 유니레버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푸도폴리들이 등장하고, 몬산토와 카길 같은 악명 높은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등장한다. 만약 한국에서라면, 사카린 밀수 사업에서 시작된 제일제당과 그것을 이은 씨제이 푸드 계열사들의 독점화 과정을 이렇게 밝힐 수 있을까? 기업의 중역들과 연루된 로펌들과 컨설팅 회사들, 정치적 로비와 관계를 모두 실명으로 폭로하면서 말이다. 악의 구조만 말하고, 악행의 주체를 묻지 않는 운동은 구조도 개선할 수 없다. 내가 이 책에서 일관된 목소리로 들었던 ‘반독점법’은 독점의 구조와 주체를 함께 해체해야 한다는 메시지다.(455~456쪽)
출판사 서평
푸도폴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대부분 소비자(먹거리를 먹는 사람들)는 먹거리를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다. 하지만 대기업은 우리의 부엌과 위장을 이윤 창출원으로 여긴다.”
《푸도폴리》 1장은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문장에 이 책의 전체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2010년 현재 카길, 타이슨 푸드, JBS, 내셔널 비프가 미국 육우의 80%를 생산한다. 그리고 스미스필드, 타이슨 푸드, JBS, 엑셀이 미국 돼지의 66%를 생산했다. 이들 업체를 비롯한 공장식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의 비율은 1992년 30%에서 2007년 65%로 늘어났다. 육계 산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0년을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5대 가금류 생산업체였던 타이슨 푸드, JBS/필그림스 프라이드, 샌더슨 팜, 콕 푸즈가 현재 미국에서 소비되는 육계의 70%를 차지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답은 “수직통합화”다. 전통적인 개별화 방식과 달리 지금은 먹거리의 생산-가공-유통이 한 회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타이슨 푸드가 공장식 비육장에서 소를 기르고, 자체 도살장에서 도살·정육한 뒤 맥도날드에 공급하는 식이다. 이러한 수직통합화는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생산업체의 전략에 따른 것이면서.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업체들의 요구가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가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 판매액의 73퍼센트를 차지한다. 단일 구매자 가운데 쇠고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업체인 맥도날드는 1년에 45만 4,000톤을 구매하고 약 13억 달러를 지불한다. 이러한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시장 지배력 때문에 쇠고기 산업의 통합이 더욱 심화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농산업-금융자본-정치권력의 동맹이다. 이들은 “커지든지 꺼지든지”라는 구호 아래, 소농을 없애고 기업농 중심의 독점 체제로 농업을 바꾸기 위해 돈을 만들고 법을 바꾸었다. 지은이 위노나 하우터는 이러한 “식량독점체제”를 푸드(Food)와 모노폴리(Monopoly)의 합성어인 푸도폴리로 표현한다.
미국 농업의 역사를 한마디로 ‘독점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푸도폴리》는 이러한 독점화의 과정을 농산물 산업과 유기농 산업, 축산업을 비롯한 육류 산업, 생명과학 산업에 대한 “세심한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있다.
유기농 식품의 역설
유기농 식품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유기농 식품은 소규모 가정 재배에서 식품 기업들이 지배하는 연매출액 약 300억 달러(2011년 기준)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대기업이 통제하는 먹거리 체계의 대안으로 인기를 얻은 유기농 식품이 이제는 초대형 식품 회사들의 통제를 받는다. 오늘날 20대 식품가공업체들 중 14개가 유기농 브랜드를 매입하거나 자체적인 유기농 브랜드를 출시했다. 홀 푸드 마켓이 미국 자연 식품 소매 부문을,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드가 유통을 지배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과 자연 식품이 수지맞는 사업이 되자 월마트 또한 행동에 착수했다. 극도로 효율적인 유통망으로 유명한 이 괴수는 2006년에 자사가 판매하는 유기농 제품의 숫자를 늘리고, 유기농 제품을 관행 제품보다 10% 높은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월마트가 이야기하는 유기농은 많은 소비자가 유기농 제품에서 기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대형 식품 회사들과 제휴해 이미 월마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공식품들의 유기농 버전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고과당 옥수수시럽을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으로 대체하고 방부제를 없앰으로써 가공식품을 유기농으로 만드는 것이다. 월마트의 신선 식품 담당 임원은 유기농 시장 진출이 단순한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며, “유기농업은 단순히 다른 농법에 불과한 것으로, 다른 것보다 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런 모든 일은 농무부가 국제무역과 상거래를 위해 “간소화된” 인증 과정을 마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기농 식품 부문에서도 역시 농산업-금융-정치 권력의 동맹이 힘을 발휘했다. 《물은 누구의 것인가》를 쓴 모드 발로는 이렇게 간파한다. “하우터는 먹거리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대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먹거리 체계에서 이익을 얻는 정치 및 농산업계 지도자들이다.”
개인적 선택뿐만 아니라,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
식량 생산 시스템의 구조와 문제점을 밝히는 책은 여럿이다. 《푸도폴리》 역시 여기서 이야기를 멈추었다면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을 테다. 하지만 이 책은 한 발 더 나아가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를 거대 독점기업들의 실명을 제시하며 밝힌다. ‘해제’에서 정치학자 채효정은 이렇게 일갈한다. “악의 구조만 말하고, 악행의 주체를 묻지 않는 운동은 구조도 개선할 수 없다.”
지은이 위노나 하우터는 현재 버지니아주 더 플레인스에서 유기농 가족농장을 운영하며 로컬푸드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먹거리운동가의 한 명으로서 하우터는, 로컬푸드운동이 먹거리 위기와 생태 위기를 해결하는 데에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되는 운동만으로는 푸도폴리를 해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농업 및 먹거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구조적 변화, 즉 개인적 선택뿐만 아니라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 푸도폴리가 이미 농산업-금융-정치 권력의 동맹체이므로, 이에 맞서는 운동 또한 매우 정치적이어야 한다.
푸도폴리의 반대편에 선 사람들
그러나 《푸도폴리》는 아주 급진적인 노동정치나 농민의 정치세력화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1930년대 뉴딜 시대의 독점 해체와 금융자본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준하는 수준을 요구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때의 대중적인 요구가 지금은 급진적 소수의 요구로 들린다. 시장의 자유를 사실상 무제한적으로 허용하고, 기업의 자유를 위한 규제 철폐를 정부가 앞장서서 노골적으로 말
하는 시대에는 ‘반독점법’조차 급진적 주장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의 목표가 아니라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상적 시장경제’에 대한 요구였고, 시장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유시장주의자들이 추구한 목표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식품 산업 체제를 반식민주의 관점에서 비판하는 반다나 시바나, 인간중심주의에 반대하는 급진적 동물권과 반자본주의적 생명권 운동의 관점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지금까지의 논의에서 종종 포기되었던 주체를 반독점운동의 주체로 불러온다. 그것은 푸도폴리의 반대편에 선 산업국가의 소농과 가족농을 비롯해 푸도폴리 체제에서 억압당하고 있는 노동자와 위험에 빠진 시민이다. 푸도폴리에 대항하는 반독점 전선은 선진국의 농민, 노동자, 시민을 연결하는 새로운 연대의 전선을 만들어낸다.
책을 읽다보면 미국 중심의 관점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이 푸도폴리의 심장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들이 개발한 독점과 통치의 기술들이 전 세계적 표준(global standard)이 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푸도폴리 심장부의 지배 구조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해제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96585990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1월 23일 | ||
쪽수 | 492쪽 | ||
크기 |
151 * 225
* 32
mm
/ 736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Foodopoly/Hauter, Wenonah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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