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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앞서가는데 감정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과 감정이 폭주하여 내 마음을 가득 채워 조그만 공간조차 비어있지 않다면
타인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사람들이 누가 맞고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르다라고 이젠 말을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너'와 '나'는 무엇이 서로 다른지를 알고 있나요?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있듯이 내 마음도 양면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앞면과 뒷면을 오고갑니다.
마음의 균형이 좋을 때는 '내 마음의 큰틀'에서 활기 차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마음의 균형이 깨질 때는 자기상자에 스스로 갇히곤 하지요.
전혀 다른 내 마음의 두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겼을까요?
또한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요?
작가정보
저자(글) 오명철
쌍용양회와 삼성생명에서 근무했다. 쌍용에서는 고객만족시스템을, 삼성생명에서는 전생애재무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후 보험연수원 등 금융분야에서 재무설계 교재집필 및 강의를 오랜 동안 해 왔다.
또한 중고생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다 그것이 2차 직업이 되어버렸다. 이 당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의 마음의 기본생김새는 외향이 내향보다 약간 더 많고, 정서보다 사고가 훨씬 많은 편.
이상추구가 실제보다 약간 많은 편이며 결과추구보다는 유연이 훨씬 많은 편.
그로 인해 새롭게 변신하는 것과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소질이 있다.
다만 마음의 균형이 깨지면 고집이 세지는 것이 흠. 자신과 배우자의 마음 작동법이 궁금하여 이를 연구해온 것이 셀프스타그램이란 자기이해진단프로그램은 물론 이 책도 나오게 했다. 현재 100세시대좋은가족경영연구소 소장, 한국상담교육원 교수, 닥터 프로이드 심리학 밴드, 한국상담학신문 등에서 글을 통해 활동 중이다.
그림/만화 오서진
목차
- 추천의 말
시작하며
1부-공감이야기
공감이란 18
김씨의 공감형성 23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 35
마음 다스리기 44
관심이란 공감 49
칭찬과 격려란 공감 59
마음의 틀 바꾸기 66
마음의 성 73
공감 훈육 78
공감의 다른 이름들 86
겉공감과 속공감 91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의 공감 97
2부- 다름이야기
다 다르다 106
‘다름’의 다른 이름 111
매력과 끌림이란 두 단어 117
환경과 문화의 다름 123
남자와 여자의 다름 130
기질이 다르다 136
3부- 자기이해(Self찾기)
내 마음의 틀들 150
내 마음을 균형잡다! 158
내 마음의 균형이 깨짐이란 167
4부- 내 마음의 큰 틀, 기질성향
기질 이해 들어가기 182
내향형과 외향형의 특징 194
내향형과 외향형의 서로 다른 모습들 199
사고형과 정서형 기질 성향의 의미 204
사고형과 정서형의 가정과 사회에서의 특징들 210
마음의 균형이 깨질 때의 모습들 217
개인의 기본기질복합성향 분석 221
기질의 구성 중 ‘이상추구형’과 ‘실제형’ 229
실제형과 이상추구형의 다름의 모습들 234
결과추구형과 유연형 성향 241
결과추구형과 유연형의 여러 모습 247
세부기질성향의 복합화 253
종합기질성향의 이해 261
자녀에게 맞는 학습 방법과 선생님 유형 272
기질성향과 직업분석 281
책을 마치며 298
책 속으로
‘1부 공감이야기 - 마음의 성 (城)’ 발췌
‘어? 이게 뭐지?’
간 밤에 눈을 뜨니 내 옆엔 잘 깎여진 두 개의 나무 인형이 내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흠칫 놀라 어둠 속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동공을 최대한 크게 하여 살펴보니 큰 인형은 아내를 닮았고, 작은 인형은 딸애를 닮았다. 꿈인가 생시인가 살을 세게 꼬집어 보니 찌릿한 아픔이 온몸에 퍼지며 내 마음엔 놀람으로 불안이 갑자기 엄습했다.
생각해 보니 분명 밤늦게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때, 그 때까지 자지 않고 나를 살갑게 맞이한 아내와 딸을 귀찮다는 듯이 본척 만척하고 서재에 틀어박혀 있다 잠자리에 들어버렸었다.
중도에 잠에서 깨어 옆을 보니 내가 함께 사는 가족들이 진짜 인형으로 변신해 있는 것이다.
어렸을 때에 읽었던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란 소설이 생각나서 이를 차용하여 간단한 글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위의 글은 분위기만 차용했을 뿐 그 소설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 소설은 주인공이 잠을 자다 큰 벌레로 변신됨으로 인한 인간들의 내면을 고발한 실존적 소설이지요.
제가 소설의 형태를 빌어 표현해 보았습니다만, 실제 우리 삶 속에 어느 누구는 가끔, 그 누구는 어쩌면 좀 더 빈도수가 많게 윗 글의 ‘나’와 같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글에서 보듯이 ‘나’는 밤 늦게 들어와 살갑게 맞이하는 아내와 딸을 무시한 채 자신의 감정과 생각대로 시간을 보내다 잠이 듭니다.
‘내’가 그렇게 한 것은 ‘나’의 감정과 생각에만 충실하다보니 가족의 생각이나 감정은 무시한 채 ‘나’만의 성(城)을 쌓게 되었으며, 어느 순간에 ‘나’는 혼자 걸어다니는 성이며 혼자 머무는 성이 되어 버립니다. 또한 누구도 그 성에 들어오길 원하지 않기에 강한 철문을 달아 굳게 닫아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 성 안에선 분명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행동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나’는 ‘나’만의 성에 혼자 살아가고 있는 듯하지만, 실상은 가정 속에, 사회 속에 존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성안의 ‘나’는 가정 속의 ‘나’, 사회 속의 ‘나’와 서로 공존하며 살아갑니다.
생존해야 하는 사회 속에서, ‘나’는 때론 머리를 숙이기도 때론 웃기도 하지만, 결코 ‘나’의 성을 남에게 들키지 않고 살아갑니다. 가정 속의 ‘나’는 아내와 딸보다는 더 힘센 존재이기에 ‘내’가 내키면 성 밖으로 나와 그들과 있기도 하지만, ‘내’가 내키지 않으면 ‘나’만의 성으로 들어가 버리면 그만입니다. 이러한 ‘나’는 힘이 약한 그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집에 들어온 ‘나’는 아내와 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 무시해 버리기도 하고 그들의 마음을 굳이 느껴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있어 그들은, 내가 필요를 못 느낀다면 그저 ‘내’ 앞에 있는, 같은 지붕아래 있는 물체(object)일 뿐입니다. ‘나’는 ‘나’만의 철옹성을 가진 인간이고 그들은 그저 사물과 같은 존재일 뿐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내와 딸을 물체로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들일까요, ‘나’일까요?
예, 바로 ‘나’입니다.
그들도 각자가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행동하는 존재이건만 ‘내’ 앞에선 그저 인형과 같은 물체에 불과한 것은 ‘내’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나’는 그들을 ‘나’ 중심으로 바라보았기에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은 물체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알게 모르게 자신만의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성은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나’에게는 ‘나’만의 성이 있기에 그 어떤 외부 충격도 견디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성이 철옹성이 되어갈수록 ‘내’ 속에 존재하는 ‘나’는 석고상과 같이 더욱 굳어져 가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타인의 감정, 생각, 행동과 진정으로 교류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고, 결국 나는 나만의 성에서 점점 석화되어 갈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자신의 삶 속에서 가장 쉽게 저지르는 오류 중의 하나입니다. 자신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존재이지만 자신의 성에 갇히므로, 타인은 물체와 같은 존재로 여겨 버릴 때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것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자신의 생각은 때론 신념화되어 더욱 고착화되며, 인간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 채 점차 무뎌지고 오로지 자신이 사용해왔던 감정에만 매달리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마음에도 근육이 있습니다. 이 근육은 말랑말랑해야 합니다. 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오면 근육을 오므려 그것을 튕겨 내어 자신을 지키기도 하지만, 평소엔 부드럽게 스트레칭하여 말랑말랑하게 하므로 타인의 마음과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공감하며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성에서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무엇보다 자신도 모르게 자기만의 성에 스스로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또한 그것을 알아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 서로의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는 것, 바로 상대방의 마음과 진정으로 교류하는 것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관점을 바꾸는 것’, ‘마음의 틀을 바꾸는 것’,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중요한 것은 ‘나’도 ‘나’만의 성을 가지고 있듯이 아내도 딸애도 모두 자기만의 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의 성이 철옹성이 되어가고 있다면 그들의 성은 어떻게 되어갈까요?
그것은 너무나 자명할 것입니다. 그들 역시 자기를 방어하고 보호해야 하기에 자기 성을 더욱 더 견고하게 쌓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가족문제는 이렇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내 성벽이 강해질수록 아내의 성벽도 딸애의 성벽도 더욱 단단해져 버릴 수 있다고 말입니다.
출판사 서평
제가 이 책의 원고를 한참 집필하고 있었을 때 어느 기관과 '자기이해학교(마음학교)'란 프로그램에 대해 한참 말이 오갔었습니다. 타이틀과 같이 심리적 자기를 이해함과 마음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10주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책임자되시는 분이 처음 개최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많이 불안했나 봅니다. 결국 먼저 공개강좌를 통해 반응을 체크하고 그 이후에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그 책임자되시는 분도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 나중에 들었지만 처음에는 절반은 감시하기 위해 들어왔다고 하시더군요. 그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시고 이제는 좋은 협력자이자 후원자 역할을 해 주고 계십니다.
당시 몇 차례 만나면서 그분의 성향이 어떠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그의 깐깐함에 대해 마음의 불편함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지요. 그 분 역시 그 프로그램을 자신의 삶과 연결하여 보다 논리적이면서 통합적인 방식으로 자기를 통찰하시더군요.
사람들을 접할 때마다 새삼 느끼는 것은, 사람들 모두가 얼굴이 서로 다르듯이 마음의 생김새 역시 다르며 그로 인해 마음의 작동법 역시 다르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동전의 양면의 모습이 서로 다르듯이, 마음의 균형이 좋을 때와 그 반대의 경우의 모습도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나'는 나인데, 평상시의 '나'는 타인과 다른 고유의 모습이 있으며, 내 마음의 균형이 깨진 때에는 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전혀 다른 '나'의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위의 내용을 진심으로 깨닫는 데는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었으며 제 주위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자기 중심적'이었습니다. 아니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 깨닫는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경험해서 좋은 것은 남들도 좋을 것이라는,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남들도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 그런 생각이 거기에 멈추어 버리면, 정말 자기 중심적이 되어버릴 수 있는 것이지요. 그로 인해 매우 힘들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제 옆에서부터 있을 줄 몰랐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해 생긴 후유증들인 것이지요.
그런 경험과 과정 속에서 들어온 생각. '내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할까?'라는 궁금증이 발동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하는 시간을 거쳤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이론들,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쪼개어 이를 분류하고 새로운 개념을 넣어 다시 재통합하는 과정, 이를 하나하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임상 상담하는 과정, 이와 관련된 글들을 지속적으로 쓰는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세상에 먼저 나온 것은 '셀프스타그램'이란 이름으로 나온 다양한 주제의 자기이해보고서. 그리고 심리상담선생님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기이해심리상담'자격과정.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자기이해학교입니다.
자기이해보고서의 종류로서는 학습ㆍ가정생활ㆍ진로와 관련된 청소년용, 진로ㆍ사회생활ㆍ결혼준비와 관련된 청년용, 심리적 자기를 심도있게 살펴보는 자기이해용, 그 밖에 부부상담용과 부모상담용, 직업분야와 관련하여 직장인용, 사업가용, 전문영업인용, 선생님용들이 있습니다. 현재 100세시대좋은가족경영연구소를 통해 자기이해상담방식을 배우고자 하는 상담분야 선생님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자기이해학교 등 개최, 닥터 프로이드 심리학 밴드 등 SNS매체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좀 더 심리적 자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론적이기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자신을 좀 더 알아차리는 것을 중점으로 글을 엮어 보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과 이 책의 최고의 수혜자는 제 자신일 것입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다시 저를 돌아보게 되었고 심리적으로 자유함과 제 마음의 근육이 튼튼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력하지만 많은 분들과 이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들더군요.
감사함을 전하지 않을 수 없군요. 저보다 더 저를 잘 알고 인도해주시는 하늘에 계신 그 분, 돌이켜 보면 잠잠히 지켜봐 주시고 깨달음을 주시는 그 분이 아니라면 마음과 관련된 이 책이 나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였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와 함께 인생스토리를 엮어 온 사랑하는 나의 아내이자 상담센터장이신 이애경 부소장님. '자기이해 심리상담'이란 개념과 셀프스타그램이란 자기이해보고서를 통한 상담을 처음부터 수행해왔던 분이고 지속적으로 피드백해 주었기에 사실상 이 책과 자기이해보고서를 함께 만들었으며, 현재는 자기이해 상담분야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멋진 그림과 책을 만들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여러 차례 등장한 저의 딸, 그리고 아들. 못난 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시는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자기이해란 매개를 통해 알게 된 많은 선생님들.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음을 느낄 수 있겠군요.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이 책의 제목과 같이 '내 마음의 작동법'을 이해함으로 셀프찾기를 하시면서 보다 '나다운 나'가 되실 수 있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명철
기본정보
ISBN | 9791196484316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0월 10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50 * 221
* 32
mm
/ 53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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