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읽기의 짜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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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시인 이상의 〈오감도-시 제1호〉를 읽고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이후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취미처럼 종종 생각해 왔다고 한다. 그러다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의 관계에서 문맥의 실마리를 발견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의 구조와 글을 이해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풀어나갔다. 저서로 《문맥읽기의 짜릿함》, 《나도 3개월이면 문장박사》, 《나도 3개월이면 문맥박사》, 《나도 3개월이면 문해박사》, 《생각이 자라나는 토론수업》, 《시간을 버리는 읽기, 시간을 버는 읽기》, 《토론=디스커션+디베이트》, 《두 시간에 배우는 글쓰기》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4
글꽃 12
문장
1장. 문장은 대상(무엇)과 정보[~다] 로 되어 있다
문장의 정의 19
기본 문장 20
대상과 정보 21
기본 문장1 - 무엇이 무엇이다 22
기본 문장2 - 무엇이 어찌한다 23
기본 문장3 - 무엇이 어떠하다 24
길어지는 문장1 24
길어지는 문장2 27
올바른 문장, 올바르지 못한 문장 31
2장. 대상 - 무엇을 찾아라
‘무엇’은 말하고 싶은 대상이다 36
글의 무엇, 문장의 무엇 38
증명사진처럼 분명한 무엇 39
샹들리에처럼 화려한 무엇 42
수줍어 엄마 뒤에 숨은 아이 같은 무엇 45
가면 뒤에 가려진 무엇 48
젓가락처럼 짝을 이루는 무엇 50
너무 많아 찾기 힘든 무엇 51
무엇을 알려주는 표지 54
다른 표지들 56
무엇의 자격 58
3장. 정보 - ‘무엇이다, 어찌한다, 어떠하다’를 찾아라
‘~다’는 대상의 정보다 66
환언 정보를 담은 - 무엇이다 67
움직임 정보를 담은 - 어찌한다 68
상태 정보를 담은 - 어떠하다 70
정보는 대상의 많은 정보 중의 하나다 71
‘~다’의 모양은 변화무쌍하다 78
‘~다’도 생략이 가능하다 83
‘~다’에 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태도가 숨어있다 85
아무리 길어도 문장이다 87
문장의 의미 93
4장. 줄글을 읽는 여정
글의 종류 98
읽기의 과정 99
줄글의 모양 101
줄글 읽기1 - 제목 읽기 103
줄글 읽기2 - 한 문장 읽기 108
줄글 읽기3 - 두 문장 읽기 110
줄글 읽기4 - 한 문단 읽기 120
줄글 읽기5 - 두 문단 읽기 124
줄글 읽기6 - 한 단락 읽기 127
줄글 읽기7 - 두 단락 읽기 131
줄글 읽기8 - 글 한 편 읽기 132
5장. 양식이 있는 글, 문서
양식과 항목 140
줄글은 이해, 문서는 검색 142
문서 읽기의 어려움 144
다양한 문서들 147
문서 읽기 - 제목부터 마지막 항목까지 153
6장. 직관적인 글, 그림ㆍ표ㆍ그래프
그림의 진화, 표와 그래프 159
표와 그래프, 그리고 수리 161
그림 읽기 166
표 읽기 167
그래프 읽기 174
7장. 제대로 책을 읽으려면
책읽기의 시작 185
책읽기에 필요한 문해 능력 189
독서법 195
상향식 읽기, 하향식 읽기 200
책읽기와 자기주도학습 204
책읽기의 덤, 합격 205
8장. 책은 아무리 두꺼워도 한 문장으로 모인다
제목 읽기 210
글 한 편 읽기 212
글 두 편 읽기 215
책 한 권 읽기 217
책 두 권 읽기 219
책 속으로
첨단 과학의 시대다. 이젠 그저 많이 읽어서 온전히 읽어 내라고 해선 곤란하다.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 - ‘머리말’
한글은 세계에서 읽고 쓰기가 가장 쉬운 글자라고 한다. 글꽃 중의 글꽃인 셈이다. 한글 덕분에 글을 모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 만 행운은 거기까지다. 글꽃을 보려면 깊이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 ‘글꽃’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갸우뚱 하는 부분이 있는 문장을 보았다면, 거의 어김없이 그 문장은 올바른 문장이 아니다. 이미 잊어버린 학교문법으로 따지지 않더라도 어딘가 의미가 이상하다면, 무엇이 어떻게 이상 한지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어색하다면, 그 문장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문장이 올바르지 않다는 증거다.그런 문장을 보고, '아, 내가 무지해서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다시 읽어 보자, 그렇게 백 번, 천 번, 만 번 다시 읽어보자.', 시험 준비 때문에 읽는 사람이라면, '와, 내 머리가 정말 나쁘구나, 시험은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해야겠구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장이 단지 올바른 문장이 아니었던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장에 태도가 드러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문장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말하는/글을 쓰는 사람 · 말/글 · 듣는 사람/읽는 사람
말과 글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당연히 두 사람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갖게 되는 것처럼 말과 글에도 그 태도가 나타나게 마련인 것이다.- ‘문장’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읽기를 설명해야*
과학의 세계는 경험 너머에 있다. 개별적인 경험에서 원칙을 발견한 것이다. 많은 것들이 과학의 세계로 넘어 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의학이다. 인간의 몸은 과학의 세계로 넘어와 질병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수명까지 크게 늘었다. 위생과 함께 의학 덕이 크다. 그러나 여전히 경험의 세계에 머물러 있는 것들이 많다. 읽기도 그 중의 하나다.
다음은 학자들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읽기의 과정이다.
제목 읽기
한 문장 읽기
두 문장 읽기
한 문단 읽기
두 문단 읽기
두 단락 읽기
글 한 편 읽기
이 과정이 표준화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개별화된 경험은 아니다.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다.
해가 서쪽에서 떴다.
이상하다. 옳지 않다. 해가 뜨는 곳은 동쪽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문맥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글의 의미를 알 수 없게 된다.
줄글과 문서의 외형적 차이는 양식에 있다. 목적은 같다. 모두 글이기 때문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달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줄글은 설명을 중심으로 전달한다.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는 전달이다. 반면 문서는 이해하는 과정보다는 결과 중심이다. 항목 중심이다. 검색 중심이다. 필요한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찾는 글에 최적화 되어 있다.
쉴 틈 없이 정보를 접해야 하는 현대인들은 여유를 즐기는 목적의 독서가 아니라면 줄글은 생산성이 떨어진다. 표가 좋다. 간단하고, 확인이 쉽다. 그런 이유로 업무용 글, 문서에는 표가 중요하다.
그래프가 줄글에 들어 온 것은 표의 불편함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표는 자료를 확인하기 좋다. 하지만 자료의 비교는 힘들다. 특히 변화되는 자료라면 더욱 비교하기 힘들어진다. 표에서 자료, 특히 수치는 정확한 값도 중요하지만 그 수치의 변화도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래프를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다.-‘글’
가장 최근의 문해 능력 조사는 2008년 국립국어원에서 실시되었는데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 능력 평균은 3수준이다. 앞서 2001년의 조사와 비슷하다. 즉,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으나 일상적이지 않은 문서의 문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3수준은 중학생 평균의 70~80% 수준이라고 한다.
이상으로 문해 능력을 통해 공부에 필요한 문해 능력을 살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읽기는 최고 수준의 문해 능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위에서 살펴 본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제성인 문해조사(IALS)의 기준으로 4~5단계, 국립국어원 기초 문해력 기준으로는 4수준이다. 역시 공부는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문해 능력은 중학교 졸업 수준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분야가 되었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사회에 기여하려면 그 정도의 문해 능력으로는 힘들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부는 책읽기가 필수이니 4~5단계 혹은 4수준의 문해 수준은 필수다. 책읽기는 전문가가 되기 위한 책읽기 방법인 것이다. -‘책’
출판사 서평
문맥을 읽어라!글을 읽을 때, 우리가 읽는 것의 핵심은 문맥이다. 이 책은 독서에서 가장 오래된 조언, 문맥을 읽으라는 아주 짧은 말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낱말과 낱말, 구와 구, 절과 절,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 단락과 단락, 글과 글, 책과 책 사이. 글이라면 들어 있을 수밖에 없는 문맥을 보여주고, 읽는 법을 설명한다. 그래서 읽고, 이해하고, 선명하게 기억하는 진짜 읽기를 소개한다.문맥 읽는 법이 있다고?우리는 눈에 보이는 대로 다음 문자를, 다음 단어를, 다음 문장을, 다음 문단을, 다음 단락을, 다음 글을, 다른 책을 읽어 나간다. 늘 그렇게 읽어 왔다. 그렇게 읽으면서 상상도 하고, 이유를 생각하기도 하고, 새로운 사실에 감탄하기도 한다. 나름 문맥을 읽어 온 것이다. 그렇게 많이 읽으면 누구나 문맥 읽기에 노하우가 생기고, 그렇게 고급 독자가 된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매우 소수만이 그렇게 스스로 문맥 읽기를 터득한다.?누구나 익힐 수 있는 문맥 읽기날마다 낯선 분야의 새로운 이야기가 넘쳐 난다. 더 많이 빨리 정확하게 읽어야 하는 시대에 문맥 읽기를 많이 읽어서 스스로 문리(文理)가 터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시대다. 저자는 면면히 어어져 왔던, 스스로 문맥 읽기를 터득했던 방법을 누구라도 터득할 수 있도록 다듬어 내놓는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얼추 문맥 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읽을 시간이 어딨어! 머리 아프게 무슨 책이야! 책이야, 이론이지!읽지 않는 수많은 이유들! 거기에 저자는 한 가지 이유를 더 찾아낸다. 어차피 읽어도 모르잖아!어쩌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거기에 문맥 읽기가 자리 잡고 있다. 문맥 읽기를 하지 못한다면 읽어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시대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더 많이 읽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읽기를 버리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으랴! 우리의 삶은 유튜브로 올라오지 않은 수많은 글들을 읽어내야 하기도 하다. 학교에서의 공부가 그렇고, 회사에서의 업무가 그렇다. 읽고, 이해하고, 기억하게 된다면. 아마도 아니 읽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필요해서, 호기심으로, 어쩌면 삶은 읽는 것이다. 나를, 다른 사람을, 다른 세계를. 아무쪼록 이 책 한 권이 생활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400934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8월 10일 |
쪽수 | 221쪽 |
크기 |
149 * 211
* 13
mm
/ 349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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