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이 책은 자꾸만 미끄러지는, 놓쳐버리는, 흩어져버리는 마음을 어떻게든 전해주고 싶었던 한 칼럼리스트가 상대에게 닿을 수 있는 언어에 대해, 다정한 태도에 대해, 사랑을 말하는 방법에 대해 발굴하듯이, 탐험하듯이, 채집하듯이 써 내려간 책이다. 나의 말들로 상대가 멋지고 아름다워지도록, 마음이 산뜻해지도록, 대화가 찬란해지도록.
당신이 만약 누군가 좋아질수록 무뚝뚝해지는 사람이라면, 누가 안아주면 돌하르방처럼 굳어버리는 사람이라면, 종일 대화를 나누고도 집에 오는 길이 허전한 사람이라면 이것 하나는 말해주고 싶다.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대로 고여 있다고, 진짜 마음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고, 이 쓸쓸한 세계를 견디는 방법은 솔직하고 다정한 말들을 낮밤으로 곱씹는 것뿐이라고.
작가정보
저자(글) 소은성
문제집 출판사에서 꾸부정하게 지내다가 돌연 퇴사 선언을 했다. 프리랜서 에디터로 일하며 기자의 글쓰기를 지도해왔다. 남프랑스 출신 농부 남편, 암탉 모카와 마키, 고양이 미코와 함께 망원동에 산다. 단지 남편의 비자 획득을 위해 과격한 청혼을 하고 결혼을 밀어붙였다. 인생에서 가장 용감했던 결정이었다고 자축한다. 잠에 굉장히 집착한다. 좋아하는 문장은 ‘밥 먹고 더 자라.’ ‘졸리면 자고 해라.’ 싫어하는 문장은 ‘잠은 죽어서도 잘 수 있다.’ ‘내일 아침에 일찍 나가야 된다.’ 최근에는 씀씀작업실에서 여성전용 글쓰기 ‘소글 워크숍’을 진행한다.
목차
- 시작하며 사소한 순간을 오래 바라보는 일
마음을 티 내지 않으면 아무 일 없이 불행해져
새벽까지 함께 있고 싶었던 사람
고구마 인간의 고구마 언어
마음이 산뜻해지는 질문
저녁밥은 왼쪽으로 씹었어요, 오른쪽으로 씹었어요?
이토록 다정한 농담
그저 달콤한 것을 한 조각 주었지
당신의 말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무엇이었을까
사소해서 안 하는 건 사소한 것도 못 하는 것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고 묻질 않으니 말하지 않는
예정에 없던 상냥함
스스로를 비난할 때마다 너는 내 변호사가 되어주었지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
상대의 취향을 잊을까 안달하는 마음
내 연약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어떻게 대화가 쉽나요
엄마, 왜 나한테 그렇게 말해?
은은한 향이 나는 너의 화법
사랑한다는 말 대신 뜨거운 빵을 사 왔지
대화의 빈자리는 허튼소리로 채워진다
실없고 심심한 사이의 매력
행복한 섹스와 근사한 저녁 식사
폭소가 아니라 미소면 충분해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어?
무해한 솔직함
사랑하는 모든 마음은 푸르딩딩한 멍
지나친 자의식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생일 카드에 사랑해 안 쓰면 반칙이야
어떤 말은 따뜻함만으로 상처를 어루만진다
제주 귤처럼 상큼한 너의 거절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 거야
만인에게 친절한 당신에게
예쁘고 불편한 나와 나답고 편안한 나를 알아보는
칭찬은 객관적일 필요가 없어요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지금도 배배 꼬이는 중
마치며 목적 없는 따뜻함을 위하여
책 속으로
대구 출신이라는 그가 소개팅 첫날 한 대구 통닭에 대한 찬사만큼 나를 칭찬했다면, 화는 금세 가라앉았을 거다. ‘특별하다, 남다르다, 한번 접하면 절대 못 잊는다, 계속 먹고(보고) 싶다, 자꾸 생각난다, 개성이 남다르다, 이 도시의 자랑이다, 어딘가에 자랑하고 싶다!’ 고구마 씨. 잘 봐! 위 문장들에다가 주어만 살짝 바꿔주면 된다고. p30
많은 사람이 대화하면서 진짜 마음을 은폐한다. 나도 그렇다. 특히 마음이 아주 연약할 때는 더. 나를 오해하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는 ‘뻔한 말’만 이어가는 게 안전하다고 느낀다. “진짜 대단하세요.”, “사는 게 다 그렇죠.”, “열심히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아, 뭐. 그럭저럭 괜찮아요.” 이런 말은 순식간에 수백 개쯤 자동생성할 수 있다. 이런 대화를 하고 돌아오는 밤엔 그야말로 술이 당긴다.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서 괴롭다. 하고 싶은 말은 그대로 고여 있다. 진짜 마음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 발걸음이 무거운 이유다. p26
“오늘을 잘 지냈냐고 묻지 않는 건 나를 슬프게 만들어. 내 하루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종종 너는 집에 와서도 나를 바라보지 않아. 스마트폰을 보고 모니터를 보지. 네가 무언가에 열중하는 건 좋아. 하지만 귀가 인사를 하고, 잘 지냈냐고 묻고, 하루의 즐거운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데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잖아. 서로 진심으로 인사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외로워져, 자꾸만.” p72
사람들은 흔히 말재주가 좋은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결국 대화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말수가 적어도 진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 수다스럽지는 않지만 꼭 해야 하는 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 정확한 순간에 정확히 말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이 더 매혹적이다. 그가 뭘 좋다고 하면 그건 진짜 좋아 보인다. 빈말을 할 바엔 침묵을 택하는 사람이 그이기 때문에, 깊고 단단한 신뢰가 생겼다. p37
사랑을 선택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여리고 약한 부분을 의식한다. 세상의 공기가 모래바람처럼 느껴질 때,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서툰 외국어 같을 때, 갈피를 잡을 수 없어 그냥 누워서 스마트폰만 넘기고 있을 때, 내가 너무 못생긴 것 같아서 누구도 만날 수가 없을 때, 그럴 때라도 편안하게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하니까. 맑고 화창한 날에만 만날 수는 없으니까. 사랑은 데이트와는 다르니까. 119p
좋아하는 사람과 카페에 앉아서, 둘 사이의 대화가 멈출 때를 기다린다. 말의 빈자리를 응시한다. 말과 말 사이 섬이 생길 때, 기쁘다. 커피잔을 조용히 들어서 호로록 마시며 나는 좀 응큼하게 즐거워한다. ‘이제 우리는 대화 중 공백도 견딜 수 있는 사이가 되려나.’ 하고서. 상대가 어색함을 뚫고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꺼내는 화제가 뭘까 궁금해도 하면서. 그 화제가 오늘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의 새빨간 이슈라면 나는 스푼을 들어 식은 차를 빙빙 저으며 1퍼센트 낙담하고, 그게 아니라 나를 만나러 오던 길에서 본 혼자서 말을 하는 할머니나 그 곁에 고요히 서 있던 더러운 개에 대한 염려라면 1퍼센트 설레한다. 170p
기본정보
ISBN | 9791196394547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2월 05일 |
쪽수 | 292쪽 |
크기 |
128 * 192
* 25
mm
/ 30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