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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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프랑스 풍경을 멋스럽게 담은 시화집
자연을 사랑한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했던 모네는 태양, 비, 바람, 그리고 눈과 서리까지 모든 자연의 변화를 화폭에 담고 싶어 했다. 특히나 겨울의 설경을 사랑했던 모네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미세하게 변하는 눈 풍경의 농도와 햇빛에 반사되는 광채를 화폭에 담았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의 1월 편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는 이러한 모네의 겨울 명화와 우리나라 시인들의 시를 조화롭게 엮은 시화집이다. 겨울을 노래하는 우리나라의 시가, 프랑스의 겨울 풍경, 눈 덮인 거리, 석양의 눈밭, 강가의 얼음, 서리 내린 아침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빛을 사랑했던 인상파의 아버지 모네가 사랑한, 새해 아침 같은 겨울 설경이 담긴 명화와 윤동주, 백석, 노천명, 김영랑 등의 시 31편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 책은 깨끗한 겨울 아침 같은 시화집이다.
작가정보
윤동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일제강점기의 저항(항일)시인이자 독립운동가. 29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작품들로 인해 대한민국 문학사에 길이 남은 전설적인 문인이다.
백석
시인, 소설가, 번역문학가. 1930년 단편소설 〈그 모(母)와 아들〉로 등단했고, 몇 편의 산문과 번역소설을 내며 작가와 번역가로서 활동했다. 백석은 자신이 태어난 마을과 마을 사람들 그리고 주변 자연을 대상으로 시를 썼다. 작품에는 평안도 방언을 비롯하여 여러 지방의 사투리와 고어를 사용했으며 소박한 생활 모습과 철학적 단면이 시에 잘 드러나 있다.
정지용
대한민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며, 생생하고 선명한 대상 묘사에 특유의 빛을 발하는 시인이다. 한국현대시의 신경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인환
시인.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시부가 주최한 ‘예술의 밤’에 참여하여 시 〈단층(斷層)〉을 낭독하고, 이를 예술의 밤 낭독시집인 《순수시선》(1946)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혼란한 정국과 전쟁 중에도, 총 173편의 작품을 남기고 타계한 박인환은, 암울한 시대의 절망과 실존적 허무를 대변했으며, 그가 사망한 지 20년 후인 1976년에 시집 《목마와 숙녀》가 간행되었다.
노천명
시인, 작가, 언론인. <눈 오는 밤> <망향> 등 애틋한 향수를 노래한 시들을 발표했고, 널리 애송된 대표작 <사슴>으로 인해 ‘사슴의 시인’으로 불린다. 평생 독신이었던 그의 시에는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부드럽게 담겨 있다.
권환
시인, 비평가. 1930년대 초 프로문학의 볼세비키화를 주도한 대표적인 사회주의적 성격의 활동을 많이 했다. 계급의식과 정치 투쟁의 시와 전향과 순수서정 지향성으로의 시 세계를 넘나들며 작품을 썼다.
변영로
시인, 영문학자, 대학 교수, 수필가, 번역문학가. 신문학 초창기에 등장한 신시의 선구자로서, 압축된 시구 속에 서정과 상징을 담은 기교를 보이며. 천재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부드럽고 정서적이어서 시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작품 기저에는 민족혼을 일깨우고자 한 의도도 깔려 있었다.
윤곤강
시인. 《시학》 동인으로 등단했다. 초기에는 카프 소속이었으나, 곧 암흑과 불안, 절망을 노래하는 퇴폐적 시풍을 띠게 되었고 풍자적인 시를 썼다. 그러나 해방 후에는 전통적 정서에 대한 애착과 탐구를 시에 표현했다.
박용철
시인. 문학평론가. 번역가. <떠나가는 배> 등 식민지의 설움을 드러낸 시로 이름을 알렸으나, 정작 그는 이데올로기나 모더니즘은 지양하고 대립하여 순수문학이라는 흐름을 이끌었다.
이장희
시인. 세속적인 것을 싫어하여 고독하게 살았으며, 이장희의 전 시편에 나타난 시적 특색은 섬세한 감각과 시각적 이미지,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른 시적 소재의 선택에 있다. 바로 뒤를 이어 활동한 정지용과 함께 한국시사에서 새로운 시적 경지를 개척하였다.
오장환
시인. 1936년 《조선일보》 《낭만》 등에 <성씨보> <향수> 《성벽》 <수부> 등을 발표했다. 그의 시작 전체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일관되게 나타난다. 오장환의 작품에서 그리움은, 도시의 신문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비판 정신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고향과 육친에 대한 그리움, 또한 광복 이후 조국 건설에 대한 지향이기도 하다.
다카하마 교시
하이쿠 시인. 소설가. 마사오 시키의 영향으로 언문일치의 사생문을 썼으며, 소세키에게 자극을 받아 사생문체로 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여유파의 대표적 작가로 유명해졌다. 대표적인 소설로 《풍류참법風流懺法》(1907), 《배해사俳諧師》(1908), 《조선》(1912), 《감 두 개》(1915) 등이 있다.
기노 쓰라유키
헤이안 시대 전기의 가인이다. 기노 모치유키의 아들로, 890년대부터 문인으로 활동했다. 《고금와카집》에는 102수의 작품이 실려 있는데, 《고금와카집》에 실려 있는 전체 작품수가 1,100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작품이 얼마나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림/만화 클로드 모네
Oscar-Claude Monet. 1840~1926. 프랑스의 화가. 파리 출생. 소년 시절을 르아브르에서 보냈으며, 18세 때 그곳에서 화가 로댕을 만나, 외광(外光) 묘사에 대한 초보적인 화법을 배웠다. 19세 때 파리로 가서 아카데미 스위스에 들어가, 피사로와 사귀었다. 1862년부터는 전통주의 화가 샤를 글레르 밑에서 쿠르베나 마네의 영향을 받아 인물화를 그렸지만 2년 후 화실이 문을 닫게 되자, 친구 프리데리크 바지유와 함께 인상주의의 고향이라 불리는 노르망디 옹플뢰르에 머물며 자연을 주제로 한 인상주의 화풍을 갖춰나갔다.
1874년 파리로 돌아온 모네는 바지유와 함께 작업실을 마련하여, ‘화가·조각가·판화가·무명예술가 협회전’을 개최하고 여기에 12점의 작품을 출품하여 호평을 받았다. 출품된 작품 중 《인상·일출(soleil levant Impression)》이라는 작품의 제목에서, ‘인상파’라는 이름이 모네를 중심으로 한 화가집단에 붙여졌다. 이후 1886년까지 8회 계속된 인상파전에 5회에 걸쳐 많은 작품을 출품하여 대표적 지도자로 위치를 굳혔다.
한편 1878년에는 센 강변의 베퇴유, 1883년에는 지베르니로 주거를 옮겨 작품을 제작하였고, 만년에는 저택 내 넓은 연못에 떠 있는 연꽃을 그리는 데 몰두하였다. 작품은 외광(外光)을 받은 자연의 표정을 따라 밝은색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팔레트 위에서 물감을 섞지 않는 대신 ‘색조의 분할’이나 ‘원색의 병치(倂置)’를 이행하는 등, 인상파 기법의 한 전형을 개척하였다. 자연을 감싼 미묘한 대기의 뉘앙스나 빛을 받고 변화하는 풍경의 순간적 양상을 그려내려는 그의 의도는 《루앙대성당》 《수련(睡蓮)》 등에서 보듯이 동일주제를 아침, 낮, 저녁으로 시간에 따라 연작한 태도에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이 밖에 《소풍》 《강》 등의 작품도 유명하며 만년에는 눈병을 앓다가 86세에 세상을 떠났다.
목차
- 1일. 서시 _윤동주
2일. 바람이 불어 _윤동주
3일. 가슴 _윤동주
4일. 못 자는 밤 _윤동주
5일.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_백석
6일. 저녁해ㅅ살 _정지용
7일. 하이쿠 _다카하마 교시
8일. 설상소요(雪上逍遙) _변영로
9일. 국수 _백석
10일. 눈 _윤동주
11일. 개 _윤동주
12일. 거짓부리 _윤동주
13일. 눈보라 _오장환
14일. 유리창(琉璃窓) 1 _정지용
15일. 나 취했노라 _백석
16일. 하이쿠 _기노 쓰라유키
17일. 통영(統營) 2 _백석
18일. 별을 쳐다보면 _노쳔명
19일. 햇빛?바람 _윤동주
20일. 흰 바람벽이 있어 _백석
21일. 생시에 못 뵈올 님을 _변영로
22일. 호수 _정지용
23일. 그리워 _정지용
24일. 탕약 _백석
25일. 밤기차에 그대를 보내고 _박용철
26일. 월광(月光) _권환
27일. 눈 _윤동주
28일. 추억(追憶) _윤곤강
29일. 눈은 내리네 _이장희
30일. 산상(山上) _윤동주
31일. 언덕 _박인환
출판사 서평
“나는 서서히 눈을 떴고, 자연을 이해하게 되는 한편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다.” - 클로드 모네
클로드 모네의 겨울 설경 그림과 시 31편이 만난 깨끗한 새해 아침 같은 시화집
언제나처럼 자연의 일부가 되어 머물기를 바랐던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했던 모네는 태양, 비, 바람, 그리고 눈과 서리까지 모든 자연의 변화를 화폭에 담고 싶어 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모네의 대표작은 수련과 지베르니 정원 연작이지만, 그의 작품 중에는 눈과 서리를 모티프로 삼은 것들이 많다. 특히나 겨울의 설경을 사랑했던 모네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미세하게 변하는 눈 풍경의 농도와 햇빛에 반사되는 광채를 화폭에 담았는데 그 대표작이 바로 모네의 대표적인 겨울 그림 <까치(La Pie)>다. 프랑스 예술가들과 부호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에트르타에서 1868년과 1869년까지 겨울을 나며 남긴 작품인데, 1869년 살롱에 이 작품을 출품했으나 그림자에 푸른 색조를 사용하고 빠른 붓질로 그렸다는 이유로 낙선했다.
그는 투명하면서도 하얗게 빛나는 미세한 얼음 알갱이들이 빛에 의해 여러 가지 색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면서 화려한 색채 효과를 감지했고, 흰 눈밭은 그저 흰 것이 아니라, 햇빛에 따라 역동적이거나 감미롭거나 슬픈 느낌을 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눈밭이나 눈이 내리는 풍경이 주는 색채의 변화와 뉘앙스를 캔버스에 담는 것을 그가 수행해야 할 일로 여겼다. 모네의 동료였던 르누아르는 ‘눈이란 자연의 얼굴에 핀 곰팡이’라고 일축했으나, 빛과 색채의 유동성을 추구했던 모네에게, 겨울 햇빛이 뚫고 나오는 회색 하늘과 투명한 얼음, 오팔색 눈은 풍부한 소재였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의 1월 편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는 이러한 모네의 겨울 명화와 우리나라 시인들의 시를 조화롭게 엮은 시화집이다. 겨울을 노래하는 시가, 프랑스의 풍경, 눈 덮인 거리, 석양의 눈밭, 강가의 얼음, 서리 내린 아침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빛을 사랑했던 인상파의 아버지 모네가 사랑한, 새해 아침 같은 겨울 설경이 담긴 명화와 윤동주, 백석, 노천명, 김영랑 등의 시 31편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는 깨끗한 겨울 아침 같은 시화집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324308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1월 15일 |
쪽수 | 112쪽 |
크기 |
111 * 170
* 15
mm
/ 10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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