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이 있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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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여선
목차
- ■ 시인의 말
제1부 용계 은행나무
쓰레기들은 구석으로 몰리고
우리들이 외출하는 도시는
이명
몸살 나는 새벽이면
안계장
황초집
개미지옥
용계 은행나무
애기똥풀
능소화
밀려나기
저녁에
시월의 마지막 밤에
폐차장
멀리 있어 아름답다
얼음 위로 내리는 눈
수련
오래된 책
보리밥
바위와 버팀목
까치집
숨이 차다
흉터
단풍
거미줄
일요일 오후
밤꽃은 떨어졌다
제2부 늦가을 주산지
봄의 새벽
봄 들녘
봄날의 설계도
몸살
유월 벚나무
유월 장미
기일
그 해 여름
이 가을엔
가을은
가을 오후 2시
가을 소나기
귀뚜라미
옻나무 단풍
시월 장미
늦가을 주산지
그 해, 가을 을숙도에서
입동
겨울나무
그 해 겨울
겨울 바다
겨울을 맞이하는 자세
겨울 사과나무
제3부 플라스틱 재떨이
강
들돌
우츄프라카치아
지우기
플라스틱 재떨이
짧은 편지
애호박
국시꼬랑지
감은사지에서
이팝꽃
벽지학교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니 생각이 나서
성산포에서
사택
어무이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고추잠자리
소나기
컵라면
혼자 마시는 막걸리
해국
주산지
상사화
찔레꽃
감꽃
벌판에서
폐교
제4부 탑리에서
탑리에서
죽변버스정류소
간이역
차표 한 장
바람의 길
영천 가는 길
손수레
가을 건널목
도축장 가는 길
검정ㄱ무신
로드킬
물집이 잡히다
만휴정
씨앗처럼
칼국수
개뿔
고향에 간다
버스를 기다리며
뒷산을 오르며
바닷가에서
체하다
현해탄을 건너며
큰빗이끼벌레
오늘 하늘은 희뿌였습니다
복제
■ 해설
낮은목소리가 주는 깊은 울림 / 김윤환
출판사 서평
김여선의 첫 시집에 대한 전반적인 서평은 시집의 해설에 나온 내용과 그의 시를 평한 시인의 내용을 인용하여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김여선 시인의 시는 낮은 목소리로 상황을 담담하게 그려 나간다. 그래서 그의 시는 어렵지 않다. 굳이 분석을 요하지 않을 정도로 시인이 던져주는 언어의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김여선의 시집 ‘멀리 있어 아름답다’에서는 계절과 관련한 시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서정성 짙은 시 색깔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계절 중에서도 가을에 대한 시가 가장 많고 봄, 여름, 그리고 겨울에 관한 시는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다. 이 역시 시인이 지향하는 시적 분위기를 설명해 주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
김여선의 시는 낮고 잔잔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특징을 지녔고 쉽게 읽힌다. 첼로 소리와 파스텔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사소한 비유 하나하나 모두가 세심하게 설정한 비유들로 짜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가 만들어 놓은 상황 속으로 함께 들어가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시에 깊이 동화되어 있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될 것이다.
김여선 시인의 시가 낮고 잔잔한 목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오히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시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그의 시가 주는 감동의 깊이는 웅변적인 다른 시들 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다.
이 시집의 시인은 지나친 겸손 때문에 다소 늦게 시집을 내게 되었지만 오히려 오래 익은 술처럼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김윤한(시인) 시집해설 중에서
김여선 시인의 시집 『멀리 있어 아름답다』는 허전함과 쓸쓸함의 집합이다. 그 쓸쓸함의 여백으로 허전한 바람이 분다. 우리 주위에 사라져는 풍물에 대한 애상이 곁들어 있다. 이야기 하듯 조곤조곤 하면서도 제 감정과 할 이야기는 다하는 시편들이다. 한시대가 흘러가는 풍경을 잠시 멈추어 세운 듯하다. 그러나 그 쓸쓸함 속에도 따뜻한 사람의 냄새가 베여있다. 이 시집 한권으로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한 시절의 풍물들을 접하고 폭 젖을 수가 있다. 즉 폐차장, 보리밥, 사택, 감꽃, 폐교, 간이역, 안계장, 애호박, 손수레, 검정고무신, 죽변버스정유소, 벽지학교 등에서 말이다.
- 강희동 (시인)
기본정보
ISBN | 9791196235338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1월 20일 | ||
쪽수 | 189쪽 | ||
크기 |
131 * 209
* 13
mm
/ 23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글밭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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