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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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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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임진왜란 유적들을 일목요연하게 해설해주는 책은 드뭅니다. 대부분의 답사기들은 한산도, 행주산성, 진주성 등 대표 유적지만 소개합니다. 안타깝게도 수많은 임진왜란 의병들은 잊히고 있습니다.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는 1권 부산 김해 편, 2권 남해안 편, 3권 동해안 편, 4권 대구 편, 5권 경북 서부 북부 편, 6권 경남 서부 편, 7권 충청북도 편, 8권 충청남도 편, 9권 전라도 내륙 편, 10권 수도권 강원 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국 임진왜란 유적 490곳을 현장 사진 1,215장과 원고지 3만 매 이상의 글로 빠짐없이 소개해주는 방대한 총서입니다. (전 10권 총 3,112페이지)
이 총서는 저자의 현학을 자랑하는 법 없이, 그렇지만 충분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면서 각 유적들을 쉽고 재미있게 해설합니다. 그 많은 유적들을 시간 소모 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답사할 수 있는 여정도 제시합니다. 다만 임진왜란이 특정 지역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므로 책 끝에 붙여둔 임진왜란 연표와 임진왜란 약사를 먼저 본 뒤 본문을 읽으면 1592년~1598년 7년 전쟁의 흐름을 더욱 정확하게 헤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한자어들에는 청소년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작은 글자로 설명을 덧붙여 두었습니다. 예를 들면 ‘행재소行在所(임금이 임시로 머무는 곳)’, ‘파비破碑(부서진 비석)’ 식입니다. 그리고「墮淚碑타루비」처럼 원문이 한자인 경우에는 앞에 한자, 뒤에 한글 발음을 써서 당시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습니다.
작가정보
목차
- 제 1권
부산 김해 임진왜란 유적
88곳을 글과 현장 사진 171장으로 소개
제 2권
남해안 임진왜란 유적
50곳을 글과 현장 사진 122장으로 소개
제 3권
동해안 임진왜란 유적
88곳을 글과 현장 사진 171장으로 소개
제 4권
대구 임진왜란 유적
73곳을 글과 현장 사진 152장으로 소개
제 5권
경북 서부 북부 임진왜란 유적
64곳을 글과 현장 사진 131장으로 소개
제 6권
경남 서부 임진왜란 유적
70곳을 글과 현장 사진 159장으로 소개
제 7권
충청북도 임진왜란 유적
53곳을 글과 현장 사진 133장으로 소개
제 8권
충청남도 임진왜란 유적
54곳을 글과 현장 사진 112장으로 소개
제 9권
전라도 내륙 임진왜란 유적
87곳을 글과 현장 사진 206장으로 소개
제 10권
수도권 강원 임진왜란 유적
51곳을 글과 현장 사진 108장으로 소개
책 속으로
제 10권 수도권 강원 임진왜란 유적 중
서울 남대문, 동대문, 돈화문 (부분 일부)
‘국보 1호 남대문’, 사실상 일본이 정했다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4가 29에 있는 숭례문(崇禮門)은 조선 시대 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이다. ‘예를 숭상한다’는 뜻을 지닌 ‘崇禮門’ 현판은 양녕대군이 쓴 것으로 전해진다. 도성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흔히 남대문이라 불렀다.
숭례문은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1396년(태조 5)에 짓기 시작하여 1398년(태조 7)에 완공하였다. 1448년(세종 30)에 고쳐지었고, 1479년(성종 10)에도 큰 보수 공사가 이루어졌다.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불에 타 누각 2층 지붕이 붕괴되고 1층 지붕도 일부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 후 5년 2개월에 걸쳐 복원 공사가 이루어졌고 2013년 5월 4일 준공되었다. [사진] 2008년 화재를 당했을 때 문화재청이 밝힌 복원 후의 숭례문 조감도
문화재청 누리집은 ‘숭례문은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석축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을 두고, 그 위에 앞면 5칸 · 옆면 2칸 크기로 지은 누각형 2층 건물이다.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붕을 우진각 지붕이라 한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에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그 형태가 곡이 심하지 않고 짜임도 건실해 조선 전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라고 해설한다.
서울 종로구 종로6가 69에 있는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서울 도성 성곽의 8개 문 중 동쪽에 있다고 해서 흔히 동대문이라 불린다. 1396년(태조 5) 도성 축조 때 건립되었다가 1453년(단종 1)에 고쳐지었는데, 지금 있는 문은 1869년(고종 6)에 아주 새로 지은 것이다. 즉 동대문은 1448년에 고쳐 지은 남대문에 비해 420년 이상 후대의 건축물이다. 이같은 건축 연도의 차이는 둘 다 같은 도성 성문이면서도 남대문이 국보 1호가 되고 동대문은 보물 1호에 그친 까닭을 가늠하게 해준다.
문화재청 누리집은 ‘동대문은 앞면 5칸 · 옆면 2칸 규모의 2층 건물로,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 모양을 한 우진각 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그 형태가 가늘고 약하며 지나치게 장식한 부분이 많아 조선 후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준다.’라고 해설한다.
또 ‘바깥쪽으로 성문을 보호하고 튼튼히 지키기 위하여 반원 모양의 옹성(甕城)을 쌓았는데, 이는 적을 공격하기에 합리적으로 계획된 시설이라 할 수 있다. 흥인지문은 도성의 8개 성문 중 유일하게 옹성을 갖추고 있으며,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라고 덧붙여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의 특징 한 가지를 보태어 설명한다. [사진] 동대문의 특징인 옹성이 잘 드러난 모습
‘서울 숭례문’은 196 2년 12월 20일에 국보 1호가 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보물 1호였다. 1933년 일본은 국보 개념을 처음 도입하면서 숭례문을 우리나라 보물 1호로 지정했다. 그들은 일본 본토 아닌 곳에는 국보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서울 흥인지문’은 보물 1호이다. 1933년 일본은 남대문에 이어 동대문을 보물 2호로 지정했다. 남대문과 동대문이 각각 보물 1호와 2호로 지정된 것은 가등청정과 소서행장이 한양을 접수할 때 각각 통과한 성문이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 사실이라면, 우리는 일본이 정한 보물 1호와 2호를 국보 1호와 보물 1호로 재지정한 셈이다. 1592년 ‘5월 2일 밤에서 5월 3일 새벽 정도에(김경태 논문 「임진란기 청도 지역의 항왜 활동과 청도 지역의 전투」)’ 일본군이 전투도 없이 입성한 참혹한 역사가 국보 1호와 보물 1호라는 영광을 쓴 채 오늘도 한국 수도의 한복판에 시퍼렇게 살아있는 것이다. [사진] 창덕궁의 정문 돈화문 : 1592년 4월 30일 밤에 선조는 단 100여 명의 호위 속에 이 문 아래를 지나 북쪽으로 피란을 떠났다.
종로구 원서동 181-5 동쪽의 돈화문(敦化門)은 남대문과 동대문 같은 도성의 성문이 아니라 하나의 궁궐인 창덕궁의 정문이다. 돈화문은 현존하는 궁궐 대문 중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동대문과 같은 1963년 1월 21일에 보물(383호) 지정을 받았다.
돈화는 ‘공자의 덕은 임금의 덕에 비유할 수 있다’라는 《중용》의 표현을 따온 말로서, ‘임금이 큰 덕을 베풀어 백성들을 돈독하게 교화한다.’라는 의미로 옮겨 쓰인 것이다. 돈화문은 1412년(태종 12)에 세워졌고, 1609년(광해군 1)에 중수되었다. (중략)
문화재청 누리집은 ‘돈화문은 정면 5칸 · 측면 2칸의 남향 건물이고, 좌우 협칸을 벽체로 막아 3문 형식’이라면서 ‘중앙은 왕의 전용 출입문인 어문(御門), 좌우문은 당상관 이상 높은 관료가 드나들던 문이었는데, 3사(三司, 홍문관, 사헌부,
출판사 서평
이이화(역사학자)
의병 유적 답사의 길잡이
필자는 한국 역사를 공부하고 책을 쓰면서 관련 유적지를 분주하게 찾아다녔다. 현장 감각을 살리려는 의도였다. 이들 유적들은 오랜 세월의 때가 묻어 있으면서 그 안에 역사의 진실을 안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과 함께 일정한 주제를 잡아 역사기행을 자주 다녔다. 이번에 출간된 이 총서는 바로 ‘임진왜란 유적’이란 주제를 가지고 전국에 걸쳐 유적을 샅샅이 찾아 현장감을 살리고 관련 사진을 곁들여 독자들에게 이해와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대목에서 잠깐 임진왜란의 역사적 의미를 알아보자. 이 전란을 필자는 조선과 일본이 벌인 전쟁이라는 의미를 담아 ‘조일 전쟁’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명나라에서 개입해 3국전쟁의 양상을 띠었다.
조선 시대에 벌어진 전쟁 중에서 가장 참혹하여 국토의 황폐, 국가 재정의 파탄, 주민의 대량학살, 무수한 문화재가 잿더미로 쓸려가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이로 인해 한민족이 일본(왜놈)에 대한 원한과 적대감이 돌이킬 수 없을 지경으로 높았다. 그 뒤에 일어난 병자호란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 뒤 조선의 대외 정책은 명나라에 대한 지나친 은혜 의식이 팽배하는 속에서 그 반대로 일본에 대한 민족의식은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겼다. 또 백의종사(白衣從事)했던 유성룡은 무비유환(無備有患)이란 명언을 남겨 안보 의식을 고취시켰다.
근대 역사학계에서는 이를 규명하는 많은 저술을 내면서 의병 활동에도 주목해 왔다. 그런데 의병장을 기리면서도 수많은 의병의 희생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다룬 느낌이 없지 않았다. 또 조선 시대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 충렬사를 지어 기리기도 하였고 유적을 보존하기도 하였다. 이 총서에서는 이를 빠짐없이 고스란히 담았다. 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다루기도 하였다. 보기를 들면 낙동강 일대에서 의병활동을 벌인 정인홍은 그 동안 역적이라 하여 소홀하게 다룬 적이 있으나 이 책에서는 새롭게 그 의미를 담았다.
그 기술 방법에 있어서도 역사 대중화에 부합되었다. 무엇보다도 문장이 유려하면서 쉽고 용어도 알아듣기 어려운 용어를 알아먹기 쉽게 풀기도 하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으며 한 대목의 이해를 도우려 사건 전개에 따른 시일 순서로 배열했다. 역사를 공부하는 청소년들과 역사기행 회원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겠다.
이 책의 이런 짜임새는 아마도 저자 정만진 선생의 다양한 이력에서 찾을 수 있겠다. 저자는 교육자로서 교육현장의 감각을 살리고 소설가 또는 문필가로서 대중의 수준에 맞는 문장 솜씨를 보여주고 있으며 사진을 사료의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이 곁들여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을 두어 가지 지적할 수 있겠다. 북한 지역 곧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일대에서도 의병장 정문부 등이 주도한 의병 활동이 세차게 전개되었다. 오늘날 이 곳은 분단이 되어 이 총서에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통일의 그날에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앞으로 한말 곧 19세기 끝 무렵부터 일제 침략에 저항한 항일 의병을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 이 시기는 남북 분단의 단초와 원인이 되었음을 독자들에게 환기시키면 민족의식 또는 통일의지를 고양시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를 이루게 되면 완결편이 될 것이다.
아무튼 필자는 역사 대중화를 추구해오면서 민족운동의 의미를 알리려 힘써 왔는데 이 총서를 읽으면서 내가 못다 한 작업을 해냈다는 찬사를 보낸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역사의 경험을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7년 촛불혁명의 해가 저물 무렵에 쓴다.
이이화
기본정보
ISBN | 9791196214906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1월 04일 |
쪽수 | 3122쪽 |
크기 |
155 * 225
mm
|
총권수 | 10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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