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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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이탈리아의 작곡가로서,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현(縣)의 레론콜레에서 독일의 바그너와 같은 해에 출생했다. 19세기 오페라 작곡가로서 이탈리아의 오페라를 세계적으로 만들었다. 로시니의 뒤를 계승하여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을 확립시켰고, 푸치니에게 그것을 계승시키고 간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이다. 베르디의 오페라는 주로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그의 오페라는 힘차고 당당한 극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말년에는 비극적인 작품을 많이 써냈고 '팔스타프'와 같은 희가극을 만들어 내는 정력적인 창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페라 이외의 작품으로는 '레퀴엠', '현악사중주곡'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저자(글) 안토니오 기슬란초니
역자 이기철은 베네치아국립대학교에서 이탈리아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이탈리아어와 이탈리아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이탈리아어 관련 저서로 『입에서 톡 이탈리아어』, 『해설이 있는 교양 이탈리아어』, 『이탈리아어 문장 분석의 이해와 연습』 등이 있으며, 오페라 대본 번역 및 해설서로 『까발레리아 루스띠까나』, 『광대들』, 『외투』, 『쟌니 스끼끼』, 『마님이 된 하녀』, 『안젤리카 수녀』, 『요정 빌리들』, 『라보엠』이 있다. 논문으로는 「페놀리오의 『사적인 문제』에 나타난 대화구문 연구」,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작품에 나타난 ‘바다’의 의미」, 「B. 페놀리오의 『사적인 문제』 개작본 비교 연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참새의 비행』, 『미래는 아름다운 날이야』, 『안녕, 난 프란치스코야』 등이 있다. 이탈리아어 교육과 연구,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기사 훈장을 받았다.
해설을 맡은 박종호는 풍월당 대표, 오페라 평론가, 문화 예술 칼럼니스트, 정신과 전문의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신은 품격 있는 교양인이자 균형 잡힌 경계인이 되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어떤 곳에도 속하지 않고 관찰하는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 정작 필요한 사람은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가진 관찰자라고 생각하는 그는, 보고 듣고 읽고 공부하고 생각하고 쓰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도전도 거부하지 않는다.
1993년, 첫 유럽 여행 이후로 지금까지 수백 차례 유럽을 다녀왔지만, 그는 매번 새로운 주제로 여행을 떠난다. 2003년 우려와 찬사를 동시에 받으며 클래식 음반 매장 풍월당을, 2007년 만류와 반대를 무릅쓰고 풍월당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풍월당과 풍월당 아카데미가 고양된 정신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공적 장소가 되기를 꿈꾸며, 다만 경영인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풍월당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2, 3, 『불멸의 오페라』 I, II, III,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오페라 에센스 55』, 『유럽 음악 축제 순례기』, 『박종호의 이탈리아 여행기-황홀한 여행』,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등이 있다.
목차
- 발간사
전체 해설
기록과 등장인물
세부 해설
대본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책 속으로
----------11p
주세페 베르디가 평생 발표한 오페라는 28개인데, 『아이다』는 그중 26번째 작품이다. 베르디가 『아이다』를 쓸 때 그는 이미 30여 년의 경력에 25개의 오페라를 작곡한 대가였으며,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의 한 사람이었고, 거의 예순을 바라보는 완숙한 나이로서 예술가로서 인생의 정점에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가 사회로 향하는 문을 점점 닫아가면서, 전원의 삶에 안주하고 내면으로 침잠해가기 시작할 때였다.
그러니 아마 『아이다』의 작곡에 착수할 때에 베르디는 이것이 자신의 마지막 오페라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실제로 그는 그 후로 6년 동안이나 오페라를 쓰지 않았다. 6년이 지나서 『오텔로』를 쓰고 다시 그 후로 16년 이상 지나서 『팔스타프』를 썼다. 그런 그가 평생 경험한 모든 것을 담아서 최고 수준의 오페라를 만들어낸 것이다.
----------44p
젊은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왜곡되고 이용되고 학대받는 것은 모두 권력 때문이다. 암네리스의 권력, 암네리스 아버지의 권력, 아이다 아버지의 권력, 그리고 종교의 권력, 정치의 권력, 국가의 권력……. 그리고 권력을 가까이서 보면서, 스스로 권력을 꿈꾸는 젊은 남자의 욕망. 진정한 사랑을 이미 손에 쥐고도 권력욕을 억누르지 못해 모든 것을 잃는 남자…….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주인공들은 희생된다.
----------45p
그 예술 속에서 베르디는 이집트의 야욕을 보여주고, 프로이센을 비난하고, 유럽제국을 비판하고, 나아가 수에즈 운하를 풍자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의 개통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베르디는 그 운하를 통해 유럽이 자행할 권력의 남용과 그 욕망의 희생자들을 그려냈다. 당시 1870년대, 19세기가 서서히 저물어갈 때의 유럽의 모습과 유럽인의 가치관을 베르디는 고대 이집트의 무대를 빌려서 말하고자 했다.
그 욕망의 모습이 화려함으로 표현되었다. 화려한 무대, 화려한 의상, 화려한 제단, 화려한 옥좌……. 베르디는 그런 화려함을 통해 그 뒤에서 희생되고 짓밟히고 무시되고 사라지는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하려고 했다. 인간은 탐욕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진심을 버렸던가.
----------73p
오, 내 조국이여, 나는 너를 더 이상 보지 못하리.
고요한 새벽이 빛나던 곳의 푸른 하늘이여,
고향의 산들바람이여,
초록의 언덕이여, 향기로운 강가여,
내 조국이여, 나는 너를 더 이상 보지 못하리.
언젠가 사랑으로 내게 약속했던,
시원한 계곡이여, 조용하고 평화로운 피난처여,
이제 사랑의 꿈이 사라졌으니,
오, 내 조국이여, 나는 더 이상 너를 보지 못하리.
----------191p
아이다
(베일을 쓰고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라다메스가 이곳으로 오겠지…. 내게 무슨 말을 할까?
아! 두려워…. 그대가 내게 마지막 이별을
고하기 위해 온다면… 오 잔인한 사람,
나일 강의 어두운 소용돌이는 내 무덤이 되고,
아마도 평화가… 그리고… 모든 것이 잊히겠지.
오, 내 조국이여, 나는 너를 더 이상 보지 못하리.
오, 고요한 새벽이 빛나던 곳의 푸른 하늘이여,
오, 고향의 산들바람이여,
오, 초록의 언덕이여, 오 향기로운 강가여,
오, 내 조국이여, 나는 너를 더 이상 보지 못하리.
언젠가 사랑으로 내게 약속했던,
오, 시원한 계곡이여, 오, 조용하고 평화로운 피난처여,
이제 사랑의 꿈이 사라졌으니,
오, 내 조국이여, 나는 더 이상 너를 보지 못하리.
(몸을 돌리다가 아버지를 본다.)
아! 아버지!
출판사 서평
한국에서 오페라가 공연된 지 올해로 70년
제대로 된 한글 대본 하나 없는 실정.
오페라는 세계 공연계를 선도하는 가장 중요한 장르
오페라 대본은 그 자체로 훌륭한 문학이며 하나의 고유의 장르.
세계문학에서 소외된 또 다른 문학가들
진지한 감상자들을 위한 지침서
.
.
.
풍월당 오페라 총서
아무도 하지 않는 작업에 작은 풍월당이 나선다.
문화국가라면 최소한 오페라 대본 정도는 번역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만으로 시작한다.
오페라에 관심과 실력을 갖춘 번역가를 찾아 원고를 의뢰하고,
품격 있고 읽기 편한 책을 만들려고 한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훌륭하고 제대로 된 대본을 편찬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
이 총서가 한국 오페라의 발전과 개개인의 감상 생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궁극적으로 오페라의 진가를 즐기는 세계 시민이 늘어나는 나라가 되기를
마음을 모아 소망한다.
풍월당 박종호 (발간사 中)
◆ 『아이다』는 무엇을 말하려는가?
참된 사랑,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려는 사랑
최고의 오페라 『아이다』
껍데기만 널리 알려진 『아이다』
수에즈 운하의 개통
아프리카 최초의 오페라극장
산타 아가타의 노장 베르디
대본의 탄생
오페라극장의 완공
밀라노의 『아이다』
『아이다』 음악의 특징
『아이다』는 그랜드 오페라일까?
『아이다』의 내용 분석
사랑의 삼각관계 뒤에 있는 정치
사랑 뒤에 숨은 국가 간의 분쟁
간과할 수 없는 인종 문제
◆ 풍월당
풍월당이 14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 음반매장으로 출발한 풍월당은 감상자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2007년에 시작하였다. 오페라 강의를 진행하면서 대본집의 필요성을 느꼈고 박종호 선생님이 직접 쓰신 전체 해설, 기록과 등장인물, 세부해설로 시작한다.(85페이지 분량) 대본은 원문과 한글번역본을 같이 볼 수 있도록 쓰여 져 있다.
이 책을 구입하는 모든 분들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풍월당 빨간책]은 공연장에 갈 때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도록 한글번역본만 기록 되어있다. ‘풍월당 오페라 총서’의 첫 번째 책으로 선택한 『아이다』는 베르디가 인생의 정점에서 쓴 중요한 작품이다. 앞으로 풍월당은 오페라 대본 중 훌륭한 작품들만 엄선해서 출간예정에 있다. 2017년 겨울에는 알반 베르크의 『보체크』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2018년에는 거대한 작품 바그너 『링』을 계획하고 있다.
[책속으로 추가]
----------233p
암네리스
(지하의 문 앞에 기대어, 슬프게)
내가 증오하는 연적은 도망쳤고…
라다메스는 사제들로부터 반역자로서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네. 그가 전쟁에 관한 최고 비밀을
누설했을지라도 반역자는 아니야.
그는 아이다와 도망치려고 했어.
그들 모두 반역자야.
죽음! 죽음을!…
오! 내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가? 나는 그를 사랑해.
나는 그를 영원히 사랑해….
절망적인 이 사랑의 광기가 내 인생을 망치고 있네.
오! 그가 나를 사랑해준다면!
나는 그를 구하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시도해봐야지! 근위병, 라다메스를 이곳으로 데려오너라.
----------243p
암네리스
불쌍한 사람 같으니,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으로부터 누가 당신을 구하죠?
당신은 비할 데 없는 사랑을 분노로 바꿔놨어요.
이제 하늘이 내 눈물의
복수를 할 거예요.
라다메스
그녀를 위해 내가 죽어야 한다면,
그 죽음은 숭고한 축복이오.
최후의 운명을 맞이할 때,
내 마음은 최고의 기쁨을 누릴 것이오.
나는 더 이상 인간의 분노를 두려워하지 않소.
나는 당신의 동정만이 두렵소.
----------261p
라다메스
죽다니!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당신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죽다니…
꽃다운 나이에
생명을 포기하다니!
하늘은 사랑을 위해 당신을 창조했는데,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죽이다니!
안 돼, 당신은 죽어서는 안 되오.
나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소!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소!
아이다
(정신착란을 일으키며)
보이나요?… 빛나는
죽음의 천사가 우리에게 다가와
자신의 황금 날개 위에 태우고
영원한 기쁨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어요.
벌써 천국의 문이 열리는 것이 보여요….
저곳에서는 모든 근심이 멈추고,
저곳에서는 영원한 사랑의 환희가 시작될 거예요.
기본정보
ISBN | 9791196052218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5월 04일 | ||
쪽수 | 271쪽 | ||
크기 |
137 * 196
* 28
mm
/ 480 g
|
||
총권수 | 2권 | ||
시리즈명 |
풍월당 오페라 총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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