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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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장용호
저자 장용호는 육십을 넘긴 나이에 첫 소설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어느 날 불현 듯 세상에 나온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세월 평범한 사람보다 더 어렵게 문학을 하고 소설을 해오다가 첫 과실을 딴 셈이다. 자신이 여전히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하는 그는 이제 이 소설집 한 권으로 비범한 사람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몸소 체험한 소위 ‘밑바닥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 어둡고 긴 터널 같은 곳에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를 토하듯 글로 언어로 세상의 아름다움, 즉 너무나 인간적인 세상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장용호는 빈곤과 열등감으로 자신을 괴롭혔던 젊은 날의 그림자들에 대한 보상에 그치지 않고, 동질의 체험자들과 그 시대에 대한 소임으로 생각하면서 치열하게 소설들을 써왔다. 그래서 그의 언어는 거칠고 투박하기만 하다. 그럴수록 소설은 아주 진한 진정성, 즉 인간의 선한 본성을 드러내고 있어서 좋다.
장용호는 남들보다 늦게 검정고시를 통해 다섯 개의 학사학위와 한 개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공부열이 늦바람 난 것이 아니라, 평생 갈급해왔던 지적욕구가 분출한 것이라고 해야 적당하다.
장용호는 상상과 현실 속에 자신이 온몸으로 부딪치고 뚫고 지나온 세상을 재정비하여 자신의 왕국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목차
- 아내의 산
소 잡는 날
첫찌가다가 흘린 눈물
고사
여행
엄마의 둥지
가라지
정토아리랑
달구지별곡
출판사 서평
다닥다닥 연민을 기워 삶을 꾸려가는 서민들의 살다듬이 소리
현실바닥의 언어들, 쉼 없이 팔딱거려야 하는 일상, 서툴기만 한 몸짓들, 언제나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에서 인간의 진정을
꾸역꾸역 끄집어내고 있었다. 우리는.
◆ 이 책은
『정토아리랑』은 평범한 일상, 평범한 인생마저도 쉽진 않은 사람들, 평범의 범주에서도 배타당하여 소외와 억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억울해도 하소연할 데가 없거나, 열등의식이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사람들이 몸과 몸짓으로 세상의 벽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치열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러한 타자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무작정 불편하거나 어둡게 하지는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모순과 결함투성이지만, 그들이 만들어 내는 세상은 따듯하고 진정성 있어 마음에 진한 울림과 잔잔한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 두 편의 중편과 다섯 편의 단편
표제작인 중편 「정토아리랑」은 공무원 시험에 실패한 남자와 어찌하여 미친 여자가 탁발행각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현실의 종교가 지니고 있는 모순점과 여러 의혹과 맞부딪치며 갈등한다. 과연 종교가 진실하기나 한 것인가? 그들은 이러한 의혹을 끊임없이 해소시키고 자신들만의 해답을 찾아나간다. 그 과정에서 각자 마음에 쌓인 미움이나 증오 분노 등을 털어내며 사랑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그 더럽고 냄새나는 똥이 자신의 몸을 키우고 유지시킨 찌꺼기라면, 번뇌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삶을 살게 하고 견딜 수 있게 한 마음의 찌꺼기일 것이다. 종교란 말없이 그 똥을 치우는 행동이라고.”
「아내의 산」은 각박하고 치열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달픈 이야기가 들어 있다. 산을 통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민, 그 과정에서 희생된 아들 재형,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아내…….
「소 잡는 날」은 육식 위주 사회에서 가축들이 잔혹하게 도살되는 것을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쓰인 소설이다. 강인한 몸과 뛰어난 사냥 능력이 있는 머리부족민들과 힘없는 원시야생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고 ?기는 긴장감, 머리부족에게 도살되는 야생 인간들의 분노와 무기력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첫찌가다의 눈물」, 유년시절에 보안관처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해결해 주는 첫찌가다. 그를 중심으로 한 종암파. 그들은 46년 만에 동창 모임에서 다시 만난다. 그러나 그 시절과 너무나 다르게 변한 환경으로 인해 음모와 갈등을 겪으며 혼란스러워 한다.
「고사」는 힘없고 나약한 사람들이 갈등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간질병이 있는 성만과 영훈은 어린 시절 시장 경비대장(대빵) 밑에서 앵벌이를 했다. 어느 날 대빵이 자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애를 성폭행하려는 것을 목격하고 구해주지만 결국 붙잡혀 온다. 그로인해 정애는 임신을 하게 되지만 대빵에 의해 정애가 살해된다.
「여행」은 박 씨는 목욕탕에서 때를 밀며 근근이 살아가는 세입자이고 집주인 김 여사는 남편과 사별 후 집세를 받아 겨우 살아가는 사람이다. 김 여사는 박 씨에게 집세를 받아야 여행을 떠날 수 있고 박 씨는 집 세를 주고나면 살길이 막막하다. 인간의 이기적이고 무관심한 행동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의 둥지」는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다. 엄마는 젊었을 때 자신의 남동생으로 인해 남편을 잃고 아들까지 전과자가 됐다. 결국 치매에 걸려 자신의 아들마저 남동생에게 넘겨주는 꼴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엄마는 재개발로 폐허가 된 집에서 보상금을 더 받으려는 아들로 인해 짐승처럼 살고 있다.
「가라지」, “아내는 왜 평탄한 길을 두고 탕녀의 길을 걸어 헛되이 삶을 낭비했던 것일까? 어쩌면 아내에게 있어 나의 삶이란 회피해야 할 농부의 손은 아니었을까? 그게 아니라면 나는 아내의 땅에서 뽑아내야 할 가라지였는지도 모른다.”
「달구지별곡」 오래된 이야기지만 지금도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 동네 상권 문제의 시초인 도부꾼들의 이야기다. 결점이 많은 세 명의 도부꾼이 문제가 많은 수박을 팔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943326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8월 01일 |
쪽수 | 296쪽 |
크기 |
149 * 220
* 20
mm
/ 50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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