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책을 내면서

중개란 제삼자로서 두 당사자 사이에 서서 일을 주선한다라는 단순한 뜻과 더불어 타인의 인생과 재산을 “책임”지게 되는 아주 중요한 상행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부동산중개는 그 책임의 무거움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초보 공인중개사들은 “실력 향상”을 위해 강의나 책들을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마땅한 책이나 강의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거나, 어떤 강의 혹은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초보를 위한 부동산 중개에 관한 서적은 반드시 체계적이여야 하고, 쉬워야 하며, 실질적이여야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책을 보자면, 저자의 지식을 뽐내기 위한 책이라거나, 실무에 전혀 쓰임새가 없는 이야기로 점철되어 있다거나, 부적절한 예시나 사례가 수록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공인중개사는 이른바 “전문가”로서 거래 당사자들 보다 훨씬 깊고 넓은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로서의 공인중개사를 위해 저는 오랜 시간동안 부동산 중개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지식과 실력을 갖출 수 있는 실무 관련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중개업무는 재능이 필요한 분야라기 보다는 열정과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분야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전문가”는 그 곳에 정성을 다하고, 아무리 쉬운 작업이라도 최선을 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중개업무에 실질적인 지식과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자료들로 가득찬 정보의 창고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본 책은 이러한 열망과 필요를 담아 공인중개사의 기본 소양인 재테크에서부터 중개업창업의 전과정을 비롯해 종류별계약서 작성법 및 작성례, 실습에 이르는 실무과정에 이르기까지 중개업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 책을 읽으시려는 분들게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단숨에 읽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십시오.
총 9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입니다. 각 편마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전체 책을 한번에 읽기보다 각 편별로 구분해서 읽으시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둘째, 동영상 강의를 곁들여 읽으십시오.
본 책에 수록하지 못한 많은 사례들과 풍부한 해설을 참고하고 싶으신 분들은 반드시 동영상 강의를 함께 수강하시면서 읽으시면 훨씬 쉽고 빠르게 내용을 숙지하실 수 있습니다.
셋째, 반드시 3번은 읽으십시오.
기억의 휘발성은 많이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기억은 아주 빨리 사라집니다. 한번 읽었을 때보다 두 번, 두 번 읽었을 때보다 세 번이 훨씬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그 기억이 이해를 돕습니다. 반드시 세 번은 읽으셔야하고 가급적 “많이” 읽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넷째, 관련 법 조항을 꼭 읽어보십시오.
관련된 법 조항을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반드시 한번쯤은 관련 법조항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십습니다. 법은 암기보다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법조항의 암기는 필요도 없지만, 오래 다루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기도 합니다.
다섯째, 계약서 실습은 반드시 따라서 해 보십시오.
계약서는 임기응변으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계약서의 내용은 정확해야하고, 사실이어야 합니다. 많은 연습만이 최고의 “전문가”로 만들어 줍니다.

저는 부동산 거래의 선진화와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슬로건으로 지금의 작업을 시작했지만 많은 난관과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강의실에서, 카페에서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한층 가열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본 책을 읽으시는 분들게 저와 제가 속한 팀이 제작한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어 부동산 중개시장의 표준화와 선진화에 밑거름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박성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