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는 ‘기氣’의 개념을 매우 포괄적이며 폭넓게 바라보았다.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것을 ‘기氣’라고 보았으며, 이때 만물이란 단순히 인지되는 사물만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나타낸다. 즉 육체적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 뿐 아니라 인지되는 모든 현상 자체의 근원을 기(氣)라고 보았으며, 이러한 ‘기’가 거대하게 흐르면서 변화하는 것, 모였다 흩어지며 그 형태를 다르게 해서 들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대기운화의 이합집산이라고 표현하였다. 구성기공에서 주로 다루는 ‘기’는 단순히 어떤 에너지라고 보기 보다는, 이러한 개념에 가까운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공’에서의 ‘기’란 어떤 살아 있는 에너지이자 우리를 살리고 생동감 넘치게 하는 에너지로 보았으나, 구성기공에서의 ‘기’는 우리가 체험하는 모든 것을 구성하는 그 무엇으로 보고 있다. 취기공 수련법 파트에서 설명하겠지만, 이러한 이유로 구성기공에서 취기를 하는 대상은 어떤 에너지가 아닌 특정 정보와 같은 개념을 형성하는 ‘기’에 가까운 내용이다. - p. 31

구성기공의 훈련법 자체는 바로 그러한 내면의 특정 시스템을 활성화 시키는 훈련법이며, 거기에 기공(氣功)이라는 요소가 활용 되는 것이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 과정에서 기공에서 이야기 하는 발공(發功)이나 채기(採氣) 및 소주천(小周天)에 해당되는 상태나, 입정(入定)에 드는 것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어떤 원형적인 존재 즉 신적인 존재와 연결되며, 그 존재가 드러나게 되는데, 이 존재를 통해 다양한 영적 세계를 여행하기도 한다. 바로 이 신적 존재를 밀교에서는 마리지천이라 부르며 이 분은 태양으로 부터 발생한 빛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성취한 이후에는 내가 판별해서 아홉 종류의 에너지 중 하나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식을 넘어선 그러한 특정 시스템이 해당 시기 상황에 형성된 인과를 고려하여 거기에 가장 적절한 에너지를 취해 보내거나 정화하거나 하게 된다. - p.35

취기공이란 구성기학에서 이야기 하는 아홉 가지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정확하게는 중앙 오황토를 제외한 나머지 여덟 가지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일단 여덟 가지 에너지와 오황토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하는데, 여덟 가지 에너지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사건을 구성하는 에너지로 보게 된다. 건강에 대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일백수성, 재물에 대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육백금성, 연애에 대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칠적금성 이런 방식으로 보게 된다. 이러한 별의 에너지가 우리에게 영향을 주기에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건을 경험한다고 보는 것이다. 문제는 이 에너지가 순하게 흐를 때는 해당 사건도 순하게 흐르지만, 무언가 정체되고 문제가 생겼을 때는 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정체되고 문제가 생길 때 해당 에너지는 모두 오황살이라 부르는 에너지로 변한다. - p. 139

구기(九氣)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오황살을 제외한 여덟 종류의 기운만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이것이 부정적으로 발현되는 현상을 오황살기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덟 종류가 아닌 오황토성의 기운까지 합해 아홉 종류의 기운이 활용되지만, 오황토성은 이러한 공정을 거쳐야지만 그때서야 드러나는 기운이므로 취기공으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황토성이 중궁에서 온전히 드러날 때 남은 여덟 종류의 기운도 제자리를 찾게 되며 구기가 조화를 이루게 되고 그때서야 마리지천이 드러날 수 있는 경계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 p. 152

이때부터는 빛이 터지며 식신(識神)의 활동이 인지되며, 이를 조복하게 될 때 양신(陽神)이 드러나며 신(神) 자체가 명료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 가지 대상에 고착되기 쉬운 의식이 비로써 혼원일기에 녹아들어 원신으로 들어나게 된다. 의식이 고착되며 드러나는 것이 식신이라면, 이처럼 무수히 많은 사안에 두루 작용하면서도 흩어지지 않고 그 중심의 영활함이 살아있음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를 영(靈)이라 표현하게 된다. 이 경계에서 드러난 원신으로 신(神)을 단련해 드러나는 것이 양신(陽神)이며 이로써 연신환허(煉神還虛)를 성취하게 된다. 그렇게 원신이 신령스러움을 얻게 되면서 생사를 넘어 초범입성의 경계에서 들게 되며 그로써 연허합도(煉虛合道)를 이루는 것이 선도의 전체 과정이다. - p. 174

항타법은 국내 기학을 다루는 술사들 사이에서 비술처럼 전해지다가, 몇몇 무속인에게 전해지면서부터 정말 다채롭게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전해진 항타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구조는 사면에 특정한 정보가 기입 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소원사와 함께 그와 유관한 영부까지 활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