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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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국민일보 > 2017년 3월 4주 선정
순수한 여행자의 관점이 느껴지는『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은 저자 맑고맑은이 쓴 프랑스 정복기를 담고 있다. 파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저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에펠탑도, 센 강도, 멋진 야경도 아닌 사람이었다.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 키스하는 연인들. 파리를 시작으로 프랑스 남부 여행의 묘미까지 수록된 이 책은 신선하고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정보
저자 맑고맑은의 이름은 김원희,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60대다. 7기 코레일 명예기자로 선발되어 활발한 취재 활동을 했다. 여행 전문 신문 [트래블투데이]의 지역기자다. 젊었을 때에는 컴퓨터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워킹맘으로 살았고 현재는 정보화 교육 강사다.
‘맑고맑은’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할매는 항상 부재 중〉을 운영하고 있다. 재치 있고 생동감 넘치는 글로 네이버 메인 포스트에 몇 차례 소개되었다. 꼼꼼한 현지 정보와 여행 노하우를 알기 쉽게 전달한다. 오랜 블로그 이웃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50대에 처음으로 유럽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후,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는 허무함이 들어 매년 자유 여행을 다녔다. 어느덧 시베리아 횡단열차까지 섭렵한 10년 차 여행 베테랑이다.『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 중』은 자유여행 초창기 이야기다. 신선한 관점으로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전한다.
목차
- Prologue
Travel Story 01
여행 시작 _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고 비행기를 타다
Can you speak English?
꿈에 그리던 파리 입성
한국에서 온 부산 할매를 놀라게 한 것은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날 밤
Travel Story 02
파리 구경 _ 보는 재미로 여행의 감을 잡다
파리의 대명사 에펠탑과 야경
몽마르트와 물랭루즈 _ 마담과 아줌마의 차이
개선문과 사인 소녀단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 _ 오페라 가르니에
아름다운 베르사유 궁전에서 쫄쫄 굶다
루브르 박물관 _ ‘콜라’가 아니라 ‘코크’
맥주보다 물값이 비쌌던 오르세 미술관
몽파르나스 _『여자의 일생』의 작가 모파상은 여자?
바스티유 광장에서 _ 섞어서 찍어라
노트르담 성당 _ 고딕 양식이 어떤 건지 알아?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_ 파리 여행을 꿈꾸게 했던 곳
데마고 카페 _ 사르트르와 헤밍웨이가 머물던 자리
마레 지구 _ 프랑스 남자는 수다쟁이
프랭탕 백화점에서 이탈리아제 구두를 사다
Travel Story 03
리옹_ 너처럼 멋지게
생텍쥐페리의 동상은 어디에?
구시가 산책 _ 영화 박물관과 비밀통로 트라불
Travel Story 04
프랑스 남부_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
안시_ 내 남은 노후를 1년 만이라도 이곳에서
이부아르 가는 길_ 완전한 자유와 행복감, 그러나 험난한 길
에비앙 _ 너는 운명이었어
아비뇽 _ 사진관에서 잔다고?
아를 _ 고흐가 사랑한 마을
아비뇽에서 생레미로 _ 고흐의 방을 찾아서
레보 _ 할매들의 히치하이킹은 통하지 않았다
Travel Story 05
알자스 지역_ 여행의 내공은 쌓여가고
스트라스부르 _ 화려한 퍼포먼스로 환영받다
프티 프랑스를 찾아서 _ 무식은 하늘을 찌르고
리크위르 _ 숨막히는 아름다움이여
콜마르 _ 국제어로 소통하다
Travel Story 06
다시 찾은 프랑스_ 진정한 여행은 그 땅을 축복하는 것
파리 테러 이후 다시 프랑스로
슬픔의 현장, 바타클랑 공연장
마르세유 _ 자유여행, 그 유쾌한 황당함
르파니에 _ 그들은 내 지갑이 궁금했다
간절한 기도와 가족의 오해
작은 광장에 있는 빈민 구제원
엑상프로방스 _ 낯선 곳에서 느끼는 자유함
툴루즈 _ 붉은 벽돌이 아름다운 도시
알비 _ 나는 지금도 알비가 그립다
니스 _ 1월의 니스는 눈부셨다
당신의 70대는?
모나코 가는 길
생폴 드 방스가 다른 동네였어?
방스 _ 아름답고 따뜻했던 하루
니스에서의 마지막 날 _ 천사표 치즈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서
할매가 추천하는 프랑스 여행 일정
책 속으로
여행 출발 전 의기투합한 두 부산 할매는 여행 준비를 위해 서너 번의 미팅을 가졌다.
한 할매는 자칭 백수라며(이 나이에 백수 아닌 게 이상하지) 남는 시간에 부산에서 꽤나 이름 있는 영어학원에 주 5일 공부하러 다니고, 한 할매는 주1일 주민센터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이 짧은 영어로 두 할매는 자신 있게 프랑스 여행을 추진했다. 만나면 각자 자기 영어 선생님 자랑에 열을 올렸다. 특히 내 친구는 발음이 중요하다며 “‘워터’라고 하면 외국인은 절대 못 알아듣는다. ‘워~러~ㄹ’라고 해야 한다.”고 혀를 굴리며 강조하곤 했다. 그러면서 둘 다 그동안 배운 영어를 여행하면서 ‘쪼매 써먹어야 할 낀데.’ 하며 벼르기도 했다. 이렇게 대책 없는 두 할매가 용기만 가지고 프랑스로 날아갔다.
‘여행 시작_ Can you speak English?’ 중에서
달려오는 차 앞에서 두 할매는 교대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열심히 팔을 흔들어 댔다. 아무도 안 세워준다! 우리는 기가 죽었다. 걸어서라도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친구를 설득하지만 친구는 “미쳤냐?” 한다. 그럼 어쩌라고. 대책 없이 지쳐서 다시 길 옆 숲에 털썩 주저앉았다. 한참을 앉아 달려오는 차만 바라보고 있는데 저쪽에서 어떤 젊은이가 차를 세워 놓고 우리를 손짓해서 부른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니 지독히도 빠른 영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내가 듣기로는 ‘자신이 이곳을 한 시간 전에 지나갔다가 다시 왔는데 거기 있는 걸 봤다. 어딜 가느냐? 태워주겠다.’ 하는 말로 들렸다. 아, 감사, 감사!! 염치 불구하고 무조건 ‘쌩큐’를 연발하며 차에 올랐다. 엉겁결에 올라타자 차는 곧바로 쌩쌩 달린다. 그때서야 두 할매 정신이 번쩍 든다. 혹시 마늘 까는 데 데려가는 것은 아니겠지? 프랑스에도 마늘 공장 있나?’ 이 와중에 두 할매는 일단 달리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 농담을 주고받았다.
‘레보_ 할매들의 히치하이킹은 통하지 않았다’ 중에서
스트라스부르에는 프티 프랑스(Petite France)라 불리는 곳이 있다. 스트라스부르에서의 아름다운 풍경은 이곳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우리는 프티 프랑스를 찾아 나섰다. 지도를 봤지만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눈에 안 들어온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다. “웨어 이즈 더 쁘띠 프랑스?” 고개를 갸우뚱하고 미안하다며 지나간다. 다른 사람에게 또 물었다. “웨어 이즈 더 쁘띠 프랑스?” 그 사람도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때서야 내 영어 발음이 문제인가 싶어서 발음을 좀 다르게 해 봤다. “쁘띠 프랜츠!” 그래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모르겠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지도를 펼쳐 보여줬더니 단박에 얼굴에 화색이 돌며 “쁘띠 뽕!”한다.
~엥? ‘쁘띠 뽕!!!’
나는 프티 프랑스가 ‘아름다운 프랑스’라는 의미인 줄 알았다. 프티가 프리티의 프랑스 발음인 줄 알았던 거다. 내 멋대로의 해석이었다. 프티(Petite)는 프랑스어로 ‘작다’는 뜻이고 퐁(Pont)은 ‘다리’라는 뜻이다. 따라서 ‘Petite Pont’은 ‘작은 다리’라는 뜻이고, 프티 프랑스는
‘작은 프랑스’라는 의미이며, 다리가 있는 강 주변으로 중세풍 집들이 있는 동네를 일컫는 말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프티 퐁’이란 단어의 등장이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까르르 넘어갔다. 그림 같은 황홀한 풍경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우리는 “쁘띠 뽕”을 외쳐댔다.
‘프티 프랑스 _ 무식은 하늘을 찌르고’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젊은이들의 자유여행 멘토
맑고맑은 할매가 쓴 프랑스 정복기!
인기 블로그 [할매는 항상 부재 중]의 운영자 맑고맑은 할매의 자유여행 초창기 이야기다. 50대 초반에 곗돈으로 난생처음 유럽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후 허탈한 마음이 들어 60대에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평소 동경하던 프랑스를 첫 여행지로 삼아 유쾌한 경험담을 나눈다. 생생하고 꼼꼼하게 현지 정보를 기록하여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제공한다.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여행기의 매력 때문에 블로그 구독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자유여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행 중 돌발 상황이 닥쳤을 때 그것을 풀어가는 순발력과 재치는 나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 사는 나라,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언짢은 일이 생길 수 있기에 여행지에서 겪는 일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타지이기 때문에 겪는 고생으로 여기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뜻이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넉넉한 마음과 ‘인간’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인생의 재미와 낭만을 찾아준
나만의 시간, 나만의 걸음!
삶의 희노애락을 맛보고 손주까지 본 나이에 처음 시작한 자유여행. 20대의 혈기왕성하고 에너지 넘치며,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허세 여행과는 성격이 다르다. 일평생 가정을 돌보다 시작한 자유여행은 그동안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이자, 새로운 세계로의 입문이었다.
저자는 인생 육십, 이제야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스스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깨닫게 되는 그 시점에 하늘길이 열리고, 바닷길이 보이고, 멀리 끝없이 이어져 있는 산천 곳곳의 오솔길이 내 안에 들어온다고 한다. 순수한 여행자의 관점이 느껴지는 이 책은 밝고 명랑한 감성이 전해진다. 파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저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에펠탑도, 센 강도, 멋진 야경도 아닌 사람이었다.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 키스하는 연인들. 파리를 시작으로 프랑스 남부 여행의 묘미까지 수록된 이 책은 신선하고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842025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3월 20일 |
쪽수 | 308쪽 |
크기 |
150 * 210
* 25
mm
/ 49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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