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피를 마실 때 물류를 함께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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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0년 9월 1주 선정
고양이 먹잇감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_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종합정책연구본부장이다. 항만·물류연구본부장과 국제물류연구실장을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이자 통일부, 국토부, 산업부, 외교부 물류분야 정책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도시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린치핀코리아》(2020), 《해상물류》(역)(2018), 《Maritime Business and Economics : Asian Perspectives》(2018), 《항만과 도시》(2013), 《Ports in Proximity: Competition and Cooperation》(2009) 등이 있다. 초기에는 항만 배후단지, 해외 항만물류 개발사업에 관심을 가졌으나, 최근에는 우리 가까이 있는 상품 물류 그리고 북한과 극동러시아 등 우리나라와 인접한 공간과 물류 연결에 관심을 두고 있다.
목차
- 들어가며
1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든, 물류
우리는 와인을 마실 때 물류를 같이 마신다
오늘 마신 커피, 케냐산일까 미국산일까
아몬드는 되는데 커피는 안 된다고?
참치, 고양이 먹이에서 고급 횟감이 되다
2 생명과 엮인, 물류
붉은불개미의 습격
우리가 만든 부메랑, 미세먼지
의약품의 온도 유지, 생명과 직결되다
3 바다 고속도로를 가다
운하와 해협, 무역의 길목
매력과 불안이 넘치는 북극항로
4 세계가 변했다, 물류가 달라졌다
시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정보 플랫폼의 성장,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라
블록체인, 물류를 혁신하다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변화하는 물류 체계
‘박스’가 가져온 물류의 빛과 그림자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을 읽어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라
5 미래를 여는, 물류
맑고 깨끗한 항만도시로
한강, 물류의 중심으로 세우자
4차산업 기술로 꿈꾸는 한반도의 미래
남북한 물류를 통합할 철도
반복되는 역사 속, 한국 해운산업의 운명은?
출판사 서평
만약 참치가 물류를 만나지 못했다면,
고양이 먹잇감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 생활 속 숨어 있는 재미있는 물류의 세계 -
얼마 전까지 마트로 향하던 소비자의 자가용 대신 물류 창고에서 소비자의 집으로 향하는 트럭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그리고 미세먼지나 코로나19, 기후환경 변화로 인해 물류가 우리 생활 깊숙이 다가오고 있다. 커피, 와인, 참치, 블록체인, 박스에서부터 항만과 운하까지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는 물류,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물류를 다루었다. 친숙한 상품의 특성과 연계된 물류, 우리 환경과 연결된 물류, 디지털 환경 속에서 변화하는 물류, 세계와 지역 차원의 물류 구조 변화 등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와인병 속에 물류가 숨어 있다고?
와인이 생산국에서 소비국까지 이동하려면 대략 보험료를 포함해 40퍼센트의 물류비를 지불해야 한다. 주류에 적용되는 높은 세금과 복잡한 유통 구조가 와인 가격을 올리는 주요 이유지만, 물류비 역시 와인 가격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결국 ‘우리는 와인을 마실 때 물류를 같이 마신다’고 할 정도다. 와인을 마시는 이유는 그 맛과 향을 음미하기 위해서다. 당연히 사람들은 산지의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을 것이고, 따라서 원래의 맛을 완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와인의 품종과 용량에 따라 맞춤형 고급 물류 서비스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참치가 고양이 먹잇감이었다고?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 참치는 사진 촬영 이후 고양이 사료로 쓰이거나 쓰레기로 버려졌다. 그런데 참치가 초밥을 만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1960년대 이후 일본의 참치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물류와 냉동 기술의 한계로 참치 초밥은 제한된 계층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다. 결국 고급화된 참치는 시장, 유통 그리고 물류에 변화를 촉진하는 힘이 됐다. 컨테이너와 같은 운송 혁명이 일어나고, 영하 50도까지 매우 빠르게 냉동할 수 있는 급속 냉동 기술의 발전으로 글로벌 유통의 길이 열리게 됐다. 2000년대 이후 고가의 참치가 대중화의 길을 걷기 위해 좀 더 저렴한 물류 수단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항공운송이 해상운송으로 바뀌었다. 컨테이너의 보편화, 냉동·냉장 컨테이너의 발전 그리고 선박의 대형화ㆍ고속화에 이르기까지 참치 물류가 걸어온 길을 보여준다.
붉은불개미의 습격이 물류 때문이라고?
몇 해 전 화제가 됐던 붉은불개미는 어떻게 우리나라에 유입됐을까? 외래 병해충은 대부분 항만을 통해 유입돼 화물을 매개로 우리나라 물류망을 따라 이동했고 그 경로로 퍼지고 있다. 항만은 사람과 화물이 이동하는 공간으로, 특별한 방역과 추적 체계가 없다면 외래 병해충이 전국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 그래서 항만을 통한 방역 체계의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블록체인이 물류를 혁신했다고?
블록체인이 글로벌 유통·물류 플랫폼 기업을 견제하는 대안으로도 그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왜 물류·유통 분야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것이 쉬울까? 그것은 상대적 효과가 크고 사업화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인 기득권 세력과의 충돌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유통·물류 분야에 적용되는 예를 들면, 산지의 와인 생산자, 와인 유통과 물류 담당자는 해당 상품의 생산ㆍ포장ㆍ이동ㆍ유통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제품에 대한 가시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고, 제품의 생산 혹은 관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 파악에 몇 주, 몇 달이 걸리던 것을 수분 안에 파악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식품 유통·물류의 만남이 가져다주는 가능성은 바로 세계1위의 유통 기업인 월마트와 IBM을 제휴케 했다.
‘박스’가 물류의 빛과 그림자라고?
한 분야의 혁신이 다른 분야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은 물류산업에서도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컨테이너화(containerization)다. 컨테이너의 발명과 표준화를 통한 컨테이너화의 글로벌 확산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혁신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엄청난 변화는 그 뒤에 온다. 컨테이너화는 1980년대 들어 무역 자유화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구축, 즉 국제 분업 체계가 구축되는 동기가 됐다. 컨테이너화는 물류 분야의 벌새효과라고 이해할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히 물류비 절감과 신속 배송을 위해 도입됐으나 자유무역 촉진, 글로벌 공급 체계 구축 등 전 세계의 모든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그러나 컨테이너화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은 국지적 리스크가 글로벌 리스크로 확대되는 부작용도 낳았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733675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9월 01일 |
쪽수 | 232쪽 |
크기 |
154 * 211
* 18
mm
/ 409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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