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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자서전 김혜순 시집

틂 창작문고 1 | 양장
김혜순 지음 | 문학실험실 | 2016년 05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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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5622719(1195622716)
쪽수 160쪽
크기 121 * 194 * 14 mm /471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Autobiography of Death / Hyesoon, Kim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2015년, 김혜순 시인은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몸이 무너지며 쓰러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삼차신경통’이라는, 뇌 신경계의 문제로 그녀는 매 순간 온몸이 전기에 감전되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병원을 찾았으나, 메르스 사태로 병원을 옮겨 다니는 이중의 고통 속에 놓이게 된다. 세월호의 참상, 그리고 계속되는 사회적 죽음들 속에서, 그녀의 고통은 육체에서 벗어나, 어떤 시적인 상태로 급격하게 전이되면서, 말 그대로, 미친 듯이 49편의 죽음의 시들을 써내려갔다. 바로 그 결과물이 여기, 이 멀쩡한 문명 세상에 균열을 불러오며, 문학적으로는 고통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지독한 시편으로 묶였다. 49편 중 대부분이 한 번도 세상에 나온 적 없는 미발표 신작 시로, 이 시집은 그 자체로 ‘살아서 죽은 자’의 49제의 기록이라 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9 그리핀시문학상 수상 시집!

작가의 말

김혜순 시작(詩作) 40년

몸으로 시를 쓰는 시인, ‘시하는’ 시인, 하여 그 이름이 하나의 ‘시학’이 된 시인. 김혜순은 여성 시인으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이 거대 담론-남성적 세계를 향한 비명에 가까운 시쓰기를 지속해왔다. 1979년에 등단해 13권의 시집을 펴내는 내내 김혜순은 남성 중심의 지배적 상징질서를 충실히 구현해온 언어에서 자신의 몸-말을 꺼내어 끊임없이 새로운 목소리로 확장시켰다. 분열적이고 산포되는 이미지의 연쇄, 단어와 단어가 부딪쳐 일으키는 파동, 타자와 함께 자신을 재구축하는 다성적이고 역동적인 목소리의 형태를 띤 김혜순의 시는, ‘현실이 없는 시는 없다’는 그 자명한 명제를 온몸으로 증명해 보이듯, ‘언어에 새겨진 문명과 문화의 기획, 권력과 체제의 논리, 통념과 관습의 폭력성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그러한 언어의 본성에 저항하며’(문학평론가 오연경) 길어낸 산물이다. “지배적 상징질서들이 만들어놓은 시적인 것들과 결별하고, 다시 그것을 게워내는 ‘첫’의 혁명”(문학평론가 이광호)처럼,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인식하고, 주체의 언어를 제 것으로 만들거나 되려 타자화시키는 김혜순의 언어는 단순히 타자의 고통을 호소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다. 1980년대의 급진적인 도전들과 1990년대의 다른 감수성의 등장, 그리고 최근 페미니즘의 요동치는 시간들에 이르기까지, 김혜순의 시는 그 국면들을 뚫고 돌파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김혜순은 저 제도화된 역사들과 가장 먼저 작별하는 시적 신체의 최전선에 있었”으며, “그의 시는 ‘미시 파시즘’과 싸워야 할 이유가 선명해진 ‘촛불과 미투의 시대’, 그 근원적인 층위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있었다”. 이것은 그의 시가 당대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시대를 앞서나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자 “적어도 지난 40년 동안 문학 언어의 정치적 급진성에 있어 김혜순보다 뜨거운 언어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이다(이광호). 오늘날 이 시점에서 김혜순의 시적 언어는 여전히 당대적이고, 한편 미래적이다. 그의 말은 지금-여기로 계속 도착하고 있다. 우리는 매번 새롭게 도래하는 김혜순의 언어를, 그의 시를 매 순간 다시 읽게 될 것이다.

목차

출근-하루
달력-이틀
사진-사흘
물에 기대요-나흘
백야-닷새
간 다음에-엿새
티베트-이레
고아-여드레
매일 매일 내일-아흐레
동명이인-열흘
나비-열하루
월식-열이틀
돌치마-열사흘
둥우리-열나흘
죽음의 축지법-열닷새
나체-열엿새
묘혈-열이레
검은 망사 장갑-열여드레
겨울의 미소-열아흐레
그 섬에 가고 싶다-스무날
냄새-스무하루
서울, 사자의 서-스무이틀
공기의 부족-스무사흘
부검-스무나흘
나날-스무닷새
죽음의 엄마-스무엿새
아 에 이 오 우-스무이레
이미-스무여드레
저녁메뉴-스무아흐레
선물-서른날
딸꾹질-서른하루
거짓말-서른이틀
포르말린 강가에서-서른사흘
우글우글 죽음-서른나흘
하관-서른닷새
아님-서른엿새
자장가-서른이레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든 까마귀-서른여드레
고드름 안경-서른아흐레
이렇게 아픈 환각-마흔날
푸른 터럭-마흔 하루
이름-마흔이틀
면상-마흔사흘
인형-마흔나흘
황천-마흔닷새
질식-마흔엿새
심장의 유배-마흔이레
달 가면-마흔여드레
마요-마흔아흐레

시인의 말

感 / ‘죽음’이 쓰는 자서전_조재룡

출판사 서평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

2019 그리핀시문학상 수상 시집!

여성詩 최전선 지킨 김혜순… 그의 목소리, 세계 보편이 되다 _서울신문
아시아 여성 첫 수상…"내 이름 불려 너무 놀랐다” _경향신문
“산 자가 말하는 소멸과 죽음… 49편에 녹여내”_세계일보
“산 자로서의 죽음 쓴 감수성 통한 듯… 노벨상 말하는 건 詩 그만 쓰라는 뜻... _문화일보
"죽음에 버금가는 삶의 고통… 어머니 떠올리며 노래했죠" _조선일보
“죽음과 소멸을 선험적으로 느끼는 게 시인의 감수성”_한겨레신문

한국 현대 시의 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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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로그 리뷰 리워드 제공 2021. 4. 1 종료
  •   거짓말   서른이틀   버튼을 누르면 겨울이라고. 아무도 살림 못 차리는 겨울이라고. 얼마나 조용하겠냐고. 얼마나 깨끗하겠냐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부서진 유리창들이 보석들처럼 빛날 거라고. 바퀴 없는 버스들이 정류장에 가득 서 있는 걸 상상해보라고. 별이 죽고 달이 죽는다고. 흰 눈 위에 쓰러진 흰 닭들. 무너진 닭장들. 아침이 와도 아무도 잠에서 깨지 않는 도시를 상상해보라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바늘로 수틀을 찌르는 것보다 쉽다고. 잠깐 비명을 지를 새도 없다고. 이제 버스표는 버... 더보기
  • 어제는 몰랐던 울음 ic**oad | 2018-12-17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죽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이 냄새의 치세 죽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이 광경의 질병 「냄새 - 스무하루」에서 € € € 고향 멀리 떠나와 몸 없이 사는 광경! 희미한 부사 하나 되어 생후를 떠도는 광경! 「공기의 부족 - 스무사흘」에서 € € 떠돌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지목한 죽음이 또다시 갑자기 일어나는 찰나 시인은 그 뒤를 쫓아가 목소리로 자신의 49재를 짓는다. € € 매일 매일은 죽음의 이브입니다 「월식 - 열이틀」에서 &... 더보기
  • 죽음의 자서전 | 김혜순 hy**moo1 | 2016-10-05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죽음의 자서전 | 김혜순 “얼굴 없는 망자들이 중환자실 문 열리면 염통주머니, 오줌주머니 들고 달려 나오는 환자들처럼 황혼 길 우루루 달려가는 망자들이 오던 길 돌아보고 추억에 눈 맞추면 돌기둥 되는 망자들이 자루 속에서 내다보는 눈구멍에 소금물 그렁그렁 담은 망자들이” - <황천(마흔 닷새) 中, 본문 116쪽> 저자 ‘김혜순’은 1979년 계간 <문학과 지성>으로 등단하여, <또 다른 별에서>부터 <피어라 돼지>에 이르는 11권의 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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