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밖 북조선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평양 밖 북한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북한은 평양과 지방으로 나뉜다. 평양에 사는 특별시민이 아니라 북조선에 살고 있는 우리네 사람들을 마주하고 싶었다. 2018년 여름날, 뜨거웠지만 여전히 차가운 분단의 시간들을 기록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999장의 사진에 북중접경 2,000km 북녘 사람들을 오롯이 담았다. [사람, 공간, 생활, 이동, 경계, 담음] 등 총 6장 39개 주제로 사진을 찍고 999장을 엮었다.
2018년 4월 어느 날, 두 사람이 만났다. 한반도의 운명을 바꿀 역사적 만남이라 했다. 만남 이후, 마치 모든 사람들이 이제 한길로 갈 것처럼 여겨졌다. 세상의 외딴섬으로 남아 있던 평양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오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발걸음은 더디며, 여전히 그들만의 세상이다. 독재자라는 사실은 변함없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거대한 감옥이다.
북중접경 2,000km를 달리고 또 걸었다. 갈 수 없는 땅, 가서는 안 되는 땅이기에 압록강과 두만강 건너 눈앞에 허락된 사람들만 겨우 담아냈다. 가까이 다가설 수 없으니 망원렌즈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더 당겨서 보고 싶었다. 0.01초 셔터를 누르는 찰나의 순간 속에 분단의 오랜 상처를 담고자 했다. 대포 마냥 투박하게 생긴 900밀리 망원렌즈에 우리네 사람들이 안겨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허락되지 않은 공간에서 망원렌즈로 찍는 것도 분명 한계가 있었다. 렌즈의 초점을 아무리 당겨보아도 멀리 떨어진 사람은 그저 한 점에 불과했다.
사진은 또 다른 폭력적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터라,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시야에 들어오는 북녘의 모습을 가감 없이 전하고 싶었다. 셔터를 누르는 사람의 의도로 편집된 모습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그대로 담고자 했을 뿐이다.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손가락은 카메라 셔터 위에 있었고, 눈동자는 오직 북녘만을 향했다.
작가정보
저자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부산하나센터장
통일조국의 평양특별시장을 꿈꾼다. 통일을 보지 않고 죽는 일 따위는 결코 없을 거라 말한다. ‘문화로 여는 통일’이라는 주제로 북한에서의 한류현상, 남북한 문화, 사회통합,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북한 미디어 연구에 관심이 많다. 통일운동과 연구성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동아일보에서 주관한 KCI 등재 논문 평가에서 피인용지수가 높은 우수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며 일상생활에서 통일을 찾는 <당신이 통일입니다>를 진행중이다. 통일크리에이티브로 살며 북중 접경지역에서 분단의 사람들을 사진에 담는다.
주요 저서로,
『엄마의 엄마: 중국 현지에서 만난 탈북여성의 삶과 인권』,
『사람과 사람: 김정은 시대 북조선 인민을 만나다』(2016 세종도서),
『북중 접경지역 5,000리 길: 그곳에도 사람이 있었네』,
『통일의 눈으로 부산을 다시보다』,
『통일수학여행: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통일』,
『통일, 에라 모르겠다: 한류로 만나는 남북청년 통일프로젝트』,
『통일, 너를 만나면 심쿵』,
『통일과 페친하다』,
목차
- 1장. 사람
01 강가의 사람들 / 02 거리에서 마주한 사람들 / 03 들녘을 일구는 사람들
04 그리운 어머니 / 05 아버지의 뒷모습 / 06 아이들 /
07 선군시대 군인으로 살아가기
2장. 공간
08 건물 / 09 건설장 / 10 공장 / 11 굴뚝 / 12 기차역 / 13 집 /
14 학교
3장. 생활
15 그날 거기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16 빨래터 / 17 뗏목 /
18 빨래가 걸린 풍경 / 19 장마당(시장) / 20 살아내기 /
21 강가에서 어죽먹기/ 22 목동 / 23 놀이이
4장. 이동
24 기계 / 25 기차 / 26 배 / 27 버스 / 28 승용차/ 29 오토바이 / 30 자전거 / 31 트럭
5장. 경계
32 경계선 / 33 다리 / 34 마을 / 35 산 / 36 선전구호/
37 철조망과 사람들 / 38 초소
6장. 담음
39 사람을 담다
책 속으로
대포 마냥 투박하게 생긴 900밀리 망원렌즈에 우리네 사람들이 안겨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허락되지 않은 공간에서 망원렌즈로 찍는 것도 분명 한계가 있었다. 렌즈의 초점을 아무리 당겨보아도 멀리 떨어진 사람은 그저 한 점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그들의 삶을 보려 했다. 그런데 정작 카메라에 찍힌 모습은 또 다른 나였다. 그리고 바로 우리였다. 사진을 찍은 게 아니라 분단의 사람들을 담아내는 무기력한 몸짓이었다. 평양 밖 북조선은 우리가 지나온 미래였다.
고향이 북쪽인 탈북청년은 한동안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볼 뿐 아무 말이 없었다. 혹시라도 사진 속 사람들 중에서 엄마를 찾는다 했다. 고향이 남쪽인 필자는 사진을 보며 카메라 초점, 구도, 색감이 좋은지를 따져보며 사진을 가려냈다. 하지만 그는 사진 안에 숨 쉬는 엄마의 체온을 간절히 찾고자 했다. 그렇게 분단은 서로에게 달랐다. 하나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과거를 살며 아파하는데, 홀로 높은 자리에 앉아 ‘만세’를 부르라 한다.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 선전하지만 정작 웃음 띤 사람을 찾아 볼 수 없는 철창없는 감옥에 지나지 않는다. 평양의 문수물놀이장, 여명거리아파트, 평양택시, 미래과학자거리, 평양햄버거상점 등 번듯한 외형을 보여주는 평양 사진 몇 장이 북한이라며 눈을 가린다.
압록강과 두만강이라는 경계를 둔 채 망원렌즈로 당겨오는 그들의 모습은 허상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실상이었다. 그들의 일상은 낯설지 않았다. 우리가 먼저 지나온 시간들을 이제 막 느린 걸음을 떼며 뒤따라오는 듯 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분명 우리와 같지만 다른 사람이었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의미가 담긴다 했으니, 시선은 오직 사람을 향하고자 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람다울 수 있을 때 ‘봄이 온다’ 말할 수 있다. 정녕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려나? 가을이 지나 계절이 바뀌면 두만강 칼바람 속 겨우살이 하는 북녘의 사람들을 담으려 한다. 다시 또 이 길을 떠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608195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9월 19일 | ||
쪽수 | 543쪽 | ||
크기 |
196 * 239
* 43
mm
/ 166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북중국경 시리즈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