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역 5000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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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강동완은 통일과 인연을 맺은 조결남(조국과 결혼한 남자)이다. 통일을 보지 않고 죽는 일 따위는 결코 없을 거라 말하며, 통일된 조국의 땅 끝을 꼭 맨발로 걷고 싶은 게 소원이다. 현재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부산하나센터) 센터장과 동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어떤 전공이든 통일 시대를 염두에 둔 미래 설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북한관련 과목을 가르친다. ‘최우수강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화로 여는 통일’이라는 주제로 북한에서의 한류현상, 남북한 문화, 사회통합,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북한 미디어 연구에 관심이 많다. 일상에서의 통일을 위해 ‘너나드리’라는 상호로 <북중접경지역 전문 트립>, <통일ㆍ북한관련 전문 출판 및 전시기획>, <남북한 청년이 함께하는 통일식당>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국무조정실 국정과제평가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포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통일운동과 연구 성과의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07년 동아일보에서 주관한 KCI 등재 논문 평가에서 피인용지수가 높은 우수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제3국에서 북한주민 100명을 직접 면접하여 북한주민의 통일의식과 외부정보 유입 실태를 조사한 『사람과 사람: 김정은 시대 북조선 인민을 만나다』(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와 일상에서의 통일을 주제로 한 『통일의 눈으로 부산을 다시보다: 통일아 노올~~자』(2017), 『통일, 에라 모르겠다』(2017, 뉴욕 패스티벌 사회이슈부문 금상수상작 수록), 『통일, 너를 만나면 심쿵』(2016), 『통일과 페친하다』(2016) 등을 집필했다. 이외에도 『모란봉악단, 김정은을 말하다』(2014), 『한류, 통일의 바람: 아랫동네 날라리풍』(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한류, 북한을 흔들다』(2011) 등 관련 분야 최초의 저서를 출간하며 새로운 연구분야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매월 20회 이상 특강을 통해 통일전도사로 활동하며,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 MBN <아궁이>, <황금알>, KBS <남북의 창>, MBC <통일전망대>, 연합뉴스 TV 등 다양한 통일, 북한 관련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목차
- 1장 왜 그곳인가?
북중접경지역 5000리 길, 분단과 통일을 말하다
2장 북중접경지역 5,000리, 그 원한의 길을 걷다
1_ 단둥에서 신의주를 마주하다
2_ 단둥에서 하구 가는 길
3_ 하구에서 청수를 마주하다
4_ 지안에서 만포를 마주하다
5_ 지안에서 임강가는 길
6_ 임강에서 중강진을 마주하다
7_ 임강에서 장백가는 길
8_ 장백에서 혜산을 마주하다
9_ 백두산에 오르다
10_ 연길에서 북조선을 만나다
11_ 용정에서 윤동주를 느끼다
12_ 삼합에서 회령을 마주하다
13_ 도문에서 남양을 마주하다
14_ 훈춘에서 경원을 마주하다
3장 국경에서 마주한 북조선 사람들
책 속으로
북중접경지역 5,000리길은 우리의 반쪽 땅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떠나는 통일의 여정이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고 가슴에 새기기 위한 길이다. 바로 갈 수 없으니 돌아서라도 반쪽 조국의 땅을 보고자 하는 우리네 한이 서린 통한의 길이다(p. 23).
어떤 이는 조국의 반쪽 땅을 멀리서나마 지켜보기 위해 오를 것이고, 어떤 이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부르며 걸었을 그 자리를 떠올리며 오를 것이다. 또 누군가는 특별한 사연 없이 그저 압록강 변 유원지에 왔다가 강 위를 걷는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중국 사람들에게 이곳은 오래전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더듬는 망각의 장소다. 그러나 휴전 상태의 분단국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전쟁을 기억하는 현재 진행형의 장소다(p. 43).
똑같은 자리에서 카메라 렌즈의 초점만 달리했다. 사람을 가리면 선전 구호가 뚜렷하고, 사람을 비추면 선전 구호는 희미한 기억으로 사라진다. 사람이 먼저라 하지 않았던가. 인민의 낙원으로, 혁신의 모범 마을로 조성되었다는 곳에 정작 사람은 없다.
그대 무엇을 보려 하는가? 사람이 통일이다(p. 258).
원래 길이란 지상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북중접경지역 5,000리 길도 애초부터 길이 아니었을 게다. 한 발자국의 디딤도 허락되지 않은 땅이기에 그저 멀리서 지켜 볼 수 있을 뿐이다.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것이 안타까워 손가락 한 마디 만큼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자 북중접경지역 5,000리 길이 만들어졌다. 분단의 사람들이 걷고 또 걸으며 잇고자 하는 마음들이 포개져 길이 되었다(p. 420).
북중접경지역 5,000리 길은 분단을 잇는 끊어진 길이다. 이어주자 한적 단 한 번도 없는데 분단의 질긴 쇠사슬은 끊어질 기미 없이 거대한 괴물이 되어 스스로 잇고 또 이어만 간다. 자르면 또 자라나는 파충류의 꼬리 자르기처럼 분단의 꼬리는 자르면 자를수록 더 질기게 숨을 이어간다. 그 분단의 질긴 흔적들이 북중접경지역 5,000리 원한의 길을 만들어 냈다(p. 430).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그동안 북중 접경지역을 수십 차례 오가며 만난 북녘의 사람들을 통일의 눈으로 담아냈다. 같은 장소라도 다른 계절에 가면 바람에 실려 오는 냄새가 달랐다. 분단의 깊은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북중 접경지역 통한의 길에서 북녘의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보려 애썼다. 그곳에도 사람이 있었다. 같지만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분단의 사람들이...
원래 길이란 지상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북중접경지역 5,000리 길도 애초부터 길이 아니었을 게다. 한 발자국의 디딤도 허락되지 않은 땅이기에 그저 멀리서 지켜 볼 수 있을 뿐이다.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것이 안타까워 손가락 한 마디 만큼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자 북중접경지역 5,000리 길이 만들어졌다. 분단의 사람들이 걷고 또 걸으며 잇고자 하는 마음들이 포개져 길이 되었다.
북중 접경지역 5,000리 길을 걸으며 압록강과 두만강 너머로 내 반쪽 조국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건널 수 없는 강, 건너서는 아니 될 강이기에 한 폭의 걸음만 떼면 이내 닿을 수 있는 지척이지만 분단의 세월은 모질고도 멀었다. 조국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뛰고 설렌다. 그 조국이 두 쪽으로 갈라졌고, 남의 나라 땅에 발 딛고 멀리서나마 그 반쪽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닿을 수 없는 분단의 땅이기에 북중 접경지역은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의 헤어짐의 여정이다. 통일의 눈으로 그 여정을 다시 보려 한다.
북중 접경지역 5,000리 길을 걷고 달리며 통일의 마음들을 오롯이 담아냈다.
분단의 길 위에 던져진 작은 돌맹이 하나 되고자 한다.
하나둘 모여지고 보태지면 길이 되기에... 통일의 길.
기본정보
ISBN | 9791195608157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8월 02일 | ||
쪽수 | 432쪽 | ||
크기 |
144 * 196
* 32
mm
/ 54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통일아 노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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