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농부의 아침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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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경임
저자 이경임은 고천암땅끝농원 농부, (사)농어촌문화미래연구소 기획이사, 팜파티컨설팅전문가, 푸드테라피스트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줄곧 서울에서 문화예술분야와 교육계에서 활동했던 그야말로 ‘서울토박이’였다, 그런 그녀가 지금은 미래 농업의 대안을 끌어내는 핵심인재로 자리하고 있다. 자신이 생산해내는 농산물에 ‘이것이 생명이다. 이게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유기농이냐 친환경이냐를 떠나 믿을 만한 농산물을 생산해서 소비자의 밥상 위에까지 신선한 상태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야말로 농업의 기본정신이자 핵심가치라 믿는다.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농업은 종합문화예술이며 농촌은 문화예술 공간, 농부는 아티스트이자 팜스테이너라는 새로운 역할을 널리 알리고 있다.
팜스테이너(Farmstainer)란 Farmers와 Entertainer의 합성어로 농장을 개방해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전문가를 뜻한다. 도시의 문화공간에서만 가능했던 음악회, 전시회, 콘서트, 패션쇼 등은 물론 홈클래스나 프리마켓을 농장 안에서 기획하는 문화예술전문가 농부를 뜻한다. 문화예술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므로 노동으로 인해 소외되었던 농부의 인간성과 자존감을 회복시켜주고, 농사일에 지친 농부들에게 새 힘을 준다. 농업은 곧 예술이기에 농촌이 단순히 농사짓는 공간일 뿐 아니라, 문화예술 공간이자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라 믿으며 오늘도 땅끝농부로서 아침을 맞이한다.
그림/만화 이경임
목차
- 프롤로그 땅끝농부의 아침노트를 꺼내며
잠들었던 모든 것이 깨어나는 아침
Spring out in the morning.
고구마를 심으며
농부의 도시락
땅끝해남의 첫봄 향기
바늘귀를 통과하는 낙타
상처입은 마음밭에 씨 뿌리기
비행기 타고 온 유기 농산물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호박 정식하는 날
불꽃사랑을 시작하게 하는 불볕더위
Summertime in love
나의 사랑 나의 종부
내 고향은 서울은 멀어도
내 것 네 것 없는 사이, 부부
매일소풍을 위한 매일노동
반쪽의 소중함
사랑과 전쟁
원수를 갚는 방법
가끔은 제 정신, 가끔은 데이트
애인발견? 진주발견!
땅속 깊이 묻어둔 달란트를 캐다
During the harvest time
고구마를 살려 주세요
농부는 만능엔터테이너
농부의 핵심 업무, 택배
땅끝농부의 넋두리
모든 것은 아내 탓
‘따때따때’ 하시게요
오이3개의 기적
초보 농사꾼에서 장사꾼으로
풀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땅끝까지 이르러 농부가 되다
Artfarm : Artist farmer
농부의 아침은 도시와 다르다
다방농업인
농업은 생명, 농업은 미래
시인이 된 농부, 농부가 된 시인
억대 연봉 농부
주경야독, 열공하는 농부
프런티어 농부
약은 약사에게 농사는 농부에게
에필로그 땅끝농부의 다짐
책 속으로
땅끝농부의 아침노트를 꺼내며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귀농을 결정한 남편을 따라 남편의 고향인 이곳 해남의 고천암으로 들어오면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예술계와 교육계에서 일했던 제가 갑작스레 농부가 되었습니다. 농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던 서울댁이 그냥 힘들고 지칠 때 때로는 너무 기뻐 누군가에 자랑하고 싶을 때 그냥 블로그와 여기저기에 써놓았던 것이 이렇게 커다란 선물로 저에게 돌아 왔습니다. 10여년이 지나니 이제 조금 알듯 합니다. “평생 농사지은 나보다 자네가 더 낫네.” 라고 말씀해주신 작은 아버님의 말씀 덕에 용기 내어 아침노트를 꺼냅니다.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숙하고 선배 농부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시골에 내려와서 가장 좋아진 점을 꼽으라면 생각과 태도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는 전문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언제나 문제점을 먼저 찾아내곤 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해남으로 내려와 농업에 종사하게 된 일은 단순히 연구 주제가 미학에서 고구마로 이동된 것 그 이상의 차원입니다. 어쩌면 흙 속에 파묻힌 고구마를 캐는 지금이야말로 게으른 일꾼이 흙 속에 파 묻어두었던 자신의 달란트의 소중함을 깨닫고 캐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고구마 순 하나 제대로 땅에 놓지 못하던 초보 농부가 지금은 농부를 교육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전문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앞만 보며 달려오다 문득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이 유난히 낯설게 느껴지는 오늘 아침입니다. 아는 것은 많아지고 숙련된 일꾼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초보 농부 시절의 열정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열정 가득했던 초보 농부 시절에 가슴 속 이야기를 꼭 꼭 눌러 써둔 ‘땅끝농부의 아침노트’를 열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 시절이 정말 아름답고 해남의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반짝이던 때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책을 출간하는 과정을 통해 농부로서 첫 걸음을 떼던 그 때로 돌아가 다시 첫 마음과 열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출간을 허락해준 가현정북스 대표 가현정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농부의 삶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나 농사를 시작하던 때의 첫 마음을 회복하려는 분들에게 또는 막연하게 시골생활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이 될 거라며 용기를 주었습니다. 또한 삽화를 위해 밤이면 그림을 그리는 농부가 되어 ‘주경야화’의 기쁨을 누리도록 해주었습니다. 제 글과 그림을 통해 지친 일상을 위로받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혼자만의 능력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굳건한 팔로 붙들고 계신 하나님께 이 책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나의 남편, 박종부님, 나의 아들 경석, 경철과 며느리 선현에게 미안함과 고마움과 사랑을 동시에 전합니다. 가족의 응원과 지지야말로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도록 가장 큰 힘을 주었습니다. 서울 댁이 해남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연곡리 마을 분들과 고천암땅끝농원을 자신의 밭처럼 일해주신 두 분의 작은 어머님과 우리 아짐들에게 뒤늦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땅끝농부의 아침노트를 꺼내며 제 영혼에 들려왔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Yet I hold this against you: You have forsaken your first love. Remember the height from which you have fallen! Repent and do the things you did at first."
Revelation 2:4~5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요한계시록 2:4~5
출판사 서평
땅끝농부의 아침노트! 서울댁 이경임의 해남 15년! 서울토박이였던 그녀가 미래 농업의 대안을 끌어내는 핵심인재로 자리하기까지 눈물겨운 해남살이 15년이 저자의 글과 그림으로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울고 웃는 해남 고구마 농부 일상이 따뜻한 봄 햇살이 스미듯 감동이 밀리려오는 누구나 소장하고 싶은 책, 언제나 곁에 두고 싶은 명작이라 자부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재동 교수님의 프로필 그림과 좋으신 분들의 따뜻한 추천사가 빛나는 좋은 책! 소장하면 큰 복이 옵니다.
[추천사]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하여 농촌을 문화예술 공간이자 꿈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착하고 충성스러운 이경임 농부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와 축복이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가재환 (전)사법연수원장,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변호사, 서울정동교회 장로)
사랑스러운 후배 덕분에 음악회에 가고 쇼핑을 하러 농촌을 가다니, 정말 새롭고 유쾌한 경험이었다. 가히 농촌혁명가라 할 수 있는 이경임을 후배로 둔 것은 내게 큰 축복이다. 김선화 (배우, 영화 ‘엄마의 공책’ 출연)
지난 해 오월 새벽 다섯 시에 조용히 비닐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기시는 이경임 농부님을 따라 처음으로 호박 접붙이기를 했습니다. 묵묵히 열정으로 고천암땅끝농원을 일군 그녀가 사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김은미 에밀리 (쉐프, 일본 가정식 요리 연구가)
『땅끝농부의 아침노트』를 펼치는 순간, 농업분야에 문화예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한 창조적인 여성운동가의 삶을 조명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박상식 박사 (지역아카데미 6차산업센터장)
펑펑 울며, 농촌에 온 것을 후회한 사람, 농촌을 사랑하여 떠나지 못한 사람, 그리고 농촌을 스케치하는 사람, 이경임 대표의 15년 삶을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윤선 박사 (해바라기 마케팅 저자, 윤선 마케팅연구소 대표)
해남 고천암땅끝농원 이경임 고구마 농부님의 울다 웃는 이야기 덕분에 생명의 땅, 전남으로 오고 싶은 청년들이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낯선 곳, 낯선 분야에서 농업인들과 함께 가는 길이 멀고도 험했지만 멋지게 헤치고 정상에 우뚝 서 계신 이경임 대표님. 그 어떤 역경에도 변함없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농업인들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이화선 (해남 화산 고구마 농부)
기본정보
ISBN | 9791195581474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3월 30일 |
쪽수 | 208쪽 |
크기 |
153 * 224
* 20
mm
/ 44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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