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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는 울지 않는다 강영수 시집

강영수 지음 | 미라클 | 2019년 04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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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5539918(1195539916)
쪽수 127쪽
크기 135 * 211 * 12 mm /213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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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해녀 아내는 한 달이면 열흘에서 보름 정도를 바다에서 산다. 물때와 날씨가 맞아야 일을 할 수 있다. 해녀의 삶은 보통 여자들의 삶과는 많이 다르다.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 아내로서의 행복 등 많은 것을 거의 포기하고 산다. 겉으로 보면 억척스러워 보일 때도 있지만 그만큼 강인하고 솔직하고 화통하고 대범하다. 거리낌없이 쏟아내는 말투에도 깊은 속정이 느껴진다. 거친 물살을 헤치고 가쁜 숨을 이기며 바다에서 삶을 건져 올리는 해녀들. 그런 해녀의 눈물과 애환은 남편도 속속들이 다 알지 못한다. 그저 바다가 알아주고 같은 해녀들끼리 서로 알아줄 뿐….

저자 강영수는 제주 우도 토박이로서 해녀 아내를 둔 지아비다. 아내가 물질 가는 날이면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가슴을 졸인다. 혹여 날씨라도 궂으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곁에서 해녀 아내를 지켜보는 감정이 사뭇 남다르다. 세월의 변화에 밀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직업인 해녀. 이를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은 분주하다. 해녀의 노후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고민에서부터 점점 사라져 가는 해녀들의 말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폭이 두루 미친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시로 산문으로 기록을 남긴다. 이번 시집 『해녀는 울지 않는다』에서도 해녀들의 애환과 우도 사람들의 삶을 아린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익살과 해학, 일상의 깨달음을 담은 촌철살인의 짧은 시들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부 아궁이
2부 해녀는 울지 않는다
3부 여자일 때 해녀일 때
4부 다문화
5부 요즘 내 고향 우도는
부록 우도 해녀들의 말

책 속으로

보릿고개 시절
어머니는 가족들을 위해
아궁이 앞에 쪼그려 앉아
밥을 지으시며
자식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한을 읊조리듯
부지깽이로 불을 휘저으며
눈가를 붉히셨다/
보리밥은 보릿짚으로
조밥은 조짚으로
이밥은 볏짚으로
……
제 씨는 제가 책임졌다/
무쇠솥도 울고
어머니도
아궁이도
운다, 울어(‘아궁이’ 전문)

물질 다녀온 아내가
세상모르고 잔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깊이 파인 수경테 자국
물에 분 입술은 부르트고
귀에선 진물이 비친다/
숨은
코로 쉬는지 입으로 쉬는지
물속에서 참았던 숨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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