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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중고등 추천도서 > 2017년 선정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6년 4월 2주 선정
이 책에는 모두 다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세화, 시민운동가이자 한의사인 고은광순, 20여 년 동안 언론사에 재직하며 인간과 자연에 대한 성찰의 글을 써 온 조홍섭 기자, 오랫동안 인권 문제를 연구해 온 성공회대학교 조효제 교수,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추첨에 기반을 둔 시민참여제도 연구에 매진해 온 이지문 교수가 다섯 가지의 빛깔로 저마다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다섯 명의 저자들은 하나의 결을 이루면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란 본디 고귀한 것이며, 우리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해선 안 되고, 무엇보다 정치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은 특히 강조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 홍세화는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인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귀국하지 못하고 프랑스로 망명했습니다. 망명 시절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을 펴내면서 사회 구성원이 서로를 아름답게 보듬어 내는, 차이를 차별과 억압의 근거로 삼지 않는 개념인 ‘똘레랑스’를 우리 사회에 선보였습니다. 2002년 귀국하여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학습협동조합 ‘가장자리’의 이사장 및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빨간 신호등』 『생각의 좌표』 등이 있습니다.
저자 고은광순은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나 군사 정권을 겪는 동안 두 차례 제적되어 졸업하지 못하고 뒤늦게 한의학을 공부하여 한의사가 되었습니다. 한의원을 차린 이후 아들 낳는 약 처방에 목매는 사람들을 보며 여아낙태, 여성차별의 원인이 되는 호주제를 폐지시키기 위해 큰 힘을 쏟았습니다. 2008년부터는 명상 공부를 시작했고, 동학 혁명의 본거지였던 충북 옥천군 청산면으로 우연히 가게 된 뒤부터 동학의 역사에 눈을 뜨고 『해월의 딸 용담할매』등 여성 동학 다큐 소설 13권을 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무기 없는 세상’을 꿈꾸며 ‘평화어머니회’를 만들고 1인 시위를 비롯한 평화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자(글) 조홍섭
저자 조홍섭은 환경과 과학 분야에서 20년 넘게 기사를 써 온 우리나라 전문기자 1세대입니다. <과학동아>를 거쳐 <한겨레>에서 환경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시각과 생명에 대한 따뜻한 감성으로 생태보전, 공해피해, 에너지 등 난해한 환경 문제들을 취재하고 해석하여 소개해 왔습니다. <한겨레>의 환경생태전문웹진 물바람숲(ecotopia.hani.co.kr)을 운영하면서 자연사, 전통생태, 생태학 등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글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 『자연에는 이야기가 있다』 『한반도 자연사 기행』 등이 있고, 『기후변화와 정치경제학』 『생물다양성, 얼마나 더 희생해야 하는가』 등을 번역했습니다.
저자 조효제는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런던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옥스퍼드대학교 비교사회학 석사, 런던정경대학교(LSE) 사회정책학 박사이며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인권 펠로, 베를린자유대학교와 코스타리카대학교의 초빙교수를 역임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자문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설립준비기획단 위원, 법무부 정책위원, 서울시 인권위원을 지냈습니다. 주요 저서로 『조효제 교수의 인권 오디세이』 『인권을 찾아서』 『인권의 풍경』 『인권의 문법』 등이 있고, 『거대한 역설』 『세계인권선언』『인권의 대전환』『세계인권사상사』『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등을 번역했습니다.
저자 이지문은 현재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추첨에 기반을 둔 시민참여제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군부재자투표 부정을 알리는 양심선언으로 법이 개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그 뒤 20여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하고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을 돕는 시민운동가로 일해 왔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비뽑기 민주주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한국 민주주의의 질적 고양을 위한 추첨제 도입 방안 연구」라는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주요 저서로 『추첨민주주의 강의』『추첨민주주의 이론과 실제』등이 있습니다.
목차
- 1. 장발장은행 이야기 서로를 믿지 말아야 더 잘산다고 가르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 홍세화
2. 우리는 계란이 아니야, 저들도 바위가 아니야
비싼 전쟁 말고 싼 평화를! : 고은광순
3. 우주선 '지구호'는 구조될 수 있을까?
영화 <마션>, 생존의 기로에 선 화성의 지구인과 기후변화 이야기 : 조홍섭
4. 세계를 울린 사진 한 장
난민, 이름도 성도 모르는 먼 나라 사람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 : 조효제
5. 제비뽑기와 진짜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똑똑한 몇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다 함께 만들어가는 것 : 이지문
출판사 서평
정치가 지구를 구한다!
우리 앞에 놓인 모든 문제는, 결국 정치의 문제
도서출판 나무야에서 신간 『지구를 구하는 정치 책』이 출간되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전쟁과 평화, 기후변화와 인권 문제라는 프리즘으로 정치의 역할과 의미를 톺아보면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모든 문제가 결국 정치의 위기이자 문제임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책이다. ‘모두가 바라는 행복한 사회, 지금보다 나은 세상 어떻게 만들까?’라는 물음에 오직 정치만이 그 과업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어린 대답을 담아 보고자 했다.
이 책에는 모두 다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저마다 글쓴이가 다르고 글의 빛깔이 다르지만, 이야기에 담고자 한 뜻은 하나의 결을 이루면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주의도, 자본주의도, 전쟁도, 평화도, 발등에 불처럼 떨어진 기후변화 문제와 세계를 떠도는 난민들의 눈물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정치는 마치 모든 희망을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치란 본디 고귀한 것이며, 우리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해선 안 되고, 무엇보다 정치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은 특히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정치는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 고로 우리가 정치를 외면해선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는 까닭은 우리의 살림살이와 미래의 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다 거기에서 비롯된다는 것, 어떻게든 정치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 시민의 힘과 연대의 가치를 믿는 ‘좋은 정치’ ‘높은 차원의 정치’가 절실하게 필요하며 스스로 하나 둘씩 일궈야 한다는 것, 이제 한 나라의 차원이 아니라 전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세계주의의 눈을 떠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잘 싸워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원고의 주요한 지향점으로 삼았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전쟁과 평화,
기후변화와 인권 문제로 보는 정치의 역할과 의미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세화 선생은 ‘서로를 믿지 말아야 더 잘산다고 가르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라는 부제를 달고 2015년 2월에 처음 문을 연 <장발장은행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벌금을 낼 형편이 못돼 교도소에 갇혀 강제노역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벌금액을 빌려주는 은행이다. 매년 4만여 명, 장발장처럼 가난해서 죄를 지었고 징역형보다 가벼운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다시 가난하기 때문에 교도소에 갇혀 자유를 빼앗기는 사람들을 향한 ‘사회적 모성’은 과연 어떤 희망을 빚어낼 수 있었을까? 가난한 국민이 겪는 고통과 불행을 덜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올바른 정치의 모습이라는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시민운동가이자 한의사인 고은광순 선생은 누가 전쟁을 부추기고 있는지, 누가 그 뒤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지 우리가 겪어 온 폭력의 역사를 더듬어 가며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이 글의 부제로 쓰인 ‘비싼 전쟁 말고 싼 평화를!’은 그가 2015년 여름 미국 백악관 앞 시위에서 실제로 들었던 피켓의 글귀이기도 하다. 미국이건 일본이건 다른 나라의 힘을 빌어서, 또는 강력한 무기의 힘을 빌어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 무기는 진실로 마약과도 같다는 것, 끝없이 소비해야 하고 결국은 (지구)생명을 앗아가고 만다는 메시지들이 묵직하게 읽힌다. 왜 ‘우리는 계란이 아니고 저들도 바위가 아닌지’ 곱씹게 된다.
20여 년 동안 언론사에 재직하며 인간과 자연에 대한 성찰의 글을 써 온 조홍섭 기자는 인류가 맞닥뜨린 최대 난제인 기후변화 문제를 다뤘다. 영화 <마션>에서 생존의 기로에 선 화성의 지구인 이야기를 씨줄 삼고, 현재 인류가 처해 있는 기후변화의 현실을 날줄 삼아서 그만의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환경 이야기를 직조해냈다. 승선 인원만 70억, 이 글의 제목처럼 우주선 ‘지구호’는 과연 구조될 수 있을까? 이 글에 따르면 인류의 생태발자국은 지구 1.5개였다. 인류는 지구 하나로는 유지할 수 없는 삶의 방식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식으로 살면 지구가 3.9개 필요했고, 한국인처럼 사는 데는 지구 2.5개의 생태계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인권 문제를 연구해 온 성공회대학교 조효제 교수는 2015년 9월 터키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아이의 소식을 전하면서 ‘난민, 이름도 성도 모르는 먼 나라 사람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난민의 개념과 역사를 밝히고 전쟁, 빈곤, 기후변화 등으로 자세하게 그 심각성을 살피면서 우리 모두가 난민의 후예임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그렇다면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 소위 선진국에서 더 많은 난민을 품어 안았을까? 자국의 인구수와 비교하여 난민을 받는 비율로 순위를 매기면 레바논이 단연 1위이고, 경제 발전 수준과 비교해서 난민을 받는 비율을 따지면 1인당 국민소득 1달러당 404명의 난민을 받는 에티오피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추첨에 기반을 둔 시민참여제도 연구에 매진해 온 이지문 교수는 <제비뽑기와 진짜 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란 똑똑한 몇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다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선거’는 언제부터 민주주의의 전부인 것처럼 되어 버렸을까? 선거에 나와서 표를 달라고 할 때처럼 그들이 약속을 지키는 것도 아닌데, 선거로 뽑힌 몇몇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겨도 괜찮을 걸까? 인간이란 권력의 유혹에 끝까지 저항하기 힘들고, 권력을 잡게 되면 부패하기 마련이며, 한 번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면 계속 그 자리에 있고자 하는 욕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그리스 아테네인들의 통찰에 가슴이 서늘해진다. 그런 통찰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 다듬고 매만져서 내놓은 하나의 결론, ‘제비뽑기’라는 제도의 탄생 과정이 흥미롭게 읽힌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기본정보
ISBN | 9791195514021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4월 01일 | ||
쪽수 | 168쪽 | ||
크기 |
152 * 225
* 20
mm
/ 310 g
|
||
총권수 | 1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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