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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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5년 3월 3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 최재석은 1926년생.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하버드대학교 교환교수를 지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다. 한국사회사 분야의 저서로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 『한국가족연구』 『한국농촌사회연구』 『제주도의 친족조직』 『현대가족연구』 『한국가족제도사연구』 『한국고대사회사방법론』 『한국고대사회사연구』 『한국농촌사회변동연구』 『한국 초기사회학과 가족의 연구』『한국사회사의 탐구』 『한국의 가족과 사회』 『Social Structure of Korea』 등, 고대 한일관계사 분야의 저서로 『백제의 야마토왜와 일본화과정』『일본고대사연구비판』 『통일신라·발해와 일본의 관계』『정창원 소장품과 통일신라』『고대한일불교관계사』『일본고대사의 진실』『고대한국과 일본열도』 『고대한일관계와 일본서기』 『고대한일관계사 연구』 『일본서기의 사실기사와 왜곡기사』 『Ancient Korea-Japan Relations and the Nihonshoki』(Oxford: The Bardwell Press) 등 수십 권의 저서와 수백 편의 연구논문이 있다. 제1회 한국사회학회 학술상, 제46회 3·1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 초판 머리말
개정판 머리말
I. 한국사회학 연구 50년 이야기
1955년, 광복 후 최초로 현지조사로 학위논문을 쓰다
한국사에서 씨족의 출현 시기
한국가족사의 획기적인 변화는 17세기에 있었다
문화류씨 족보는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
일본 오키나와(옛 류큐왕국)의 한국문화 탐사
제주도의 사후혼에 대하여
묘지명, 족보, 분재기의 재발견
참깨를 한 알 한 알 주워서 참기름 짠 격의 논고 이야기
장기간의 연구 결과 몇 가지
선행연구에 관한 문헌목록의 작성과 발표는 왜 중요한가
같은 내용의 논저를 국문 · 영문 두 종으로 발표한 이유
1966년 하버드 때부터의 숙원을 45년 만에 이루다
II.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 50년 이야기
고대 한일관계사를 연구하게 된 이유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의 국명에서 유래한 명사고』
일본 고대사학자들의 왜곡된 역사 서술
한 · 일 고교 국사 교과서의 고대 한일관계사 서술 비교
6세기 한국(백제), 일본(야마토왜)을 지배했다
무령왕이 아니라 무령대왕이라 부르자
일본은 664년부터 672년까지 8년 간 당나라의 지배도 받았다
일본 나라의 아스카데라, 호류지 탐사
일본의 헤이조쿄는 중국 것을 도입하여 조영한 것인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은 신라 문무대왕이다
영국서 자비로 『고대 한일관계와 일본서기』를 출판하다
III. 기억 속의 사람, 사람들
서울대의 이상백 선생
일지사 김성재 사장
중앙대의 김영모 교수
서울대 인류학과의 전경수 교수
경원대 일문학과의 세키네 히데유키 교수
일본의 획기적인 사학자 이시와타리 신이치로 씨
제자들1 ? 한국봉사회 이사장 김종길 군
제자들2 ? 영남대 교수 이창기 군
제자들3 ? 고려대 교수 안호용 군
제자들4 ? 원광대 교수 김흥주 군
제자들5 ? 진명여고 교사 지만수 군
고려대 안암산우회 사람들
IV. 역경의 행운1 - 사대주의와 편견으로 가득한 학계의 풍토
파렴치한 표절 교수 도이힐러와 한국 학계의 사대주의
같은 결론을 내리고도 오히려 나를 비판한 서울대 이 모 교수
남의 글과 자신의 글
『제주도의 친족조직』에 대한 김한구 교수의 서평에 답함
신라 골품제에 관하여: 이종욱 씨에 답함
한국 고대사학자들과 이기동 · 노태돈 교수에게 다시 묻는다
자기 분야의 책도 읽지 않고 교과서를 쓰는 나라, 대한민국
V. 역경의 행운2 - 상식을 벗어난 학계의 부조리
“즉시 귀국하라” - 학과장 홍 씨의 월권1
방학 중 공부를 조건으로 교수 진급? - 학과장 홍 씨의 월권2
“폭력을 가하겠다” - 제자로부터의 봉변1
“다시 시험 치르면 되지 않습니까?” - 제자로부터의 봉변2
고려대 내의 사회조사연구소는 홍 씨의 사조직이었다
퇴임 3년여 만에야 후임이 결정된 기적 같은 이야기
학위논문 접수를 면전에서는 승낙하고 전화로는 거절한 서울대
연구에 도움을 받고도 나를 부당하게 비판한 서울대 최 모 교수
대한민국 학술원의 정체
수십 년 연구보다 학위서 한 장을 더 알아주는 한국 사회
한 가지 분야만 연구해야 하나?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봉변당한 이야기
지금까지 무려 여덟 번이나 논문 게재를 거부당하다
VI.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
내가 그동안 한 세 가지 일에 대하여
고양이의 마음, 연구자의 조건
강의와 농담
하버드 경험
정년퇴임 직전 도서관장을 꿈꾼 적이 있었다
백 수십 종의 복사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료를 잘못 해석한 일이 한 번 있었다
과거(科擧)의 전통과 산업의 발전
19세기 구미 선진문물 도입기 한일 지도자의 리더십 차이
제1회 한국사회학회 학술상 수상 유감
수상(隨想) 5제
조심성 없는 한 영한사전
연구하지 않고 간행한 한 국어사전
아름다운 우리말을 버리고 일본식 용어를 사용해도 되는가?
정년퇴임식
국립중앙도서관 유감
2010년, 난생처음으로 무료함을 느끼다
부록
연구연보
저서목록
현지조사 일람표
논저 발표와 매스컴의 보도
관견(管見)에 들어온 나의 고대 한일관계 연구에 대한 한국 사학계의 반응
수상
책 속으로
내가 겪어온 적지 않은 시련이나 구한말의 비극을 상기할 때마다 나는 개인도 집단도 사회도 그리고 국가도 위기에 대처하는 힘을 평소부터 기를 때 비로소 거기에 대처하는 힘이 강해진다고 믿고 있다. 나는 그 비교 결과를 지금으로서는 짐작할 수 없으나 발표된 연구논문의 질이나 수량에 있어서 이웃 나라 학자들에 지지 않으려고 50여 년 간 노력해 왔다. (중략) 독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하여 내가 규명하여 찾아낸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머리말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A. 한국사회사 분야
1. 신라왕실의 왕위계승자는 성(姓)과는 무관하며 또 반드시 전 왕이 아니라 왕의 아들, 딸, 손, 사위, 외손의 5종의 친족원이었다(영국왕실의 왕위계승은 여기서 사위가 제외된다).
2. 그러나 일본사학자들은 위의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삼국사기』초기 기록은 전설 또는 조작이라고 주장해 왔다.
3. 조선중기까지 장기간의 서류부가혼(?留婦家婚)으로 그 시기까지는 아들, 딸(사위) 간의 차별이 없었다.
4. 다량의 분재기에 따르면 한국은 대체로 17세기 중기까지 자녀균분상속(子女均分相續)을 하였다.
5. 문화류씨 족보에 의하여 한국은 예상보다 늦게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전국적 규모로 동성동본의 조직체 씨족(氏族)이 형성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B. 고대 한일관계사 분야
1. 일본 고대 사서인 『일본서기』에 의하면 적어도 6세기에 일본(야마토왜)은 백제왕(무령황제)이 파견한 백제관리가 통치하는 백제의 식민지였다. (중략)
3. 1971년 공주에서 발견된 무령왕릉 ‘지석’에 의하여 일본을 통치한 무령왕은 왕이 아니라 황제였음을 알 수 있다. (중략)
5. 일본은 메이지 시대(1868~1911) 이전부터 한국 침략의 야망을 품고 가야를 허위의 지명인 임나(任那)라고 하였다. ‘임나’라는 지명은 어느 역사서에도 없고 일본 정부가 만들어낸 허구의 지명이다. - 개정판 머리말에서
출판사 서평
한국사회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평생을 바친 외곬 인생
50여 년의 연구, 300여 편의 논문으로 밝혀낸
눈부신 진실들!
“일본은 메이지 시대(1868~1911) 이전부터 한국 침략의 야망을 품고
가야를 허위의 지명인 임나(任那)라고 하였다. ‘임나’라는 지명은 어느 역사서에도 없고 일본 정부가 만들어낸 허구의 지명이다.”
‘역경’에 대한 회고록이자 ‘학계’에 대한 준엄한 고발장
평생 연구실에 틀어박혀 책만 들여다보고 논문만 써온 학자가 있다. 30대 초반부터 80대 중반까지 50여 년의 세월동안 300여 편의 논문, 50편의 준연구논문, 30권의 단행본을 쓰고 구순을 눈앞에 둔 노학자가 있다. 50여 년을 오롯이 연구에만 몰두하여 한국사회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최재석 교수. 그의 학문인생을 돌아본『역경의 행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회고록, 하면 우리는 대개 담담한 에세이를 떠올린다. 그러나 『역경의 행운』은 담담함보다는 구순을 눈앞에 둔 저자에게 청년 같은 열정과 패기가 남아 있음이 엿보이는 격정적인 회고록이다. 저자가 지나온 시간을 격정적으로 돌아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책의 내용을 보면 공감이 간다.
개정판은 한국사회학 연구 이야기,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 이야기, 기억에 남는 사람들, 내가 겪은 학계의 부조리 등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학문연구에 관련된 이야기를 쓴 1, 2장과 학계에 관련된 이야기를 쓴 4, 5장이 핵심이다. 『역경의 행운』이 일반적인 회고록이라기보다는 한국 학계에 대한 일종의 준엄한 ‘고발장’으로 읽힐 수 있음은 4장 ‘사대주의와 편견으로 가득한 학계의 풍토’와 5장 ‘상식을 벗어난 학계의 부조리’라는 부제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평생을 학문에 몰두해 온 외골수 학자답게 모든 논쟁과 고발 역시 ‘지면’을 통해서 행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표절 교수에게 도둑맞은 글,
8번 거부당한 논문
본문을 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20세기 한국의 학계가 민주적이고 학문적인 풍토와는 거리가 멀었음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일화들이 펼쳐진다. 학문의 세계에서 다양한 주의·주장이 충돌하고 치열한 논쟁을 하는 가운데 학문이 발전한다는 데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론을 실어주지도 않는 학술지, 교수 승진 심사를 둘러싼 음험한 뒷거래, 정확하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아무렇게나 기술한 국사 교과서, 수십 년 연구 결과물보다 유학 가서 받아온 학위서 한 장을 더 높이 평가하는 풍토, 연구활동보다 ‘정치’를 잘하는 사람들이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등,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학계의 뒤틀린 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럼에도 저자는 개정판 머리말에서 “내가 겪어온 적지 않은 시련이나 구한말의 비극을 상기할 때마다 나는 개인도 집단도 사회도 그리고 국가도 위기에 대처하는 힘을 평소부터 기를 때 비로소 거기에 대처하는 힘이 강해진다고 믿고 있다. 나는 그 비교 결과를 지금으로서는 짐작할 수 없으나 발표된 연구논문의 질이나 수량에 있어서 이웃 나라 학자들에 지지 않으려고 50여 년 간 노력해 왔다.”라고 밝혔듯이, 오로지 학자의 본분인 연구와 논문쓰기에 평생을 걸었다.
그러나 그 연구 결과 새로이 밝혀낸 눈부신 진실들이 널리 알려지기는커녕,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씁쓸한 현실이기도 하다.
학자란 무엇인지, 그리고
연구자의 자세란 무엇인지 묻다
저자의 학문인생은 한국사회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두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그것이다. 저자의 가장 주요한 주장은 압축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한국사회사 분야
- 조선중기까지 아들, 딸, 사위 간의 차별이 없었다.
- 한국 사회에서 전국적 규모의 동성동본 조직체인 씨족이 형성된 것은 19세기 중엽이다.
고대 한일관계사 분야
- ‘임나일본부’ 따위는 없었다.
- 고대 일본은 한국(백제)의 식민지였다.
한국사회사에서 우리는 장자우대, 씨족 중심의 사회가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일관된 풍경이었을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조선 시대의 족보와 분재기 등의 연구를 통해 ‘조선중기까지 아들, 딸, 사위 간의 차별이 없었고, 17세기 중기까지 자녀균분상속(子女均分相續)을 했다’는 사실과 한국 사회에서 전국적 규모의 동성동본 조직체인 씨족이 형성된 것은 19세기 중엽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저자는 한국사회사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한국의 고대사회사를 연구하려다 일본인 학자들이 우리 고대사를 심각하게 왜곡, 훼손해 놓았음을 발견하고 고대사회사까지 연구영역을 확장했다. 1985년에 발표한 획기적인 논문 「삼국사기 초기 기록은 과연 조작된 것인가: 소위 ‘문헌고증학’에 의한 삼국사기 비판의 정체」를 통해 그동안 한국 고대사학계에 만연하던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에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한 이래, 『일본서기』 등 고대문헌의 해석을 통한 왜곡된 고대 한일관계사의 올바른 복원에 몰두했다.
그러나 주류 한국사 학계는 ‘전공자가 아니다’ ‘한 가지 분야만 연구해야 한다’ 등의 이유로 배척하기 일쑤였다. 문제는 이것이다. 학자가 어떤 주장을 해도 한국 학계에서는 그것이 제대로 받아들여지기는커녕,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론(異論)을 제기한 학자가 매장되곤 한다는 것. 그럼에도 학술지에 게재 요청을 한 논문을 8번이나 거부당한 쓰라린 경험, 자신의 책을 모조리 베껴서 책을 낸 ‘파렴치한 표절범’인 외국인 학자를 오히려 떠받드는 우리 학계의 사대주의적 태도 등 저자 스스로 ‘역경’이라 표현한 일들이 오히려 자신으로 하여금 연구와 논문에 더욱 매진하게 한 ‘행운’으로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역경의 행운』은 일반 회고록처럼 에피소드 중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술술 읽히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학문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평생을 살아온 노학자의 학문성과를 집적해 놓은 책인 동시에 학계의 부조리를 준엄하게 비판한 책이라는 점에서 젊은 후학들에게 ‘학문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연구자의 자세란 무엇인가’에 대한 귀중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326426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3월 19일 |
쪽수 | 344쪽 |
크기 |
152 * 224
* 23
mm
/ 74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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