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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선곡표
**오프닝
제1부 위로 “그때 그 노래가 없었다면...”
1. 김현식 <언제나 그대 내 곁에>
2. 강산에 <넌 할 수 있어>
3. 봄여름가을겨울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4. 송골매 <모두 다 사랑하리>
5. 정태춘 <고마운 사랑아>
6. 싸이 <챔피언>
7. 양희은 <그대가 있음에>
8. 정인 <오르막길>
9. 들국화, 그리고 전인권 <행진>
10. 현경과 영애 <아름다운 사람>
11. 유재하 <가리워진 길>
12. 김연자 <아모르 파티>
제2부 사랑 “ 이 노래를 들으면 네가 생각 나...”
13. 최백호 <그쟈>
14. 송창식 <사랑이야>
15. 장미여관 <봉숙이>
16. 이문세, 그리고 이영훈 <광화문연가>
17. 남진 <둥지>
18. 박완규 <사랑하기 전에는>
19. 조덕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20. 부활, 그리고 김태원
21. 벗님들, 그리고 이치현 <당신만이>
22. 윤수일
23. 심수봉 <장미빛 우리 사랑>
24. 신해철 <그대에게>
25. 키보이스 <해변으로 가요>
26. 다섯손가락 그리고 이두헌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27. 조항조 <거짓말>
제3부 이별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힘들게 했을까....”
28. 패티김 <이별>
29. 한영애 <이별 못한 이별>
30. 조동진 <겨울비>
31. 신효범 <언제나 그 자리에>
32. 정훈희 <소월에게 묻기를>
33. 유익종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34. 주현미 <여백>
35. 이은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36. 최성수 <해후>
37 문정선 <나의 노래>
38 이소라 <제발>
39. 최호섭 <세월이 가면>
40. 정수라 <지나가면>
41. 김광진 <편지>
42. 김수희 <자존심은 두고 떠나라>
43. 박강성 <문밖에 있는 그대>
제4부 인생 “그때, 우리가 함께 들었던 노래는 아직 그대로인데...”
44. 조용필 <꿈>
45. 김종서 <다시 난 사는거야>
46. 이상은 <언젠가는>
47. 이장희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
48. 산울림 <청춘>
49. 권진원 <살다보면>
50. 김광석 <서른즈음에>
51. 류계영 <인생>
52. 김정호 <하얀 나비>
53 동물원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54 장미화 <서풍이 부는 날>
55. 수와 진 <파초>
**클로징
책 속으로
--이상한 일이다. 영화는 최근작도 공감가는 경우가 많은데, 유행가는 예전 것들이 좋다. 아니, 점점 더 우리 가요의 총체적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귀한 줄 몰랐던 집안의 화병이 알고 보니 고려청자쯤으로 밝혀지는 감동이다.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는다고 했을 때, 우리나라 대중가요인들 중에도 그만한 실력이 되는 분들이 5명 이상 떠올랐다. 뒤돌아보면, 6, 70년대는 얼마나 무시무시한 세상이었나. 그렇게 엄혹한 시절에 어떻게 그들은 이토록 아름다운 노랫말과 세련된 멜로디를 창작했단 말인가! (오프닝 중)
-왜 그랬을까,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없는 실수와 잘못. 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일들이 어쩌면 그렇게도 하나같이 어리석었을까요. 하지만, 정말 타고난 악인이 아니고서야 작정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운명처럼 주어진 상황과 인간적인 미숙함이 빚어낸 지난 날로 괴로울 때 이 노래를 만났습니다. (20P/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중)
--그 뜨겁던 그리움과 휘몰아치던 사랑, 한시도 멈출 수 없이 달리던 삶은, 언제 이렇게 냉정하게 멈추었을까요. 왜 그녀는 떠났는지, 아니, 내가 떠났는지.... 마음이 변했는지, 세상이 변했는지, 인연은 거기까지였을 겁니다. 굳이 만나고 싶은 건 아닐 겁니다.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어느 ‘특별한 장소’에 가면 너무 아프게 떠오르는 옛사랑. 미움도 그리움도 궁금함도 증발되어버린 옛사랑. 그런데도 마음이 이렇게 아픈건, 늙어버린 나에 대한 연민일까요?(70p/최백호의 ‘그쟈’ 중)
--그렇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늙어가고 같은 날 떠나가길 우리 모두 간절히 바라죠. 하지만 그게 어디 쉽겠습니까. 처음 만났던 날의 푸르게 젊은 그를 기억하는데 어느새 굵은 주름이 늘어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유심히 바라본 날.... 아, 이 사람 없는 나의 마지막 시간들은 얼마나 외로울까, 상상만 해도 두렵고 눈물이 납니다. 부부, 연인뿐이겠습니까. 부모님도, 친구도, 자식도 언젠가는 헤어집니다. 아무리 지위가 높고 돈이 많아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는 인생은 실패한 겁니다. 이별, 눈물, 방황을 끝낼 수 있는 것도 사랑밖에 없습니다.(111p/심수봉의 ‘장미빛 우리 사랑’ 중)
--저에게 조동진 노래는 일종의 치료제입니다. 뭔가 마음이 어수선할 때, 특별한 일 없이 외롭고 기분이 처질 때, 세상의 소음에 지쳤을 때.... 저는 조동진을 찾아 듣습니다. 몇 번을 다시 듣고 또 듣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더 기분이 다운될 것 같은데 오히려 상처 난 마음에 그의 낮은 목소리가 도포되면서 죽어가는 세포가 보슬보슬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어느 특정한 노래가 그렇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조동진이면 됩니다. (142P/조동진의 ‘겨울비’ 중)
--불가에서는 “나이 마흔이 넘으면 죽음 보따리를 챙겨야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내 보따리에는 뭐가 있나 중간 점검을 해보니 가장 큰 짐은 후회와 상처였습니다. 젊었을 때 나태하게 산 후회, 잘못한 많은 일들과 아직 구하지 못한 용서, 어영부영 보낸 시간과 인연에 대한 후회. 억울했던 일들에 대한 상처, 여전히 많은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인간 관계에 대한 상처.... 한심합니다. 어떤 날은, 쓸데없는 짐은 모두 던져버 리자고 쿨한 척 하다가 어떤 날은 마음의 평화가 깨지면서 지난날을 소급해서 괴롭힙니다. 마음은 아직 완벽하게 셋팅하지 못했지만 실생활에 서는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한한 나의 시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관대하게, 즐겁게, 성실하게 지내려합니다. 그런 노력만으로도 절반은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245P/수와진의 ‘파초’ 중)
출판사 서평
--유행가는 때로 촌스럽다. 유행가는 때로 고리타분하다. 그런데도 유행가만큼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 대중문화가 또 있을까.
인생은 저 푸른 초원위의 그림같은 집은 아니기에, 고상하고 합리적이고 아름답지만은 않기에 우리는 오늘도 유행가의 한 소절에 그토록 공감하고 흥얼거리고 오래오래 기억하는 것이리라.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은 흘러 그토록 빛나던 노래들은 30년, 40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 흑백사진 속의 낯선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아련한 그 노래는 역설적이게도 나날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엄마가 즐겨 부르셨던 옛 유행가 ‘동백아가씨’가 흘러나온 순간, 이제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엄마를 단박에 만나게 해주고 연인을 위해 카세트 테이프에 정성껏 녹음했던 송창식, 이문세, 송골매의 노래는 곧바로 우리를 20대로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행가는 나의 역사요, 나의 운명이요, 나의 삶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어쩌면 내 심정을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감탄하게 된다. 최신 유행가 가사를 받아쓰며 달달 외웠던 경험이 있다면, 실연당한 날 밤새 어두운 노래방에서 당시 유행한다는 가요란 가요는 다 목이 터져라 불러본 경험이 있다면, 이 세상 혼자 있는 것 같은 외로움에 몸서리쳐질 때 거리에서 흐르는 유행가 한 소절에 마음이 울컥해 본 경험이 있다면...이 책은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310487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9월 15일 |
쪽수 | 254쪽 |
크기 |
154 * 200
* 17
mm
/ 41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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