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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정진혁
저자 정진혁은 1960년 청주에서 태어나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08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간잽이』가 있으며, 2009년 제1회 구상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다.
목차
- 시인의 말
1부
저녁을 읽다
질기게, 질기게 / 012
녹이 슬었다 / 014
여수 향일암, 동백 / 015
한 발짝 / 017
가지 가지? / 019
자주 먼 것이 내게 올 때가 있다 / 021
저녁을 읽다 / 023
무릎잠 / 025
구멍 / 027
휙 돌아보는 / 029
안 / 030
오후 5시 도화사 거리 / 032
기울어지는 / 034
수요일 오후 2시 / 036
목련이 페이지를 열었다 / 038
아득함 / 039
2부
고양이 사용법
애플 스티커 / 042
오이지 / 044
USB 같은 여자 / 046
모래들 / 048
고양이 사용법 / 049
나무공작소 / 051
리버사이드 모텔 /. 053
동인천 대한서림 / 054
아 ~ 아 / 056
딱 두 잔 / 058
런닝을 뒤집어 입었다 / 059
기다려 / 061
민국이 / 063
가슴에 붙은 수박씨 / 064
가고 오고 / 065
겨울 스웨터 / 067
투에서 툭으로의 변주 / 069
3부
얼음의 시간
목련 / 072
풍경 / 073
돌 돌 돌 / 075
사이의 맛 / 076
휘어진 길 / 078
배추처럼 / 080
능소화 붉은 꽃이 / 081
양말, 兩말 / 082
끌려가고 있다 / 084
따뜻한 담벼락 / 085
부엌에서 / 087
사이 / 089
영혼표시 / 091
하녀 / 093
얼음의 시간 / 094
그늘이 삐딱하다 / 096
막, 고양이 되어 / 098
4부
돌아보는 능력
立秋 / 102
아, 목이 말라 / 103
목요일에 목요일이 / 105
무서운 얘기 / 107
불덩어리 / 109
지금 어디야? / 111
증세 / 113
어느새 / 115
돌아보는 능력 / 117
오늘 저녁의 국그릇 / 119
月尾, 겨울 / 121
겨울 강 너머 / 122
봄, 나사 / 124
소식 / 125
통으로 먹을까 갈아서 먹을까 / 127
해설 │ 저녁의 표정들 / 130
전해수 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현대시학시인선’ 004권. 200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했다. ‘제1회 구상문학상 신인상’ 수상 작품집이기도 한 그의 첫시집 『간잽이』이후 선보이는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먼 것”들의 이미지를 통해 쓸쓸하면서도 따스한 세계를 보여준다.
멀리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서/ 눈 위에 누군가 토해 놓은 울렁거림을/ 비둘기가 쪼아 먹는 것을 본다/ 그 자리가 어찌나 먼지/ 내가 떠날 수가 없었다// 자주 먼 것이 내게 올 때가 있다/ 얼어붙은 먹이를 쪼아대는 비둘기의 눈은 왜 그리 먼지/ 딱딱한 바닥과 부리 부딪히는 소리는 또 왜 그리 먼지/ 빨간 다리를 바쁘게 움직이며/ 남이 토해 놓은 걸 주워 먹는 저 비둘기 걸음은 왜 저리 먼지/ 먼 것은 이기지 못 한다/ 나는 자주 나를 먼 것에 빼앗겼다// 국수가락 같은 길에/ 소화되다 만 오뎅 부스러기 같은 시간에/ 끈끈한 타액 같은 저 너머에// 누군가의 눈을 보며/ 웃으며 나눈 이야기들이/ 붉게 뒤섞여 먼 것이 되어 오고 있다// 비둘기가 쪼아대는/ 저 먼 것들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멀리 가기 위해 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자주 먼 것이 내게 올 때가 있다」 전문
추천사
정진혁의 시는 천지에 널린 아득하고 먼 것들의 이야기이다. 그가 말하는 ‘멀다’ 라는 개념은 가시적 거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보다 근원적이며 심정적인 세계다. 가령 눈 위에 누군가 토해 놓은 토사물을 비둘기가 쪼아 먹는 것을 보고 “그 자리가 어찌나 먼지/내가 떠날 수가 없었다”라고 말한 구절에서 ‘먼’이라는 부사는 몇 생을 돌아 나온 윤회의 거리를 생각하게 한다. 그 거리는 아득히 “전신주가 왔다/ 가” 간 거리이며 “감나무가 왔다” 가고 “파리 몇 마리가 발을 비비고” 가는 사이의 거리다. 여기서 ‘왔다 간다’는 표현 속에는 생성되고 소멸되는 근원적 시간의 거리가 있다. 그것은 “능소화 붉은 꽃이 흔들리”는 “어머니의 어질병이 사는” 찰나적 시간과 동격으로 놓여 있지만 찰나와 영원이 결국 같은 것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고 보니 세계는 먼 것들의 꽃밭이다. 그는 “먼 것은 이기지 못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그 누가 이 일방적이고 무지막한 존재의 길을 부정할 수 있겠는가? 그것들은 소통불능이어서 더욱 멀고, 멀어서 더욱 애틋한 풀리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위의 시간이다. 그러나 그의 시 속에 나타난 먼 것들은 농익은 가을 햇살처럼 쓸쓸하면서도 따뜻하다.
― 이경림 시인
관계는 질긴 당김이다. 펜 끝에 당김의 힘이 서려 있다. 그 질김을 즐김으로 바꾸는 시인의 눈이 젖어있다. 민낯의 문장이 정갈하다. 그의 시에는 꽃과 녹이 만개해 있다. 꽃은 질긴 당김의 무늬다. 눈보라와 얼음물을 당겨야 봄꽃이 핀다. 녹은 쇠망치처럼 앉아있는 고요의 깊이다. 당김과 끌어올림으로 녹이 핀다. 당신의 깊은 녹에 따뜻한 김을 불어넣는 그의 입술도 꽃이다. 관계의 당김과 홀로의 깊이, 그 사이에 정진혁의 시가 있다. “저 먼 것들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기다림은 먼 것을 당기는 것이다. 먼 나에게 가는 것이다. “멀리 가기 위해” 고요를 당긴다. 가장 멀리 있는 나를 당겨 가까운 내 무릎에 앉힌다. 순간, “뿌리가 내려/ 살구나무가 되고 그늘이 되어” 죽음의 꽁무니까지 살구즙이 새콤하게 번진다. 맨살 가까이 선홍빛 피가 돈다. 엉김이 없다. 부끄러움을 가르쳐주는 시, 부끄러움도 당김과 고요의 민낯이다. 그의 시가 붉게 당긴다.
― 이정록 시인
시인의 말
북한강을 걷는다
강물이 두고 간 손길이 심심하다
심심을 한 바퀴 돈다
누군가 모르고 놓고 갔다
누구의 바람, 누군가의 강물
먼 것은 아직 더 멀다
2014년 가을
정진혁
기본정보
ISBN | 9791195271849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11월 20일 | ||
쪽수 | 144쪽 | ||
크기 |
127 * 205
* 2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현대시학 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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