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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56년 안동(安東)에서 태어고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교포로서 종교학 및 고대언어학 분야의 전문학자이다. 1985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 온 이래, 파리 소르본느 에꼴 프라티크 오트 제튜드(Sorbonne Ecole Pratique Hautes Etudes)에서 오랫동안 종교학 및 기독교 초기 영지주의와 마니교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특히 파리 카톨릭 대학(Institute Catholique de Paris)에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이집트 상형문과 곱트어 최고과정을 이수한 고대 오리엔트 언어의 전문가이다.
목차
- 아침을 일깨우는 영원한 혁명시
春曉 (춘효) - 孟浩然 (맹호연)
맹호연이 숨겨놓은 천년의 사랑의 비밀
過故人莊 (과고인장) - 孟浩然 (맹호연)
세상을 등지고 녹문산으로
夜歸鹿門山歌 (야귀록문산가) - 孟浩然 (맹호연)
기약없는 이별
送別 (송별) - 王維 (왕유)
죽림에 홀로 앉아 거문고 뜯으니
竹里館 (죽리관) - 王維 (왕유)
나 이제 홀로 설 수 있나니
山居秋暝 (산거추명) - 王維 (왕유)
전선의 달밤
子夜吳歌 (자야오가) - 李白 (이백)
황혼녁 까마귀 소리에 눈물짓는 직금녀
烏夜啼 (오야제) - 李白 (이백)
천지 간 떠도는 나그네 서생의 회환
旅夜書懷 (여야서회) ? 杜甫 (두보)
술 친구를 기다리며
城上對月期友人不至 (성상대월기우인부지) - 白居易 (백거이)
論語의 '學而'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가?
論語 學而篇 (논어 학이편) ? 孔子(공자)
논어에는 述而, 信而, 默而도 있다
論語 述而篇 (논어 술이편) ? 孔子(공자)
許蘭雪軒 (허난설헌)을 그리며
청란과 채란
夢遊廣桑山詩 (몽유광상산시)
여인의 꽃, 생사화
春雨 (춘우)?
茶山 (다산) 丁若鏞 (정약용)의 기독교 시
금강경(金剛經) 예수
무량수경(無量壽經)에 나오는 부처님의 큰 소원
부처님의 초세원을 극복하는 예수님의 경제계시
江陵 金氏 家傳 詩 1首
책 속으로
春曉 (춘효) - 孟浩然 (맹호연)
春 眠 不 覺 曉 (춘면불각효)
處 處 聞 鳥 啼 (처처문조제)
夜 來 風 雨 聲 (야래풍우성)
花 落 知 多 少 (화락지다소)
전통적인 번역
곤한 봄잠에 날샌 줄 모르다가,
꿈인듯 여기저기 새소리.
간밤 비바람 소리에,
얼마나 꽃잎이 창밖에 쌓였을까?
용어 해설과 한자 뜻 풀이
春 (봄 춘) 曉 (새벽 효) 春曉 (봄 새벽 / 봄날 이른 아침)
眠 (잠잘 면) 不 (아니 불) 覺 (깨달을 각)
處 (곳 처) 聞 (들을 문) 鳥 (새 조) 啼 (울 제)
夜 (밤 야) 來 (올 래) 風 (바람 풍) 雨 (비 우) 聲 (소리 성)
花 (꽃 화) 落 (떨어질 락) 知 (알 지) 多 (많을 다) 少 (적을 소)
바른 번역을 위한 이해
春眠不覺曉 (춘면불각효) ? 곤한 봄잠에 날샌 줄 모르다가
春眠(춘면)이라함은 '봄 잠'이기에 전통적인 해석의 '곤한 봄잠'이란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고, '봄잠'이 아닌 '봄이 잠을 자다'라는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해가 바뀌어 새로이 시작되는 첫 계절인 봄이 마냥 잠에 취해 새 시대의 첫 새벽이 다가오는 것을 깨닫지 못하더라는 의미가 된다.
處處聞鳥啼 (처처문조제) - 꿈인듯 여기저기 새소리
어차피 잠이 덜 깬 사람에게는, 사방에서 들리는 새들의 지저귐이 꿈결에서 들리는 새 소리일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는 사방에서 못 살겠다 아우성치는 나약한 백성들과 민초들의 아우성이다.
장소를 의미하는 글자 處(처)를 거듭 씀으로서 사방을 의미하게되는 處處(처처)로 인해 더욱 더 처참한 현실이 암시되고 있다.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본문 중에 나오는 鳥啼(조제)는 啼鳥(제조)로 고침이 타당하고, 그래야만 시의 운률이 맞아들어간다.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 간밤 비바람 소리에
방금 잠에서 깨어났다는 생각때문에 이곳에 나오는 夜(야)는 지나간 밤이라고 다들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지나간 밤은 昨夜(작야)이고 이곳에 나오는 밤은 夜來(야래), 곧 장차 다가올 미래의 밤이다. 그러므로, 지나간 밤에 비바람소리 요란했던 것이 아니라 장차 풍우소리 요란한 밤이 오게되면… 이라는 미래형 의미가 된다.
花落知多少 (화락지다소) - 얼마나 꽃잎이 창밖에 쌓였을까?
지나간 밤 모진 비바람에 꽃들이 얼마나 떨어졌을까를 걱정하는 마음은 아름다우나, 위의 싯구를 자세히 보면 이미 떨어진 꽃인 落花(낙화)가 아닌 여기에서도 역시 장차 떨어질 미래의 꽃 花落(화락)임을 알 수 있다. 곧, 앞서 말한 풍우 소리 요란한 밤이 와서 꽃이 땅에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이 되며, 그러한 일이 일어난 들 얼마나 많은(多少) 사람들이 알아주랴(知), 다시말해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되고, 그 이유는 당연히 떨어질 꽃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위의 시를 알기쉽게 다시금 풀어쓰면 아래와 같다.
부패한 조정이 탐락에 빠져 새 시대의 새벽이 도래한 줄 모르노라.
처처에 못참겠다고 아우성 치는 백성들의 원성이 가득 찼음을 듣지 못하는가?
이제 비바람 몰아치는 혁명의 밤이 다가오리니,
그 때 왕후장상들의 목이 떨어진들 그 누가 눈하나 깜짝 하리요?
새로운 번역
春曉 (춘효) - 孟浩然 (맹호연)
?
春 眠 不 覺 曉 (춘면불각효)
處 處 聞 啼 鳥 (처처문제조)
夜 來 風 雨 聲 (야래풍우성)
花 落 知 多 少 (화락지다소)
?
봄날 이른 새벽
봄이 마냥 늦잠을 자다가
새벽 온줄 모르나니,
도처에 새?소리 요란하도다.
이제 장차 비바람소리 요란한 밤이 오리니,
꽃이 떨어진들
그 누가 알아주리요?
출판사 서평
서평은 머릿말로 대신합니다.
머릿말
이 책은 본문과 부록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본문에 수록된 시들은 성당(盛唐) 시절의 대표적인 시인들의 작품이다. 이 책에 소개된 시들은 워낙 오래되고 유명한 시들이자 동서고금의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애송되었고 또 충분히 연구되어져 왔기에 그 어느 누구도 이 시들의 번역에 내재한 오역을 상상할 수도 없거니와 설혹 약간의 문제가 있다할지라도 그것을 이제와서 고칠만한 여지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천년 이상의 세월 동안 그릇되게 해석되어 내려오기를 그 정도가 심함을 보고 할 수 없이?용기를 내어 감히 이를 시정하고자 하니,?이는 선인들을 욕보이려 함이 아니라 오직 후학들을 위함이다.
본서의 본문에 수록된 시들의 전통적인 해석은, 우리 나라의 원로 중문학자이신 허세욱 교수의 번역을 그대로 인용했으며, 1992년 혜원출판사에서 발간된 ?중국고대명시선?에 실린 내용을 참고하였다. 허세욱 교수의 번역은 한중일 동양 3국에서 발간된 당시집은 물론이요 서구 언어로 출간된 번역서와도 거의 일치하는 해석이기에, 만일 본서에서 저자가 시 해석의 오류를 지적할지라도 그것이 허세욱 교수의 오역을 개인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전혀 아님을 강조한다. 본시 시란 것은 번역자의 주관적 해석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은 사실이나, 지나친 오역은 시를 통해 영원히 죽지않고 살아있는 시인들을 모독하는 처사이기에, 천년의 오류를 극복하고 올바른 해석을 제공하는 본 서를 손에 든 독자는 복있는 이들이 분명하다.
부록을 통해서는 고려와 조선 시인들의 작품도 살펴보고자 했고, 공자와 불타와 예수의 숨겨진 뜻 까지도 다루고자 했으니, 이를 읽는 독자들 중 일부는 종교적인 견해 차이로 인해 조금 당황할 수도 있겠으나 아무쪼록 너른 아량으로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본서에 수록된 시문을 통해 여러 시인과 그리고 성인들은 우리들의 눈에 그동안 가려져 있던 그들의 속 내음과 비밀의 뜻을 전하는 중이고, 그들이 건네는 대화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독자는 그들이 허용하는 지혜와 구원의 경지를 맛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046829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9월 01일 |
쪽수 | 136쪽 |
크기 |
150 * 23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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