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고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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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조선일보 > 2014년 9월 2주 선정
『지지고 볶고 사랑하고』는 《다음-아고라》에 연재한 ‘나야나’(아고라 필명)의 글을 주제별로 묶은 것이다. 84세 아버지, 76세 어머니, 40대 중반의 동갑내기 부부, 그리고 중고생 자녀를 합쳐 여섯 식구 나이의 합이 머잖아 300살에 이르는 「나야나」 가족의 평범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가족의 이야기는 오늘도 여전히 지지고 볶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든 가족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정보
첨부터 웃기려고 그런 건 아니었다.
10년 동안 집 한 칸 장만 못한 못난 남편이요,
초딩 남매한테 그럭저럭 아빠 소리는 듣고 있지만,
그닥 썩··· 존경받지도 못하는 아빠요···
부모님께 넉넉한 용돈 한번 호기롭게 내놓지 못하는 아들이요···
뭐 이런 내 안에 쟁여놓은 쓸데없는 자괴감을 떨치려고 시작한 일이었다.
그러나, but
구라쟁이 기질이 어디가나···
웃긴 놈이란 소리만 들었다.
아내조차 그날그날의 글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가를 말해주기는커녕
‘웃겼느냐’ ‘안 웃겼느냐’의 기준으로만 내 금쪽같은 글에 가치를 매긴다.
오호~ 통재라.
스머프 반바지 크기만 한 아내에게도 권위가 안 서다니!!!
그럼 어떤가.
내 글에 아내가 웃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아내의 하루가 편하면 나도 편한 것을!!!!
목차
- 이야기 하나: 희미한 첫사랑의 그림자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 / 아내의 화장, 분장, 그리고 변장 / 싸이에서 찾은 첫사랑의 흔적 / ‘희망사항’이 잘 어울리는 아내 / 남자 vs 여자 / 36인치와 28인치의 차이 / 누구세요? / 비상계단, 당신 맞잖아! / 손만 잡았겠냐? / 우리 좀 쉬었다 갈까?
이야기 둘: 300살 가족
아버지가 돼 가는 아빠가 딸에게 / 아들, 요즘 뭐 보냐? /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 딸아이에게 속옷을 사주며 / 가족의 소리를 찾아서 / 사춘기 아들 사용설명서 / 아무도 없었다……그리고 / 우리 집에는 다섯 분의 현인이 살고 계십니다 / 우리 집 사랑과 전쟁 / 캄보디아 롤 먹어 보셨나요? / 엉큼한 우리 가족 / 중2라는 생명체, 그것이 알고 싶다 / 바른 생활 시아버지와 불량 며느리 / 여자를 기쁘게 하는 세 글자 / 명품 백과 영어 단어
이야기 셋: 앙큼발랄한 아내
인터넷으로 옷을 산 아내의 한탄 / 어설픈 아내 / 싸움의 기술 / 자기야, 쉬 마려! / 휴대폰이 남편보다 좋다는 아내 / 아내가 밉다가도 예뻐 보일 때 / 아내의 색기 / 아내를 병딱이라 불렀습니다 / 마누라 사람 만들기 / 이 남자가 사는 법 / 아내가 나 몰래 하는 것들 / 남자들은 죽어도 모르는 여자들의 이야기
이야기 넷: 또 하나의 가족
어른들을 위한 동화 / 사위들 이야기 / 노총각의 크리스마스 /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한 남자가 웁니다 / 낚시터에서 생긴 일 / 겨울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서 / 우리 동네 이야기 Ⅰ-화타가 남긴 말 / 우리 동네 이야기 Ⅱ-쓰레기라 불린 사나이 / 우리 동네 이야기 Ⅲ-진달래파 VS 신학대파
이야기 다섯: 달콤살벌한 아내
한 달에 한 번 미실로 변하는 아내 / 카라를 보며 흐뭇한 아저씨, 그리고 아줌마 / 잠자리, 편안하세요? / 명절 앞둔 남편의 처절한 몸부림 / 드라마의 좋은 점, 그리고 나쁜 점 / 남편이 듣기 싫은 아내의 잔소리 / 아내가 저를 창피해합니다 / 계란 프라이 전쟁 / 아내와 여동생 / 17년차 부부, 아직도 이런 걸로 싸운다 / 아내가 쌈닭이 되었습니다
책 속으로
저번 주 일요일, 오랜만에 아내와 연안부두로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집에서 고속도로로 한 20분만 달리면 되는 거리입니다. 저는 이왕 연안부두까지 왔으니 월미도나 한번 들어가 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그러더군요
“우리 옛날에 연애할 때 거기 갔다 나오다가 길 막혀서 고생했잖아. 가지 말자.”
순간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나 월미도 가본 적 없거든? 어떤 분이랑 가셨나?”
“자기랑 안 갔나? 그럼 누구랑 갔지? ……어머, 자기야! 저기 구름 좀 봐. 너무 예쁘다.”
-p. 28 《싸이에서 찾은 첫사랑의 흔적》 중에서
“맨날 봐도 그게 그거고 뻔한 드라마를 뭐가 그렇게 재미있다고 싸우면서 보세요? 난 오늘 하루만 봐도 어떻게 끝날지 다 알겠구만.”
어머니가 흘깃 고개를 돌리고 한마디 하십니다.
“너는 술맛을 몰라서 맨날 처먹고 다니냐?”
마흔세 살 범인(凡人)이 물었습니다.
“뻔한 드라마 뭐하러 보십니까?”
석수동에 사시는 일흔다섯 살 정분순 현인(賢人)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그 아버지는 아직도 아침에 눈뜨면 밥 달라칸다. 팔십 년 넘게 먹어 온 밥맛이 궁금해서 밥 달라카겠나? 연속극도 다 그런 기다.”
아!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p. 104~105 《우리 집에는 다섯 분의 현인이 살고 계십니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소통의 달인 「나야나」 가족
이 책은 《다음-아고라》에 연재한 ‘나야나’(아고라 필명)의 글을 주제별로 묶은 것으로, “유쾌발랄-폭풍감동 가족 시트콤”이라고 할 수 있다.
84세 아버지, 76세 어머니, 40대 중반의 동갑내기 부부, 그리고 중고생 자녀를 합쳐 여섯 식구 나이의 합이 머잖아 300살에 이르는 「나야나」 가족은 경기도 안양의 그리 넓지 않은 아파트에서 날마다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는 부부싸움도 있고, 고부갈등도 있고,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도 있다. 한마디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대한민국 평균 가정이지만, 그의 가족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뛰어난 ‘가정 위기관리 능력’이다. “접시를 깨뜨리고 심한 말을 하며 싸우더라도……… 석양이 지기 전에 화해하십시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고처럼, 그의 가족은 싸움의 달인들인 동시에 화해의 달인들이며 소통의 달인들이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가족 구성원 간의 무한한 애정과 신뢰가 깔려 있다.
한 아파트에서 3대가 대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을 찾아보기조차 힘든 요즘, 그리고 많은 가정들에서 가족 간의 소통 부재로 고민하는 이 시대에, 그의 가족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살아 있는 전범(典範)”이며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소위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고 자극적인 기사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너무 소소해서 오히려 소중한 그의 “가족” 이야기는 마치 조미료를 넣지 않은 음식처럼 담백한 맛으로 우리를 감동시킨다.
모든 행복은 가족으로 시작하여 가족으로 끝난다는 평범한 진리를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는 그의 300살 가족은 오늘도 여전히 지지고 볶고 사랑하며 우리에게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나야나」 그는 누구인가?
2,000만 독자(아고라 조회수 기준)를 웃음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나야나」가 돌아왔다!
화제작 《땡큐, 패밀리》 이후 1년여 만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평범한 가장인 백일성이 어느 날 「나야나」라는 필명으로 아고라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동갑내기 아내와 함께 노부모님을 모시고 두 남매를 키우며 살아가던 그는 문득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건가?”라는 자문을 하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부부 이야기, 자녀 이야기, 부모 이야기로 시작된 그의 글은 첫 회부터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냈고, 이후 8년간 아고라 누적조회수 2,000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누군가는 그의 글을 가리켜 “읽고 나면 행복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라고 말했고, 누군가는 “폭풍 감동!” “공감 백배!”라고 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 남녀들이 그의 글을 읽고서 비로소 결혼을 꿈꾸게 되었노라고 고백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글에 공감을 표현하는 댓글들을 볼 때가 가장 기쁘다고 그는 말한다.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정답 없는 인생행로지만 자신의 삶이 영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위안을 오히려 독자들로부터 받기 때문이라고.
지금도 주말이면 수많은 네티즌들이 따뜻하고 사람 냄새 짙게 풍기는 그의 가족 이야기가 업로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 저서: 《땡큐, 패밀리》(2013, 바룸출판사), 《나야나 가족 만만세》(2009, 큰솔)
추천의 글
역사 문제, 남북 관계 등 우리 사회의 거대담론에 기반한 소설을 써온 나이지만,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가족과 가정 안에 있다는 것을 안다. 어떤 꾸밈이나 과장 없이 이렇게 공감도 높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놀라운 능력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도 언젠가는 이런 따뜻한 글을 꼭 한번 써보고 싶었다.
―김진명 ● 소설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작가
가족이 희망이고 기쁨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가정 안에서 위안을 찾으십시오. TV와 컴퓨터를 끄고, 휴대폰을 내려놓고, 모두 거실에 모여 앉아 '나야나' 가족들처럼 지지고 볶으며 마음껏 사랑하십시오.
―제병영 ● 신부, 서강대 국제문화교육원장
기본정보
ISBN | 9791195031429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8월 01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35 * 200
* 12
mm
/ 34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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