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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은사시나무를 받아 적는다 김종욱 시집

김종욱 지음 | 놀북 | 2021년 0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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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1913002(1191913007)
쪽수 168쪽
크기 130 * 210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김종욱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내내 조르주 디디-웨베르만의 〈색채 속을 걷는 사람〉을 떠올렸다. “수면이 가정하는 자기 상실과 일상사의 깨어남이 야기하는 또 다른 자기 상실 사이의 균형, 절대적인 밤의 공백과 태양 아래에서 우리를 헛되이 동요시키는 너무나 붐비는 공간 사이의 균형”(〈하늘의 응시 아래에서 걷기〉 부분)이란 문장처럼 그의 시는 현란한 빛과 색채 사이를 걷고 있는 듯하다. “너무 깊이 잠들어서 꿈꿀 수도 없게/너무 꿈에 빠져들어서 잠들 수도 없게”하는 “간섭 파동에 관한 실험”(〈김종욱 시 〈길고 긴 이야기〉)속에 스스로 몰아붙이는 힘이 대단하다. 그래서 그의 시는 자신의 세계 속의 천국과 지옥,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현란한 외침으로 다시 한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단테가 산 자의 몸으로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다녀오며 죽은 베아트리체를 만났듯이 다시 ‘빛 가운데’ 걷고 있음을.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고 굴하지 않으며 “십만 가지 노래를-- 밀항을, 부레를, 파란 선언과 하얀 포말의 낙서를, 푸른 불빛 아래서의 연회를, 물결에 실린 빛으로 토해낸” 가진 바다가 되었다가 변화무쌍한 사물과 소리, 동식물, 음악과 미술, 모두를 담은 불립문자(불확정적인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영원함을 노래하는)가 되기도 한다. 시인 스스로 그런 매혹 속으로 드다드느라 세상의 경계나 경향에서 멀어져 ‘모든 것을 비추되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눈의 시인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상세이미지

나는 은사시나무를 받아 적는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1부

검은 드레스의 피아니스트 13
어떻게든 살아있군요 14
고비 15
길고 긴 이야기 16
술잔 20
인어공주 21
여름밤이라는 말린 꽃 22
예술가 24
나비를 묻다 28
낙화암 30
광환의 베아트리체 33
무의식의 꽃 34
태양의 언덕 37
씨 뿌리는 사람 38
살아있는 텍스트 41
불립문자 42
독배 44
끝에서의 시작 47

2부

장미는 날마다 피어나고 가시는 밤마다 찌른다 51
시지프스의 달 52
스물 54
영원히 영원한 56
지난여름은 돌아오지 않는다 57
짐노페디 58
링거 59
새와 해 60
잔잔한 바람 61
첼로 62
풀불 65
어느 화창한 봄날 66
여름 여럿 67
가을 햇빛 속에서의 익사 68
레드와인 69
백공작 70
백지로 돌아가는 소리 72
화가는 아직이라고 말한다 73

3부

숨겨진 삶 77
뜬 눈 80
세상의 모든 블레즈 콩파오레 82
잔다르크 : 나의 아니마 86
새로운 색 1 - 인망 블루 90
하늘 92
희미한 푸른 잉크 93
검은 늑대들처럼 달리는 법 94
블랙다이아몬드 97
새로운 색 2 - 반타 블랙 98
누구도 시들지 않는 나라의 시인에게 100
데칼코마니의 검은 성자들 102
로르샤흐 테스트 105
선악과 106
세이렌 108
새로운 색 1=2 - 갈증의 바니타스 112
그 바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115

4부

반달돌칼 121
인디언옐로 122
압생트 124
고흐의 편지 126
나의 힘겨운 은사시나무 128
잠시 빛을 내다 사라지는 131
빛의 향연 132
그믐달의 숲 136
모든 것을 비추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눈동자 138
오래도록 흰빛 140
나는 은사시나무를 받아 적는다 142
혼현 144
우리는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 147
표류 150
52hz 고래의 노래 153
당신에 대한 해설 156
꿈같은 여름 159
epilogue | 문자로는 나타낼 수 없는 것을 나타내는 불확정성 161

출판사 서평

시인은 말한다. ‘글로 쓴 추상화이자 음악’이야말로 자신의 시를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고. 어느 것 하나 예측할 수 없고 경계 짓지 못하는 김종욱 시인만의 개성 있는 시작법으로 쓰여진 〈나는 은사시나무를 받아 적는다〉. 순식간에 그는 구름이자 하늘, 바다이기도 한, 그것을 뒤집어놓은 듯한 사막과 색채, 빛의 불확정성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선과 악, 삶과 죽음, 육체와 정신, 행복과 불행이라는 한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다.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추상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자 사랑하는 사람만이 죽음을 이해할 수밖에 없...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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