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국가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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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는 변이하는 데 긴 세월을 필요로 한다. 변이된 유전자가 후손에 전달되는 기간도 꽤 길다. 하지만 문화유전자(문전자)는 다르다. 한순간에 만들어질 수 있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퍼질 수 있다. 기간이 짧고 전파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요즈음은 과학의 힘으로 유비쿼터스의 시대가 되었다. 좋은 문전자든 나쁜 문전자든 간에 빛의 속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우리 민족은 행복유전자를 탑재하고 살았다. 바로 ‘홍익인간’의 문전자이다. 나누고 돕고 즐기면서 수천 년을 도란도란 살았다. 아픔과 슬픔도 녹이고 삭이면서 지냈다.
한국인이라 좋다. 한국인이라 행복하다! 이 행복의 실체를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먼지 냄새나는 오래 전 책 속에 숨겨있는 행복국가의 청사진을 꺼내어 보았다. 지금 우리가 왜 발전하고 있는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비밀이다. 그 이야기를 차근히 풀고 싶어서 7장과 8장에 ‘행복국가 청사진’과 ‘행복국가 인재상’을 실었다. 7장과 8장은 필자가 약 20년 동안 고민해 온 조상들의‘홍익인간’의 세계를 결론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한국인의 행복은 한국적이다. 아니, 세계적이다. 한국인의 문화유전자의 부드럽고 강력한 힘은 한국인을 지켜냈고 세계를 일으켜 줄 것이다. 유학의 창시자로 온 지구를 민주화한 공자도 스스로 보트피플이 되어 이곳에 와 우리 민족과 어울려 살고 싶다고 했다. 군자가 사는 곳인 이 땅은 공자의 이상향이기도 했다. 이 땅 사람들의 행복국가 문전자는 무엇일까? 나의 고민과 해답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작가정보
ㆍ 1963년 서울 생
ㆍ 철학박사, 문학박사
ㆍ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월드 등재인(2018~2019)
ㆍ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ㆍ 철학, 종교학, 신화학, 문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ㆍ 지은 책으로는 『유학과 사회생물학』,『한국전통사상의 탐구와 전망』,『겨레얼 살리기』,『식물에서 길을 찾다』,『식물처럼 살기』, 『갈등과 공존』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과 공저가 있다.
ㆍ 현재 자의누리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재학 중이다.
목차
- 1. 마음 중심 잡고 행복하게
01. 빅터프랭클의 마음먹기 …… 16
02. 당신은 기생충입니까? …… 22
03. 마음의 저울추 …… 28
04. 감각을 열자 …… 33
05. 자포자기 안 하기 …… 38
06.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43
2. 어울려 함께 우울 날리기
01. 관중의 고백 …… 50
02. 질라래비와 소르바스 …… 56
03. 소만큼 닭만큼 …… 63
04. 의인 리원량을 추모하며 …… 70
05. 신성가족이라니? …… 77
06.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 84
3. 뭐니 뭐니 해도 사람!
01. 하늘의 견책을 두려워하다 …… 90
02. 마르코폴로 한국견문록 …… 96
03. 하늘도 바쁘시니! …… 102
04. 강태공들을 기다리며 …… 109
05. 판바니샤의 공감 …… 115
06. 누구의 아이인가! …… 122
4. 원칙 때문에 슬프지 않기
01. 어떤 낙조 이야기 …… 130
02. 왜 나만 오이야? …… 137
03. 그게 어찌 울타리탓인가 …… 143
04.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 149
05. ‘군자’를 기다리며 …… 155
06. ‘클리메놀’이 필요해 …… 162
5. 당당하고 멋진 행복국가를 향하여
01. 동이東夷족과 코비드 …… 170
02. 내 새끼, 애물단지 …… 176
03. 흙과 땅, 어머니의 살 …… 184
04. 공자가 탐낸 나라 …… 191
05. 꿈꾸는 자를 두려워하라! …… 198
06. 흐르는 시대와 ‘큰’엄마 …… 204
6. 우울 떨치고 미래로
01. 알렉스의 훈수 …… 210
02.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 218
03. 개와 늑대의 시간 …… 223
04. 함께 갈 수 있다면! …… 229
05. 걸으며 행동하고 판단하라 …… 235
06. 신축년을 맞으며 …… 242
7. 행복국가 청사진
01. 행복국가, 3무三無사회를 향하여 …… 250
02. 행복국가의 초석, 홍익인간 사상 …… 260
03. 행복국가, 그 발전의 비결 …… 270
04. 하늘과 땅사이의 행복국가 …… 281
05. 다시 홍익인간 …… 286
8. 행복국가 인재상
01. 과거에서 현재로 …… 294
02. 행복국가의 이상적 인간형 …… 298
03. 행복국가 구성원의 자질 …… 309
04. 행복국가가 지향하는 곳 …… 322
05. 행복국가로 출발하기 …… 330
책 속으로
[서문]
한국인 문화유전자와 행복국가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베트남 보트피플을 보았다. 나라가 망해 배에 몸을 싣고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도는 불쌍한 이들의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외삼촌은 그 나라를 지키다가 돌아가셨는데, 허망했다. 조금 더 커서는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읽었다. 잃어버린 모국의 언어로 공부하는 안타까운 마지막 날을 기술했다. 옛날 일제 강점기가 떠올랐다. 독후감을 써서 ?소년중앙?에 보냈더니 삽화와 함께 실어주었다. 진지하게 책을 읽는 남자아이 그림이었다.
이 작은 경험들이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주었다. 외조부는 자수성가한 분이었는데 내가 자랄 무렵에는 일찍이 은퇴하시고 문중 일과 나랏일에 촉각을 세우고 계셨다. 대통령들에게 건의편지를 적어 보내시는 것이 일상사였다. 답장도 많이 받으셨고 연초에는 청와대 연하장도 날라왔다. 대학생이 되어 동아리에 들어갔다. 첫 모임에 소원망치가 들어줄 세 가지 소원을 적으라고 했다. 그때 우리 민족, 우리 공동체(남북 함께)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 ‘전쟁 없고 질병 없고 가난 없는’ 세상을 적었다. 하지만 나의 답안은 다른 친구들의 것은 전혀 달라서 당혹했다.
한참을 지나 그러한 나의 소원들은‘나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미 수천 년 전 우리 조상들의 마음이었다. 단군 이야기의 ‘홍익인간’을 알게 될 무렵, 지금은 고인이 되신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님을 만났다. 회장님께서 마악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를 만드셨을 때였다.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겨레얼 본부의 최초의 교재 ?겨레얼살리기?를 집필했다. 아주 오래전 조상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글을 쓰면서 굽이굽이 아픔과 슬픔이 몰려왔다. 그렇게 착하고 예의 바른 우리 민족이 어쩌다가 몹쓸 일을 당했는가, 그리고 왜 트라우마와 근거 없는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몸의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다르다.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서 치유해야 한다. 본래 우리 유전자는 강하고 슬기롭고 화목하다. ‘혼자가 아닌 함께’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았다. 공자의 인仁보다 예수의 사랑보다 석가의 자비보다 더 멋지다.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동이東夷’라는 말에는 동방의 다사로움과 생명을 살리는 힘이 들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적인 종교들을 받아들여 일구고 살아왔다.
요즈음 후손들은 이 ‘동이’의 힘을 증명해준다. 한류만 보아도 그렇다. 우리 문화는 세상을 밝히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따사로운 등불이 되어 주고 있다. 한국사상과 문화를 공부하면서 그간 왜곡되어 잊고 살았던 우리 유전자가 내 안에서 회복되는 것을 느끼며 살았다. 우리 모두는 그것을 체험한다. 그게 무엇인지 뚜렷하게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이 책의 1장에서 6장은 2019년 1월부터 ?세계로컬타임즈? “최문형의 온고창신溫故創新”에 연재된 칼럼이다. 온고창신은 ‘옛것을 확실하게 배우고 익혀서 새로운 것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냄’이라는 뜻이다. 세상살이에 관한 필자의 소견이 동양철학과 신화학, 사회생물학과 동물행동학, 그리고 식물학적 견해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핵심을 이루는 것은 한국인의 유전자, 문화유전자(culture gene)이다.
유전자는 변이하는 데 긴 세월을 필요로 한다. 변이된 유전자가 후손에 전달되는 기간도 꽤 길다. 하지만 문화유전자(문전자)는 다르다. 한순간에 만들어질 수 있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퍼질 수 있다. 기간이 짧고 전파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요즈음은 과학의 힘으로 유비쿼터스의 시대가 되었다. 좋은 문전자든 나쁜 문전자든 간에 빛의 속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우리 민족은 행복유전자를 탑재하고 살았다. 바로 ‘홍익인간’의 문전자이다. 나누고 돕고 즐기면서 수천 년을 도란도란 살았다. 아픔과 슬픔도 녹이고 삭이면서 지냈다.
한국인이라 좋다. 한국인이라 행복하다! 이 행복의 실체를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먼지 냄새나는 오래 전 책 속에 숨겨있는 행복국가의 청사진을 꺼내어 보았다. 지금 우리가 왜 발전하고 있는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비밀이다. 그 이야기를 차근히 풀고 싶어서 7장과 8장에 ‘행복국가 청사진’과 ‘행복국가 인재상’을 실었다. 7장과 8장은 필자가 약 20년 동안 고민해 온 조상들의‘홍익인간’의 세계를 결론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한국인의 행복은 한국적이다. 아니, 세계적이다. 한국인의 문화유전자의 부드럽고 강력한 힘은 한국인을 지켜냈고 세계를 일으켜 줄 것이다. 유학의 창시자로 온 지구를 민주화한 공자도 스스로 보트피플이 되어 이곳에 와 우리 민족과 어울려 살고 싶다고 했다. 군자가 사는 곳인 이 땅은 공자의 이상향이기도 했다. 이 땅 사람들의 행복국가 문전자는 무엇일까? 나의 고민과 해답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황태연 교수님의 넓고 깊은 가르침은 필자의 고민에 많은 해답을 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출판과 편집에 힘써주신 배용구 님과 원고교정에 힘써준 두 자녀, 주형과 주향, 그리고 늘 응원해주시는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2021년 8월
저자 최문형
기본정보
ISBN | 9791191874006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0월 10일 |
쪽수 | 336쪽 |
크기 |
138 * 201
* 20
mm
/ 35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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