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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다 김명이 시집

창연시선 13
김명이 지음 | 창연 | 2021년 08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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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1751017(1191751015)
쪽수 144쪽
크기 130 * 210 * 8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집 『시작이 반이다』의 내부 충동을 일으키는 ‘모티프’는 바다이다. 시인은 바다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여러 관계에도 주목하며 주변을 관찰한다. 바다와 시는 서로를 보완하고 순환하는 구조 안에 존재한다.
김명이 시인은 생생한 바다의 체험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하고 있다. 시인이 구성한 ‘내러티브’는 가파른 ‘삶의 갈피 갈피에 야박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온기 한 줌’을 끼워 넣어 ‘불완전한 자아’를 위무한다는 것이다. ‘희망’이라는 ‘긍정의 힘’이 불행을 치유하며 각박한 세상과의 거리를 좁혀나간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것은 질곡의 세월, 느닷없는 이별을 버텨내기 위해 시인이 스스로 터득한 ‘결과물’일 것이다.
시집 『시작이 반이다』는 ‘절반의 시작’을 넘어 앞으로 당당하게 나아가는 자신에게 보내는 용기이며 위로이다.
- 마경덕 (시인)

작가의 말

내 분신들의 민낯을 선보이며

40여 년 구석구석을 찾아 훑고 헤매던 바다 일을 접은 뒤에 늦깎이로 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 배움 과정에 첫발을 디딘 게 2001년 가을이었다. 그렇게 문학의 길에 들어선 지 스무 해가 훌쩍 흘렀다. 그동안 나름 최선을 다해 매진해 온 결실들을 정리해 몇 차례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하지만 설익어 부족한 아람들을 외람되게 선보이는 만용을 부린 것 같아 자성自省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또다시 시집을 발간하기로 했다. 책으로 꾸며질 작품들은 예나 지금이나 어쭙잖은 내용일지라도 진솔한 나의 혼과 얼을 오롯이 응축된 분신들이다.

책의 얼굴에 늦깎이로 문학의 길에 들어서던 초심의 결기를 되새기는 뜻으로 “시작이 반이다”라는 이름을 새기기로 했다. 비록 덜 익어 부족함에도 굳이 책을 펴내려는 단안을 내린 것은 갑신생甲申生으로 올해 일흔여덟에 접어든다. 흔히들 이 정도의 나이를 늙지도 젊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라고 한다. 하지만 “황반변성”으로 날이 갈수록 시력이 약화되고 기억력이 떨어져서 마음이 바빠지는 탓에 서둘러 정리하고 싶었다. 이 같은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좀 더 다듬고 숙성시킨 뒤에 선을 보여도 좋으련만 마냥 느긋할 수 없어 마지막이려니 하는 심정에서 내린 결단이다.

어린 시절 처참한 6.25 전쟁을 겪으며 성장하면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배움 또한 초등 3년 여름에 배움을 접어야 했던 질곡의 세월을 겪었다. 그런 때문에 어쩌면 천 길 낭떠러지 바위틈에 외로이 피어난 한 송이 야생화처럼 온갖 어려움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서러운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거역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서러운 삶에 아등바등 목을 매다가 이순耳順의 턱밑에 이를 무렵에 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문을 두드리며 문학과 사랑에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어언 강산이 두 번 변할 만큼 세월이 흘렀다.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받은 이들의 입장에서는 보잘 것 없는 내 이력이 초라하리라. 하지만 그동안 보람되고 행복했으며 고민하며 얻었던 아람들 하나하나가 옥동자처럼 귀하게 여겨진다.

이번에 세상에 선보이는 『시작이 반이다』이라는 시집 역시 흠결 투성이리라. 그래도 험난한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온 배움이 짧은 할머니에 황혼의 노래이며 진솔한 삶의 적바림이며 발자취라는 의미로 받아 주시면 더할 수 없이 고맙겠다. 남들의 눈에는 하찮을지 몰라도 내겐 신축년을 맞으며 그동안의 결실을 매만지며 정리하고 갈래짓는 과정이 크나큰 보람이며 행복이다.

신축년辛丑年 7월 광암에서 김명이

목차

시인의 말

1부_도전장을 내민 첫날 밤
바다와 하늘의 포옹
산책
바다는 불바다 되고
해일
도전장을 내민 첫날 밤
어부의 밤 풍경
바닷속 내 일기장
파란만장
별빛이 옷깃 속으로
등대로 가는 길
저 별은 내 가슴에
매미 타고 온 해일에
꽃샘추위
벽화
여선장
미더덕
상족 바다
푸른 눈은 내리고
봄이 오면
시작이 반이다
겨울 바다
새벽 종소리

2부_인심은 조석변이더라
저녁놀에 취하다
입덧
적석산에서
봄날
기분 좋은 날
마음 가는 대로 살았으면
그때가 그립네
벚꽃놀이
어느 봄날에
운주사 석모石母
반란
바람
인심은 조석변이더라
내일은 맑음
은하수
아름다운 환청
봄이 오는 소리
차 한 잔의 여유
머위잎 편지
만날제
바구가 없다
인동초

3부_배움의 터전 진동초등학교
업둥이
진동초등학교
유년의 고향 바다
내 고향 진동
개교 백 주년 기념행사 축시
졸업 50주년 기념 나들이에서
오늘만이 내 날 일세
세상은 요지경
운명
인연
얼굴 없는 인연
그리운 추억
맹종죽 테마파크에서
보고 싶어
봉명산 고사목
세모歲暮의 허허로움
포로와 밀실
내안에 당신
순천만의 군무
술친구 하나라도
기다림의 외출

4부_보름달만 같아라
광암廣岩
타향살이
한평생
황혼
억새의 유혹
보름달만 같아라
폐왕성
만선
겨울 금오산
해송
걸어 넘은 군사 분계선
첫사랑
무병장수
구절초 사랑
무진정
농월가
하회마을
달빛에 우는 낙화암
영정사진
봄소식
■ 해설
절반의 시작을 넘어 당당하게 나아가다 / 마경덕(시인)

출판사 서평

김명이 시인은 여선장이라는 별명이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으로 20대에 시집와서 바다와 함께한 시인이다. 지금도 칠순의 나이에 건강하게 미더덕을 까며 바다를 지키고 있다. 주민들이 시비를 광암 해변 입구에 세워준 명실상부한 지역이 인정한 시인이다. 파도를 직접 몸으로 헤치며 살아온 누구보다도 바다를 잘 아는 시인이다. 바다가 언제 눈을 뜨는지 바다가 언제 몸을 비우는지, 아침저녁으로 바다 위로 솟는 해가 산 너머 지는 것을 바라보며 바다와 매일 대화를 나누는 시인이다. 그래서 그녀의 시에서는 바다의 비린내와 세상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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