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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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에 관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의논과 지혜”
“기독교 역사 전체에 걸쳐 강조된 예정론의 핵심과 본질을 탐구하다“
작가정보
저자 한병수는 현재 전주대학교 대학교회 목사로서 성경을 가르치고, 선교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로서 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서론』, 『신학의 통일성』, 『로마서에 반하다』, 『아가서에 반하다』, 『사사기에 반하다』 등을 출간했다. 저자는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그 해석의 굵은 주제를 선별하여 교리적인 도식화를 시도하고 그런 주제들을 취합하고 적절하게 배열하여 신학적 체계화를 확립한 후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선순환적 신학 방법론을 추구한다. 『거인들의 예정』은 그런 신학의 한 결실이다. 성경에서 하나님과 만나고 성경에서 예정의 교리를 산출한 신앙의 거인들과 저자가 문헌으로 나눈 대화의 핵심 요약이다. 진실로 하나님의 예정은 흔들리는 우리에게 최고의 위로와 최고의 겸손과 최고의 평강을 제공한다.
목차
- 추천사 _ 김요섭·우병훈 ·이남규·이상규 ㆍ 5
머리말 ㆍ 10
1장 예정론의 사전 지식 ㆍ 15
2장 성경의 예정론 ㆍ 33
3장 교부 시대 예정론: 아우구스티누스를 중심으로 ㆍ 51
4장 중세 시대 예정론: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을 중심으로 ㆍ 85
5장 종교개혁 시대 예정론: 루터의 예정론 ㆍ 107
6장 종교개혁 시대 예정론: 칼뱅의 예정과 기도 ㆍ 131
7장 정통주의 시대 예정론: 폴라누스 예정론 ㆍ 159
8장 정통주의 시대 예정론: 도르트 신조의 유기론 ㆍ 195
9장 정통주의 시대 예정론: 윌리엄 트위스의 예정론 ㆍ 225
10장 정통주의 시대 예정론: 사무엘 러더포드의 구속 언약 ㆍ 259
11장 정통주의 시대 예정론: 하나님의 속성과 작정 ㆍ 281
- 트위스와 오웬의 신적 정의론을 중심으로
12장 정통주의 시대 예정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예정론 ㆍ 317
부록 1. 칼뱅의 자필 예정론 ㆍ 354
부록 2. 제롬 잔키우스의 예정론 ㆍ 358
부록 3.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예정론 ㆍ 365
장별 참고문헌 ㆍ 365
추천사
-
택자들의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예정은 성경의 명확한 가르침이며 기독교 신학의 근간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예정은 인간의 이성이 결코 다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이다. 따라서 예정에 대한 신학적 진술은 세심한 주의를 요구한다. 즉 예정에 대한 설명은 가장 확고하게, 그러나 가장 겸손하게 제시되어야만 한다. 교회 역사의 위대한 거장들은 예정을 설명할 때 확고함과 겸손함의 미덕을 잘 적용했던 인물들이었다. 한병수 교수는 이 책에서 성경으로부터 시작해 초대와 중세 그리고 종교개혁 시대와 정통주의 시대에 나타난 거장들의 예정론들을 선별하여, 선명하고 심도 있게 정리한다. 그리고 헬라어, 라틴어, 독일어, 불어, 영어를 망라하여 광범위한 원저작들을 정확하게 인용함으로써 이 교리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위한 값진 자료들을 제공한다. 저자의 전문적인 식견과 해석 능력으로 다년간 진행된 연구들을 망라한 이 저술은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에 대한 연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다.
게다가 이 저서는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학구적이지 않다. 한병수 교수는 예정을 설명함에 있어 ‘확고함’과 ‘겸손함’이라는 중요한 덕목에 스스로 충실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기독교 역사 전체에 걸쳐 강조된 예정론의 본질과 의미를 뚜렷하게 목격하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신학적 이해가 가져다 줄 신앙적 유익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유려한 문장들은 하나님의 예정을 이해할 때 누릴 수 있는 이 유익들을 한껏 더 강화시켜 준다. 기독교 신앙이 자아실현의 한 도구로 치부되고 신학이 인문학적 유행에 따라 표류하는 경향 속에서도 하나님의 변함 없는 뜻을 구하며 그 위에 흔들림 없이 서 있기를 소망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다 보면 제일 자주 만나는 질문이 예정론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마땅히 추천할 책이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이 책이 출간되어서 너무나도 반갑다. 신학적 주제 중에서 가장 풀기 힘든 주제가 예정론이다.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만 일방적으로 강조하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말할 수 없게 된다. 우리의 신앙은 거의 운명론 혹은 숙명론에 빠지게 된다. 반대로 인간의 자유의지만 일방적으로 강조하면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시고 다만 멀리서 구경만 하는 분처럼 여겨질 수 있다. 이신론(理神論)의 오류에 빠지는 것이다.
현대 학문의 병폐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지적해 온 저자의 본 작품은 예정론을 다룰 때에도 철저하게 성경적인 관점을 추구한다. 그리고 예정론에 대해 역사상 가장 성경적이고 정교한 작품들을 남긴 ‘예정론의 거인들’을 자세하고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루터, 칼뱅, 폴라누스, 윌리엄 트위스, 사무엘 러더포드, 존 오웬, 도르트 신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등에 나타난 예정론의 핵심과 의의를 이토록 자세하게 고찰한 책은 없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단지 예정론뿐 아니라, 신학의 한 주제를 다른 모든 주제들과 연결시켜 다루는 통합 신학의 진수를 맛보게 된다. 이 책은 한 단락 한 단락을 묵상하듯이 읽어야 할 예정론의 고전이 될 것이다. -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교회는 예정 교리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해 왔다. 한병수 교수의 『거인들의 예정』은 교회가 고백하고 가르친 예정론의 파노라마이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이 교리가 초대 교회의 교부 시대, 중세 시대, 종교개혁 시대, 정통주의 시대를 지나오기까지 계속되었고 풍성해져 왔음을 보여 준다. 이 책은 학문적 저술로서 어려운 주제들, 곧 교부들과 중세 교회의 예정론, 유기 문제, 구속 언약, 하나님의 속성과 작정에 관한 문제들의 일차 자료들을 세심히 살펴 풀어낸다. 나아가 이 책은 예정 교리가 얼마나 교훈적이며 실천적인가를 보여 준다. 즉, 하나님의 예정을 대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 예정과 기도의 관계, 여러 곳에 보이는 성경 본문의 해석과 묵상은 예정론이 실천 신학과 연결됨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교회 역사 가운데 면면히 흘러온 예정 교리를 확인하면서 앞서간 교회와 신학자들과 함께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며 그의 주권 아래에서 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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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병수 박사의 『거인들의 예정』이 출판된 것을 크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불확실성 시대를 위한 항구적인 확실성’이라는 논제로 시작되는 이 책은 예정론에 대한 역사적 탐색인 동시에 예정 혹은 예정론에 관한 성경적 해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 신학계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예정 혹은 예정 교리에 대한 진지한 학구(學究)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신학적 성취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예정론에 대한 첫 연구서는 로레인 뵈트너(L. Boettner)의 『칼뱅주의 예정론』(The Reformed Doctrine of Predestination)인데, 이 책은 박형룡 박사에 의해 1937년 출판되었다. 알미니안과의 비교를 통해 칼뱅주의 예정론을 설명한 이 책은 한국에서 칼뱅주의 신학에 대한 최초의 역서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85년만에 한병수 박사의 이 책이 출판된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예정 교리에 관한 해설, 논구, 혹은 토론이 있었지만 학문적으로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또 예정론에 관한 일본 혹은 서구 학자들의 논저가 소개된 바 있으나 그것이 학술적으로 서구 신학의 광맥을 섭렵하는 학구적인 결실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한병수 박사의 『거인들의 예정』은 아 우구스티누스에서부터 17세기 언약도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이르기까지 서구 교회와 신학의 학맥을 조사(照査)하고 내파(內波)하되, 다시 직조(織造)하여 그 기간(基幹)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결실이라고 확신한다. 우선 나부터 이 책을 읽고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기대로 부풀어 있다.
한병수 박사야말로 이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학자라고 생각한다. 그의 고전에 대한 풍부한 지식, 서구 신학의 정수를 헤아리는 안목, 각종 학리 사상을 간파하는 통찰력이 이런 저술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교회사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서구 신학을 헤아리는 안목이 필요하고, 서구 신학을 통해 한국의 역사 현실을 헤아리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던 나로서는 이 책이야말로 한국 교회사, 한국 교회, 그리고 불안한 시대를 사는 한국의 그리스도들을 위한 값진 저술이라고 확신한다. 이보다 더 좋은 책을 위해서는 상당 기간 인내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 신학계의 부박(浮薄)을 물리치기 위해 서양 교회의 역사, 신학, 사상을 섭렵하는 긴 여정을 마다하지 않았던 저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책 속으로
머리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시대의 근간을 흔들었다. 관점이 달라졌고, 행위가 달라졌고, 만남이 달라졌고, 관계가 달라졌고, 화폐가 달라졌고, 국경선이 달라졌고, 삶의 무대가 달라졌다. 지구라는 생태계에 총체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오랫동안 기대어 온 인생의 믿음직한 언덕들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 모든 것이 위태로운 불확실성 시대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스포츠, 예술의 비대면과 온라인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불안한 현실을 더 불안한 가상의 공간이 견인하고 있다. 교회도 이러한 추세에서 자유롭지 않다.
총체적인 변화와 혼돈이 한 시대를 강타할 때에는 언제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회복의 상책이다. 이러한 시대에 나는 성경이 가르치고 믿음의 거인들이 깨달은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묵상을 제안하고 싶다.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시 46:2-3) 범람하여 산조차 홍수의 희생물이 되는 어떠한 격동의 시대에도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예정의 잔잔한 시냇물이 있다. 하나님의 예정은 흔들리는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의 토대, 위태로운 시대에 어떠한 위협도 없는 인생의 항구적인 안식처, 혼돈의 시대에 출몰하는 다수의 광기들이 결코 출입하지 못하는 평화의 울타리, 불확실성 시대에 일말의 미동도 없는 신뢰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표면에 드러난 가시적인 격변의 심연에는 놀랄 모든 종류의 이유를 소멸하는 하나님의 도도한 정하심이 있다. 하나의 사례로서,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자라서 사망에 이른다는 정하심이 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은 언제든지 생태계의 교란을 낳고,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하나로 인한 지구촌의 마비로 귀결된다. 이는 영원한 예정이 세상으로 걸어 나올 때의 한 단면이다.
예정을 알면, 현실이 보이고 역사가 읽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기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 타율적인 정해짐을 싫어한다. 그러나 무서운 변화와 예측 불허의 상황을 경험하면 예정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어떤 극단으로 질주할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인간의 본성이 주는 불안감을 제어할 고차원적 수단의 존재가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 예정은 인류가 절망과 멸망의 벼랑으로 낙하하지 않도록 지켜 주는, 인간의 우둔한 손길이 미치지 않아 끊어질 수 없는 마지막 희망의 밧줄이다. 예정은 오늘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을 마음의 여유와 평정심이 믿을 구석이다. 택하심을 받은 자들의 구원만이 아니라 모든 만물과 인류의 역사 전체에 대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로운 회의록 같은 정하심은, 아침 안개와 같이 덧없는 인간이 영원을 의식하며 그 영원을 일평생 누리는 행복의 거룩한 밥상이다. 영원과 시간, 천상과 지상, 약속과 성취,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하나님과 인간을 동시에 보여 주는 주님의 안경이다. 그런데 창조 이전에 준비하신 이 기막힌 선물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적다. 무엇 때문일까? 자신의 동의와 허락도 없이 뭘 정해 두었다는 사실 자체가 불쾌해서? 이성의 허술한 논리로 식별하지 못하는 것을 진리로 인정하면 자존심이 구겨져서? 고도의 학문과 기술이 발달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맹목적인 미개인 같아 보일까 봐? 저마다 각자의 고유한 물음표에 판단의 발목이 묶여서 성경에 명시되어 있는데도 하나님의 정하심을 거부한다. 이러한 거부의 안타까움 때문에 하나님의 정하심을 몇 년간 연구했다. 무엇보다 성경의 증언에 귀를 기울였고, 다양한 시대의 거인들이 이해하고 누린 예정의 비밀을 찾기 위해 그들의 모국어를 방문하고 고대와 중세와 종교개혁 및 정통주의 시대의 다양한 문헌들을 탐독했다. 연구해 보니 하나님의 예정은 칼뱅의 말처럼 진정한 겸손으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참된 겸손은 예정에 대한 인정에서 시작되고 확인된다. 그 문으로 들어가야 하나님의 무한한 크심을 경험한다. 그분의 지극히 크심과 인간의 지극히 작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묘한 화음을 빚어낸다. 그 장엄한 교향곡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싶다.
학술적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간을 결정해 주신 세움북스 강인구 대표님께, 함께 연구하고 게재한 논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예정론”을 이 책에 수록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논문의 공동 저자 유경민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추천사로 사랑과 격려를 보내 주신 이상규 교수님, 이남규 교수님, 김요섭 교수님, 우병훈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성경의 간결한 표현, 교부들의 명료한 이해, 중세 학자들의 철학적 설명, 종교개혁 인물들의 신학적 진술, 정통주의 시대의 체계적인 도식을 일별한 이 책을 통해 이 불안한 시대에 한 분이라도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 안식의 수혜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본정보
ISBN | 9791191715415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5월 25일 | ||
쪽수 | 388쪽 | ||
크기 |
152 * 225
* 23
mm
/ 66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세움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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