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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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기록들이 단순 기행으로 머물지 않기를 염원한다. 고현학考現學의 시선에 기대거나 대륙사상을 진단하는 인문주의자 편에 서서, 남들과 다른 중국견문록을 쓰고 싶었다.하지만 시인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적이 없으니, 나무의 눈빛으로 들춰지고 새들의 깃털로 가려진 중국 견문록이길 희망한다. 이 기록들은 그러므로 내 피요 살이다. 내 몸 위에 빗금처럼 새겨진 대륙의 자취이자 내 영혼의 무수한 떨림과 끌림, 그 생생한 핏방울이다."
_ 저자의 말 중에서
작가정보
충남 서산에서 나고, 동국대 및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중국 CCIT대학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KBS 1라디오 〈책마을 산책〉과 PBC TV 〈열려라, 영상시대〉 등을 진행하였다. 시집으로 〈이응 평전〉 〈꽃이 피는 이유〉 〈달의 뼈〉 〈수상하다, 모퉁이〉 〈모래의 시〉 〈목련을 읽는 순서〉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저서로 〈한국현대시 정신사〉 〈현대시 이해와 감상〉 〈즐거운 식사〉 〈푸르른 정원〉 〈북한문학 강의〉 〈예술,철학,문학〉 〈문학길 순례〉, 수상록으로 〈향기로운 결림〉 〈화가와 시인〉 〈낯선 느낌들〉 〈지상의 곁길〉 〈청춘서간〉, 번역서로 〈은주발에 담은 눈〉이 있다.
목차
- 1부. 어떤 한국어 강의
동심초 ... 17
어떤 한국어 강의 ... 22
어떤 한국어 강의 ... 26
개 꿈 ... 29
저 한궈런 ... 33
수줍은 연인에게 ... 37
2부. 유적을 찾아서
동파공원 ... 43
문필탑 ... 47
장강 ... 51
장강을 건너다 ... 58
환자, 양주에 가다 ... 66
저 낡은 것들 ... 72
아, 소동파 ... 77
시적 절망! 황학루 ... 85
한산사에서 통리까지 ... 90
창랑, 물결 너머로 ... 98
항주야, 같이 살자 ... 102
북경대학과 무한대학 ... 110
누가 황산을 보았나? ... 116
샘물을 찾아서 ... 122
아름다움에 대하여 ... 126
악양루岳陽樓 에 오르다 ... 130
형주고성荊州古城에서 ... 135
수평선 너머 ... 140
난정의 성인 ... 146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 150
물, 연꽃, 도자기 ... 155
아, 우루무치 ... 160
수상하다, 실크로드 ... 166
북경은 암회색 바다 ... 170
유리창琉璃廠에서 후통胡同까지 ... 178
서안, 향기로운 이름 ... 183
울음터를 찾아서 ... 188
3부. 장강일기
장강일기 ... 207
다시, 장강일기 ... 212
위썅로우쓰란 음식 앞에서 ... 214
중국애국가 ... 220
전기황제,주원장 ... 224
형제 ... 232
이름을 묻다 ... 237
노는 물 ... 240
책 속으로
만절필동萬折必東, 장강의 물줄기는 일만 번 꺾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흐른다. 문명과 시류의 흐름은 물론 시시비비 또한 억지로 가려지는 게 아니다. 문명의 흐름엔 자연의 운행처럼 거역할 수 없는 싸이클이 있다는 걸 알겠다. 인간의 지혜가 헤아릴 수 없는 신비한 작용들, 그 앞에서 중국의 현철賢哲들은 궁리하고 고심하였으니, 고승열전高僧列傳이 그 증거이며 공맹孔孟 사상이 그 본보기다. 그건 역법易法에 잠심하거나 도가道家 사상에 의탁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_ 8p
〈동심초〉는 본래 중국인 설도薛濤의 시 춘망사春望詞다. 중국인의 시를 여기 와서 다시 가르치는 감회가 남 다르다. 1946년 안서 김억 선생이 번역하고, 김성태 선생이 곡을 붙였다. 설도(770-832)는 당나라의 여류시인이다. 이를테면 우리의 통일신라 시대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자는 홍도였으며, 동시대 대문호들과 교류하였으니, 백거이白居易, 두목杜牧, 원진元?(779-831) 같은 시인들이 그들이다. _ 18p
페르시아 시인 오마르 카이얌은 사랑을 콤파스의 원심력에 비유했다. 영국 시인 존 던도 사랑을 콤파스의 두 다리라고 노래했다. 존 던이 육체를 '사랑의 책'이라 부른 건 재미있는 발상이다. 거기 '나는 그녀를 산책한다'는 에스프리 넘치는 시구가 보인다. 옥타비오 빠스가 시쓰기를 언어의 에로티즘이라 부른 건 이런 미학적 전통을 딛고 서다. _ 19p
외로움이란 형벌엔 동서와 고금의 차이가 있을 리 없다. 이런 영혼의 형벌을 짐 지고 태어난 자, 그 이름이 바로 시인이 아닌가? 보들레르가 '저주받은 자'라고 일컬은 사람들 말이다. 18세기 양주팔괴楊洲八怪로 불린, 금농, 황신, 정판교, 이선, 왕사신, 고상, 나빙, 화암 등의 문화놀이터가 양주였다. _ 67p
현대성이 시각적이고 기능적이라면, 고대성은 사색적이고 입체적이다. 들여다볼수록 해석의 가능성이 깊어지고, 그 의중이 무한까지 넓혀지기 때문이다. 이것을 문학 쪽에서 바라보면, 홑겹의 문학이란 읽기 쉽고 이해가 편하지만, 영혼을 거세게 뒤흔드는 힘이 딸린다. _ 77p
항주와 더불어 이곳 소주는 시인 묵객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으니, 예로부터 소주는 수향으로 일컬어진다. 태호를 끼고 있을 뿐 아니라 사방팔방 수로의 물길이다. _ 92p
『동방견문록』에 보면 마르코 폴로는 먼저 소주蘇州를 거쳐 이곳 항주에 도착한다. ‘소주는 크고 훌륭한 도시이며, 주민들은 모두 비단옷을 입고 있다’고 감동한 그는 13세기 항주의 모습에서 아예 넋을 잃은 표정이다. 항주를 왕도란 의미의 킨사이Kinsai라 부르고 있는데,‘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빼어난 매력의 도시로 마치 왕국에 있는 듯한 황홀경을 맛본다’고 썼다. _ 106P
예술적 가치란 남다른 안목이 두드러질 때 빛난다. 건축이든 문학이든 마찬가지다. 마을의 구도와 형태를 독창적으로 설계한 다음, 열정을 다해 벽돌을 쌓고 길을 휘고 빈틈없이 마무리한, 이 거리를 보고도 감동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_ 127p
바다인지 호수인지, 하늘과 호수가 어디쯤에서 만나고 있는지, 그 크기를 도시 분간할 수 없는 건 흐린 하늘이나 탁한 동정호 물빛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악양루의 아름다움은 정자 하나에 있는 게 아니라, 호수와 정자와 그 주변 풍광의 어울림 속에 있다. _ 133p
중국엔 평자나 일자 다리가 거의 없다. 예나 지금이나 이들은 반드시 반달 모양의 아치를 세워, 그 틈새를 화강암이나 붉은 벽돌로 채운 견고하면서도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만들었으니, 교각 또한 운하와 더불어 전통양식을 지키고 있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_ 156p
사막에선 정지의 순간이 곧 죽음의 순간이다. 그렇다. 살아있다는 것은 의식과 육체가 멈추지 않은 상태가 아닌가. 그렇다면 창조적 삶이란 무엇인가. 새로움을 찾아 끝없이 움직이는 생애가 아닐까. _ 169p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중국 애국가의 모태인 팔로군가의 작곡자가 한국인이란 사실 때문이다. 이 곡은 공목이란 중국 시인이 작사했으며, 정율성鄭律成이란 한국인 음악가가 작곡했다. _ 223p
역사는 주원장 자신의 입맛대로 따라주지 않은 것 같다. 업적은 업적이고 죄는 죄다. 후대의 우리가 거울로 여길 점이 이것이다. 특히 한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정치가들 말이다. 자꾸 역사를 들이대지만 역사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뿐 아니라, 되풀이하여 순환한다는 사실을 그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_ 230p
새떼를 따라가다가 길을 잃었다. 하늘만 쳐다보느라 지상의 방향을 흘렸나 보다. 동쪽으로 발진하던 새떼의 후미가 점처럼 가물거리더니, 허공엔 발자국 하나 남지 않았다. 하긴 불경에도 그런 말이 있다. _ 244p
기본정보
ISBN | 9791191384086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1월 05일 |
쪽수 | 256쪽 |
크기 |
126 * 188
* 15
mm
/ 26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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