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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미로 천세진 장편소설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이야기 | 양장
천세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06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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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1278477(1191278476)
쪽수 240쪽
크기 137 * 196 * 24 mm /39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살아 있는 모든 건 이야기를 갖고 있어.
죽은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야기를 갖고 있지.
세상에 죽은 것은 단 하나도 없어.
사람들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야.”

결핍의 틈을 메우는 이야기의 힘
호수세계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
“천세진은 사물의 이름을 아는 작가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호수와 버섯과 나무에 대해서 일일이 이름을 붙여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웅덩이마다 하나의 문장’이 모여 ‘호수’의 이야기가 되고 그것을 기억하려는 노력. 하나의 시에는 하나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고, 그것이 내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_이기호(소설가, 광주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이야기 - ‘문화 이야기’
이 책은 시인이자 문화비평가인 천세진의 첫 소설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나 미하엘 엔데의 『모모』,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처럼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이야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동화 같은 소설이고, 문자가 없이 문화를 전승하기도 했던 인류의 문화사를 담아낸 ‘문화 소설’이기도 하다.
문자가 없는 호수 세계의 작은 호수마을에 사는 소년 미로가 엄마를 잃은 사건을 계기로,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전승하는 이야기꾼이 되기로 결심하고, 서로 다른 이야기 전승방식을 갖고 있는 다른 호수마을을 여행하고 ‘이야기’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깨달으며 이야기꾼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이야기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온 이야기꾼
어느 날 아침, 모악산의 짙은 안개 속에 나타난 ‘미로’. 미로는 문자가 존재하지 않는 호수세계에서 왔다. 서로 다른 자연적 특징을 지닌 호수와 호수를 중심으로 형성된 여러 마을들, 마을의 역사와 문화, 삶이 품은 비밀들을 문자가 아닌 이야기로 전해주는 ‘이야기꾼’이 존재하는 호수세계. 모든 것에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으며 이야기를 잃어버리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호수세계 사람들에게 이야기꾼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작은 호수마을에 사는 미로는 엄마를 잃고 슬퍼하던 중 마을의 유일한 이야기꾼인 ‘구루’ 할아버지에게서 ‘그리움거울 호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꽃들의 숨안개’를 지나 그 호수에 가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수세계의 이야기를 모두 이해하는 이야기꾼이 되어야만 호수세계를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미로는 구루 할아버지와 함께 이야기꾼으로서의 첫 여행을 떠난다.

미로는 아주 작은 호수도, 가장 보잘것없는 호수도,
구루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가장 신비한 호수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176쪽)

어느 마을보다 오랜 시간을 기억하는 전수 방식을 갖고 있는 바오밥 호수마을, 무엇이든지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하고 논쟁이 끊이지 않는 두 얼굴 호수마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러나온 소리를 이야기로 승화하는 ‘소리 호수마을……. 호수세계는 인류가 품었던 다양한 문화 전승의 방식들이 사라지지 않고,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살아 있는 세계다. 그 세계를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야기꾼의 역할이다. 마을의 모든 이야기를 보존하는 중책을 맡은 이야기꾼에게도 일반 주민들과 다를 바 없이 희로애락이 찾아오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는 조금 다르다. 미로와 구루 이야기꾼이 호수세계를 여행하며 나누는 이야기는, 현대화와 세계화 속에서 우리가 어떤 이야기들을 잃은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가겠어요. 그곳에…… 소금기억 호수에……”
잊은지조차 몰랐던 기억을 건드리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미로는 호수마을을 돌고 돌아오는 길에 ‘소금기억 호수’에 대해 듣게 된다. 소금기억 호수는 사람들이 잊고, 잃어버린 기억이 모이는 곳이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찰랑거리는 호수의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모든 이야기를 기억할 수는 없기에 바른 이야기를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는 구루 이야기꾼의 말은 우리가 진정 기억해야 할 것을 되짚어보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경제적 풍요와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문화 속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호수세계를 부러워하게 되는 건 우리 시대에는 이제 만나기 어려운 것을, 우리도 모르게 느껴온 결핍을 그곳에서는 채울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에 붙은 너무 많은 말은 무성한 잎들일지도 몰라.” (117쪽)

모악산에 나타났던 미로는 다시 안개 속으로 홀연히 사라진다. 호수세계와 우리 세계가 닿은 어느 지점을 찾기만 하면 우리도 언젠가 미로를 만날 수 있고 호수세계에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미로와 호수세계와 이야기의 힘을 믿는 세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효용성으로 따지지 않고, 살아 있는 문화로 이해하면 믿음은 커진다. 이야기의 진정한 힘은 믿음에 있지만, 마음을 먹는다고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꾼이 된다는 것은 인생 전체를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내?

목차

프롤로그

1부
1. 어느 사건에 대한 기록
2. 호수세계 이야기

2부
3. 눈물호수가 넘친 날
4. 게으른 이야기꾼
5. 이야기꾼의 여행
6. 여행의 시작
7. 친구가 사는 호수마을
8. 버섯숲
9. 바오밥 호수마을
10. 모래들판의 별호수
11. 두 얼굴 호수마을
12. 반딧불 호수마을
13. 개밥바라기 호수마을
14. 소리 호수마을
15. 그리움거울 호수
16. 소금기억 호수
17. 순록 호수마을
18. 고향 호수

3부
19. 외삼촌의 기록을 덮으며

추천사

이기호(소설가, 광주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시인은 목소리로 말하는 자다. 목소리로 마음의 무늬를 들추고, 목소리로 사람과 풍경을 잇는 자이기도 하다. 그런 시인의 첫 소설이라니. 소설은 목소리보다는 오히려 뼈에 더 가깝지 않은가. 허공으로 흩어지기보다는 땅 위를 기는... 더보기

책 속으로

자기는 스무 곳 정도의 큰 호수마을도 아직 다 가보지 못했는데, 65만 명이나 되는 큰 마을은 평생을 살아도 그곳의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미로의 이야기를 듣고, 마을의 크기를 이야기의 크기로 생각하는 것에 크게 놀랐다. 한 번도 도시의 크기를 이야기의 크기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33쪽)

누구나 슬픔을 겪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가혹하게 찾아드는 이치를 이야기꾼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슬픔도 자주 다니는 길이 따로 있는 것인지…… (58쪽)

누군가 우리 곁을 떠나는 일이 갑자기 찾아오지 않...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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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로그 리뷰 리워드 제공 2021. 4. 1 종료
  • 이야기꾼 미로 mn**tn | 2021-08-06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이야기를 갖고 있어." 그러니 모든 사물, 사람 등에 생명을 부여하는 건 이야기이며, 무엇이 살아 있는지 아닌지는 이야기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이상, 누가 감히 그것이 죽었다고 말할 수 없겠죠.  마을마다 전문적으로(?) 이야기만 전해주거나 읽어내는 사람이 있고 이를 "이야기꾼"이라 부릅니다. 이야기꾼도 생업에 종사는 하지만 마을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대접을 받는 듯하며,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의 후계자를 양성하... 더보기
  • 이야기꾼 미로 ch**aland | 2021-08-04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가만히 내 안에 담긴 이야기에 귀기울여본다. 어떤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 이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미로의 이야기를 먼저 해 보자. 미로는 호수마을에 사는 이야기꾼이다. 집에서 가출을 한 나는 - 가출이라기보다는 외삼촌 집으로 가는 것이지만 -안개가 자욱한 날 길을 잃은 미로를 만나게 되고 미로가 사는 호수마을이 이 세상 어느 곳인지는 모르지만 그곳에서는 문자의 기록이 아니라 이야기꾼들의 이야기로 마을의 모든 것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지만 외삼... 더보기
  •   시인이자 문화비평가인 천세진 작가의 소설 <이야기꾼 미로>는 한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이야기다. 총 3부로 나누어진 구성으로 1부에서는 다른 세상에서 온 미로를 만나게 된 사건과 이후 홀연히 사라진 미로, 미로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글로 써놓고 여행을 떠난 외삼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2부에서는 외삼촌이 쓴 미로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그리고 3부에서는 호수 세계의 이야기를 맺으며 소감과 함께 마무리 짓고 있다.     "꽃들의 숨... 더보기
  • 요즘의 젊은이들도 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이런 노래가 있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만한 연못에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속의 붕어 두마리 서로 싸워 한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속에는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만한 연못에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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