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소득공제

색색의 알약들을 모아 저울에 올려놓고

걷는사람 시인선 47
이지호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08월 30일 출간
클로버 리뷰쓰기
  • 정가 : 10,000원
    판매가 : 9,000 [10%↓ 1,000원 할인]
  • 혜택 :
    [기본적립] 500원 적립 [5% 적립] [추가적립] 5만원 이상 구매 시 2,000원 추가적립 안내 [회원혜택] 회원 등급 별, 3만원 이상 구매 시 2~4% 추가적립 안내 [리뷰적립]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최대 300원 추가적립 안내
  • 추가혜택 : 포인트 안내 도서소득공제 안내 추가혜택 더보기
  • 배송비 : 해당 도서 포함 만원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비 안내
  • 배송일정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기준 지역변경
    지금 주문하면 내일(19일,목) 도착 예정 배송일정 안내
  • 바로드림 :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직접 수령 안내 바로드림 혜택
    휴일에는 바로드림 픽업으로 더 빨리 받아 보세요. 바로드림 혜택받고 이용하기
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1262599(1191262596)
쪽수 146쪽
크기 126 * 201 * 11 mm /16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아무리 흐린 빛도 찾아내 그 쪽을 향하는 해바라기같이”
이해와 공감이 결여된 사회에서
사람과 자연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서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가 전하는 연대의 메시지
2011년 창비 신인문학상에 시 「돼지들」외 9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지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색색의 알약들을 모아 저울에 올려놓고』가 걷는사람 47번째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말끝에 매달린 심장』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내면과 일상, 역사의 밝고 어둑한 양면성을 두루 투시하면서, 삶의 심층까지 내려가는 정신적·언어적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다.”(유성호 문학평론가)는 호평을 받은 이지호 시인은 그간 갈고닦은 절제된 언어와 풍부한 감각으로 일상과 역사, 내면과 풍경을 오가는 모험적 시편들로 다시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세계를 선사한다.
이지호 시인은 지키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다. 그것은 “흙 묻은 장화들이 앉았다” 가고, “빈 막걸리 병들이 출출”(「은산상회」)하게 서 있는 어느 길목의 남루한 일상이기도 하며, “밭고랑 사이 한 소녀가 하얀 냉이꽃 보고 발 동동 구르는/아주 오래된 모습과 만날 것 같은”(「산책」) 소소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끈질기게 응시하는 풍경은 외부 세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흰 천에 붉은 날들이 가끔 구겨”지고(「앵두」), “어느 절실했던 울음의 망명정부가 되지 못한 몸”에게 “약봉지를 대신 걸어”(「울음이 지극하다」) 두기도 하는, 상처로 얼룩진 내면의 풍경까지도 포함한다. 이렇듯 시인은 내면에서부터 조금씩 확장되어 가는 다양한 세계의 풍경들을 보듬어 안고, 품는다. 일찌감치 이 세계가 병들었음을 깨닫고, 소멸해 가는 연약한 존재들에게 건네는 연민의 손길인 것이다.
시인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도시인에게서 “땅의 기운을 받았던 사람들은 이젠 흙을 잃어버리고/하늘의 기운만 받으려 휘청휘청”(「흙 받습니다」) 흔들리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하는데, 아마도 사라져 가는 존재들의 근간을 ‘흙의 길’을 통해 모색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집 해설을 쓴 차성환 시인 역시 “이지호 시인은 자신의 몸에 흙의 길을 내어 뭇 생명을 품어 내는 사랑을 실천하는 이다. 이제, 흙의 길이 곧 사랑의 길임을 알겠다. 그로 인해서 우리가 사는 “마을”은 온통 환해지고 외로운 사람 하나 없이 서로의 품에 기댈 수 있으리라”(해설 「‘흙’의 길, 사랑의 길」)라고 증언한다.
이외에도 시인이 뛰어난 사회학적, 고고학적 감식안으로 과거의 생을 현생으로 복원시키고 있는 「지방무형문화재 제29호」 「읍소하는 남자」 「박차정」 등의 시편에서도 그가 지지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폭넓은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시인은 이 시대의 호모 심비우스를 자처한다. 호모 심비우스는 ‘공생하는 인간’을 뜻하는 말로, 인간은 물론 다른 생물종과도 밀접한 관계를 이어 나가는 인간을 뜻한다. 시인은 병들고 상처로 얼룩진 세계를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하면서, “한 밥상에서 아침을 먹고”, “꽃이 피고 낙엽이 지는 것을 함께 맞이”(「호모 심비우스」)하는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꿈꾼다. 자연이 자연으로 되살아나고, 다양한 동식물과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우연의 우연’으로 ‘그럴듯한 신화’를 만들 수 있는, 이제는 사라져 가는 삶의 조각들이 회복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다.
이런 시인의 세계관은 그의 사회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이지호 시인은 제약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시에 꽤 녹아 있다고 고백한다.
“제약회사 품질관리부에서 근무했는데 원료 실험, 공정별 제품 실험, 신제품 제제 실험 등 정성, 정량, 기기 분석 위주의 업무를 했어요. 약 만드는 모든 과정을 함께 했는데, 실험실에서는 밀리그램(mg), 마이크로그램(㎍) 같은 작은 단위부터 생산과 연결되어 톤 단위까지 다양한 무게를 다루죠. 이런 일들을 하면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는데, 식품, 약, 문학(시)은 서로 다른 듯 모두 몸을 좋게 하는, 아프지 않게 하는, 마음의 양식인 것 같아요.”
그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올려놓은 이 알약 같은 시편들은 단언하건대 “세계의 맨살과 마찰할 때 인간의 감수성 속에서 번뜩이는 심장 박동 같은 사유의 숨결”(김형수 시인)이다.

작가의 말

잠시 멈추고 주위를 돌아봅니다.
그 무엇도 하찮지 않습니다.
아무리 흐린 빛도 찾아내 그 쪽을 향하는 해바라기같이
마음의 격을 지킨다는 것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로
나를, 당신을, 동물을, 자연을
색색의 알약들을 모아 덜 아프게 하고 싶습니다.
2021년 8월
이지호

목차

1부 나머지 계절의 그늘이 말라 간다
홀씨의 누각2
홀씨의 누각1
도깨비 시장
색을 가지다
마트료시카
하의의 날들
어떤 철학
울음이 지극하다
호모 심비우스
멸종 달력
팬데믹 중막
지금 암소는
은산상회
티하우스

2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물소리를 지키는 일
흙 받습니다
그늘은 금이 가지 않고
소리의 집
야간 배송
조용한 꽃밭
에필로그
덴드롱 꽃 피다
군자란
씨앗의 발
허수아비
야생의 기표
앵두
산책

3부 너를 닮은 봄에게 통증을 맡기러 간다
바람은 지나가려 불지만 사랑은 머무르려 주소를 찾는다
달가림
스물다섯 비망록
지구별에서 보낸 편지
구겨지는 잠
쨍그랑 깨지는 것 같은
둥근 인연
풀씨
독거
노인들
외출
오늘의 시제
정체성

4부 나는 흰민들레를 아리랑 정서라고 부른다
사랑
걸음의 문양
지방무형문화재 제29호
부산
읍소하는 남자
쏙도 붓을 안다
갈라파고스거북
슬픔이 서 있다
박차정
나는 민들레를 부른다
갈낙전골
햇볕 냄새가 난다
모르는 척
호박침대
부여의 가을

해설
‘흙’의 길, 사랑의 길
-차성환(시인)

추천사

김형수(시인?소설가)

이지호는 외침의 형식보다 속삭임의 형식을 좋아하는 시인이다. 그가 선호하는 섬세한 언어들은 테제를 발표할 때보다 내밀한 사유를 개진하는 일에 훨씬 적합하다. 당연히 세상사에 대한 이해심이 넓고, 사려 깊으며, 따뜻한 시가 많... 더보기

책 속으로

먼 소금사막을 건너온 뒤늦은 걸음이다

서쪽과 서쪽은 만날 수 없다

휘어진 등고선에 하현이 차다

어느 우물과 연결되어 있는지 무너지지도 않는다

다만 흔들림으로 견디며 떨어지는 누수

어둠 속에서 색을 빌려 가는 저기
-「홀씨의 누각2」전문

푸른 그늘 밑으로 오디가 쏟아진다
생리 중이다
붉게 물든 오디 물이 질기다

뽕나무 사이 숨어서 처음 오디를 따 먹었던
단맛보다 손맛으로 자꾸 따는 습관이
가슴으로 옮겨 오면서
며칠 동안 내 말에는 검붉은 물이 들어 지워지지 않았다
후드득 떨어지던 열다섯

처음으로 色을 가진다는 것

(…... 더보기

Klover 리뷰 (0)

북로그 리뷰 (0) 쓰러가기

북로그 리뷰는 본인 인증 후 작성 가능합니다.
책이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은 비공개 처리 될 수 있습니다.
※ 북로그 리뷰 리워드 제공 2021. 4. 1 종료

문장수집 (0) 문장수집 쓰기 나의 독서기록 보기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리워드를 제공합니다. 안내

교환/반품/품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품절안내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신청 ,
[1:1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주문, 기프트 주문시 [1:1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서양도서-판매정가의 12%, ②일본도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바로가기
  • 우측 확장형 배너 2
  • 우측 확장형 배너 2
최근 본 상품